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년 반이 지난 서율이
< 2013. 2. 17.>
금요일 저녁 귀가 했을 때
보름만에 할아버지인 맞는 서율군의 모습이다.
오호 오랜만에 보는 우리 서율이
의젓한 모습이 조금 부풀려서 군대가도 되겠다. ㅋ^^
태어난지 일년하고 6개월에 보름이 지난
우리 서율이 모습
서율아 어쩌면 이렇게 의젓해 졌느뇨?
할아버지 사진 찍는 모습 보려구요. ㅎㅎ
악수를 하자며 손을 내 밀었는데...
악수를 해 주는 서율이..반갑다...ㅎㅎ
그렇게 놀던 아이는 엄마와 자기 집으로 돌아 갔다.
월요일 아침 딸아이 출근 때 다시 올 거다.
토요일은 다른 일정을 지냈고...
일요일이 됐다.
할머니는 서율이가 보고 싶었는지
안양천을 통해 아이들 집을 걸어갔다 오자한다.
산보를 하자는 얘기에 카매라들 들고 따라 나섰다.
안양천으로 향하는 길,
부근의 아파트를 경유해서 강변으로 나간다. ㅋ
물동이를 든 옛 여인네 처럼
찬찬히 따라나선다.
아프리카 오지의 사람들은 물을 길어러
몇키로씩을 다반사로 이동하는 것을 방송을 통해 보았는데..
우린 서율이를 보러 5키로를걸어 갈 예정이다. ㅎㅎ
어느 듯 안양천이 등장했고
철새들도 많이 보였다.
그 와중에 귀한 황금색 새를 만났다.
처음 보는 새였는데
그 때 사진은 일상과 산책란에 올려야지.....
그렇게 예쁜 새 이지만
아이가 빨리보고싶은 옆지기는
저만치 지나쳐 가고 있다.
자전거 타는 이들도 보았고
갯버들을 보고서 봄이 왔음을 실감하였다.
얼음도 거의 다 녹고 봄 기운이 가득하다.
갈대 숲을 지날 무렵
자전거 타는 여인의 옷에도
봄이 와 있었으며
놀이터를 지나
서율이네까지 왔을 때
마중을 나와 준 서율이
그렇지만 안아 주고 싶은 할머니를 피하는 서율이
죽어도 엄마하고 떨어지지 않으려 하고
할머니는 보지도 않는단다.
덥석 안길줄 알았던 할머니
얼마나 섭섭하였는지 이제 집으로 돌아가잔다.
빠이빠이 하고 집으로 향하는데
그때서야 엄마와 떨어져 우리쪽으로 오는 아이
이곳 저곳을 천방지축으로 뛰어 다니는 아이
자동차가 다니는 길가에선
한시라도 눈을 떼면 안되겠다.
서율아 조심해서 다니거라...
우리 갈게~~^^
귀가하며 들른 어느 식당
벽에 걸린키를 보면서 옆지기의 허전한 마음이
저와 같다는 생각을 했다.
인생은 빈수레
^*^
'가족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 가족 ] 서율이의 봄(1) (0) | 2013.04.11 |
---|---|
[ 영동 ] 혁민이와 혜영이가 한 가족이 되던 날 (0) | 2013.04.08 |
[ 가족 ] 서율이는 내 친구 (0) | 2013.02.05 |
[ 가족여행 ] 양양 쏠비치 리조트 (0) | 2013.01.30 |
[ 가족 ] 서율이의 일기 (0) | 2013.01.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