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산 여행

[백두산 5 ] 비룡폭포-소천지-지하산림

재넘어아재 2013. 9. 16. 05:14




백두산을 여행하며 야생화 찾아보기(4-2)

< 2013. 8. 12. >


2013. 8. 9.부터 8. 14일까지

백두산을 여행하였는데 그 중 넷째 날 이야기의 하편


==================================================


< 지난 이야기 >


첫째 날(9일) 인천공항에서 중국 연길로 왔으며

둘째 날(10일) 서파 산문을 거쳐 백두산 서쪽봉우리에 올랐다.


셋째 날(11일) 북파 산문을 통해 소천지를 거쳐 용문봉에 올랐고

백두산 천문봉에 올라 천지를 다시 보았으며


하산을 하지 않은채

그곳 길림성 기상대 건물에 예정대로 숙박하였다.


넷째 날(12일) 오늘 새벽엔 천문봉에 올라

백두산의 일출을 보았고


주변 탐사를 마친 뒤 비룡폭포(장백폭포)로 향하기 위해

환승장에 도착할 때부터 탐사기를 잇되


천지와 비룡폭포에 대해 잠시 알아보자.


백두산은 상단부가 5km 너비에 850m의 깊이를 가지는

거대한 칼델라에 의해 침식된 성층화산 또는 복식화산이다.


이곳 칼데라는 화산분출로 인해 형성되었으며,

물이 차 천지(天池)를 형성하고 있다.


천지는 12 ~ 14km에 이르는 원주를 가지고 있으며,

평균 깊이 213m, 최대 수심은 384m에 이른다.


10월 중순부터 6월 중순까지

이 천지는 보통 눈과 얼음으로 덮여 있다.


산의 정상은 매년 해발 2cm씩 솟아오르는데,

이는 산의 중앙부 천지를 둘러싼 칼데라 환의 2500m 아래

마그마의 활동을 알려 주는 것이다.


최고봉인 장군봉은 년 중 8개월이 눈으로 덮여 있고,

경사는 1,800m에 이르기까지는 비교적 완만한 편이다.


한편 천지는 세강의 발원지로서

천지의 물은 "승차하(乘搓河)"를 통해 흐르다가


68m의 장대한 비룡폭포(다른 이름 "장백폭포")에서

수직으로 떨어져 송화강(松花江)의 발원이 된다.


백두산은 송하강 외에 국경인 압록강(鴨綠江)과

두만강(豆滿江)의 발원지(發源地)이기도 하다(펌)


===========================================


환승장에 도착했을 때

수많은 관광객과 뒤엉켜 기다리는 모습이다.


중국 여인들은 양산을 드는 것이 유행인듯..

거기다 옆에 있는 멋진 남자에게 그늘을 만들어 주는 배려,

또한 유행인듯 하다. ㅎㅎ


암튼 시원하게 햇빛을 피하면서

차례가 되어 비룡폭포행 차량을 탈 수 있었고

그 폭포로 향하는 행렬과 합류하였다.



길은 목제 대크로 만들어져 있었으며

이따끔 뜨거운 온천수가 솟는 곳을 보면서 걸었다.


폭포에서 내려오는 냇물을 건널 때

맑고 급하게 여울져 흐르는 개울소리가 경쾌 했고


양 옆으로 바위 같이 보이는 높다란 협곡이

거대하고 신기하게만 보였다.



한참 대열을 지어 오르자

장엄한 비룡폭포가 나타났다.


평소 사진으로 보았고, 어젠 멀리서 얼핏 보았던 그 폭포다.

지금까지 본 폭포 중에 가장 멋진 폭포....


언제 아프리카의 빅토리아 폭포를

한번 가 보고 싶었는데...이 것으로 만족 해야 할듯하다.

아마 옆지기가 안보내 줄거다.



그 길가에 다양한 사진이 전시돼 있었으며

그 중 겨울철의 폭포 주변의 모습이 제일 나아 보였는데...


아마 그 사진을 찍은 것은

내가 몹시도 더워서 그랬었나 보다.


오랫동안 천지로부터 물이 흘러내리고

돌부스러기도 절벽같은 저 아래로 조금씩 조금씩

무너져 내리며 침강을 하는 듯


천지의 물은 1천여 미터의 긴 협곡을 통해

저 폭포로 흐르는데 그 높이가 60여 미터에 댈해 웅자하다.


