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 이야기

[ 강화 ] 석모도 용궁온천

재넘어아재 2014. 3. 10. 14:30

 

 

 

 

강화 석모도 용궁온천 가는길

< 2014. 3. 8. ~ 3. 9. >


벌써 달포 쯤 전, 옆지기 말씀

강화 석모도에는 아직 개발이 덜 된 무료 온천이 있다는 거다.


그 곳이 TV에 방영됐는데...

호평을 하더라면서 그 곳을 한 번 가고 싶단다.


뱃 시각을 알아 보았더니 외포리 선착장에서

석모도를 오가는 배는 수시로 있고


통상 오전 7시부터 밤 9시까지 운행이 되며

손님이 많으면 연장운행까지 한단다.


당초 토요일 오전에 들어 가려고 했지만...

재율이 백일행사를 대신해 사돈을 비롯한 가족끼리 식사하기로 돼 있어


부득이 행사가 끝난 오후에 출발 할 수 있었다.

재율이 백일 기념여행이 되겠다. ㅎ


이번 여정을 간략하게 소개하면

서울~강화도~석모도(용궁온천~캠핑)~강화도~서울로 이어진다.


집에서 강화를 가려면 보통 남부순환도로를 통하는데...

그날 따라 내비양은 올림픽대로로 안내를 했다.


< 강화도 가는 길 >

올림픽도로를 지나 김포가는 방향으로 들어 섰다.

저 때 시각이 오후 5시 24분경,


강화에서 육지로 나오는 차량이 많지만

서울에서 강화쪽으로 들어가는 우리 쪽은 한가하다.



사람이 살다 보면 도로에 녹색램프가 들어 온 것처럼

쉽게 풀릴 때가 있는가 하면



때때로 적색등이 켜진 것 처럼

마음대로 되지 않거나 멈춰야 할 때가 있는 법



그렇게 잠시 참아내며 지내면

어느덧 목적지 가까이에 도달하기 마련이다.


벌써 김포시와 강화군을 잇는

강화대교 위를 지난다.



강화에 들어서면서 차들이 멈칫 거리는 이유



조류독감 예방을 위한 방역활동...



출발하면서 석모도의 일몰 광경을 기대 했는데.

아무래도 강화도에서 보게 될 듯



외포리 선착장을 내비에 입력한 관계로

운행방향은 계속 앞으로 전진....ㅎ



오후 여섯시를 넘어서자 석양이 짙어진다.



태양이 수평선으로 추락하며

물들인 노을빛 긴 여울의 바다를 상상했지만...



외포리 선착장에 도착해서도

해는 바다 위가 아니라 산 위로 낙하 할 태세다.

아마 저 산이 석모도겠지?


석모도로 향한 송전선이 바다 위를 지나고

헬기 조종사들에 알리기 위한 표지공이 매달려 있다.



선착장에 들어서니 차량들이 꼬리를 물고 있었다.

우리는 우측 줄 꽁지에 세워졌다.



차에서 내려 매표소로 향했다.

그 곳에서 지도를 찰칵..그러고 보니 주변에 섬이 많네...ㅎ



두 사람에 차량까지 2만 원

승선요금이 일인당 2천 원씩해서 4천 원일 줄 알았더니..


차량에 운전자 1인이 포함되고

나머지 1인당 4천 원씩으로 계산되는 것 같단다.


옆지기 얘기가 맞을 듯...

내가 딴전(촬영)피울 때 안내서를 읽었을테니..훗



우리가 있는 곳은 아래 사진 중 현재위치(외포선착장)인데,

석모도 석포 선착장까지 짧게 운항되는 뱃 길이고,


그 아랫방면 후포어선선착장에서 보문선착장까지는 먼 구간이다.

암튼 두 곳에서 강화도와 석모도간을 운항하나 보다.


여기서 "후포어선선착장"이라 붙여진 것을 보면

아마도 후포선착장~보문선착장은 어선들이 이용하는 전용항구 같고

일반 여행객들은 외포선착장을 이용하는 듯하다.


우린 티맵이 안내대로 외포선착장에서 석모도행 배에 차량을 싣고

석모도 석포선착장에 도착하는 코스를 이용하였다.


