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과 사진

[ 영동 ] 내 고향 여정

재넘어아재 2013. 3. 7. 07:30

 

삼일절 연휴 주말 고향 여정

< 2013. 3. 2.~ 3. 3. >

 

3.1절 밤, 옥성자연휴양림에서 야영을 하였다.

그리고 토요일 아침에 깨어나 하산을 서두르는 중이다.


옥성면 소재지에서 덕촌리까지 8Km의 임도를

여행하였고 고속도로에 진입하였으며


점심 먹을 시간이 돼

경부고속도로 상행선 추풍령휴게소에 기착하였다.



당초 추풍령 소재지의 할매갈비집을 목표로 하고

상행선휴게소에 들른 것인데


우리가 찾는 메뉴인

지례흑돼지 석쇠불고기를 다행히 팔고 있었다.



추풍령휴게소 상하행선은

각기 독립적으로 영업을 하고 있다하며


지례흑돼지 석쇠불고기는 원래 상행선이 원조이며

하행선은 나중에 상행선의 것을 모방하였단다.


그렇지만 공교롭게 방송을 타서 하행선이 더 유명하게 됐단다.

좌우간 원조가 더 맛있단다.


다행이 손님이 적어 조금만 기다리면 된다하여

2인분을 주문했다.ㅎㅎ



그리고 잠시 기다리고 있다.

얼핏 밥통이 보였는데 알고보니 리필을 할수 있게

밥을 보관하고 있었으며


그 옆에는 숭늉까지 마실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었다.



그러는 사이 주문된 메뉴가 나왔다.

무거워서 각자 운반해 한다.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흑되지 불고기에 쌈을 먹다니...


잠시후엔 아주머니가 숭늉까지 갔다주시며

맛있게 드시라 하신다.



맛과 친절에 감동하면서

빈그릇을 반환구에 갔다 놓는데...세월이 묻어있는 사진이 보였다.


1971년 최초로 문을 연곳이 이 휴게소라 하고

경부고속도로 중간에 위치 한단다.



칼국수전문점도 있고....ㅎ



아내를 처제네 바래다 주고

나는 동이에서 보지 못했던 백조를 찾아 나섰다.


심천 고당리 아래에

겨우 한마리만이 보였다.



그 옆에 청둥오리 몇마리가 있을뿐...

저 백조는 무리와 왜 홀로 떨어져 있는지 모를 일이다.



돌아 나오며 보이는 심천 뜰에선

묘목을 거두는 작업이 벌어지고 있었다.



얼핏 고염나무가 아닐까 생각하지만

정확하지는 않다.



나무를 전문으로 뽑을 수 있는

농기구로 보이는데

포크레인에 부가 설치해 사용하는 듯하다.


요즘은 인력으로 의존하긴 힘든 시대가

됐음을 실감한다.



다음 이동할 장소는

옥계폭포입구에서 대전방면으로 진행하다 보면

왼편 산중턱에 보이는 장면이다.


몇번의 급경사 꼬부랑 길을

간신히 올라 섰다.



초행 길이어서 조심하여 겨우 올랐는데...

자동차소리를 들었는지 살림집 같은 곳에서 아주머니가 나오셨고


그후 조금 젊은 듯한 여인도 나오더니

어떻게 왔느나며 나를 맞이 하였다.



차에서 내릴 때 카메라를 들고 내려서인지

경내는 촬영하면 안된다고 미리 얘기를 하는 것 같았다.


그러면서 여인은

로디우스가 어찌 힘이 없이 올라오는 것 같다며,

이상하지 않느냐는 얘기를 하여 의아했었다.


잠시후 알고 보니 그 곳에도 로디우스를 운행하고 있는데

그들은 일상 오르내리기 때문에

경험이 많아 힘차게 엑셀을 밟지 않나 싶었다.



잠시후 주지스님인 듯한 여성스님이

외출을 준비한 듯하게 나왔는데...먼곳에서 미리 짐작을 하였는지


나더러 외부 사진은 찍어도 좋다고 말하였으며

나에게 사탕 하나를 주신다. ^^



그리고 함께 기거하는 보살님들과 함께 탑승을 하였고

로디우스느 아래로 금세 내려갔다.