폭포는 크게 두갈래의 물줄기로 나뉘어져 있고

동쪽(좌측) 물줄기의 수량이 전체의 3분의 2를 차지하며

떨더진 물은 송하강(松花江)으로 유입된다.


중국 북방의 폭포들은 모두 겨울철에 얼어서

그 모습을 볼 수 없지만


오로지 저 폭포만은

일년내내 멋진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단다.


또한 마리 용이 날아가는 모습 같다고 해서

비룡폭포라 불리우며 중국측에서는 장백폭포라 부른단다.




멀리서...또는 가까이 가면서

찍은 폭포 사진들을 한군데에 모아 보았다.


덕분에 사진갯수가 줄어 다양한 분위기를

한꺼번에 느낄수 있겠다.



사진 중간에 인공으로 구축된 시설물이 보이는데...

직접 확인해 보지 않았지만...


사람이 다니는 계단이거나

윗쪽에서 굴러오는 돌을 피할수 있도록 막은 것이 아닐까

얼핏 생각해 본다.



멀리서 들려오는 소리만으로도

비룡폭포의 그 위용을 느끼기 충분하다.



그럼에도 백두산의 야생화를 탐사한다는 구실로

일반 관광객들 보다 우리에게는...


폭포에 조금 더가까이 다가설수 있게 하는 배려가 있었다.

물론 그러기까지는


우리가이드의 노력이 숨어 있고....

일행들의 경제적인 부담도 뒤따랐다.



물론 안전한 장소에만 국한됐다.

지팡이와 삼각대를 휴대할수 없는 조건이었고

배낭도 한곳에 보관하고 가야했다.



배낭은 일행 중 경험이 많은 갈매빛님이

자진해서 남아 보관해준 덕분에


나머지 일행들이 편하게

폭포부근 야생화를 탐사할수 있었다.



사진으로는 그리 험하지 않게 보이지만...

폭포로 다가설수록 경사가 가파르고..


돌들도 점차 바위처럼 커져서..조심스러웠다.

그리고 너무가까이 가지 않기로 약속까지 한 상태였고



시간도 역시 제한적이었기에...



오래 머물 수 없는 것이 마냥 아쉽다.



이곳에서도 역시 초행자의 어려움이 있는 듯...

아니 실수가 반복되는 듯...ㅜㅜ

무겁더라도 렌즈를 휴대할 걸..



찍는 순간은 느끼진 못하고 지나가지만...

나중에 보면 촛점 조절에 실패한 사진이 많았다.



그게 모두 경험부족,

한장한장에 정성을 쏟지 못하고


성급하게 촬영하기 때문일 거라는 생각이 든다.

여행하면서 찍던 습성이 아닐까.



스넵사진 처럼 재빨리 셧터를 누르곤

결과를 확인을 하지 않는 버릇이 있는 것 같고...



남들처럼 한장한장에 심혈을

기울이지 못하는 것 같다.



그렇지만 이 사진은 괜찮게 찍힌듯...ㅎ



척박한 돌무더기 속에

저렇게 예쁜 야생화들이 숨어 있다니...

그래서 더 신비로운 백두산



아마도 일행 중에 이 물매화를 본 이는

나 혼자였을 것 같은데...


이 역시 핀트를 잘못 맞추었으면서

촬영 결과를 제대로 확인하지 못했음을 자책해 본다.


아마 광각렌즈라는 것을 너무 믿고

저렇게 찍어도 촛점이 맞을거라 판단했던 것 같다.



그리고 또 하나의 문제점...

선글라스를 착용했기에 정확히 보지 않았을수도...ㅜㅜ



그리고 확인키 어려운 기계상의 문제점...

밝은 대낮 햇빛이 비취는 곳에선 LCD 창이 너무 희미해서

결과를 확인하기 어렵다.


고수님들의 카메라는

뷰파인더로 촬영된 사진을 디스플레이 시켜

확인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잠망경처럼 뷰파인더에 꼽고 보는 것이

촬영시 화각 때문에 필요하기도 하지만...


밝은 곳에서 확인에도

많은 도움이 될듯하다는 생각을 해 본다.


