캠핑 이야기

[ 남원 ] 지리산 달궁계곡에서 은하수를 보는 캠핑

재넘어아재 2014. 4. 14. 08:20

 



 

[ 남원 ] 지리산 달궁야영장

2014. 4. 8.~4. 9.

 

화엄사 여행을 마치고

북쪽남원 땅 달궁자동차야영장을 향했습니다.


내비를 보니 노고단 가는 길을 지나

심원 마을 부근을 거쳐 가네요.


달궁야영장에서 더 가면 뱀사골 근처를지나고

인월 땅을거쳐 지리산 IC가 있습니다.



'한국의 아름다운 길'로 선정된 구간



천은저수지를 지나고

천은사 진입로를 지날 무렵


그 길가에 복사꽃이 피어나고 있었습니다

유난하게 더 고운 듯 합니다.



너무 예쁜 봄꽃이지요.



산버들이 이제사 피어납니다.



시암재 휴게소 앞에 잠시 서서

산 아래를 굽어 봅니다.



다시 노고단 등산로와 이어지는

성삼재 휴게소에 잠시 머물렀습니다.


9분 이하를 주차하면 무료라지만

차단기를 통해 진출입하는 것이 꽤 성가시겠다 싶어


빈 구석에 잠시 정차 했더니

태클이 어김 없이 들어 오네요.


지리산을 다닐 때 불만스러은 경우가 있는데

야들 길에 요금소를 만들어 통행료를 받는다는 겁니다.


명목은 종교시설 입장료라 하지만...

실제, 절에 들어가지 않고 앞 길로 통과만 하는 것인데도


통행료를 내야 한다는데

어쩌다 당하고 보면 제간이 없더군요.


일찍부터 근절돼야 할 불편한 진실이

아직까지 남아 있는 것 같습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에서 통행료를 받는다면

이해를 하겠으나 말입니다.


성삼재휴게소 같은데...

아니 노고단휴게소였남?ㅜㅜ



달궁까지는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심원마을, 식당들이 많이 모여 있는 곳을 지납니다.



달궁까진 5키로 정도 남았습니다.



좌측길은 정령치로 가는 길이고

달궁은 실상사 쪽으로 가야 합니다.



좌측이 정령치 쪽으로 오르막 길이고

우측이 달궁쪽이며 내리막 길로 계속 진행합니다.


실상사 쪽에서 노고단 고갯 길을 여러번 지난 경험이 있으나

정령치 쪽은 한번도 못가봤네요.


아무래도 내일 짬이 나면 정령치로

한번 가 봐야겠어요



암튼 내려갑니다.



옆지기는 산 등성이 중턱을 보면서

아직까지 얼음이 녹지 않았다고 저더러 보라 하네요

절말 그랬습니다.



이렇게 파랗게 새싹들이 올라 오는데도

얼음이 아직 녹지 않았다니...


놀랄만 합니다.

잠시후 산장휴게소를 통과하고....



벌써 달궁자동차야영장,

또는 달궁오토캠핑장에 도착했네요.



그 넓은 캠핑장에 불과

네개 동의 텐트가 쳐 있었습니다.



저는 기억을 더듬어

5년 전에 캠핑을 했던 장소를 찾았습니다.


캠핑에 입문해 심취했던 그 시절 근처 지자체에 출장을 나왔다가

주말을 저곳에서 보낸 적이 있습니다.


그때 달궁에 나혼자만 있었는데

달이 밝던 그 날 랜드스테이션 안에서 지냈습니다.


그러구 보니 가을이었네요

캠핑장 옆 경사심한 돌무덤 윗쪽에 몇그루 감나무가 있었지요


감이 붉게 익어 홍시가 되었는데도

아무도 따지 않고 산새들의 먹이가 되고 있더이다.


일반 감보다 아주 작은 사이즈이고

갯수는 매우 많은 그런 감나무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암튼 저 곳으로 정하되 한바퀴 돌아 봐야겠습니다.

혹시 전기가 있을지도 모르니까요.


발전기를 가동시키는 것 보다

일반 전기를 쓰는 것이 훨씬 경제적이고 편리합니다. ㅎ



다행하게도 전기를 신청하여 공급받는 사이트가 있었습니다.

그곳 가까이로 정했습니다.


텐트를 올리고 릴선을 풀어 전기도 끌었으며

위성수신기도 설치하였습니다.