매일 다니는 길이래서 이력이 났나 보다.


솔직히 나는 저렇게 경사가 급한 곳은

긴장이 되어 브레이크를 잔득 밟고 천천히 간다. ㅎ



내가 서 있던 곳 바로 앞에

놓여있던 큰 바위를 어떻게 이리 올렸을까 궁금해 했더니


산 아래에서 가져 온 것이 아니라

대웅전을 지려고 땅을 파는데 나왔단다.



그 바위 앞에 보이는 살림집

샘이 있지만 겨울철엔 얼어 붙어 사용이 어렵고


탱크에 받아 두었던 물을 아끼며

사용하는 듯 했다.


그곳에는 보살님들이 몇분 계셨는데

아마도 생활이 어렵거나 고독한 분들같았는데


그러한 보살님들을 거둘고 있는 주지스님이

그들과 함께 목욕이나 시장도 볼겸 읍내를 다니기 위해


그리고 절에 오는 손님을 태우기 위하여

사륜구동 승합차량인 로디우스를 선택한 것을 보면

지혜로운 듯 하다. ㅎ



속세에서 먼 산 속에 들어와 살지만

그들은 나름대로 평화롭게 살고 있을 것 같았다.



그 곳엔 새로 건축된 것이 있었는데

하나는 범종각이고



대웅전이다.

같은 시기에 건축되었는지 둘다 산뜻하다.



둘을 한꺼번에 넣어서...



대웅전 옆에는 두개의 대형비석이 서 있었는데

그곳엔 시주자 명단이 써 있는 듯 했다.



대웅전 앞에서 입구방향으로 나오며

바라 본 안쪽 산기슭에 보이는 작은 절집이 보였다.




산왕각이라 써있는 것같다.

 



송학사에서 산 아래를 내려다 본다.

고당리와 금강유역이 내려다 보이는 명당인 듯하다.


저 강 건너에서 이곳이 어떻게 보이는지

한번 가 보고 싶은 생각이 든다.



대웅전을 멋지게 지었는데...

추녀를 받치고 있는 고동색 철제 파이프가

스타일을 해치는듯 해서 안타깝다.



범종각의 종에는

월이산 송학사라는 글자가 또렸하다.


이 글을 쓰며 검색해 보았더니

주소는 충북 영동군 심천면 고당리 산76 이었고


대한불료 태고종 소속의 절이었으며

월이산은 영동군 심천면과 옥천군 이원면 경계에 있는

산악으로 높이는 해발 551.4m 란다.



절에서 나오며 웃쪽 방향

출입금지 구역으로 주지스님만 출입할 수 있단다.



커다란 감나무는

여름철에는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주고

가을철에는 열매를 제공해 주지 않을까



그 아래 보살님들이 기거하는 곳

장독대와 때묻은 마루가 놓여 있어 정감이 느껴졌다.



험한 산에서 여인들끼리 살아가려면

억척스러워야 겠다고 얘기했더니


당연하다고 대답하는 할머니

특히 주지스님의 경우는 호랑이 처럼 강하다 얘기하셨다.

이렇게 험한 산 중에 살아가려면 억셀수밖에....



그 할머니와 인사를 나누고 내려오는 길

앞유리창 아래에 주지스님이 준 사탕이 보였다.

스님 감사히 먹을께유~~^^



지금은 눈이 다 녹아 문제가 없으나

눈이 왔을 때는 통행이 불가 할 듯



월이산 송학사를 다녀가면



담력이 길러질듯 하다. ㅎㅎ



흐미 땀난다...



이제 거의 다 내려왔나 보다



요소요소에 눈가래가 놓여 있는 것으로 보아

눈이 내리면 모두가 동원되어 눈을 치우느라 힘들겠다.



절을 찾는 이들이 불편하지 않고

다녀갈 수 있게 말이다.