그런데, 아래 사진(지도)에서 삼산면 매음리의

두 곳의 온천예정지는 노란색 도로 좌측에 위치하는 것처럼 표기돼 있으나


그곳 지하에서 파이프라인이 길을 관통해 길 오른쪽에 온천수 나온단다.

하여 용궁온천은 길 오른편에 있음을 참고하면 좋겠다.



태양이 서산에 기운시각은 오후 6시 11분



우리처럼 대기한 차량들이 잠시후 저 배에 오를 예정이란다.

우리까지 탈수 있으려나? 조마조마..ㅜㅜ



우리가 마지막인 줄 알았더니 나중에

몇 대가 더 도착하였고, 그들까지 무사히 승선하여... 출발~


< 석모도 도착 >

승선 순서대로 도착지에서 하선하는 방법,

그런 선입선출 원칙에 따라 우리는 나중에 하선하였다.


그때 시각이 18시 24분,

앞차를 따라 석모도에 오르는 중이다.



1키로미터 쯤 갔을까

어둑한 가운데 우측 윗쪽에 짓다만 건축물이 보였다.


입구에 있는 식당 사장님께 물었더니

예상대로 온천을 잘 찾아 왔단다.


지도상에는 온천이 분명히 길 좌측에 있었는데

실제는 길 오른편에 있어서 혼동스러웠던 것이다. ^^


하여튼, 울통불퉁한 비포장 길을 오르던 중

마을 주민인 듯한 아짐을 만났고 제차 물었더니 맞다면서


온천은 24시간 무료로 개방을 하지만

밤 8시엔 매점이 문을 닫으니 거기에서 비누를 구입해 쓰랍신다.


다른 비누는 소용이 없다해서 비누를 2천 원씩에 두 개를 구입하니

커다란 비닐봉투(재활용)를 나누어 주신다.


귀중품은 모두 차량 안에 두어야 안전하며

탕내 주변은 습기가 많아 옷 등이 눅눅해지므로


옷가지 등을 나주어 준 비닐봉지 안에 넣어 보관하랍신다.

아래 사진은 야외에서 족욕하는 사람들




준비해 온 목욕 용품과 함께 비닐봉투를 나누어 들고

남여로 구분된 컨테이너 출입문을 열었다.


희미한 조명아래 낡은 신장이 놓여있고

그 아랫편에 엉성한 깔판 위에서 신발을 벗어들고 더 들어갔다.


옷장은 없고 넓은 선반 위에는

과일보관용인 듯한 플라스틱 함이 놓여 있었는데 빈 것이 별로 없다.


암튼 홀딱벗어 옷가지를 비닐 안에 넣은 뒤

새로 산 비누와 떼 수건만 들고 탕 안에 들어섰다.


짙은 안개가 드리운듯 좁은 공간, 10여평 남짓한 내부엔

10명이 들어가기 힘들 정도 크기의 타일 붙은 욕조가 있는데


옛적 동네 목욕탕 보다 훨씬 적어서

밖에서 줄을 서 기다려야 하고 탕밖에서 바가지로 물을 퍼


몸에 부으며 대충씻다가 탕 속의 자리가 나면

그때 탕으로 들어 갈 수 있었다.


한편, 온천물의 온도는 어떤 때는 열탕보다 뜨거워

입수를 하지 못할 정도라 했다.


서울서 자주 오신다는 경험자 할아버지 말씀을 빌면

오후 4시 이후에 와야 온도가 적당하다는 거다.


원래 온천수는 70도나 되는 온도지만 사용량에 따라 식는단다.

동네주민들이 가정과 사무실에서 온천수로 난방을 하기에


사용량이 적은 오전엔 물이 뜨겁고 사용량이 많은 오후에

물이 식어 온천욕에 적당하다고 한다.ㅎ


암튼 그런 얘기를 들으면서 구입한 비누를 몸에 칠하는데

마치 물에 불은 발바닥 떼가 일어나듯 밀린다.


그 비누가 소금기 많은 온천물과 만나면서

일어나는 현상으로 느껴졌다.

사실 비누 없이도 얼굴이 미끈하게 씻어지는 것 같았다.


< 용궁온천 >

언제나 처럼 더운데 오랫동안 있지 못하고 밖으로 나왔다.

