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과 산책

[ 시흥 ] 5월의 관곡지 근황

재넘어아재 2014. 5. 28. 12:13

 

 

 

 



[ 시흥 ] 관곡지의 근황

< 2014. 5. 21. >


이틀 전 옛 직장 입사 동기가 응급실에 실려 갔고,

깨어나지 못한 상태로 중환자실에 있다는 소식이 들렸다.


9년전 내 상황과 흡사해 걱정이다.

가족은 가장의 갑작스런 사고 소식에 경황이 없게 마련...


그런 시기에 찾으면 오히려 눈물샘만 자극 시키고

방문은 적당치 아니한 상황일 게다.


그래서 방문을 하기로 정한 날이 오늘,

그를 먼발치에서라도 보려면..


면회가 가능한 시간에 가야 할터인데...

시간이 너무 이르다.


잠시 시간도 보낼 겸...

마음도 추스릴겸 생각해 낸 곳이 관곡지



그 관곡지에 도착해... 수련을 본다.



아직 덜자란 상태지만..

수련은 피어나기 시작 했다.



작년에 왔던 쇠물닭도 찾아와....




이리저리 분주한 모양이다.



몇몇 진사님들이 보였다.



저쪽으로 가 볼까나~



하얀 수련이 반겨준다.



바람이 제법 불어와

물결은 수련의 볼을 어루만져주는 듯 하다.




산보객도 보이고...



여러가지 연 들은 한참 자라는 중....



날씨가 가물지만...

연들은 아름다운 꽃을 피우려 크는 중이고...


대신 노란 꽃창포와 보랏빛 붓꽃이

아쉬움 달래 준다.



메꽃이 이쁘게 피었네...



가드다란 생명...

갸냘픈 심장이 보다 강해져 얼른 깨어나라.

그래야 아름다운 꽃을 피우잖아...



가족들이 간절히 기다리는 마음,




동료와 친구들의 바램을 외면하지 말고

온전히 깨어 나기를......



기원해 본다.



알았지?

수련, 너도 빌어줘~~




그리고 병원으로 향했다.

그렇게 병원을 갔지만 친구는 볼 수 없었고...


친구 안지기의 눈물만 볼 수있었다.

의사가 부정적인 얘기만 한것 같다.


아내는 두번이나 위험한 고비를 겪었던 나의 경우도

의사들이나 가족들도 못 깨어날 줄 알았지만...


지금처럼 건강히 살고 있다는 것을 얘기해 줄뿐..

무슨 위로의 말이 들렸을까 싶다.



누워있는 친구님이

얼른 깨어나길 기원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