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과 사진

[서산 개심사] 고요를 깨우는 왕벚들의 속삭임

재넘어아재 2013. 5. 6. 09:42

 


 

서산 개심사 왕벚들의 속삭임

< 2013. 5. 5. >

 

안개가 자욱한 새벽에 대전을 출발해

개심사(開心寺, 서산시 운산면 신창리)를 다녀왔습니다.

 

마음을 여는 절이라는 뜻을 가진 개심사,

왕벚꽃이 꽃망울을 터뜨리는 시기를 기다리다 간 것이죠.


개심사는 작년 7월 말에 처음 방문하였으며

이번이 두번 째였습니다.

아래사진은 작년 개심사 부근의 목장지역 풍경이구요




그때 다녀와 기록한 글은

"서산목장 그리고 신창저수지와 개심사"란 제목으로

블로그 캠핑이야기 편에 실려 있지요.


결론적으로 얘기하면 개심사에

수십 그루의 왕벚꽃나무가 있는데


적색과 백색.. 진분홍과 연분홍, 그리고 옥색(청벚)까지

모두 5가지 색깔의 왕벚이 만발해서

그야말로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는 것입니다.

사실 계속 전화문의로 방문시기를 저울질 했는데

꽃샘추위가 길어..이제야 만발한 것이죠.


마침 주일과 맞아 떨어저

아쉬움을 달래려고 대전에 출발을 합니다.


안개가 자욱한 새벽

부랴부랴 준비를하여숙소를 나섰고

 

새벽 5시 25분

북대전 IC에 접근했습니다.

 

 

 

안개가 자욱해서였는지

대전~당진간 고속도로는 텅 비어 있다시피하였습니다.

 

안개가 지기 전에 도착하고 싶어서

속도를 냈어요.

 

갑자기 내비는

고속도로에서 나가라 하더이다.

 

서산IC로 진출해야 맞는데

우찌 예산 수덕사IC를....

 

그래도 시키는대로 해야죠.

암튼 저 때의 시각이 6시 6분 이었군요.


안개가 빗물처럼 창에 묻어

와이퍼를 단속해야 전방이 흐리지 않을 정도로

안개는 계속 끼어있는 상태....

 




그리고 개심사 입구 길의 신창저수지,

그 곳을 지나다 복사꽃이 이뻐서 정차했습니다.


저 때의 시각이 6시 39분...

그야말로 안개가 자욱했고 하늘엔 이미 해가 떠올랐습니다.


저수지 수면과 다은 건너편이

겨우 분간이 될 정도 였습니다.




햇빛과 어우러져 안개가 분홍빛이....




살펴보니 복숭아 꽃이 확실




작년 7월 말 개심사 입구의 신창저수지에서

야영을 했었습니다.


사진은 그때 것인데요

목장 중간의 소나무를 보여주기 위해서 퍼온겁니다.




그때 저 나무를 보자마자 차태현이 주연한 영화

엽기적인그녀를 떠올랐었죠.


이번에도 그 나무가 보여 셔터를 놀렀고,

잠시후 개심사 주차장으로 출발을 했답니다.




여기서 중요한 정보를 미리 말씀드려야 겠습니다.

작년에 제가 처음갔을 때와 이번에도


저는 입구도로 좌측의 주차장에 차를 세워두고

개심사까지 걸어 들어 갔는데요.


사실은 그 주차장 안쪽으로 계속진행하면

개심사 바로 앞까지 진입할수 있다는 것을

이번에야 알았습니다.


암튼...그 주차장에서

아래 보시는 일주문까지는 이삼백 미터에 불과하고


산나물 등을 판매하는

토산품가게 몇개와 음식점이 있는데...


상품은 진열되어 있었으나

사람은 아무도 보이지 않았어요.




안개가 걷힐까 조급한 가운데

또 셔터를 누릅니다.




아직 벚이 남아 있군요.




나중에 개심사에서 나오며

아침식사를 해도 되겠다고 생각 했습니다.




일주문에서 개심사까지는 별로 멀지 않아서

천천히 걸어도 20분이면 족합니다.


안개가 많이 걷혔지만

오히려 멋진 풍경이 연출되네요. ㅎㅎ




시냇물은 졸졸졸졸~




작년에 보니

차를 여기까지 가져오는 분들이 있더군요

저 끝은 막혀 있습니다.




