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과 사진

[ 파주 ] 봄의 정령<2011. 3. 9.>

재넘어아재 2011. 5. 25. 13:45

 

 

[ 파주 ] 봄의 정령

<2011. 3. 9.>

 

<어제는>

 

산새가

아침부터 인사를 왔는가 싶더니

 

 

잊었던 봄이


호수에 다시 찾아 왔다


 

 

햇살이 벌써 부끄러워

솔 그림자를 방패 삼고

바람 그늘 아래에 몸을 숨겼다.

 

 

겨우내

소리내어 호수를 덮던 얼음도

 

하루에도

몇십미터씩 옷을 벗는다

 

 

 

이렇듯

하얗던 겨울이

스멀스멀 멀어져만 간다

 

호수와 버들가지는

봄이 본격적으로 시작 되었다고...

속삭이고 있었다.


- - - - - -

<지난주말>

늦잠 중에, 친구로부터 전화

축령산에서 네집이 만나기로 했으니 10시까지 오셔~

오랜만에 얼굴도 보고 식사나 합시다.


대전서 온 처제를 앉혀 두고, 부랴부랴 가야만 했네요.

오랫동안 못 보았으니 보고도 싶었구...

그래서 축령산에 모였슴다. ^^



친구들도 좋았지만

잠시동안의 숲도 좋았네요.

너무 오래 쉬었는지 이젠 캠핑이 고파요.



사진 속의 저 청년과

나눈 몇마디...


나: 오늘 왔나봐요.

청년: 네, 조금 전에요.


나 : 오늘 주무실거유?

청년 : 아뇨, 저녁엔 집에 가야 해요. ㅠ.ㅠ


나 : 아니 왜요? 이왕에 왔으니 자고 가야지...

청년 : 저도 그러고 싶은데...밤엔 가야해요.

낮 동안 만이라도 캠핑하려구요.^^


얼마나 캠핑이 하고 싶었을까요.

장비 하나 둘 모아 여행연습 삼아 온 것 같더군요.


캠핑 입문하여 거실에 텐트치고

이장비 설치했다가 저장비 설치해 보며


애들과 노는 사람 제법된다네요.

친구님들은 그런 적 없슈? ㅋㅋ



아직도 가야 할 길이 멀지만...



마냥 부럽데요. ㅋ



입장료와 주차비를 냈지만

데크 사용료까지 내고 싶더라구요.



데크 위에서 별빛을 받으며

이슬 내리는 소리를 듣고 싶었을까



어~ 자리 많으네...

아이~ 아까브러~~^^



네 여인...

<모여 있네요.>



그리고, 네 남자...

<흩어져 있어요. 이유는 모름다. ^^>



그러나

준비 없이 강행하다 200미터도 못가고

뒤돌아 내려 왔네요.

쯧쯪~



눈이 다 녹고 흙인 듯 싶어도

그늘은 얼음 길 이었으니...

다칠가 두려워 다시 내려왔네요.


산행 생각은 못하고 단화차림을 한 친구가 있었는가 하면

아이젠과 스틱을 준비하지 못하고


산보차림으로 왔으니...

그래도 아쉬워서 얼음이나 감상...^^



일요일,

어제 집에 남아 있던 처제와 나들이

백운호수, 아이들 어릴 때 자주 찾던 곳


10여년 전엔 돌보지 않는

감나무와 밤나무가 제법있어

가을 나들이도 좋았는데...


오랜만에 와서

한바퀴 돌며 정취를 느꼈네요.

지금은 조금 변했더이다.



나들이 가족들은 옛날과 다름이 없더이다.



영종도 개항이래 편수가 많이 줄었지만

관악산을 넘는 김포행 비행기도 보여요.



멋쟁이 츠자 뒷태도 보면서 봄을 느끼고

장사나온 카페 차량도 봅니다.



부부일까 친구일까...

식사를 못해 출출하였는지 연신 먹으면서 커피를 내린다.

그래, 젊을 때 악착 같이 버십시오.^^


. . . . . .


화사한 옷 색깔이 정령 봄이더이다.

흙에는 쑥이 움트더이다.



재넘어 바쁘게 생겼어요.

목요일에 차수리 다 끝난다는데


주말엔 순천 예식장에도 가야하고..

우리 안지기 비봉으로 냉이 케러가자 할거구.


가평이며 안면도 등지....

이리저리 가자고 할 것이니

 

친구님들, 정령 새 봄이 온 거 맞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