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과 사진

[ 용산초등학교 ] 노루목 마을 7인, 충청도 양반들의 강원도 여행

재넘어아재 2013. 7. 23. 18:35

 

 

 

노루목 초딩친구 7인,

양반들의 강원도 여행 이야기

< 2013. 7. 20.~ 7. 21. >


충청북도 영동군 용산면 신항리(노루목 마을),

당시 70호가 조금 넘는 마을


1950년대에 태어난 15명의 남녀가 그 동네에서 10리쯤되는 거리의

한곡리 용산초등학교에 1960년대 입학해 다녔다.


나이는 양띠부터 말띠 뱀띠까지

그러니까 많게는 두살 차이가 나는 친구들

(다른동네까지 치면 6살(원숭이)부터 12살까지 였단다)


그 때의 친구들은 지금

먼데로 이사 가느라 전학하여 소식이 없는 친구도 있고


일찍 먼 세상으로 떠난 친구도 있으며

타지로 시집간 네 명의여친들은 도무지 다 빠졌다.


하여 남자 10명이 모여 십인회라는

모임이 진작에 만들어 졌다.


애초부터 모임에 잘 나오지 못하는 친구,

잘 나오다가 여의치 않아 중단한 친구 등이 있지만...


2012년 가을 무주리조트에서 가졌던 토의 끝에

매년 두 차례의 만남이 정해졌고


2013년 첫 모임은 사업가인 재하친구의

장소 섭외와 편이 지원하에


7월 20일, 강원도 정선 하이원리조트에서 갖기로 했으며,

그 내용이 친구들에게 이미 공지되었다.


이에 따라 고향에 사는 친구들은

대전 판암IC에서 대전친구들과 합세하여 출발을 했고


서울과 수원에 사는 두 친구와 동승키 위해

신갈정류소를 거친 다음... 영동고속도로에 접어 들었다.


그리고 원주를지나

중부내륙고속도로로 안내되었으며


잠시후 감곡IC에서 진출시키는가 싶더니...

제천 영월방향으로 가는 국도에 접어 들었다.


그 길가에 늘어선 복숭아를 보고서

쉬어 가자는 친구들....


차량을 제공하고 운전을 자청한

대전의 해용이 친구도


다리 좀 잠시 펴고 가자는데 반색을 하고

차를 쾌히 세웠다.



흠~ 복숭아가 때깔을 좋은데...

영동꺼 보단 별루여~ 하면서


깎을 태세로 흥정을 하려는지 하나 둘..

접근하는 친구들....



주인은 비가 많이 와서

맛은 조금 덜하지만 그래도 햇사레를 치켜 세운다.


낙과를 가르키며 맛을 보라하면서

구입을 유도하는데


꼼짝없이 낚시에 걸린 친구들

한 박스 사서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고 있다.



여섯 친구님들이 동승을 했으나

한 친구는 합류가 어려워 직접 운전해 현지로 갔댄다.


암튼 한 동네에서 산골학교를 등교 길은

십리에 가까웠으며


그 어린 과거로 돌아간 심정으로

온갖 기억을 꺼집어 텅빈 가슴에 담고 있다.



리조트를 가기 전에

둘러보기로 한 화암동굴 입구에 도착했다.


하늘은 맑지만 불같은 태양을 가려주려는지

구름은 이따끔 그늘을 만들어 준다.


비가 온다는 예보도 있었으나

우리 노루목 마을 초딩 7인이 모여 여행을 한다는데...


비가 올수 있겠나...

승지골 정기를 받은 우리에게 그럴리가...

암튼 날씨 좋다. ㅎ



우리가 일찍 서두른 덕분인지...

아니면 비가 온다해서 관광객이 적은 건지



모노레일도 아주 한가 하다는겨~,

어허~ 고뤠?~~ㅋㅋ


그럼 민생고부터 해결햐~

점심을 먹자구~...헤헤



회장님은 그 주변에서

젤 맛있을 것 같은 식당을 고르셨고...


산채비빔밥 등 각자의 식사 주문한후

강원도 특산 우선 조껍데기 동동주를 나누었으며


만나서 반가워~~

알찬 여행을 위하여~~한잔 쭈~욱~^^

 



식사를 마치고, 알딸딸한 기분 속에

모노레일 탑승권과 동굴 입장권을 구입했다.