끝 부근에 당도하면 본격적으로

개심사가는 길이라고 팻말이 보입니다.




계단 길입니다.

참고로 관절이 나쁘신 분들은 앞서 말씀드린대로


주차장 안쪽으로 계속 차를 진행하시면

도움이 될겝니다.


처음 사람을 뵈서 반갑더군요.

보살님들 처럼 보였는데 청벚이 만개하였는지..


사진찍는 사람이 있는지 여쭈었더니

지금 만개하였고...사람들도 없다는 군요.




안개가 질가 거친 호흡으로

헥헥거리며 걸음을 재촉했습니다.




개심사를 걸어 들어 가노라면

접할수 있는 저 소나무 숲이 너무 좋았습니다.




안개가 좀 걷히면

까짓 거 좀 워뗘 오히려 사진이 또렸해지는 면도 있잖아..

혼자 그렇게 위안을 하면서




파노라마를 남겼습니다.




봉축등이 이 나그네를 반갑게 맞아주는

좋은 아침입니다.




부처님의 자비가 온누리에 가득하길...




에고... 자동차들이 제법있네요.

저는 걸어와서 족히 20~30분은 손해를 본 것

같습니다. ㅜㅜ




지금부터 본격적으로 사진을 찍어야죠.




연분홍 왕벚입니다.




진분홍 왕벚



가슴이 터질 것만

같은 소녀의 마음 같습니다.



석가 탄신일을 맞아

연등행사 준비도 완료되어 있는 듯...



대웅전입니다.



볽은 왕벚(홍벚)입니다.



흰색(백색)왕벚이구요.



가장 눈에 띠는 것이

붉은색 인 것 같습니다.




전홍 벚꽃,

그 수가 제일 적은 것 같습니다.



청벚인지 살피고 있으나

아무래도 흰색,


순백의 아름다움...

정결이란 단어가 절로 떠오르네요.



이것도 역시 홍벚

홍벚은 해우소 부근에 있습니다.



박태기 꽃이 나도 좀 봐 달라고

애원을 하는 듯하네요...ㅎ


그런데 우측의 보랏빛 꽃은 무얼까요?

내가 찍었지만 잘 모르겠네요.



해우소 쪽을 본 모습입니다.



아름답지요? ㅎ



대웅전



개심사는 수덕사의 말사로써

규모가 작은 절입니다.



잠시 동안이면



경내를 다 돌아볼 수 있다는 얘기죠.



개심사가 각광을 받는 것은

다른 곳의 벚꽃이 지고 난 다음 이곳의 벚이 핀다는 것입니다.


모두 왕벚(겹꽃)이고 각가지 색깔이며

게다가 국내에선 오로지

이곳에만 청벚(옥색)이 존재한다고 합니다.



저기 어디쯤 청벚이 있겠지요? ㅎㅎ



그냥 저렇게 자유롭게 주변과 어울리면서



소담스럽게

피어난 벚꽃에 취해 봅니다.



연분홍 고운 치맛자락 같아요.



너무 곱습니다.

이곳 개심사에는 왕벚이 다섯종류가 있는데

그중에 제일 정감있는 것 같습니다.



경내를 조금씩 이동하고 한 나무라도 여러방향에서

다양하게 보면서 찍기에



사진이 많습니다.

더구나 나무도 같은 색깔끼리 모아 심어진

이유도 있을 것 같습니다.



이제 명부전 근처까지 왔네요



히야~ 이게 청벚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사진을 찍어

확인해 보면 백색과 별로 구분이 되지 않더군요.


하여 화이트 밸런스를 조정해 봅니다.

이상했습니다.



그래서 다시 자동으로....

초보자는 어려워서 자동으로 놓는게 편하더군요.



이게 청벚이 맞긴 맞는 것 같습니다.

작년 여름 어떤 친구가 알려준 사진에서 본 것과 같아요.



개심사 명부전,

조선초기의 건물로 기도를 잘들어 준다 합니다.



이리저리 둘러 봅니다.



이것도 벚꽃인 것 같은데..

조금 작고 홑꽃잎이었으며 보통의 벚꽃은 꽃이 무성한데 비해


꽃은 약하고 초록 잎이 무성한 것이

그 차잇점 같습니다.



명부전 앞을 파노라마로 훑어주고...



청벚에 다시 다가섭니다.

국내유일이라잖아요. 그러면 천연기념물 아니던가?