그때 시간이 밤 7시 40분


밤 여덟시에 매점이 문을 닫는다더니

아짐은 팔을 걷고 그 준비를 하는 것 같다.



저 물통으로 뜨거운 물이 공급되고

그 물 속에서 오리알과 계란이 삶아지고 있단다.


해수 온천이므로 짠 맛이 알 속으로 들어가

별도의 소금이 필요없다고...



온천욕을 하는 사람들의 차가 주차해 있다.

오른쪽 뒷편의 컨테이너 건물이 임시온천 가까이가 여성용,


옆지기를 기다리면서 DMB를 틀어 보지만 잘 나오지 않았다.

좌측의 짓다 중단한 건물이 전파를 방해할지도...ㅜㅜ



24시간 무료라는데 새벽에 또 옵시다.

마눌님 어서 나오시라요...하면서 주문을 외는데


관광버스가 도착하고 사람들이 들어온다.

비누를 사면서 삶은 알들을 구입하는 사람들...


그렇게 무료로 이용할수 있는 용궁온천의 밤은 깊어만 간다.

우린 내일 다시 오기로 하고 야영지를 찾아 떠났다.



보문사 방향으로 올라가면 야영지가 있을 법 했었다.

그러나 그곳 주차장은 밤이었지만 호젓한 곳이 아니었다.


하여 우린 다른 곳을 찾아 섬 일주를 하려하다가

상봉산 고갯 길에서 공터를 발견했다.


아마도 전원주택지로 개발하려는 곳 같았는데

바다가 내려다 보이는 전망 좋은 장소여서 눌러 앉기로 했다.

< 야영 >

자리를 잡고 텐트를 올렸다.

먼 곳에 발전기를 가동할 수 있어 좋았다.


5월 석가탄신일 연휴를 이용하여

가족캠핑을 와도 좋을 듯하다면서..그렇게 편안한 잠에 들었고,


깨어난 시각은 다음날 오는 3시 16분

문득 눈을 떴더니 물방울이 똑똑 떨어지는 소리가 들렸다.


팔을 뻗어 텐트밖으로 손을 내 밀었더니

찬 빗방울이 내리는 듯해서 커튼을 들고 밖을 본다.


비가 내리는 줄 알았더니 눈이 오는 것이다.

흰 눈이 벌써 많이도 쌓였다.


이런 광경은 사진으로 담아야지....암만...

빛이 부족해 장노출을 시키면서 손전등을 흔들었다.



후레쉬 사용



눈내리는 광경을 후레쉬를 터트려 찍었는데

아주 그럴 듯 한 풍경이다.


눈이 내리겠다는 예보를 들었지만..

이렇게 많은 눈이 내릴 줄은 몰랐다.



눈은 비처럼 발전기에 지장을 주지 않으니

연료만 보충해 주면 될 듯하다.



다시 텐트로 가면서 찰칵

머리에 쓴 모자엔 눈이 쌓이고 얼굴까지 떨어진다.


습기가 잔득 머금은 젖은 눈이 내려서

얼핏 비처럼 보이기도 했다.



이런 식으로 내리다 보면

내일 귀가를 할수 없을 만큼 많이 쌓일 수 있을 성 싶다.


삼각대에 카메라를 고정하고 찍으면

근사한 사진이 되었을 터인데...지나고 보니 아쉬운 생각이 든다.




으 춥다...다시 들어가 취침.ㅎ



그리고 한참 후, 꼬끼오~

새벽 닭 우는 소리에 눈을 번쩍 떴다.


마을이 먼데 뭔 수탁이 이처럼 우는 소리가 크댜?

세상에 온통 하얀 눈 세상이다.


늘여 뜨렸던 텐트 출입문을 감아 올렸다.

그리고 카메라를 들었다.



저때 시각이 오전 7시 12분



강설량 6~7센티 미터



그리 많은 눈은 아닌 것 같은데...

한라산...설악산...덕유산 설경 못지 않네...



햐~ 그것 차암 근사햐~



메졸리나 루프텐트 다 너의 덕분이다.

여행엔 더 이상 바랄 것이 없는 차량용 텐트다.



차를 세울수 있는 곳이라면

어느 곳이나 편안한 잠자리를 만들 수 있다.



