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진강 발원지를 찾아서~(마이산 용궁)
< 2013. 5. 1. >
데미샘 탐방 이후 백운동계곡을 거쳐
여정은 계속되었다.
친구님은 힘이 들지도 않는지 마이산을 들러가고 싶단다.
나는 무조건 고맙기만...ㅎ
마이산은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었다.
이내 도착한 마이산 도립공원
지금까지 마이산은 등산을 포함해 세번인가 와 봤지만...
이상하게도 탑이 있는 쪽은 가보지 못했다.
그렇지만 이번엔 그 방향이란다. ㅎㅎ
안내도 좌측 윗쪽의 마이산과 석탑을 보러 간다....
주차를 한 다음 걸어서 진행
잠시후 불교계에서 나온 사람들의바리케이트가 보여서
입장권을 사야 했다.
영수증에는 조계종 금당사와 탑사...
관광품 등의 판매점 밀집지역
떡치는 광경....
국전에 가서 입선을하면
나눠 먹자 하시는 아주머니.. 떡이 맛날듯 싶다. ㅋㅋ
에고~ 먹는게 자꾸 보이네...ㅎ
앞서는 친구님...
금당사란 절이 보인다.
저번의 안면암과 같은 부류의 절이란 느낌이 들었다.
우리의 목적지가 아니므로
그냥 지나치기로...
잠시후 저수지가 나타났으며
그 옆길에 외국인이 지나는 모습...
이 저수지의 이름은 탑영 저수지란다.
탑이 비춰진다는 의미이겠다.
이곳은 바람이 없는날 반영이 좋아서
사진가들이 많이 찾으며...
벚이 만발할 때의 사진도 그만이고.
겨울철엔 얼음이 거울처럼 반영을 만들어 내는 포인트란다.
물 속에 무엇이 있는지
지나던 사람들이 멈추고 보고 있었는데...
다가가서 보니 비단잉어 무리였다.
영산홍들이 아직 피지 않은 것을 보아
기온이 낮은 곳임을 나타낸다.
칡즙...
아짐이 우리에게 다가 서더니
설명을 해주랴 물으신다.
문화해설사 선생님이셨다.
그냥 모델만 해주시는 것으로 만족한다면서 찰칵~~^^
물색 좋고 반영도 곱고....
오늘 외국인이 많네...하였더니
해설사 선생님이 어느나라 사람들이라고 말해줬는데
크로아티아인가? 이름이 길었는데
기억이 아삼삼 하구먼...ㅜㅜ
저수지 저편 버드나무의 반영이
연록으로 비춰진다.
이제 모델은 노부부와 따님..
아마도 늦둥이를 보신듯. ㅎ
뒤돌아 탑영저수지의 뚝방 쪽을 본다.
벗이 활짝 피었을 때를 상상해보니 장관일 듯하다.
영산홍인지 철쭉인지
일부만 소담스럽게 피어 물색과도 잘 어우러져 보였다.
계속 걷는다...
탑사로 가는 이들 보다
내려오는 이들이 더 많다.
우리의 모델들...ㅎ
우리나라의 바위는 보통 화강암류인데...
이 지역 바위는 특이하다고 샐명하는 친구님...
콘크리트를 비벼 놓은 것 같다고 표현...
또 보이는 외국인
약간 눈에 익숙한 듯한 인상....
탑사 입구에 도착
마이산 탐사의 탑을 축조하신 분이
이갑용 옹
몰론 지금을 돌아가셨다 했다.
마이산과 암반 옆에
세워진 수많은 탑들
저 돌들을 멀리에서 가까이 옮기고
하나하나 나르고 쌓기를 반복하여 이뤄낸 결과다.
저기 쌓은 돌들은
마이산 인근의 것과 제질이 다르다 한다.
것두 혼자 무거운 돌들을 찾고,
이곳으로 옮겨 왔으니 축지법을 쓰지 않고는
불가능하다고 사람들은 얘기하였고
그래서도 도인이라 부른단다.
사람 키를 훌쩍 넘은 저 탐들을 보며
정성, 소망, 기원, 끈기, 노력, 간절함을 떠 올린다.