송학사에서 보이던 강건너로 갈 수 있는

지탄 방향길을 찾아야 겠다.



지탄교를 지나 뚝방에 있을 줄 알았던 길은 없었지만

조금 진행후 우측으로 농로를 찾았으며


잠시후 뚝방과 연결되는 길을 찾아 뚝방에 들어섰는데

길은 사진에 보던 것처럼 좁은 편이다.



월이산 송학사가 보인다.

대웅전 건물의 지붕이 빛에 반사되는 듯



좀더 당겨 보자...



고당리 방향으로 계속 진행하면

심천과 연결되지 않을까



경부고속철도 고가에 가까이 접근 했을 때

좌측 논에 쌓여있는 집단을 경운기에 싣는 모습이

정겹게 보였다.



게다가 여성이 경운기를 조작하는 모습이 보였고

집단을 던지거나 위에서 받는 것이 서로 호흡이 척척 맞는다.



사진찍기에도 좋고

그저 보고 있는 것만해도 흥미로운 광경이었으며

부부애를 느낄수 있었다.



게다가 나이가 만만치 않을 아저씨께서

번쩍 뛰어 내리는 모습까지...담을 수 있었는데


승인도 안받고 사진을 찍어 죄송스럽고

암 것도 모르고 모델을 해 주신데 대해 감사드리고 싶다.

앞으로도 건강하세요. ^^



강가엔 전원주택이 늘어가는 듯 하다.



뚝방 길은 심천까지 이어져 있지 않아

뒤돌아 나와야 했으며


고당리 다리 방향으로 진행할 때

흰새 무리가 보여 고니인 줄 알고 가까이 갔더니

왜가리들이 모여 있는 모습이었다.



단체로 천렵나오셨나...ㅎ



그리고 조금 떨어진 곳에는

아까 본 고니 한마리 만이 머리를 가슴이 숨기고

잠을 자는 듯 하다.



그리고 심천면소재지로 들어 서는데

심천역이 보였다.


엤적에 기차를 타고 수없이 지나치기는 하였지만

실제로 심천역을 찾은 건 처음이다.



역구내에도 들어 가 보고...

요즘은 기차를 점처럼 이용하지 않아 정확하지는 않지만


그땐 하행선 쪽으로 각계역이 있었고 윗쪽엔 지탄 역이 있었다.

지금도 기찻 길이 그대로이면 변하지 않을 수도 있겠다.


그러고 보니 기차 타고 이곳을 지난지도 오래됐다.

요즘은 기껏 KTX를 이용하므로


완행열차나 서는 작은 역을 일일이

기억하긴 어렵지...암만~



다시 시내로 나가 진행하는데 보이는 다방

그야말로 옛날식 시골다방 같아 시선을 끌었다.


마침 화장실도 가고싶고

커피도 마시고 싶은데 잘됐네..ㅎㅎ



내가 들어 갔더니

앉아 계시던 손님 한분은 가시고...



마담인 듯한 아주머니는

연탄난로 옆에 앉으라 한다.


커피를 시키며

요즘 손님이 없나봐요~ 했더니

마담은 그렇단다.



창가에 부겐베리아가

앙상한 가지에 꽃을 피웠다.



오랜만에 다방커피를 마시고 나와

단전리를 지나다가 큰 느티나무를 발견하고 접근하였다.



볼수록 명품 느티나무 같아 보였다.

밑둥은 그리 굵지 아니한데 가지가 참 넓고 울창하다.

여름철이나 가을 단풍 때도 와 봐야 겠다.



마을 가운데 있어 전형적인 느낌을 주고

그 옆에는 정자까지 있으며 나무아래에는 놀이터까지

너무 멋진 동네 같다.



그러면 그렇지

군에서 관리하는 보호수였다. ㅎ



참 멋진 나무다.

우리 고향 마을에도 있으면 좋으련만...



쌀쌀한 날씨인데도 아이들과 엄마가

놀이터에서 대화하면 놀고 있는 모습이 정겹기만 했다.



마을 앞에 "단전리가 죽어가고 있습니다"라는

현수막이 걸려있어 무슨 일이 있는지 물었더니....


