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성 ] 삼포로 가는 길
< 2014. 8. 1. ~ 8. 2. >
첫야영을 멋지게 장식한 우리는
오랫동안 기억될 추억을 간직한채
다음에 함깨할 기회를 꿈꾸면서...
정든 시크리트가든을 아쉽게 떠나려 합니다.
또다른 희망의 땅을 꿈꾸며
출발선에 섰습니다.
다음 목적지 삼포해변으로 이동해야죠.
저는 삼포를 가 보진 못했으나..
'삼포로가는길'이란 영화를 본 적이 있습니다.
영화의 삼포는 포항근처 작은 어촌으로 기억되고...
가수 김수철이 출현해
노래도 잘하지만 연기까지 잘하는구나 생각케 했었던
희미한 기억만 있을뿐입니다.
그러나 영화의 삼포가 아니라 강원도 고성에 있는
또다른 해변이라는 겁니다.
티맵을 작동시켜 보니
고성에 삼포해수욕장이 나오더군요.
코레스코 삼포콘도를 찍었습니다.
그때 시각이 오후 4시 30분,
100키로미터가 조금 넘고 횡계IC 로 진입해
고속도를 통하여 다시 7번국도를 이용하는 코스로
목적지까지는 2시간 남짓 걸린다네요.
통상 관광지 길가엔 삶은 옥수수 등
지역농산품판매점이 연이어 있잖아요.
옥수수껍질이 파란 것만있는 집 앞에 차를 세웠습니다.
샀냐구요? 암만요~
맛보기로 두봉지를 샀는데
IC근처에서 신호를 받고 정차하였기에
겨우 전해 줄수 있었습니다. ^^
암튼 텅빈 고속도로하며
파란 하늘에 수놓은 흰구름이 예술이었습니다.
저렇게 쭉 뻗은 도로를 통해
금강산도 가고 원산 앞바다를 달려 갈수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그런...저런 생각을 하는데...
어느새 삼포해변이라 하네요.
캠핑장이 보였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선호하는 장소가 아니네요.
약속한 만남의 장소 코레스코 콘도 주차장앞
그때 시각이 오후 6시 30분
잠시후 약속장소에서 만났고..
차를 주차한후 오늘밤 야영할 장소 염탐에 나섭니다.
화장실은 가깝되 다른 사람들과는 이격된 곳
발전기를 쓸수 있는 그런 장소...
그런 장소가 너무 많았습니다.
동해안 강릉부터 속초까지는 인파가 매우 북적였는데...
속초를 윗쪽은 이상하리만큼 도로가 한적했고
해변도 비교적 썰렁한 분위기 였으며....
빈 공터가 너무 아깝습니다.
어느 초보가 연인을 태우고
젊은 기분으로 해변에 들어섰나 봅니다.
대략 난감했겠네요.
옆지기는 나를 보면서~
저 차 안꺼내 줘? 그러네요
길가다 빠진차를 그냥 두지 못하고
몇번 구난해 주었다는 근거로 그리 얘기 하는 듯 합니다.
우린 차와 멀리 떨어져 있으니..
지켜 보다 안되면 꺼내 주겠노라고 했습니다. ㅋㅋ
길가다 빠진 차를 무심코 꺼내주는 것은
무엇을 바라는 것이 아니라 순수하게 도와주는 것인데...
젊은이들(20대?)은 곱게 받아들이지 않는지
구난을 받고 난후(내가 견인바를 챙길 무렵 )슬적 자리를 뜹디다.
나 보다도 아내가 서운해 하더라구요.
하여 앞으로는 주변 도와주던 사람들에게
시원한 빙과 라두 먼저 돌리게 한 다음
구난해 줘야 겠다는 우스게 소리도 한적이 있을 정도로
젊은이들은 고마움을 표현하는 방법이 서툴지요.
말로만 고맙다고 해도 충분한데 말입니다.
그러나 겉이 그럴 뿐 속으론 참 고마와 할것으로 알고
구난해 주는 것은 좋은 일이라 생각합니다.
콘도 주변 이곳 저곳에
텐트 야영객들이 산재해 있네요.
