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주 ] 국사봉 청벽 진달래
< 2014. 3. 30. >
귀경하였다가 일요일 오후엔
늘상처럼 대전으로 내려 가는 길이었습니다.
보통 4시쯤 서울서 출발하는데
그날은 어쩌다 조금 일찍 출발하였고 해가 길어진 관계로
노을이 잘 보일 것 같았습니다.
문득 공주 청벽의 석양이 기억나더군요.
계절적으로 어떨지 모르지만 그곳의 진달래도 피겠지요
하여 평소대로의 루트가 아닌
공주 청벽대교를 내비에 입력시켰습니다.
그리고 도착한 곳 청벽삼거리...
주차를 한뒤 성급하게 장비를 챙기고 청벽을 오릅니다.
그 길가에 매화가 피었네요.
매화는 아랫지방에 심는 것으로만 알았는데..
지금은 경기도까지도 많이들 심더군요.
진달래도 피어나 있었습니다.
아직 일몰시각은 여유가 있네요
여유...여유가 있는 생활
이런 여유가 좋습니다.
청벽산에 오르는 길을 가파르기 때문에
밧줄을 잡고 조심조심 올라야 합니다.
작년 여름 처음 왔을 때 보니
하산 때엔 지팡이와 랜턴도 있어야 안전하더군요.
그렇지만 지팡이는 깜빡했습니다.
시각에 맞춰
포인트에 도착했을 무렵 첫 사진입니다.
삼각대는 무거워 포기 했지요.
해가 지는 위치가 강물 위면 더 좋겠지만..
이만해도 괜찮네요
예상밖에도 그곳엔 저 밖에 없었습니다.
아직 강물온도가 낮아서인지
수상스키 하는 이들도 보이지 않네요.
렌즈도 걍 여행용 렌즈만 휴대했기에
화질이 좀 떨어지겠지만...
이정도로 만족 할랍니다. ㅎㅎ
아직 전원주택지 분양이 완료되지 않았나 봅니다.
불경기라서 그럴까요?
아무튼 좋은 위치 같아서
관심이 가던 장소였던 것은 부인할 수 없네요
그렇지만 지금와서 생각하니
관심을 끊기를 잘 한것 같은 생각이 드네요.
저 곳은 텃밭이 없을 것 같아서요. ㅎ
자세히 보니 채소 정도는 가꿀수 있겠네요..
여기저기 부동산 사무실이 보이네요
전원주택지를 개발하여
분양한다는 거 겠지요.
한 때 생각을 했던 곳이지만..
지금은 별로 끌리지 않는 곳이 되었습니다.
일몰시각이 다가왔습니다.
먼저 번 태안 운여해안 생각이 납니다.
오메가를 잔득 기대하고 갔지만...
기대에 어긋났던 그날의 기억을 말이죠
산에서는 오메가를 볼수 없겠지요. ㅎ
바다로 낙하하는 것 처럼
저 숲속 뒷편으로 사라지겠지요.
아랫쪽으로 내려가는 길의 진달래,
햇빛처럼 고운 빛을 내 뿜고 있습니다.
햇빛이 더 붉어지는 순간
청벽대교 아래로 보트가 지나고 있었습니다.
아니 수상스키를 타는 군요.
더 찍으려고 품을 잡는데...
끝내는 중 이었나 봅니다. ㅜㅜ
다시 해를 찍습니다.
조도가 흐려져 촛점이 오락가락
겨우 잡았습니다.
청벽대교 부군 음식점들의 간판에
조명등이 밝아 옵니다.
삼각대가 있으면
야경 촬영을 시도를 하겠지만...
오늘은 해가 진 이후 촬영은 거의 불가능합니다.
붉은 태양은 어젯 거와
다름이 없는 것인데도
사람들은 왜 떠오르는 해와
또는 지는 해를 눈으로 직접 보거나
사진으로 기록을 남기려 드는 것일까요
지난 광경과 오늘 것이 서 다름이 없고
다음 것과도 틀린 것이 아닌데도...
사람들은 무엇인가 간절한 마음을 가지고
붉은 해를 응시하지 않나 싶습니다.
남들은 잘 모르지만...
저는 최소한 그런 것 같습니다.
꺼져 빛을 잃어가는
숱덩이 같은 태양을 봅니다.
그리고 다시 떠 오를
밝은 아침해를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그져 이유도 없는 본능일지도 모르죠
그렇게 청벽의 태양은 꺼져 갔습니다.
이젠 내려가야죠.
카메라의 감광도를 많이 올리고서...
도리어 낮이 된 것 같네요
그렇지만 정교함을 떨어지네요
청벽가든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볼일을 보시면 되겠습니다.
이따끔 식사를 해주는 쎈스~~ㅎ
그렇게 청벽의 진달래를
보고 왔습니다.
^*^
'여행과 사진' 카테고리의 다른 글
[ 공주 ] 계룡산 신원사의 봄소식 (0) | 2014.04.05 |
---|---|
[ 대전 ] 구봉산 진달래 (0) | 2014.04.01 |
[ 서울 ] 관악산 둘레길 (0) | 2014.04.01 |
[ 태안 ] 그 섬 가의도에 가고 싶다 (0) | 2014.03.31 |
[ 안면도 ] 고남 일출과 꽃지해변 (0) | 2014.03.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