산쪽으로 길이 있었습니다.

처마 아래로 보이는 신록의 향연도 벚꽃 못지 않는 것 같습니다.


처마에 매달린 풍경이 바람이 없어 심심해 하지만..

고즈넉함을 느끼게 해 주었습니다.



어디서 여인이 나타나 스치듯

비껴 지나 가더이다.



가까이에 있던 이정표를 보니..

그 방면엔 전망대와 산신각이 있다는 군요.


보원사지와 마애여래 삼존상은

이미 가 본 곳입니다.


사실 그곳 가까이 용현자연휴양림은

제가 캠핑 초기에 자주 찾던 캠핑지였답니다.


휴양림 인근의 임도들을

산보삼아 걷거나 옆지기와 MTB를 타기도 했으며


언젠가는 길을 잘못들어 해미읍성까지 갔다가

어두운 밤길 돌아오기 힘들어


함께한 가족이

끌고온 차의 도움으로 겨우 돌아갔던 적도 있네요.



잠시 올라 가 보기로 했습니다.

그 옆의 노란 꽃, 잎을 보아 황매화같은데...


예전에 못보던 것으로

지난 번 딸네 집에 가다 본 후... 신원사와 여기서도

홑겹 황매화가 발견되네요...



뒤돌아서 본 광경

좌측 건물은 스님들 처소처럼 생긴 것 같았고

출입을 금지하고 있었습니다.



아까 지나간 여인이 저기에 다녀온 듯

문이 열려있고 현판이 아래를 향하고 있어서

잘보이지 않습니다.


절마다 산신각을 세워두고 있는것 같던 데

높고 으슥한 곳에 있어

일반적으로 접근이 용이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 곳의 윗쪽과 건너편

숲과 노송들이너무 잘 어우러져 있는 듯합니다.



해가 벌써 떠올라 높은 쪽은

햇살이 비춰지고 있었네요.



현판의 글씨는 산신각이었습니다.

사실 산신각은 산신령께 제를 드리는 장소 같은데...


그러구 보니 신령은 남자의 모습으로

등장하는게 보편적인 것 같습니다.


옛날 어릴 적에... 지금도 가끔씩은

삼신할머니 얘기를 접할수 있는데...


그 삼신할머니의 모습이 어떻게 그려졌는지

본 것도 같고 이리숭 하네요. ㅎㅎ



삼신각 뒷편으로 오르다 본 솔숲

얼마전 블로그에 솔숲이란 닉을 가진 분이


댓글을 달았던데...

저 숲처럼 참 멋진 분일거란 생각이 듭니다.



전망대까지는 한번 가보려고 했는데..

막아두었지만 등산객으로 보이는 사람들은 넘어 가더라는...


저 역시도 얼마든지 가능하지만..

개심사로 되돌아가라는 뜻으로 받아들였습니다.


내려가면서 길옆에 핀

철쭉을 담습니다.



지금 마악 도착한 햇빛이

눈이 부시다며 맞이하는 철쪽의 화사한 모습입니다.



아까 본 연분홍 왕벚처럼 은근하네요.



그 오솔길을 다시 내려갑니다.



연록의 이파리 사이로

개심사가 나타나고...



이정표 옆 황매화 가지사이로

청벚의 빗깔이 어렵풋이 유혹해 왔습니다.



배롱나무는 아직 벌거숭이 이지만

다른 꽃들이 다 지고나면 그 때 꽃을 피우고

방문객들을 유혹할 겁니다.



명부전 뜨락 청벚아래로 한 커플이

사이좋게 걷고 있네요.



잡사렌즈를 가지고 올까 하다가

무거움과 귀찮음 때문에 표준 줌만 끼고 왔기에

이런 모습의 사진에서 나름 장점이 있으나


사진을 전문적으로 하는 사람들의 측면에서 보면

배경이 너무 또렸하다 할 것 같습니다.



솔직히 저는 사진에 있어서

사람이 보는 것과 다르게 포커스를 지나치게 뭉게면

이상하게 보이더군요.



가끔씩이면 몰라도

그렇게 찍는 것이 예술성이 높은 것 처럼..




또는 특정 부분을 강조하기 위한 사진의 기술

표현 방법으로 설명을 하던데...




그런 작용은 렌즈가 커야 하고 비싸지므로

메이커에서 고가 장비를 판매키 위한 수단으로 사진가를 이용하여


일반인에게 고가 렌즈 구입을 유도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도 했습니다.



