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과 사진

[ 공주 ] 계룡산 갑사의 봄

재넘어아재 2013. 4. 17. 07:45

 

 

계룡산 갑사의 봄

< 2013. 4. 13. >


아산 외암리에서 출발해

계룡산 갑사까지 4.5Km 남겨 놓고 여행은 이어진다.



그리고 잠시후 저수지 옆에 정차



그 곳에 계시던 분이

나 보고 기자냐를 물어 온다.


아니라고 말하며 스님인지 여쭈었더니..

그렇다고 하신다.



영화사라 하시던데...

건강이 나빠 치료차 오는 사람들이 많단다.


앞의 저수지 이름을 여쭈었으나

모르긴 나와 미찬가지 라고...ㅎ

(나중에 검색해 보니 계룡저수지였다.)


저 앞에 보이는 산이

계룡산이라는 것만 일러 주시더라는...


신식 스님의 파마머리와 귀걸이가

인상적이다. ^^



다시 출발하여 갑사와 더 가까워 졌다.

은행나무 가로수를 보아 가을에 장관일 듯 하다.



갑사 진입로,

고목들이 도열해 있는 모습



조상들이 땔나무가 적은 가운데

종교시설이 있는 절이나 문화재가 있는 부분은


그나마 보존하였기에

저렇게 훌륭한 나무들을 볼수 있을 듯



주차장에 도착했다.

주차비는 하루종일 주차하던지 잠시 주차하던지 4,000원씩,

한마디로 왕 쎄다..ㅜㅜ



주차비를 국립공원관리공단에서 받는 것인지

지자체에서 징수하는 것인지는 불분명하다.



국립공원안내도가 있는 것으로 보아

국립공원입장료를 폐지한 대신에 주차비 징수를 통해

운영비를 충당하는 듯...



주차장에서 갑사를 가는 길 안내가 부실해서

초행자인 나는 급세 찾을 수 없었다.


그렇지만 사람들이 드나드는 곳으로 접근하니

갑사와 이어지는 냇물 인듯...



냇가 옆으로 길이 나 있었고

봄 나물을 파는 아짐들의 모습도 보였다.



이제야 겨우 갑사로 가는 길이 보인다.



색다른 모습의 장승들

마을 앞에서서 수문장 역할을 한다는...



여느 명승지 처럼

음식점 통로나 직행로 중에서 택해야 하는데

직행로를 걷고 있다.



길가 포장마차나 좌판이 늘어서 있었으며

호객행위를 하고 있었다.

도시만 그런 줄 알았는데 관광지까지..ㅜㅜ



입장료가 주차비 보다는 싸다~싸,

그렇지만 국립공원은 아예 무료화 됐는데....



일주문을 앞에 두고 갑사에 대해

잠시 예습을 하기로...ㅎ


홈페이지에서 약도를 찾았는데

내가 온 루트와 다른 것은 오늘이 특별해서 이다.


상춘객이 많아 고속도로 지정체된 관계였지만

통상 아래 지도를 보면된다는...



갑사는 岬寺, 岬士寺, 鷄龍甲寺 등으로 불리어 지다가

으뜸 또는 첫째란 뜻의 지금의 명칭은 18세기말 산 이름을 따서

鷄龍甲寺로 불리어지게 되었단다.


1911년 제정된 사찰령에 따라 마곡사의 首말사가 되었으며

경내에는 15동의 불전과 승당, 부속 전각들이 있고,

주변 산골짝 여러 곳에 암자를 두고 있단다.


그 갑사를 들어가기 전에 한장 찰칵



일주문을 지나 뒤돌아서 본 모습

우리가 살아가면서 가끔씩 뒤돌아 보는 것도 의미가 있다.



갑사로 오르는 길

영화 반지의 제왕에 나오는 그런 숲 같다.


나무들이 얘기하고 걸어 다니며

숲의 정령들이 속삭일 것만 같은...



계룡산은 닭벼슬을 쓴 용의 형상과 같다하여

그렇게 불리워 지게 됐으며


이 계룡산은 행정구역상

대전시와 공주시, 계룡시와 논산시가 위치해 있단다.



갑사구곡 안내



구경 나온 사람들...



산수유의 계절



계룡산안내도가 있으나

글씨가 작아 사닌으로는 판독 불가



여행을 하면서 그때 마다

함께 걸어가는 사람들을 만나게 마련이다.


비록 서로 얘기는 하지 않더라도

목적지가 서로 같고 보는게 서로 같으므로 느낌도 비슷할거다

그래서 동질감을 가지는 것 같다.



그러면서 어떤 인연 같은 것을

때때로 떠올리기도 하는 것 같다.



때로는 개인과 개인이

어떤때는 개인과 가족간에 동질감이 생긴다.



현호색



바램, 기원, 소원...



무슨꽃인지...



사천왕문이 보인다.