암튼 그렇게 급한 탐사를 마치고

다음 장소인 소천지로 이동을 해야 했다.



소천지에 도착한 시각은 점심 때 무렵...

원래 비룡폭포 탐사는 에정돼 있지 않았기 때문에


예정된 식사를 하지 못하고

소천지 부근 매점에서 컵라면을 사서 해결키로...


더구나 갯수도 모자라 두가지 상품이 배달 됐지만

허기진 일행과 함께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다.



엊그제 용문봉을 오르며 스쳐 지났던

그 소천지를 푸근히 바래다 본다.



그 소천지 옆에 조그마한 사당같은 것이 있어서

향을 피고 기원하는 모습이 관찰되었으며


수풀사이에는

역시 야생화들이 지천으로 있어서


우리 일행을 반겨 주었기에

점심식사 후 다시 바쁜 여정이 이어졌다.



인근에는 많은 관광객들로 붐볐지만.

어느곳보다 평화로운 곳이었다.



아름다운 광경이다.

다른 일행들은 그냥 지나치는 것 같던데...


나는 그렇게 느꼈다.

소천지 풍경 중에 가장 나은 사진 같다.



나는 야생화에 초보이어서

이름도 성도 잘 모르고,


이쁜 것 미운 것 가리지 않고

셧터를 누르지만....



그래도 사진의 미학은 느끼기에



부지런히 담았다.

그런 결과로 이렇게 탐사기를 남길수 있는거다.



어쩌면 이런 글을 남기려고

사진을 찍었는지도 모를지경이다.



세월이 흘러 내가 여행키 어려운 시기에

꺼내 보기위해 이런 사진과 글을 남겨야 겠다고


블로그를 취미삼아 시작한 뒤로

의도적으로 사진을 찍기도 하는 것 같고...


웬만하면 기록에 남기려 하며

글을 읽는 이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것 같은 사진은


함부로 버리지 못하는 마음이 생겨서

때로는 너무 길다거나 보기 어렵거나 할수 도 있겠다.

이런 점은 이해하여 주시길...


하지만 이 참에

마음 속의 고향을 잠시 다녀와야 겠다.


내 고향 집에서 동쪽을 보면

백화산이란 큰 산줄기가 남북으로 뻗어 있는데


그 산맥은 백두대간 줄기로써

그 언저리에 반야사란 절과 월류봉이란


멋진 봉우리가 있는데...

그 곳과 비슷한 어느 곳, 차마 그곳을 직접 표현하기 어렵고


차마 밝힐 수 없지만... 소개할까 한다.

아는 사람만 아는 거기에 잠시 가 보자



그 곳을 가 보는 것 가체가

내겐 행운이었다.



많이 배웠고...

신비스러워 했으며....행복했다.



도대체 언제인지 모르게

홀연이 나타났다가...



바람처럼 사라지는 야생화를 만났던것...



생긴 모습과 색상에서부터

고귀함이 느껴온다.



무거워 쓰러질게 두려워...

거미 친구도 도와주는... 저 식물을 정령 내가 보았단 말인가.



앞에서 보는 모습은 더 신비스러웠다.



처음 보는 식물들의 나라...



차츰 눈이 밝아져 많이 보였다는...



그렇게 홀연이 다가와

없었던 것 처럼 유령처럼 사라져 유령란이란다.

그들을 모아 보았다.



주변 식물들도...



대부분 크기가 작아서



접사용 렌즈를 사용해야 했다.

그곳을 갈리버 여행기의 소인국이었지만..


내겐 오랫동안

기억될 아름다운 별 세상였다.


오늘새벽 천문봉에서 본 은하수만큼이나...

많은 전설이 열릴 것 같다.



다시 백두산 여정으로 돌아가자.

나중에 기억을 되살릴 기회가 있으리라...


날이 저물어 다시 산문 호텔에 도착했을 때

굴뚝 주변으로 맹메기들이 떼를지어 날고 있었다.


아침에 일찍일어나

제비들 처럼 벌레를 잡는가 싶었는데...


저녁 때에도 만나 내일 아침에 다시 만나자고

헤어지는 행사를 갖는 것이리라.



우리 일행도 모여 앉아

오늘의 값진 탐사를 자축하였고...



내일의 즐거운 탐사를 기원하였다.

~위하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