특정부분을 강조하기 위함에 대해

이해가 가기도 합니다.



그렇지만...일부러 사진의 특정부분을

강조하기 보다는 사진을 보는 사람 자체가 실제를 보고

판단하도록 하는게




좋겠다는 생각에서도

가난한 저는 표준 줌렌즈로 주로 찍습니다.

모두가 잘나오게...



그래서 예술성이 떨어지더라도



실제의 모습으로 보시고 즐겁게 봐 주시면

좋겠네요. ^^



사실 지금의 이런 사진은

제가 늙어 여행을 다니지 못하더라도



정렬적으로 옛날을



추억할 수 있지 않을런지요.



작은 것,

소소한 일상에서부터



큰 것에 이르기까지



이 일 저 일을 하나하나

기억하면서



미소지을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세상을 살면서

가끔 위기에 닥치기도 할텐데...



조심하면 될겁니다.



잠시 지나면

평화 속에 편히 쉴수 있는 시간이 있다는 것을



알기에 노력하는 게 아닐까 싶어요




틈틈히 열어 보며 추억할 수 있다는데

촛점을 두고 사진을 시작했답니다.



아래 꽃은 겹벚꽃 중에 제일 많은 종류인

진분홍 벚 같습니다.

굷은 나무줄기는 감나무 처럼 보이고요.



벚꽃은 볼 때마다

다 예쁘기만 한 색상들입니다.

수명을 다한 것 조차도...



옆지기와 한복집에 가서

한복 색깔 고르는 것 처럼 다 좋아보이더군요. ㅎㅎ



아까 연분홍색 제일 좋아보인다 했는데...

그렇다고 저색 꽃만 있어야 한다는 것은 아니죠..



저보다 나중에 오신 분 같은데..

자주 마주쳤습니다.



서로 인사도 하고 그래야 하는데...

이상하게도 그게 그리 쉽지 않더군요.



클로즈업이 이 정도는 괜찮아 보입니다.

조리게를 최대로 개방한 상태



그늘 상태여서 조리게를 조이는 데는

한계가 있었습니다.



이제 점차 개심사에 볕이 들기 시작합니다.



대웅전 앞 절집 기와 지붕까지

볕이 드네요.



노출이 애매해서

꽃 색상이 별로인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그냥 갈수 없으니...

한바퀴 더 돌아 볼까요.



아직 대웅전은 그늘이네요

지붕너머 연록이 보기 좋습니다.



에구...대움전 앞 안양루는 이름처럼

따뜻한 햇빛이 찾아 온듯...



대웅전 뒤로 돌아가 봤습니다.



앞으로 돌아 나가면서

열린 문에서 잠시 들여다 본 대웅전 안 모습입니다.



대웅전을 등지고 나 갑니다.



좌측 절집의 모습 입니다.

무량수각이라 써 있었습니다,


보통은 무량수전이라고 쓴 절이

더 많은 듯..


검색을 해 보았는데...

무량수는 아미타불을 의미하고,


무량수각은 아미타불을 본존으로 모신

전각이라 합니다.


다시 해석하면

셀수없는 수명의 부처님을 모신 절?



하여튼 종교란 모호하고 야릇하며

신비스럽습니다. ^^



심검당. 일반인 처소 같습니다.

가까이 다가서면 TV 소리와 대화 소리가 들리더군요



그 앞 화단에 골담초가 보였습니다.

제가 초등학교 들어 갈 무렵에는


저 것이 개나리인 줄 알았습니다.

지금은 개나리가 흔하지만 옛적에는 귀해서

입학후에 겨우 보았으니까요.


암튼, 저 것을 따 먹어도 되는 것으로 배웠는데..

기억에는  비려서 먹기 싫은 맛입니다. ㅋ

 

아카시아 꽃보다

맛이 훨 없었던 기억입니다.



철쭉이라기 보다 진홍빛 진달래에 가까운듯...



해우소 지붕입니다.



이 것은 해우소 방향에서 본 안양루



조금 더 당겨 본 모습..



대웅전(대웅보전) 좌측면과

무량수각이 각지게 서 있는데 사잇길을 이으면

해탈문이 나있습니다.


해탈문을 앞두고 대웅전 쪽을 보면...

정면의 좌측이 대웅전이고 계단 우측이 무량수각입니다.



