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과 사진

[ 서천 ] 금강호 가창오리 군무

재넘어아재 2013. 2. 27. 21:32

 

 

서천 금강호 가창오리 군무

< 2013. 2. 23. >

 

잠시 전, 신성리 갈대밭을 떠나

오전에 왔던 화양면 와초리 강변으로 다시 돌아왔다.

 

물론 보도가 되었던 마을의 강변인데...

그 곳엔 이미 예닐곱대의 차량이 서 있었다.

 

삼각대와 스코프 등 촬영준비를 마친듯한

사진가들이 포진하고 있었으며

이제 막 도착하는 이도 속속 가세하였다.

 

 

 

건너편 남쪽이 군산시 나포면 지역이라 한다.

물론 우리가 서 있는 이곳 북쪽은 충남 서천 땅이 되겠다.

 

 

어떤 분의 카메라가

금강호(하구언으로 강하류가 막혀 호수화)를 향하고 있다.

사진상으로 좌측이 상류이고 우측은 하류(바다)

 

 

 

그 옆에는 다른이의 카메라가 버티고...ㅎ

 

 

 

갈대 너머로 보이는 저 강 중간에

가창오리들이 쉬고 있다는 데 확인 해 보자.

 

 

 

흐미~말씀데로 많이 모여있네..

저 새들이 날아 오른다는 말씀이렸다. ㅎㅎ

 

자꾸 어디서 날아 드는지 점차 많아지는 수효

그 너머 갈대 밭이 마치 누런 벼 밭 같다.

 

 

정월대보름을 앞둔 시점이어서

둥그런 달이 하늘에 떠 있다.

 

 

 

망원으로 당겨볼까.

낮에 나온 달이래서 흐미하네..ㅜㅜ

 

 

 

저 건너편에는 창고 같은 건물이 많아 보인다.

 

 

건너편 뚝방의 오랜지빛 띠는 조망대이고

그 좌측편에  늘어선 사람들의 모습이 관찰되는데...

그들이 모두 사진가라는 거다.

 

 

 

더 좌측(상류측)의 모습이고

갈대가 있는 곳은 아마도 섬인 듯하였다.

 

사진찍는 이 중 한 분은 잠시 전

저쪽 건너편에 있다가 이곳으로 이동해 왔는데

 

많은 사람들을 피해 가창오리 떼가

이쪽 뚝방으로 이동해 왔듯이 자기도 따라 왔단다.

 

 

앞쪽 강물 중앙, 수평으로 길게 형성된 검은 줄기가

가창오리 떼들이 옹기종기 앉아 생긴 모습이다.

 

 

줌인하여 보면 그 위로 오리들이 날아 다니는데

대체로 하류(우축)방향으로 나는 것이 많았다.



어떤 부위는 더 넓고

어떤부위는 좁아 보이는데 수가 많으냐 적으냐 인듯



오리들이 점차 하류쪽으로 이동한다는 얘기다



오리들이 모여 형성된 길다란 띠는

1키로미터를 훌쩍 넘을 듯하다.



저 건너에도 도로가 있고 도로 저편엔

잘 가꾸어진 묘지가 보인다.



띠가 얼마나 긴지

파노라마로 찍어야 담을 수 있네...



우측 하류쪽에 나는 새는 가마우찌라고 한다.

서천군에서 안내공무원이 파견돼


관광객들의 철새탐조를 위하여

고가의 스코프를 설치하여 관찰을 도왔고



상식도 없이 여행을 온 광광객들이

시끄럽게 하는 등


가창오리들이 군무를 펼치는데

방해가 되는 것들을 설명해 주기도 하였으며.


저렇게 나는 가마우치나 기러기의 비행은

가창오리들의 군무를 위축 시킨다는 거다.



가창오리들이 군무를 펼칠 시각이 넘었다며

멈칫거리는 오리 떼들이 하늘로 솟구치기를 기원하였다.


그렇게 숨을 죽이며 관찰하고 있을 때

하늘을 날기 시작하는 조짐이 보였다.



숨을 죽이고 오리 떼를 향한 사진가들



서천군에서 봉사나온 공무원들은 세 분이 계셨는데

그 중 두 분의 여직원 중 젊은 직원의 설명을 빌면


경험상 저렇게 가마우찌가 날면

가창오리가 군무를 잘 펼치지 않더란다.



그렇다 하더라도 낙조가 함께 일어나

서쪽하늘 빛이 장관이다.



가창오리 떼들이

가마우찌가 나는 저방향에 군무를 펼치기를

저기 있는 사람들은 고대 하였을 것이다.



여직원의 설명에서

서천 쪽에서 보다 군산 쪽에서 찍는 것이


낙조 빛과 어우러져 나은 경우가 많아

사진가들이 건너편 군산쪽을 선호한다고 한다.



암튼 오리 떼들이 방금 전 보다

높이 나는 무리의 수효가 많아져 고무적이다.



우와~ 조용한 탄성들이 터졌다.



아직도 강위에 앉아있는 무리가 적지 않지만

날아오른 녀석들의 수효가 많은 듯 하다.



렌즈를 멀리 밀어 보았다.

저 들이 다 합쳐진것이

30만 마리정도 할것이라 하니 장관이다.



넓게 펴져 날고 있다.



협치고 뭉쳐지는 느낌




마치 눈이 내리는 듯

아니 먼지가 나는 것 같다.



좀더 당겨보자

주변의 사진가에게 물어 보았더니


상황에 따라 다르지만

가창오리를 찍는데는 통상 표준렌즈가 가장 유리하단다.



야속하게도 군무는

노을 방향으로 펼쳐주질 않네 ㅜㅜ



그러는가 싶더니 다시 내려 앉는 오리들



하류 쪽 어느 사람들 둘이 군무들을 향해

급속히 뛰어 갔기 때문에


새들이 놀라 군무를 멈췄다고

설명을 하며 아쉬워 했다.


때문에 군무를 펼칠 때 눈에 띠는 복장이나

차량의 이동 등은 금기사항이라는 거다.



그런 사항을 종합해 보았을 때

가창오리를 제대로 감상하려면 평일에 와야 한다고


서천군 여성담당자는 애써 귀뜸한다.

물론 단정지을 수는 없다며 각자의 운명과도 관계할 거란다.


암튼 그공문원은 자신뿐만 아니라 관광객들이 다함께

좋은 감상을 기원했다며


스코프를 접는내내

아쉬움을 감추지 못하였다.



사람들은 허탈해 하였으며

어떤이는 오늘은 이것으로 끝이라며 뒤돌아 섰다.



그래도 다시 날수있다는 희망을 가지며

기다려 보았으나



태양이 기울어 조도가 약해서

사진을 찍기도 어렵게 됐다.



끝까지 다시 나는 것을 보지 못하고

발 길을 희리산자영휴양름으로 향했다.



희리산자연휴양림에

야영할 자리가 남아 있으면 좋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