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초등학교 제39회 정모기념 등산
< 식장산 독수리봉, 2013. 5. 4., 토요일>
초등학교 동창회와 기념 등산이 예정된 날
약속 시간인 11시,식장산 주차장에 도착하였다.
상호 회장, 동권 총무를 비롯한 병헌, 구평, 해용, 영자친구
그리고 서울의 웅식, 명애, 성순, 재하, 갑수가 보였고
멀리 마산의 상표까지 와 주었다.
그렇지만 예상밖에 저조....
잠시후 나중에 참가한다는 친구들이 있음을 알았고,
잠시후 형기가 합류했다.
하여 예정대로 산행이 시작 됐다.
식장산 입구는 세천 수원지(유원지)란 곳이었으며
이 세천수원지 대청호가 만들어지기 전까지
대전 시민들의 주된 식수원이었단다.
그때는 수질관계상 수원지 위쪽에 들어가지 못했으나
대청호 덕분에 시민에게 공개되었고
우리 동창들의 등반도
이루어 진것 이 아닐까 싶다.
그 입구에는 여느 유원지처럼
물, 떡 같은 주점버리...등산용품, 산나물 등의 파는 모습이 보였다.
우리 앞엔 어떤 아짐이 달레를 정리하고 있다.
겉이 깨끗한 것을 보니 재배 한 듯
성순친구가 관심이 있었는지
얼마인지 물었다.
아짐은, 빨간 그릇에 담긴 것을 2천 원이라 한다.
하산 때 구입할 생각이 있나보다. ㅎ.
각자 지참한 배낭에
도시락, 젓가락, 물, 음료수, 오이, 방울토마토 등이 챙겨진다.
그리고 쵸컬릿, 과자, 사탕 봉지까지 지급됐다.
각자 배낭에 잘 넣고 ...잠시 쉬는 중....ㅎ
옆의 공터에는 무슨행사가 있는지 시끌 벅쩍하네...
그럼 장시 구경해야지...ㅎ
어린이들과 그 가족들이 함께 참여하는
행사를 진행되는 것 같다.
하늘엔 만국기가 걸려있고
그 아래엔 비눗방울 기계가 방울을 품어 대고 있다.
만들어진 방울들이 바람에 하늘로 날아오른다.
아이들은 더 큰 비눗방울을 만들려 하는 듯,
어느 엄마는
아이가 하는 행동을 보살피고...
어른들 한무리는 양산을 펴서
무슨 개임 준비를 준비하는 듯 하다.
속속도착하는 학부모에게
공책과 떡 같은 행사용품을 나누어 주는 듯...
어린이날을 맞아
어느 단체에서 진행하는 행사의 모습이었다.
어떤 어른은 잠시 쉬는 틈을 이용해
운동 시범을 보이고...ㅎ
그 사이
우리는 등산을 시작했다.
세천수원지(유원지)
작은 댐처럼 생겼다.
그 수원지 옆으로
등산로가 조성돼 있단다.
신록 속에 피어난 봄꽃을 보면서
계단을 올랐다.
다리가 불편한
구평이와 성순이가 남았고...
늦게 도착하는
친구들을 기다리기로 한듯...
수원지 방향엔 추락을 방지하기 위한
난간이 만들어 져 있었다.
저 물이 지금도
식수로 쓰는지는 잘 모르겠다.
재하친구가 목이 마른지 오이를 먹구...
아침 굶고 왔나 보다.
오이를 먹으며
수려한 경치에 감동하면서
등산이 계속되었다.
앞쪽에는 사이좋은
병헌이와 동권이 친구가 간다.
좌측에는 수원지가 계속 이어지고....
이곳은 아마도 대전에 사는 몇몇 친구 이외는
처음 오는 곳이 아닐까 싶다.
뒤를 돌아 보니
조금 처져서 우리를 따라오는 이가 있어
동창인가 보았더니 아니다.
신록이 좋고...등산하는 이들의
표정 또한 좋네...