그리고 힘과 균형,
수직, 수평, 중력, 풍압 이런 단어를 생각하며....
잠시 침북을 해야 할 것 같다.
홀로 저 돌들을 나르고 쌓았다는데
내 어찌...감히...자칫 도인인 이갑용 님의 얼에
누를 끼칠 표현을 할까 두렵다.
그렇지만 여기서는 말문을 열어야 할듯
섬진강 발원지를 발견한 것
하기사 발원지가 하나만 있어야 하는 것은 아니겠지만
같은 군에서 두개나 두고 있는 것에 의아했다.
암튼 저 높은 탑을 쌓은
탑축제자 이갑용 옹의 정성이 놀랍기만 하다.
저 높다란 것을 어찌 쌓아 올렸는지
지금처럼 사다리차나
고가 관절차 또는 기중기도 없는가운데...
혼자 돌을 30년 동안 나르고
쌓아 올렸다하니 불가사이하지 아니한가.
그래서 탑 죽조자는 축지법과
공중부양을 하는 사람으로 사람들이 믿는 것 같다.
아니고는 설명이 되지 않기에
불가사이하다는 말밖에....
더구나 제아무리 비바람이
불어도 넘어지지 않는다고 하니
현대를 사는 나로선 이해하지 못하겠다.
시멘트나 접착제로 고정을 하지않고
저리 높이 쌓고
튼튼해야 하니 아무렇게 쌓으면
그럴수는 없는게 아닐까.
아랫부분은 그렇다 치더라도
첨탑 윗부분은 바람에 끄떡이거나 넘어갈 수 있을텐데..
방문하는 사람 누구나
기이하고 신비롭게 생각할 수 밖에 없다.
그런 신비스러움을 담는
여행자들....
각자의 가슴 속에 탑 축제자의
정성을 담아갈 것이다.
그런 정성으로 살면서
남에게 조금씩일도 배려하리라 마음먹을 것이다.
저 길은 마이산을 등반하는 길이라 한다.
언젠가 마이산 봉우리(아주 큰 바위산)를 오른 적 있었는데..
그때는 반대편에서 진입하였나 보다.
하산하여 탑영저수지를 거치고
금당사를 지나 상가 앞이다.
살생하는 것을 금하도록 하는 불교의 정신,
그 절입구 입장료를 받고 난 절 부지에서
저렇게 고기를 구워도 되는 것인지....
아이러니 하나면서 친구님이 한마디 하신다.
풀빵을 다시한번 찍고...
주차장으로 내려와
대전방향으로 가는 중이다.
이 지역 지리에 빍은 친구님은
도중에 사진찍을 만한 포인트가 가억된다면서
잠시들러 가자 신다.
모래재 오르기 전의 메타세콰이어 길
잎이 아직 피어나지 않았는데
약간 고산지대여서 기온이 낮은 것으로 예상...
잎이피어나 신록 계넉이나
가을 단풍 무렵이 더 좋을 듯...
중간에 서 있는 차들은
경험상 봄 나물을 채취하는 삼람들이 세워둔 것이다.
가지끝이 약간 푸른색이 감돌고 있다.
다시 출발...
산나물을 차에 싣는 부부
수녀님을 비롯한 두 여인도...
쑥을 뜯는 듯...
공원묘지 인듯 했는데...
저 곳을 지나자 바로 터널이 나왔었다.
터널 이름을 촬영하지 못하여
이름을 알려고 했지만...실패했는데...
이 글을 본 친구님은
모래재 터널이라고 언질을 준다. ㅎ
데미샘을 내려와 아침겸 점심을 먹었기에
저녁식사를 하기는 이르다.
그렇지만 식사하기 좋은 알려진 맛집이라 한다.
다음에 맛보기로 하고
숙소근처 양사싯골에 가서
느긋하게 저녁을 먹기로 하고 패쑤~
그렇게 고속도 IC를 진입하여
저녁식사후 귀가하였다.
친구님 덕분에
눈이 즐거웠던 근로자의 날의 추억을 기억하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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