주변의 벚꽃과 사천왕문을 찍어볼까?



그렇지만 여의치 않아 보기하는데

머위 꽃과 이파리가 보였다.



그리고 사천문을 지난다.

익살스러움도 보이지만...무섭게도 생겼다.



이어지는 행렬들



등산하고 내려오셨는지

힘들어 무릎을 벼게 삼아 누운 여행객



절간 마다 보이는 보기 싫은 기와들...

꼭 저렇게 해야 하는 절을 새로 지을 수 있는 것인지 의문이다.


아까 본 돌탑에서와 같이

돌 하나하나에 정성을 담아 쌓는 간절한 기원함이

담겨 있다고 보지만...


십시일반 정성을 모으는 의미는 알겠으나

시주 받은 것으로 처리하면 어떤지...


개신교회나 성당에서도 저와 비슷한 모금을 하던데...

솔직히 후진성을 보여주는 것 같다.



산벚인지 복숭아 꽃인지 분명하지 않지만

아름답기만 하네..



사진을 찍으면서 오르기에

계속 추월당한다는....



황매화가 꽃을 피울 준비 중



자연을 조는 것도 좋지만...

사람들의 모습을 보는 것도 여행이 아닐까



제비꽃



요것은 조금 색깔이 다르네...



대웅전 가까이 접근했나 보다

함께 온 사람들을 기다리는 듯한...사람들...



주말이어서 인지 여행객이 많았다.



외국인까지 찾는 갑사



그 곳의 탐스럽게 핀 벚꽃을 본다.

그 아래에서 두 지팡이를 짚고 서 있는


저 여인의 기풍에서

신나게 움직이는 아이들의 모습에서

갑사가 느껴지는 듯 하다.



대웅전



범종각



저기 보이는 저 산이 계룡산이 아닐까



대웅전 앞에 잔디밭이 조성된 것이 특색인듯



경내 이곳 저곳이



개방돼 있어서



내부를 살필 수 있어 좋았다.



활짝 핀 벚꽃이 우아하기만 하였고



그 런 곳에서 사진찍는 커플이



더 없이 보기 좋았다.



그런 가운데

고즈넉해 졌고 앞서가는 커플을



따라가고 싶어졌다.



신기하게 생긴 꽃이긴 한데...



아무리 봐도 잘 모르겠다.



저 목련은 자신있게 알겠네...ㅎ



가까이 가 볼까...



삼성각까지 문을 활짝 열었네



그래서 부처를 찾은 이들의

기원을 느꼈다.




그들의 기원이 꽃처럼 피어났으면 좋겠다.



절은 평화롭고 사람들을 감싸 안는 듯 하다.

그래서 사람들이 찾는 것 같고...



스님들은 속세를 떠나

깊은 숲속의 산사에서 지내는 게 아닐까



관음전



절을 찾는 이들은 외 여인들이 많을까



그들은 어머니들



어머니의 품안에서 갓 떠나온

병아리도 있고



병아리를 가진 부모도 있는 듯



물론 나 같이 혼자인 나그네도 있지만...

대부분 커플이거나 가족이지 싶다.



문이 닫힌 저 절집은 처소인듯



큰 배롱나무가 보인다.



솔그늘 너머로 계룡산이 지켜보는

갑사 경내는 아늑하기만 했다.



많은 불자들이 방문을 하고

안식을 찾는 곳이 갑사인 듯하다.



아까 무슨 꽃은 히어리였네...ㅎㅎ



누구든지 갑사의 벚꽃을 보면



황홀해 하고 감탄할 수밖에 없나보다.



저 아름다운 꽃을 보느 것만으로도

행복감에 젖는 것이다.



갑사는 그렇게

새로운 희망이 움트고



아름답게 핀 꽃으로 인해



이것 저곳 마다



슨간이지만

추억이 어린 곳이 되는 듯하다.



시원하게 물을 마셨다.



그 곳에서부터

인연의 끈으로 이어지고 묶인 것 같다.

마술에 걸린 것처럼....



거부할 수 없는 아름다움

티없는 순수, 정결, 청순 그리고 영원이란 단어가 떠오른다.



계룡산 갑사의 벚꽃은

벗을 만들어 고운 희망을 주고


영원히 간직하게 하는

그런 마력을 지녔으리라



누가 갑사의 벚꽃을,,,

저 아름다움을 잊을수 있을까



짧은 시간이지만 더 머물려 하며

셔터를 눌러댔다.



방송에선 수도권의 벚은 기온이 떨어져

아직 활짝피어 나지 못했다고 한다.



그런 상황에서

이렇게 꽃놀이를 하다니 꿈만 같다.



아직 해가 지려면

시간이 제법 남아있다.



가까이에 있다는 신원사에도

가 봐야지...



그러면 계룡산 자락의

큰 절은 세곳은 다 탐방 하게 된다.


그런 4월의 추억을 생각하며

전민동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