해탈문 앞의 연분홍 왕벚을 찍는 소녀



저도 그곳에서



여러번 셔터를 눌러댔습니다.



접사렌즈는 아니지만



이리저리 시도를 해 보았네요..



연분홍빛 곱지요? ㅎㅎ



해탈문사이로 대웅보전을 보면서



아래도 이동합니다.



진분홍과 백색 왕벚



요즘 시기가 조금 지난 듯하지만...

싸릿꽃(조팜나무꽃)이 오가는 산길에  많더군요.

그 꽃 무더기와 비슷한 빛깔이 보입니다.



지금 이자리에서 보면



개심사 5가지 색깔의 왕벚 중에

네가지 왕벚을 한꺼번에 보시는 겁니다.

진홍벚만 빼놓고 말이죠.




좌측 농장 가까이엔 라일락이 피어 있습니다.

라일락도 관심을 가져달라하네요...


라일락~ 첫사랑 반겨준..

바로 그향기... 라일락~ ...껌 선전에 나오는 노랫말...




지금도 그런 껌이 나오던가?

포장이 검은색 이었던것 같습니다. ㅎ



언저리에 감로수라 쓴 수도꼭지가 보였으나

옛날 펌프 물 처럼 쇳내음이 나서 못마시겠더군요. ㅜㅜ


그렇지만 그곳에서 보는 광경은

감탄입니다.



우측으로 돌아가 볼까요

곳곳에 사진가들이 포진하고 있습니다.



내 카메라의 자랑

파노라마가 되는 DSLR. ㅋ



아직 디지털시대가 아니라

옛날 처럼 필름카메라 시대라면


저렇게 많은 사람들이

사진을 함부로 찍지 않을겁니다.


이번에도 확인해 보니

 200장 가까이 찍었더군요...


필름카메라 라면 아마도

24컷 짜리 필름 한 두개 정도였을겁니다.



장농안에 필름카메라가 잠자고 있는데...

이거 버릴 수도없고...참내... 그렇네요...ㅎㅎ



청벚이 있는 명부전 앞으로

다시 올라가 봅니다.



이리 저리 좋은 곳이 없는지

살피고 있습니다.



그늘에서 보다

햇빛이 약간 비워질 때 색감이 더 느껴지는 것 같아요.



저 건물은 낡고 허름해서

사진발을 잘 받는 듯도 싶습니다.



비슷비슷한 사진이 많지만



흉하지 않으면

그냥 두고 보고 싶습니다.



이것 역시 아까 보았던 벚 종류...



감자와 채소가 김겨진 밭 옆에도

청벚이 아닐까 싶습니다.



닷 해탈문 쪽으로 향합니다.



따님과 오신 사진가 같네요.

보기 좋지요? ㅎㅎ



옆지기와 백두산에 가면서

백두산은 야생화가 많다는데 사진 좀 배우시지...그랬답니다.


나중에 구청 주부교실 같은데

사진강좌가 있으면 수강하려 했는데 없다네요..ㅜㅜ


까짓거 자동으로 놓고 누르면

알아서 잘 찍어 줄테니...염려할것 없겠습니다.  ㅎㅎ


예비배터리 두개 구해놓았고

메모리도 큰 것으로 꼽아 두었수...ㅎㅎ



심검당 안내...

앞서 설명 한것 같으니 통과합니다. ㅎ



사실 저 연못 처럼 생긴 곳,

용도가 무엇인지 좀 애매합니다.


성곽의 해자도 아니고...

연못으로 보기에는 너무 작고...

그렇다고 연꽃이 자라기는 물이 너무 깊고...



아까 보니 입구쪽 언덕에 올라

개심사 방향을 찍는 분이 있더라구요.

하여 저도 올라가 봅니다.




역광을 많이 받지만

제가 늦어서 그런 건데 할수 없지요.


다음에 방문하시는 분 계시면

가능한 해가 비치기 전에 찍는 게 좋을 듯합니다.




옆으로 펼쳐서 한장 찍고...




다시 한장 찰칵...




클로즈업




조금 더...




내가 찍고 내려가는데...

다른 분이 올라오시더군요. ㅎㅎ


그냥 내려가려다 아무래도 섭섭해서

다시 한바퀴 돌아 보렵니다. 안양루 밖앗쪽




안양루 옆쪽,

저 담 모퉁이에  해우소 가는 길이 있습니다.