바닷가에 가서 손도 담구어 보고
평화롭게 물놀이하는 모습들도 보았습니다.
옆지기는 서율이를 댈구와도 좋겠다하는군요. ㅎ
물놀이도 좋지만...
조개가 나오나 봅니다.
언젠가 보니 동해안 조개는
깨끗하면서 참 이쁘더군요.
발까락으로 물 속 모래를 헤집어 파면
조개가 있는 곳은 감각적으로 알수 있지요.
그때 손으로 잡아내는 방법,
그러나 먹을 것은 별로 없었던 기억...
모래까지 씹히고..^^
그러나 파도타기를 하면서
조개까지 잡는 재미가 쏠쏠했었지요.
그때 함께 했던 우리아이들이 30대 이니
세월이 많이 흘렀습니다.
주변 여러 곳을 살핀 덕분에 멋진 곳을 찾았네요.
반달이 떠서 지켜보고 있는 곳..
콘도에서 300미터쯤 떨어진
남쪽 주차장이 제일이었네요.
먼저 차를 한적한 위치에 정차시키고
발전기를 가동해 전등을 켰습니다.
그리고 언제나 처럼 테이블과 의자를 세팅하고
식사준비를 합니다.
그렇게 우리 두가족의
둘째날 만찬이 차려졌습니다.
목장에서는 풀만 먹었는데..
오랜만에 오리 훈제가 등장한 듯 합니다.ㅋ
이틀된 반찬들이 상하지 않도록
한번 대쳐 준다네요.
그때 해변에선 하늘로 옛날 운동회 때
인공위성이라 하여 불을 붙혀 하늘로 떠 올리던
그 것(분명히 이름이 있을듯한데 모르겠음)이
어둔 밤하늘에 떠 올랐었어요.
그후 몇분이 지나 설거지 물을 뜨러 가는데...
앞쪽에 아까 하늘로 떠오르던 것이 서서히 낙하하더군요.
연료가 소진되면 불이 약해져
땅에 떨이 지는 것일진데...바람이 없어서
멀리 이동하지 못했나봅니다.
'우리가족의 건강과 모두가 원하는 것이
꼭 이루어지길 함께 노력하자" 글귀가 써 있었습니다.
우리 모두의 바람이지요^^*
잠자리를 준비...
어젯밤 잘 때 조금 추웠나 봅니다.
게다가 주차 위치가 평탄치 못했는지
잠자리가 불편하기까지 해서 잠을 설쳤다네요.
진작 말했으면 편했을텐데 말이죠.ㅜㅜ
전기요와 전선을 연결시킨 다음,
아까부터 들리는 품바공연을 보러 가기로 했어요.
주차를 하고 야영준비 할 때는 못느꼈는데..
어둠이 깔리고 저녁을 먹으면서 점차 소음이 심해지더라구요.
궁금증을 키우기 충분했지요.
공연팀이 사람들을 모으느라 스피커 음량을 키웠겠지요? ㅎ
암튼 찾아 갔어요.
번갈아 진행을 하는 것 같았는데
마침 이 아짐씨가 그렇게 사회도 잘보고
노래를 부르고 했었네요...
'코뿔소품바공연단'이랍니다.
이찌나 관중을 웃기고 분위기를 리드하는지
사람들은 배꼽을 잡고 환호했지요.
이 가족 저 사람의 노래자랑이 시작됐습니다.
노래곡을 미리 신청하고서
기다렸다가 사회자가 신청자를 호명하면
그 때 나와서 노래를 부르고
가족들이 춤을 추는 형태 같습니다.
사회자는 이들의 흥을 적절히 돋구고
종료후에는 봉사료를 받아내며...
아울러 관중들의 호응을 이끌어 내는
역할을 하는 것 같았습니다.
시원시원한 목소리...
찰랑찰랑한 몸짓..음담과 해학을 곁들인 사회는
여느 방송국 MC는 저리 가라는 듯
관중들을 사로잡았습니다.
정숙한 가족들에 용기를 주어 춤추게 말들었고
그들로 하여금
지갑을 꺼내게 만들었습니다. ㅎ
사이사이 호박엿을 팔기도 하였으며
자기 곡이 몇곡 녹음됐다면서
CD를 팔기도 하였습니다.