동굴입장료 5,000원 + 탑승료 2,000원

5년이 부족해서경로우대는 불가이고 해서 49,000원 다 줬다.


모노레일이 고장이 났는지

약속시간에 오지 않아


그동안 동굴온도가 낮아 춥다는 얘기들 들은 친구들은

겉옷을 챙기느라 부산을 떨기도...ㅎ



급한 사람들은 반환하고

걸어 가는 이들이 많았는데...


총청도 양반들인지라...

한사코 끝까지 기둘린단다...ㅎㅎㅎ



하여 15분이나 기다린 끝에

결국 모노레일을 탔다. 안에서 보이는 오른쪽 숲



좌측에는 걸어가는 통로다...

거리는 700미터에 불과하지만...오르막 길이다.


그렇지만 7월의 따스한 땡볕에

피부를 구으려는 멋진 남녀들...


그리고 오르막 길에서 다리 근육을 기르려는

용감한 분들은 마냥 즐겁다.


우리를 알아보는 아짐들이 손을 흔들어 주시고...

아짐들 2천 원 벌어서 좋겠수~ㅎ



저 분들꺼지탔더라면 북적될 터인데...

덕분에 한가해서 좋다는 7인들...ㅋ



안해 본 것은 돈이 들더라도 해봐야 직성이 풀리는 7인은..

그렇게 화암동굴 입구에 도착했다.



길이 1,800미터, 소요시간 1시간 30분

반드시 거시기를 보고 입장을 하랴~빨리갔다 오자. ㅎ



잠시 안내도를 살펴보자.

입구에서 평행하게 800미터쯤 들어가서


365개의 계단의 경사로를 이용하여

아래로 내려간 다음


다시 700m 정도 걸어 나오면

끝이 되겠다.



화암동굴은 자연동굴이 아니라

과거에 금을 케내던 광산을 지자체에서


관광코스로 개발시킨 것이라는 것을

알수 있었다.



계단이나 난간 등 안전장치를 시설하고



어둠을 밝히기 위한 조명도 갖췄다.



다양한 색상의 조명등을 사용해서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우스꽝스러운 인형들을 등장시켜

금을 케내고..각종시설의 움직임을 재현해 놓은 듯하다.

아이들이 흥미를 가질 듯...



금괴도 쌓아 관심 집중...



우리나라의 광산 지역



사금을 채취하는 광경이란다.



현재 국제 금가격...

한 돈에 19만 원 이란다.



정선 하면 나라도 탄광을 떠올리는데

금광이 참 많은 곳이었나 보다



조상들 덕분에 후손들이

폐 금광을 개발해



멋진 관광지로 재 탄생했나 보다.



그 특징에 대한 설명



폐 금광과 주변에 있던

자연동굴을 어울리게 연계시킨 듯



대형 석순이나 종유석 주변에

계단과 같은 접근로를 만들고



다양한 조명을 연출함으로써



광광객들이 탄성을 지르게 하며

무더운 날씨 속에 어에컨 보다 시원한 동굴탐험은



누구나 관심을 갖는 것 같다.

성모마리아상이라 한다. + ㅎ



각가지 아름다움을 촬영해

한 곳에 모아 둔 곳을 지나니



금세 1시간 30분이 지난다.

쉬가 급하신 분을 위한 안내문..ㅎ



저런 차림으로 들어오면

자연스레 스킨쉽이 이루어지겠네..ㅋ



그렇게 화암동굴 관광을 마치고

주차장으로 가는 길...



잠시의 추억을 두고

계획된 다음 여정을 잇는다.



이어 도착한 곳은 하이원리조트

마운틴콘도 440호



작년 가을, 하늘길 트래킹 행사 때 모였던

곤돌라 광장이 보인다.



작년 가을, 저 잔디광장에 3,000여명이 모여



행사를 갖고 하늘길 트레킹을 했었다.



자작나무 아래 수영장

물이 차가운 지 이용객들은 많지 않은듯...



고한시장에 나가 시장을 봐 오고

어릴적 모듬밥 처럼 우리까리 저녁식사 준비를 하는 모습


일부친구들은 곤도라를 타고 하늘길에

올랐고 일부는 콘도에 남았다.


