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 이야기

[ 거제 ] 거제도 해금강 야영

재넘어아재 2013. 1. 17. 19:08

 

 

경남지역 여행이야기

함양 상림, 통영 미륵산, 거제 홍포와 해금강

< 2013. 1. 12. ~ 1. 13.>


지난 주말엔 경남 남해안을 거쳐 부산을 다녀왔다.

처가 친척의 문병을 겸해서~~


옆지기와 약속한 대전역에서부터

여행이 시작된다.


제목에서와 같이 경남 통영과거제도를 여행하고

부산을 거쳐 되돌아 올 거다.


판암IC로 진입해 대진고속도로를 운행하던 중,

이정표에 함양이 등장했다.


옆지기에게 함양에 대해 얘기했더니

그 곳은 말만 들었지 한번도 밟아보지 못한 곳이란다.


결국 고속도로를 나와 국도로 진입하였고

잠시후 상림숲 앞에 멈춰섰다.



이곳은 출장 등을 통해 몇번 왔었던 곳이다.

부근의 음식접(한식)이 생각 나 점심식사까지 하려한다.


상림숲은 붉은 꽃무릇이 한창일 때가 제격으로 여겨지지만

눈이 내린 겨울철엔 어떨지 나 역시 궁금했다.



봄이 저 만치에서 손짓을 하는 듯

상림을 지나는 작은시내는 얼음 녹은 틈으로

속살을 드러내고 있었고


고향의 인자하신 인우네 어무이...그 얼굴처럼

주름 물결을 만들며 흘렀다.


어무이와 친하게 지내던 인우네는

일찌기고향을 떠나 서울로 이사간 것으로 아는데..

살아계실런지뵈었으면 좋겠다.



꽃무릇이 가득했던 곳에는 눈이 쌓여 있고

좁은 틈으로 맥문동 파란 이파리가 추위와 씨름을 하고 있다



옆지기는 사랑나무 앞에 서서 글을 읽는다.



그리고 신기한 듯 연리목을 바라본다

연리지와는 색다른 느낌


연리지는 두그루의 나무 가지가 서로 결합한 것이고

뿌리부분이 서로 결합된 것은 연리목이라 한단다.



그런 신비스런 겨울의 상림숲을 산보하고

공원 입구로 돌아왔다.



그 곳은 금농이라는 한식 식당




전시돼 있는 유명연애인 들의 방문기념 사인들



가을철의 삼림숲 사진이 있었고

잠시 기다리는 동안 마시라며 따끈한 숭늉이 나왔다.



생선구이돌솥쌈밤

생선구이 쌈밥과 반찬은 똑 같지만

밥이 돌솥에 나오느냐 아니냐 차이란다.


생선은 삼치와 고등어

암튼  아침 겸 점심식사를 맛있게 먹어 만족스럽다.ㅎ



이어 다시 고속도로에 진입하여 도착한 곳은

통영 미륵산 아래... 한려수도조망케이블카를 타는 곳이다.


차량이 많아 멀리 떨어진 임시 주차장까지 가서 주차를 하고

케이블카 입구에 갔건만.. 아직도 대기 중...ㅜㅜ



미륵산 정상에 올랐다가

거제도 홍포해변으로 향할 예정이지만


대기 인원이 많아서 20분이상 기다려야 할 듯하다.

탑승권에 번호가 매겨져 있었고...


방송에선 흩어져 잠시 쉬다가

해당 번호대를 호출할 때 모여 달란다.



한 시간에 1000명이 탑승할수 있다고 하지만...

날씨가 좋아서인지 많은 관광객이 기다린다.



섬이 참 많네...

한산도가 작은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무척이나 큰듯하다.

여러마을이 있어 면단위 일듯



케이블카라 하지만 실제는 곤도라였다.

8인승이었고 알바생들이 한 사람이라도 더 태우려 애를썼다.


섞어서라도 8명씩 함께 타라고 설득해서

우리도 마지막에 올라탔다.ㅎ



출발하지마자 통영시내가 펼쳐 보였다.



벌써 출발지점과 멀어져 중턱까지 왔다



국내에서 최장거리라 하지만

지난번 동창모임의 무주설천봉 곤도라와

가을에 갔던 하이원의 마운틴 곤돌라의 길이가 더 길었던 것 같다.


하여 검색을 해 보았더니

각각 2,659m와 2,880m 였으니 통영의 주장은 뻥인셈이다.ㅋ


이들 곤돌라에 비하면 몇백미터 짧은데도

어찌 최장 길이라 하는지 지자체의 과대 선전이 너무 심한 것 같다.


그렇지만 산 아래 펼쳐진 한려수도의 전망은 감탄을 자아내서

어느새...아쉬운 도착을 했다.