모자간에 손잡고 내려오는 저 모습이 부럽다.
전사장 안그러냐? ㅎ
가족이 물가 앉아 무엇을 하시나?
아마 아이가 물고기를 발견하지 않았을까.
제비쑥,
지난 주 옆지가와 산보하다 배웠다.
어린싹을 채취해 국을 끓이면 맛있다고...
주말엔 끓여 달라 해야겠다.
이번 행사를 주관한 동권친구님...
언제나 든든하다.
물소리가 들리고...
철쭉 고운색이 비친다.
병헌 친구는 무슨 싹을 어루 만지면서
이쁜 야생화 중에 하나라 한다.
상표친구와 갑수친구....
식장산 등산로는
큰 나무들이 우거진 숲이어서
여름에도 그늘이 형성돼
많은 시민들이 찾아 이용할 것 같다.
엉? 저기 재하 아녀?
근데..옆에는 뉘랴~ ㅎㅎㅎ
형기친구..그리고 기준친구...
계속되는 시원한 물소리...
혼자..또는 둘이...이 생각 저 생각...
살아가는 얘기를 하면서
트레일을 걷는 친구들
맑은 물소리가 동무해 주는 듯하다.
이따끔씩 보이는
가족들의 정다운 모습을 보는 것으로도
참 좋기만 하였다.
연록의 식장산 골짜기
그 산 골짜기의 공기가 이렇게 맑고...
물소리가 저리 좋은 줄
예전엔 왜 몰랐을까~^^
그렇기에 과거 대전시민들이
마실 물의 수원지로 썼을 것이다.
아무래도 상호회장과 동권총무의 선택이
아주 탁월했다는 생각이 든다.
앞으로도 고향 인근의 민주지산 휴양림이나
장령산 휴양림 등을 이용하거나...
추억의 소풍지를 기억삼아 탐방하고
천렵을 해도 좋을 듯 하다...
버스를 대절해서 하는 여행은
장점도 있지만 여러가지 단점을 경험했기에
제고하여야 할 듯하다.
오늘 물소리 많이 듣누나....ㅎ
작년에 이어 이렇게라도
친구들을 볼수 있어 좋네...
각자 자기 위치에서 열심히 살기에
어떤 친구는 소식을 모르지만..
그래도 일년에 한번씩은
웬만하면 참석하는 것이 도리가 아닐까 싶다.
대체로 자주 참여하는 친구들이
저기에 올해도 모였다.
앞서서 올라갔거나
산행을 하지 않는 친구들을 포함해
절반정도가 안보이지만...
벌써 아파서 먼세상에 간 친구도 있고
아파서 몸이 불편한 친구가 있어 안타깝다.
빗방울이 떨어져 바다에까지 흘러가는 것 처럼
각자 참 다양한 길을 통할 거다.
어떤 사람들은 그게 운명이라 하던데..
그래도 같은 산골에서 태어나 6년여를 함께한 우리는
보통의 운명은 아닌 것이다.
식장산 골짜기에서
도시락을 까먹는 우리는 말이다.
이제 배낭의 무거운 도시락과 물을 배에 넣었으니
에너지가 충전돼 산행이 좀 쉬울 거다.
독수리봉이 1.9키로 남았단다.
가 보자구~~^^
이그~ 또 섞였다...ㅎ
무슨꽃?
우리팀이 아니네..
봄꽃이 많이 보였다.
진달래도 있고...
철쭉도 피었구나
초등학교 다닐 적에 보었던
등교길에 흔히 보던 용두봉산 등교길 옆의 진달래..
졸업후엔 한번도 보지 못한 것 같다.
추억의 그 길이 그리워 작년에 가보려 했지만
어찌나 수풀이 우거졌는지
도저히 들어갈 엄두가 나지 않았다.
저학년 시절엔 혼자 다니지 못하고
여럿이 모여 다니던 그 용두봉산 산골 길...