옆지기는 그사이 쌀을 씻어 밥을지었고

쿨러에 보관했던 국을 데우고


김치도 꺼내 간단히 상을 차립니다.

산 중에서 고추 부각까지...진수성찬이 따로 없습니다.^^



산악지역이래서...

신안 증도에서 보다 어둠이 빨리 다가오더군요.


식사를 마치고 연속극을 봅니다.

저는 보지 않는 프로...



아내는 재미가 있나 봅니다.

저는 10시에 기황후만 보면 그만이죠.



그때까지 기다리면서

별사진을 한장 남겼네요.


달이 지리산 위를 넘어간 후 새벽에

수많은 별들의 속삭임을 볼수 있겠지요?


그렇지만. 어찌된 영문인지

그날 따라 새벽 시간에 깨어나지 못했습니다.


기황후 시청하기 전에 찍은

달빛사진으로 대신 남기네요. ㅜㅜ



그리고 다음 날 새벽을 맞습니다.



앞집도 잘 있구요



수원서 솔로로 오신 옆집도 잘 계신 것 같습니다.



서울서 오신 앞집 부부



순창서 왔다는 두 젊은이...

차가 없는 것을 보니 뭐가 잘못된 것 같습니다.


나중에 만나서 물어 봤더니

새벽에 너무 추워서 인월 모텔을 찾아 잠 자고 왔다는 군요

젊은 혈기에 준비를 소홀한 것입니다.



이집 근황은 잘 모르겠습니다.



지금은 비수기

우린 16,000을 준비하면 되겠습니다.



전기를 쓸수 있는 곳과 없는 곳이 있네요



예약도 보름 전에 할수 있게 개선했다네요.

그전엔 1개월 전에 예약을 해야 했습니다.



달궁자동차야영장이 공식 명칭인 것 같습니다.



비수기여서 그런지 근무자가 없었습니다.

우리가 떠나기 전까지 근무자가 와야


사용료를 내는데 것두 걱정입니다.

사실 몇명의 요금 때문에 비수기까지 직원을 배치하는 것은


다소 불합리 하므로

그런 점은 서로 이해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래 결정했어~

오늘 정령치로 넘어 가야겠습니다.



달궁야영장은 물소리로 좀 시끄럽습니다.

하여 텐트는 물에서 먼쪽에 위치하는 것이 팁이죠.



여름철에 보면 물이 대단합니다.



지금은 물이 조금밖에 흐르지 않습니다.

그 물가의 버들이 이제사 피어 나네요.



예전에는 없는 시설 같습니다.

진한, 마한 하는 그 마한의 옛 거주지를 재현했나 봅니다.



저런 움집들이 모여 마을을 형성했었나 봅니다.



순창에서 왔다는 두 젊은이의 텐트



아침부터 물까치가 야단법석입니다.



지난 주말,

아이들이 있는 가족들이 다녀갔을까요?



달궁에도 봄이 찾아와 연록이 보입니다.



스크린에 붙은 날 벌레

녀석아 날아가거라 이제 접을거다...ㅎ



잠시후 찾아온 예쁜 산새



느긋하게 앉아 커피도 내려 봅니다.



점차 아침 해가 떠올라 쌀쌀함이 가시네요



옆지기는 증도에서 뜯은 쑥으로

쑥국을 끓였습니다.


그렇게 지리산 달궁야영장에서 아침을 먹고

잠시 산책도 하고 설거지와 세수를 합니다.


달궁야영장의 물이 참좋다 하는 아내

물을 한통 받았습니다.


혹시 틈나면 안면도 쪽에 들러

하루 야영을 해도 좋겠다니 그곳에서 쓰려구요.



그렇게 달궁계곡 야영을 마치고

특별히 정해지지 아니한 목적지로 떠났습니다.



정령치 고갯길을 거쳐 가자며 향하는데...

멋진 커플이 길을 오르고 있네요.


어젯밤 산장휴게소에서 지낸 머리 흰 부부가

아침을 먹고 가벼운 차림으로....


잠시 산책길에 나선 것 같았습니다.

두손을 잡고 나란히 걷고 있는 모습이

보기에 참 좋았습니다.



일단 대전 전민동 숙소를 찍었습니다.

그 곳의 짐을 서울 집으로 옮겨야 할게 있거든요.