5분이면 설치나 철거 끝,



사람들이 호젓한 산 중까지 와서 야영을 하는 가장 큰 이유는

품질좋은 공기를 잔득 마시기 위함일 거다.



도시에서 찌든 우리네

몸과 마음을 정화하는데 야영이 최고라 생각된다



이곳은 땅임자가 주택을 지으려고

주변에 잣나무 등 상록수를 조성한 듯하다.



조망을 해치는 큰 나무는 일부러 베어 낸듯

덕분에 우리가 잘 이용을 했다우~ ^^



암튼 멋진 아침이다.



요즘 히트치는 영화,

겨울왕국보다 훨씬 낫다. ㅎ



어찌 만화와 실제를 비교하리오...ㅎ



설경을 보노라면 때때로

이만큼 아름다운 광경을 내가 다시 볼수 있을까 싶다.


감동스럽게 가졌던 그런 느낌이 또 들었다.
한때 오지여행카페에 가입하고 관심을 가졌었는데...

어쩌다 참여하지 못하고 있다.


그러구 보니 이런저런 핑계로 매번 그런듯...

간사한 인간의 마음...ㅎ



커피를 끓일까 하고 옆지기에 물었더니

차라리 라면을 끓이는게 좋겠단다.



두 개면 되겠지? 끓기 시작..ㅎ



아침 식사준비 완료..

영감~ 사진 그만 찍고 빨리 오시옷!



오랜만에 먹어서 맛이 있었던지...

아님 조금 부족했나 보다. 하나를 더 끓이자는 마님..ㅋ



해가 보이기 시작



커크다그라스가 나오는

옛 영화 바이킹이 연상되는 안개 가득한 분위기다.ㅎ



야영을 마치고 온천을 한번 더 하겠는지 물었더니

그냥 한바퀴 돌고 미사나 가잔다.


석모도에 들어오려고 배를 기다릴 때

어떤 아저씨가 횟집 선전용 전단지를 나누어 주었는데


그때 받은 전단지 속의 지도엔

야영지 가까이에 마을과 저수지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 있다.


접적 지역이라고 내비가 제대로 작동되지 않지만...

우리 그곳을 잠시 둘러보고 갑시다.

< 삼산저수지 가는길 >



저수지의 수로일까



저수지는 가까이 있었고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컸으며 물도 가득했다.




저 새들 머리가 하얗네~ 뭔 새랴?




가마우치 무리인 듯

그러고 보니 머리가 흰놈있고 검은녀석도 있다.



청둥오리 등 철새도 있고...



< 석모도 들판 >


저 저수지 물을 이용하여

석모도의 넓다란 간척지에 물을 공급한다고 한다.



마을방향으로 들어 가면서 버스를 기다리는 듯한

허름한 차림의 할머니가 길가에 쭈그려 앉아 있었다.


그 여인이 그때까지 그대로 있는 것을 보며 지나쳤다가

혹시 버스를 기다리는 것 아닐까? 하면서 정차


백여미터 후진해 유리문을 내리고

어디 가세요 하고 물었더니 선착장에 가고자 한단다.


복잡한 뒷좌석의 짐을 이동한 뒤

태워드렸드니 연신 고맙단다. ㅎ


선착장에서 젓깔류를 판배하는 일을 하는데...

오늘은 주인 아저씨가 먼저 나가고


집안 일을 하느라 버스를 타려했지만

한참동안 버스가 안왔단다.


선착장으로 향하는 길에

훈련하는 해병대원들이 보인다.

< 선착장 가는 길 >



그러구 보니

엊그제 대청호에서 본 그 섬 닮았네...


온천이 어떻게 발견됐고 왜 그동안 개발이 안됐는지

할머니께 온천에 대해 여쭈었다.


할머니는 온천수에 대한 수질을

아주 높게 평가를 하면서 말을 이엇다.


원래 온천수가 발견된 곳은 농사짓는 논이었고

어느해 심한 가뭄에 어린 벼가 안타까워 지하수를 파기 시작했는데...

갑자기 뜨거운 물이 치솟았다고 한다.


그런 바람에 온천수가 발견되었고 ,

개발추진 과정에서 주민들과 개발자와의 갈등이 발생하는 등

선결이 돼야할 문제가 많기에 개발이 늦단다.