금굴 뒷편 언덕의 진달래가
생각나는 동창 친구들과의 식장산 등산모임
저 커플을 부지런히 따라 올랐다.
함께 걸은 기준친구와 이런저런 얘기를 하면서...
독수리봉이 500m 남았단다.
저 여인도 옛 생각을 할지도...
저 지점은 진달래와 철쭉이 혼재돼 있다.
저지대에 없던 진달래가 군락을 이루는가 하면
이제 철쭉들이 제철을 만난듯 하다.
절벽 너머로 보이는 저편
신록이 환히 보인다.
분홍 웃음기 가득한 진달래 언덕에서
잠시 쉬어 가자구요...ㅎㅎ
막걸리 드릴까요? 앉으세요 손님...ㅎ
시원한 곳에서..
잠시 함께 머물다 간다.
매금리의 기준친구...
곧 자식의 혼사가 있다 한다.
축하하네~~^^
친구의 기쁜 소식을 듣고 나니
진달래가 더 고운듯 하다.
저기 보이는 저 산이
이 지역에서 가장 높은 서대산이라 한다.
그곳에 출장을 가끔 나온다는 친구.
제비쑥이 또 보인다.
앞선 친구들에 비해 많이 처졌다.
부랴부랴 길을 제촉하는데...
명자친구와 명애 그리고 병현친구가 보인다.
정상을 밟고 기다리다 하산 중이란다.
아까 점심식사후
맨처음 산에 오르기 시작한 친구들이다.
친구끼리 의리가 있지 어찌 먼저 갈 수 있느냐~
다시 올라갔다 가자고 했더니.
잠시 기다리겠다는 친구들...ㅎ
그 주변은 위치가 좋아
쉬어가는 이가 여럿 있었다.
기다리던 친구들을 한장 담고....
하산하기 시작한다.
세 친구가 내려 가는 모습 뒤로..전망을 본다.
진달래 피는 오월의 식장산 독수리봉..
저 아래는 옥천군 지역이라 한다.
얼마간 내려왔을 때
먼저 번에 올랐던 식장산이 보였다.
송신탑들이 많이 보이는...
더 당겨 보았다.
식장산을 간다고 해서 처음엔
저기를 가는 줄 알았다는....
등산루트는 내가 보기엔
저기 보다 이곳 독수리봉이 훨씬 나은 것 같다.
고산지대에서 보이는 주목처럼
죽은 가지만 남은 고목의 모습도 보였다.
나무들걸 옆에 핀 철쭉...
절벽에도 철쪽이...
정상이 독수리봉에서 500미터 하산....
야생화까지 감상할수 있었던...
동창생들과의 등산...
두런두런..하하..히히... 호호...
하늘색 별이 함께하는 것 처럼
커다란 버드나무가 우뚝 서서
수원지를 살피며 바라보는 것처럼
서로서로 보살피며 살아 갔으면 좋겠다.
하산하여 동창회 장소인 연회장으로 갔으며
그 곳엔 등산에 참여하지 못했던
구욱친구를 비롯한 여러친구들까지 기다리고 있었다.
재하친구의 부담하에 진수성찬이 차려진
용산초등학교 제39회 동창회
순이와 종순을 비롯한 몇몇친구들이 더 모여 회의가 진행되었으며
그 후 주변 노래방으로 향했다는...
혹시 맺힌 응어리가 있다면
만나서 풀어야 친구가 맞지 않을까..
암튼 친구들아~ 변사또다~
변치말고, 사랑하자, 또 만나자~~
^*^
'나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여름 ] 재넘어의 8월이야기 (0) | 2015.08.22 |
---|---|
아름다운 영혼들의 숲, 국립 대전현충원 (0) | 2013.06.08 |
[ 영동 ] 내 고향땅을 밟다 (0) | 2012.07.16 |
배추는 더 크는 중(2011. 11. 둘째주) (0) | 2011.11.11 |
2011년 8월 마지막주 (0) | 2011.08.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