우리도 별수 없이
두개를 사서 나눠가졌다는...ㅋㅋ
후일담이지만 차량 오디오가 시원치 않은지...
영~ 감흥이 덜하더라는...ㅜㅜ
신발도 웃기게 생겼습니다.
가새춤(가위춤)이란 것은 동영상으로 담아봤는데....
어케 올리는 줄 몰라 아쉽네요. ㅜㅜ
자정이 다되어 공연을 마치고
텐트로 돌아와 자리에 누웠습니다.
가끔씩 불꽃놀이 하는 소리가 들렸지만...
바다 내음을 맡으며 잠 들었지요.
- - -
다음 날 새벽...
아침 일찍 근처 오호항에 가자하는 얘기를 들었지만...
그렇더라도 일출은 보고가야죠.
며칠 동안 해뜨는 모습을 볼수 없었잖아요.
저때 시각이 오전 5시 27분
처음 일어났을 땐 바다 위 구름이 껴 있어서
일출을 보긴 틀렸다고 생각했는데...
구름과 바다 사이에 틈이 있었네요. ㅎ
잘하면 오메가를 불수 있을성 싶어
옆지기와 함께 잔득 기대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기대는 기대로 그치네요.
그렇지만...오랜만의 동해안 일출은
보기 좋았습니다.
미안해 구름 안으로 숨는 태양을 보며
오호항을 향해 출발합니다.
심층수의 발원지? 오호항에 도착
항구의 배가 적은 것으로 보아
아직 고기잡이 나간 배들이 들어오지 않은 것 같다고 합니다.
조개를 만지고 있는 아주머니
사가서 삷아 먹을 수 있는지 물었더니
모래가 씹히므려 한 이틀 해감을 해야 한답니다.
것두 바닷물로만 가능하다고...그래서 사지 못했습니다.
몇척을 들러 보았지만...
겨우 찾으 것이 어젯밤 잡았다는 대구와 열기
저는 매운탕거리로 저 것들을
몇마리 샀습니다.
물가자미 던가? 그런 것도 있었지만...패쑤~
방금들어온 고깃배의 조과..에게게
저 것은 직접팔지 못하고 경매에 붙혀야 한다네요.
바다에 고기가 없다며 한숨짓는 영감님
몇백미터가 넘는 그물을 간출이며 한숨을 짓습니다.
우리가 구입한 고기를 손질하는 중...
양파와 양념을 넣고 지리를 만들어 먹으랍디다.
매운탕가지고 성이 차지 않는지 동행인은 문어를 찾습니다.
결국 2키로 남짓되는
싱싱한 문어를 찾았고 손질까지 부탁하더군요.
아저씨왈 문어는 삼는 기술이 필요하다고....
질기지 않게 적절히 삶아 내느냐가 관건이란겁니다.
일단 문어머리 부위를 칼로 흠집내서
내장을 제거하고 잘 세척한뒤
끓는 물에 넣더라는 중간에 몇번 뒤집고...
잠시후 건지더니
깨끗한 면장갑을 끼고 찬물에 적신다음
그 위에 비닐 장갑을 끼고
익은 문어를 건진다음
몸통과 다리를 분리하고 먹기 좋을 만큼
간추려 썰고 포장을 하더군요.
그렇게 삼포해변 텐트로 돌아와
우리는 바다생선 지리탕도 끓이고 해풍을 맞으며
아침을 먹었지요.
그리고 철수하여 미시령 요금소를 진입해
다음 여정을 이엇습니다.
저 때 시각이 오전 8시 45분경이었지요.
한시간 뒤 양구를 지날무렵
수박차가 좁은 농장으로 들어가는동안 정체가 됐죠
무엇하러 수박을 잔득 싣고
농장으로 들어갈까? 의문이 들었습니다.
남부지방에서 북부지역인 이곳에 수박을 싣고와
보관이나 숙성을 시킬까?하고 말이죠...
그리고 양구읍 웅진리 575번지에 도착해
저 상사화가 우리를 처음 맞아준 때가 10시 5분,
이후 다음 여정이 시작되었네요.
삼포해변을 회상하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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