마을 인근에 양계장이 시설되려는 움직임이 있어

그 것을 반대한다는 마을주민들이 바램을 표현한 것이라고

아이 엄마는 얘기해 주었다.



단전리를 출발해 용산방향으로 진행하는길

부상리 앞에 도달했을 때 할머니 두분이 차를 세운다.


한사람 자리는 있으나 두사람은 앉기 어려워 사양했더니

압쪽에 둘이서 끼어 앉겠다며 사정을 하신다.


행선지와 왜 마을에서 먼곳을 갔었는지 물었더니

나물 뜯으러 갔으며 금곡리로 귀가하는 중이랜다.


자루처럼 생긴 각자의 바구니엔 냉이가 들어 있었는데...

마을에는 외지사람들이 뜯어 가 씨가 말랐단다.


하여 다른 마을까지 왔노라 했고

냉이는 한아주머니는 수원서 식당하는 딸에게 택배로 보내주고


다른 한 아주머니 역시 팔아 용돈으로 쓴댄다.

아주머니 그럼 나에게도 좀 파소...5천 원 어치만...ㅎ


하여 사양하는 아짐들을 마을 안까지 태워다 드리고

냉이까지 조금 팔아드렸는데...


나중에 냉이를 본 아내는

진짜 냉이가 아니라 풀질이 떨어지는 황새냉이라 하였다.ㅜㅜ


암튼 그 마을(금곡리)을 떠나 올 때

원뿔형 모자를 쓴 여인이 손수레 미는 모습을 보고

동남아에서 왔을 거라고 짐작해 보았다.



그후 처가에 도착해 가족행사를 치뤘으며

바람을 쐴겸 강가로 산보를 갔다.


송담사로 가는 길

전원주택 옆을 지나는데 큰개가 짖는다.


꼬리를 흔들며 다가오는데

매우 크기도 하다.



사진을 찍겠다며 멀리 가라했더니

기분이 나빴는지 표효하는데 라이언 킹처럼 보여 듬직했다.



그리고 사랑이 머무는 집(펜션)을 지나



강가로 접근하였고

갈대 밭 옆 길을 걸으며 지나 는데...



양지쪽 풀섶에

노랗게  피어나는 꽃이 보였다.


오랜만에 소형디카로 접사를 시도하지만

이게 최대 한계 인듯하다.


 

각도를 달라해 다시 한장

그리 신통치는 않다. ㅜㅜ



아내네 일가의 제실



초가지붕을 새로 바꿔서인지 산뜻하다.



다시 강변으로 나오는 길

정자에 북인 듯한 것이 매달려 있었다.



강변에 다가 섰을 때 수해의 흔적이 보였다.

치워도 좋으련만 여행객 입장에선 눈에 거슬렀다.


행정당국의 능력이 미치지 않을 수도 있고

시골 동네의 인력이 없거나 관심밖의 사항일지도 모르겠다.



송담사 잔디밭 아래 강변에서는

별써 단체로 야유회를 온 것일까



잠시후 돝자리가 펴지고 식사를 하는 것 같아

버들가지가 보이는 곳으로 피해 갔다.



버들가지가 고향에도 피어났네



하명없이 흐르는 강물



그리고 저 갈대처럼

평화로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며

연휴의 여정을 마치는 가 싶었는데...



대전으로 가려 했는데

심천 어류산의 광명사 오르는 길이 좋고


거기서 보는 강건너 앞쪽 길이 보기 좋단다.

그래서 갔다..ㅋ



어류산의 귀암괴석 아랫자락에 잘 지어진

광명사 대웅전


그 곳은 월이산 송학사오르는 길 보다는

다소 완만하였다.



솽학사에서는

금강이 내려다 보이지만...


어류산 광명사에서는 또다른 고갰길이 보인다.

언제 시간이 나면 가봐야지...ㅎ



그렇게 내려와 짧지만

긴 여행을 마쳤다.



3월 7일 새벽

2013년 삼일절 연휴를 보내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