나는 사실 작년에 왔었기에..

회비를 아낄 요량으로 남아 있기로..


아마도 곤도라를 탄 친구들은

저런 광경을 보았을 것 같다.



저 너머로 갔었다면

아마 골프장의 모습을 보았을 것이다.



암튼 다녀온 구기 친구는

안간 친구들에게 후회할 거라며 자랑을 했었다...ㅋ


다시 콘도 안, 주방장인 정 고문은

친척 결혼식에 참석하느라 이번 모임을 빠진 관계로


임시 방장으로 대체됐는데...

회장님은 미더운지 지켜보고 있네...ㅎ



그렇지만...신임 주방장 솜씨가 짱이었네...

맛있는 찌개가 끓고...


서로 함심해 차려진 진수성찬을 마치고

부랴부랴 야외 공연장으로 출발..



애고 좀 늦었나벼...

누가 충청도 촌넘들이라고 안할까봐...



그래도 나는 좋아...멋있구먼...



분수쇼가 시작된지 오래됐나보다..



주차하러간 해용친구와 함께 가려고

가까이 가지 못한채 먼 발치에서 기다리며 보기로....

잠시후 도착한 용친구와 기념촬영.



카지노로 유명한 그앞에서

친구들과 함께 분수쇼와 불꽃 놀이를 관람한다.



이내 불꽃놀이가 시작됐다.



궁궐 모습이 등불로 제작돼 있었다.







영동읍내에서 하는

난계예술제 행사 때 만큼 멋있구먼...ㅎ



소리도 큼직하고 빛깔이 좋구만 그랴~~



가슴을 울리는 폭죽 소리



솟아올라 터지며 생기는 불꽃

먼 발치에서 보았지만...


서울세계불꽃축제보다

훨씬 가까이 다가섰던 것 같고 실감이 났다.



헐~  다음에는 저기 예약을 하고

와야겠다카이



옆에 있던 관광객에 부탁해

기념삿을 남기고...



우리회장님은 무슨 생각을 하실까?

오래사셔야지 담배 좀 줄이소...ㅎ


고향지역의 한전 배전선로를 담당해 오다

얼마 전 정년퇴직을 하였다.



그날 달이 무척 밝았다는...



다시 숙소에 도착하였으나..

오랜만의 거시기 친구들끼리 만났으니


노래방을 찾아 기념추억을 쌓자며

자정이돼 고환시내로 나갔다.


노래방은 없고 노래빠라는 곳이 있었다.

흐미~ 짧은 스커트의 아가씨들이 많네...


이거 회장님 우짠다냐?

100점이 왜 이렇게 자주 나오는고...흐흐

나는 더 이상 얘기 못혀~


암튼 그날 밤 히어로는

구기친구였음을 우린 기억한다.


그리고 새로운 아침.

주방장은 아침을 맞아 식사 준비를 하고..


노루목 마을 이장님은

옆에서 설거지를 하는 중이다.


주민들을 위한 이장님의 봉사정신이

여기서도 통혀~ 암만~ ㅋ



회장님은 상차릴 준비를 하고..



새벽 공기가 유난히 상쾌 했다.



하지만 하늘엔 구름이 잔득껴서

동해바다의 일출을 보려던 당초의 우리계획은

변경이 불가피 했다.



하여 영월 동강 레프팅으로 급변경...

물에 들어갈 준비가 덜돼 있었지만...모두가 찬성


레프팅업체를 검색하고 가격흥정...

원래 35,000원이라지만...25,000원에 하기로 합의



입대해 혼련에 임하는 기분으로

출발장에 도착했다.



레프팅 시간은 약 1시간 30 분 정도 소요된단다.

멋진 광경에 넋을 잃고 바라보는



노루목 촌넘들 여섯 명..ㅋㅋ

친구 중에 혼자 직접왔던


그 친구는 계획된 다른 용무로 불가피하게

새벽 길을 떠났기에 여섯만 남았다.


회장님은 친구들 운동화나 구두가 젖지 않게...

슬리퍼까지 구입해 안겨주신다.ㅎ


이런 쓰래빠 오랜만에 신어 보는구만 그랴~~^^

회장님 고마워요...충성~~



구명쪼끼를 입고,

기념촬영도 하고 준비체조도 열심히...ㅎ



평소 주말에는 더 북적대는데

오늘은 레프팅 예약자들 70% 정도가 해약을 했단다.