암튼 내비는 처음부터 야영장에서

실상사 방향으로 가라고 안내를 했지만...


반대쪽인 노고단 쪽으로 우회전 했습니다.

잠시후 내비양은 정령치 방향으로 다시 안내를 하네요.



지금 가고 있는 길이 861번 도로인가 봅니다.

잠시후 737번 도로로 우회선 해야죠



직진하면 노고단,

우린 우회전을 합니다.



노고단 방면의 길보다 경사도가 심하더군요

정령치 휴게소에 잠시 쉬어갑니다.



인생의 긴 여정...잠시 잠시 쉬어 가는 것도 좋습니다.

높이 해발 1,172미터의 휴게소



파노라마를 몇장 남깁니다.





MTB 를 타고 오른 이들도 있었네요

우리보다 나이가 많은 사람들이 대단합니다.

아마 은퇴한지 몇년 안된 선배들...



정령치에서 바라본 지리산의 봉우리들..




저 안에도 들어가 봄직 하지만...

패쑤하기로 합니다.



사진 중앙에 노고단으로 향하는

도로가 보이는 듯합니다.



여러 봉우리 중에서

중봉과 천왕봉은 눈에 익은 명칭이네요.



제일 먼, 높은 산이 천왕봉이랍니다.



이곳이 노고단 같아요



우리가 먼저 내려 갈게요. ^^



고갯길 정상이

남원시 주천면 경계 지점인가 봅니다.



남원으로 갈까 인월로 갈까



내비의 고기 삼거리까지 일단 가 봐서

결정할 겁니다.



호남고속도로를 이용할 것이냐 아니면

대진고속도로를 이용할 것이냐를 선택해야 합니다.


꼬부랑 경사길 저 아래로

저수지와 마을이 희미하게 보입니다.



이제 피어나는 산버들



이곳의 나무들은 아직 겨울입니다.



엔진브레이크롤 걸면서 계속 아래로...

옆지기는 가능하면 중앙으로 진행하라고 주문하네요..ㅎ



잠시후 저수지에 당도



저곳 안테나가 선 곳이

잠시 전의 정령치 휴게소 일 것 같습니다.



잠시 몸을 풀고...



저수지가 아니라 댐이었나 봅니다.

댐과과 저수지의 그 차이는 무엇일까요?


저 제방에서 야영해도 되겠네요

다만 화장실이 없어 곤란할 듯도..ㅜㅜ



그렇게 잠시 쉬고 다시 진행 합니다.

산아래 마을이 평화로와 보여 시선이 향하네요.

결국, 인월 쪽으로 정하고 가는 중입니다.



애기 업은 아낙이 지나갑니다.

옆지기는 외손자 서율이가 보고 싶다네요. ㅎㅎ



이 지역도 봄이 늦은 듯합니다.



주촌저수지랍니다.



인월까지 12Km



남원시 운봉읍을 지납니다.



오른쪽 인월방향으로....



다시 함양쪽으로 가겠습니다.



내비는 지리산IC를 타라하지만...

인월시내를 거쳐가기 위해 우회전 합니다.



인월시내 입니다.



여기 인월은 봄이 왔나 봅니다.

무슨 학교 같습니다.



역시 인월초등학교라네요. ^^



시장에도 들어 가 봐야죠

어디선가 인월장이 유명하다고 들은 듯합니다.



그렇지만 장날이 아닌가 봐요



지리산IC 방향으로 가야겠습니다.

서울에서나 거창에서 이곳에 올 때


지리산 IC를 나와

실상사를 거쳐 지리산 방면으로 다녔던 기억입니다.



지리산 IC로 향하는 길

도대체 은행나무들을 왜? 저지경으로 가지치기를 했을까요?


너무 보기가 흉했습니다.

각박한 인심을 엿볼 수 있을 것도 같고요.



그렇게 고속도로에 접어들고...



그때서야 또다든 봄기운을 봅니다.



도로가 많이 건설돼서



여행다니기 좋은 것 같아요.



대전 숙소에 들러

서울로 옮겨야 할 짐을 일부 꾸린 뒤


연구단지에서 잘 찾던

청국장집 양사싯골 식당을 찾았습니다.



늦은 점심 식사를 마치고 나올 때 마지막 인사를 하는 듯

황매화가 곱게 피고 있었네요.


꽃과 함께 이번 여정을 마칩니다.

감사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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