마을주민들이 사용하려고 임시로 지은 목욕탕을 방문객들에게

무료로 개방하는 것이라 했으며



물이 얼마나 좋은지 신랑 아랫도리에

난치병이 도져 육지 병원을 수없이 다녀도 계속 제발을 했지만

온천욕으로 가볍게 완치됐을 정도란다.


< 해상 교량건설 예정지 >

그리고 앞으론 앞쪽 바다 건너편에 보이는 강화도와

이곳사이에 연육교가 건설될 예정이란다.



젓깔을 판매한다고 해서 광천 등 다른 곳에서 생산되는 것과

이곳 강화의 새우젓이 어떻게 다른지 물어봤다.


할머니는 서두에 새우젓을 판매한다고 해서

자랑으로 듣지 말라고 하면서 다른 곳과 이곳이 다른 이유는...



서해 중에서 바닷물의 염도가 낮은 이 지역이란다.

이유는 바닷 물과 한강 물이 합쳐지는 곳이어서 그렇단다.


따라서, 다른 지방의 새우와

육질이 다를 수 밖에 없다는 거다.


그래서그런지 이 지역 강화 새우젓이 좋다고

외지 사람들이 평가를 한다고 하신다.


바닷가에 세워진 빈 배

어쩌면 별것 아닌데 사진에 자주 등장하는 모습이다.



그냥 멋이 있으니깐~~^^

그리고 마음이 차분해지기에..눈 길이 간다.


다른 방향으로도 한 장 찍고...

정차해 창문 밖 광경을 촬영하는 내가 이상하게 볼듯 해서


우린 이렇게 다니면서 사진찍는 것을 좋아한다고

할머니께 얘기를 하였더니..


할머니는 괜찮아요.

이렇게 태워 주신것만 해도 고마운 걸요..하신다. ㅎ



보문사와 용궁온천 방향으로 갈 계획이었으나

할머니가 가실 곳은 선착장이므로 우리도 어쩔수 없이 선착장으로 향했다.


저 큰 건물이 호텔인지 여쭈었다.

역시 짓다만 건물인데...저기 부동산에 투자한(막차탄) 사람들

손해 많이 보았다는 얘기를 마치기전에



벌써 선착장에 도착해 있었다.

할머니를 내려드리고 다시 나가지 못하고

얼떨결에 다른차 꽁무니 뒤에 또 섰다.

< 강화도로 나 가는 길 >



그렇게 강화도행 배에 올랐다.



뱃미가 닫히고 서서이 움직이는 배



어떤 아낙은 그 모습이 신기했는지

차가운 바람을 아랑곳하지 않고 바라보고 있다.



배가 출항하자 갈매기들이 보인다.



앞쪽에 탄 승객들이 새우깡을 주는 듯



안녕~, 석모도...



바닷물 위에 펼쳐진 설경이 이채롭다.



이따끔 가까이 접근하는 갈매기들..

갈매기가 참 깨끗해 보이지만..



다큐맨터리를 보면

녀석들은 참 잔인한 조류 중 하나다.



그렇지만 펼친 날개가 아름답네...



그렇지만 눈은 독수리 처럼 매섭다.



생명체 들의 아름다움...



식물이던 동물이던 자연은 경이롭다.



옆지기는 아침에 온천을 들러오지 못해서

조금 서운하다고 내게 말했다.



그렇지만 온천욕을 하러

일부로 차를 끌고 다녀가고 싶은 정도가 아니라고...


차라리 화성 해수온천에 가는 것이

낫지 않냐는 거다.



카페리 삼보 2호

대형버스는 10대, 15톤 트럭은 12대 승선 가능



제일 나중에 탑제된 우리



강화도가 가까와 지면서

갈매기 무리가 더 늘어나는 것 같다.



앞 선수쪽에서 새우깡 한 줌이 휙 뿌려지고



녀석들이 서로 낚아 채려 하는 것 처럼

인간의 삶도 경쟁의 연속...



그런 경쟁을 모두 내려 놓은 주말

온천 목욕도 하고 캠핑여행까지 참 잘했네...ㅎ

< 강화 도착 >



그렇게 우리가 쉽게 접근시켜 준 강화대교를

건너 오는 것으로



여정을 마무리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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