이유를 물었더니 태안 해안에서의

익사사고로 그렇단다.



그렇지만 영월 동강 레프팅은

업체수가 100개이며 배도 1000여대나 되지만...



인솔자들은 훈련시간과 경력이 많아

안심을 하랍시는 선장님...ㅎ



선장에게 나이가 많은 친구들이니만큼

중간에 물에 빠트리는 행사를 하지 않기로 다짐을 했다.


또한 침수되더라도

아무런 이의를 제기하지 않겠다고 서약을 한 카메라를

보호하기 위해서도 말이다.


잠시후 젋은 커플이 우리와 합세하여

승선할 인구는 총 9명이 되겠다.



그렇지만 그 약속은 선원들이

선장님의 말씀을 잘 들을 때의 일이고...


말을 듣지 않으면 빠트리겠다고 엄포를 놓는 선장님 앞에

잔득 긴장을 하고 있는 친구님들..ㅎ



우리팀은 선장이 제일 뒤에 타고

그 앞쪽에 네명씩 좌우 조를 짜서 앉혔다.


우리배는 파란색, 구명조끼는 빨간색

안전모는 노랑이다. ㅎ



선장이 "준비"하면

우리 선원들은 "얍"하고 노 저을 자세를 취하고...


"시작"을 외치면 하나 둘 구령을 붙혀가면서

노를 젓는 방법으로 한참동안 내려갔다.


그러다 "정지"하면

노를 들어올려 준비 자세로 돌아오는 것을 반복한다.



여울이 많아 물이 튀어 오르기에

대부분의 구간에서는 사진을 찍을 수 없었다.


그렇지만 물흐름이 좋은한 구간에서만

사진을 찍게 허락이 되었기에...



멋있는 어라연을 촬영하지 못하고

얼음 골짜기도 그냥 지나쳐서 아쉽다.


선장은 레프팅 코스 중에

주막이 있으며 시원한 막걸리를 마시고 싶냐고 묻는다.


츠암 나~  니 그것을 말이라고 묻는겨? 시방?

당근이쥐~~ㅎㅎ


하여 주막(어라연상회)에 들렀다.

그 주막에서 내려다 본 동강, 그리고 레프팅 보트들...


저 보트에서 내린 사람들이

모두가 주막에 모여있는 셈이다.



흐미~ 주막 한번 크다...

우리가 중간쯤 앉았으니 뒤쪽도 저렇다.



우리팀 한잔 해야지...

영동동강 좁쌀술...사이다를 섞었는지...


술을 잘 마시지 못하는 나도

술술 잘넘어 들어 가더라는...ㅋ



알딸딸 한 가운데...

이곳 전문 사진사들이 촬영한 우리사진이


잘 나왔는지 확인하고

별수없이 CD에 담아 2만 원에 구입했다.



계속 보트들이 도착하고...

주막을 들렀던 보트들은 다시 아래로 떠났다.



그러는 동안 우리 팀은 좁쌀술이 더 배달되고...

잠시후 이제~ 알딸딸하구만 그랴~~ㅎ



사진사로 부터 찍은 사진

멋진 모루목 6인의 친구들여~~



우리 배에는 우리 친구 여섯과



서울서 온 젋은 연인이 합세하였다.

물론 그것도 우리와의 인연이 아닐까..



우리보다 저 젋은 이들이 오랬동안

동강의 레프팅을 기억할 것이다.



선장님은 특별히 두 사람을

물 속에 빠트렸으며...



간신히 승선한 어여쁜 아가씨를

다시한번 뒤로 자빠지게 하여


코로 물먹게 만들어

남자 친구로 하여금 구해주라하네...


하여 정신 못차리고 허우적대는 아가씨를

구해온 멋진 남자친구


눈물까지 흘리는 아가씨는

생명의 은인이 된 남자친구와 잘 될것은 뻔하겠져?



그런 사랑의 커플을 싣고

목적지를 향하며 브이~를 환호했습니다.



친구님들아 역시 변사또다

변(변치말고) 사(사랑하며) 또(또 만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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