돌답 뒤에 보이는 건물은

심검당에 이어서 붙여 지은 건물로

종무소라 쓰이는 듯 합니다.




내부에서 본 안양루 앞측




진홍벚을 다시 보고...




모란 봉우리를 봅니다.

계룡산 신원사의 모란은 벌써 피덨던데...

이곳은 늦네요.


 

 

이제 막 도착한 사진가 같습니다.

장비를 배낭에 지고 있는 모습이나


눈높이를 맞추려는 모습에서

열정을 느낍니다.ㅎ





그렇게 쭈욱 훑어 보고




눈으로 보며 다시 가슴으로 느껴 봅니다.




가을엔 담쟁이 넝쿨의 단풍도

고울듯 해요.

 




다시 한번 청벚을 더 보고




후레쉬를 터트려 인사를 합니다.




청벚도 나무마다 가지마다

조금씩 색감이 다른 듯 합니다.




이 부분은 상당히 잩은 감이네요.

잎이 합쳐 져 더 짙게 보이기에 그런 것 같습니다.




어찌보면 무늬가 있는 것 처럼 보이네요.



여행객들도 많이들 찾아 오셨습니다.




다들 흠족해 하는 것 처럼

보였습니다.




아무래도 이젠 정말 가야겠어요.

피곤한 것 잊고 지금까지 다닐수 있는 것은

부처님의 자비 덕분이 아닐까 합니다.




지금에 보니 하늘이 파랗군요.

옥색 청벚을 한번 더 보면서...밖으로 향했습니다.




일주문 방향으로 가다

뒤돌아서 개심사를 한번 더 봅니다.


개심사에 한시간 남짓 있으며

경내 풍경을 감상하고 벚꽃 사진을 찍은 듯합니다.




솔숲의 계단을 오르는 커플이 보이네요.




주차장에 서있는 차들이

어디로 들어 왔는지 확인해 보기로 합니다.


개심사 앞에서 직진하던 좁은 도로는

묘지에서 우측으로 꼬부라져 아래로 내려가네요.

아무래도 입구에 가서 확인 해야 겠습니다.




묘지에는 옛적에 많이 보던

보랏빛 꽃이 보여서 한장 찍어 둡니다.


꿀풀이라 불렀습니다.

꽃을 뽑아 사루비아 처럼 꽃끝을 빨면 단맛이 나죠.




다시 게단길로 내려 가야죠...

다른 가족들이 또 올라오고 있네요.



저 때의 시각이 오전 8시 5분경




연신 왕벚을 보려고

도착하시는 분들이 이어지는 듯...




아침이 이정도인데...

조금 더 지나면 훨씬 많아 질겁니다.




솔숲에 내리는 빛줄기를 보시죠...




동행...아마도 어머니와 딸...

아니면 며누리와 시어머니 처럼 보였습니다.




언제나 해는 떠오르고

서산으로 넘어가듯




아침에 있었던 곳으로 둘은 향합니다.

그런 하루하루가 우리네 인생이 아닐까 싶네요.




살다보면 앞서기도 하고

뒤서기도 하기 마련이죠.




일주문을 지나 입구에 당도 하니...

상인들이 나와 있었습니다.


목장에서 채취한 고사리인듯...

가격을 물으니 1Kg에 1만 원이라 하고,


삷은 것(말려야하죠)은 1만 2천이라더이다.

개시를 해 달라하시기에 1Kg 구입




엄나무순, 두릅, 달래, 오가피잎, 고추순,

취나물은 알겠는데

방풍이라 쓴 것은 모르겠네요.



그리고 주차장 부근에 다가서

끝부문 좌측 측즙가게...


이 할머니 앞의

커다란 칡사진을 찰칵하자고 했습니다.


역시 개시를 해 달라시네요...

공평하게 그래야지요...한잔 주세요...

얼마지요? 2000원...




한잔 따라 주더군요...마시면서 옆을 보니

블루베리 묘목이 보였습니다.


얼마인지 물으니 만 이천 원이라고...

3년 생이라 합디다.


산에가서 솔잎썩은 것을 파다가

큰 화분에 옮겨 심으라고...




지금 베란다에 있습니다.

다음 주말에 심어야 할 듯...


그렇게 신창저수지를 거쳐

개심사의 일정을 마쳤습니다.



개심사의 왕벚들의 속삭임이

지금도 계속되겠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