그리고...벌써 미륵산 정상을 향해 걷고 있다.



한국의 나폴리라 하더니..참 좋네...ㅎ



정상에 도달하기 전, 잠시 쉬는 곳

그곳엔 전망대가 있었으며 정지용 시인이 쓴

통영에 대한 글이 있었다.



그곳에서 본 통영 시내와



한산도을 비롯한 다도해



미륵산에서 사진들을 남겼다.

미륵산 정상 그늘에는 지난 번에 잔설이 남아 있었다.

높이 461미터



신선대 전망대를 거치면서



또 조망...



서쪽하늘이 보인다.



다시 시내방향과



다도해 방향을 바라다 보며

심호흠을 해 본다.



케이블카 도착 지점에도

전망대가 있었나?



전망대가 여기 저기 있어서

많은 관광객이 오르고 내리고 쉬고...



무슨 항구인 듯

저 앞바다에는 스치듯 지나는 배들 뿐만아니라


수많은 전설들이 넘실대며

떠다닐 듯 하다.



마주 스치며 지나는 배들이 멋있다

쪽빛 바다가 싱그럽다.



다시 곤도라타는 곳으로 내려왔다

사람들이 구경을 하는 듯하여 바라보았는데



그곳에는 흑백이 대칭되는

고양이 녀석들이 바라보고 있었다.


아내는 먹이를 던져주길

기다리는 것 같다고....ㅎ



기념으로 박달나무 주걱과

대추나무 얼기미 빗을 구입


지난번 중국여행 때

물소뿔로 만든 빗을 사려다 못산 것 대신이다.

조금 더 길게 만들면 나을 것을...



내려가면서 보는 다도해



그리고 곤도라



그후 거제도 홍포 해안에 도착했을 때는

노을이 지고 있었다.



그러나 서쪽하늘에 구름이 전득껴서



낙조가 시원찮아 실망...



그래도 멋있다...



시시각각 하늘색이 변화한다.



아침 일출을 기대할 수 있는

장소를 찾고 그 곳에서 야영을 하고 싶었다.



지도상의 홍포는

거제도 서남쪽 끝 지점으로


조금만 이동하면

일출을 볼 수있을 것 같았다.


하여 근처 슈퍼에 들러

문의하니 가능하단다.


결국 도착한 병대도 전망대,

내일 아침 일출을 맞을 수 있겠다.



어둠이 깔리지만

파노라마가 찍혀 다행이다.



차량 몇대와 함께 도착하는...

거제도 시민인듯한 분에게 문의했더니...


이곳은 낙조로 더 유명한 곳이라면서

일출을 보려면 해금강으로 가는 게 훨 좋단다.


해금강에서 돌섬 사이로 떠오르는 아침해를 멋있게 찍는 것이

사진가들의 로망이라고....


고맙다는 인사를 하며

내비에 해금강을 찍고 출발을 했다.



시멘트 포장에서 비포장길로 바로 변했다.

반대편에서 오는 승용차는 서행하며 운전하지만

로디우스는 별 영향이 없어 좋다.


잠시후 이곳이 국립공원임을 깨우쳐준다.

한려해상...함양 상림을 거치지 않았더라면

계획대로 저 망산을 오를 수 있었을텐데...아쉽다.


그곳이 사진촬영 포인트로

검색을 했던곳이다.



한참만에 도착한 해금강호텔 주변

곧 피어 나려는 파릇한 동백이 보였다.



야영할 곳을 찾으며 계속 올라갔다.

해금강호텔 앞 주차장,


그 호텔 뒷편 언덕 좁은 길을 진행 했더니 막다른 길...

할수 없이 좁은 길을 후진 했다.


언덕 주위로 갈림 길을 도보로 오르면

해금강 전망대가 나오는 듯...


차량한대가 주차돼 있었는데

비교적 한적하고 조용한 곳이고 나무숲 사이로 바다가 보인다.


야영장소로 어떻겠냐고 물었더니

옆지기는 무서워서 싫단다. ㅜㅜ



결국 해금강 호텔을 지나

공동주차장에 도착하고...그 곳에서 야영을 하기로 했다.


그곳의 동백을 비롯해 주변 광경

밤과 새벽에 몇장 찍었는데...동백은 아직 이른 듯하다.


내가 동백꽃을 처음 본 것은

광주 비행장에 근무하던 일등병 시절

기지지휘소 앞 정원이었다.


흰눈이 쌓인 추운 겨울이었는데

오롯이 피어난 붉은 꽃이 신비했었다.


꽃잎을 자르고

편지에 동봉했던 기억...



주차를 한 다음 저녁식사를 하러 갔다.

아내는 내가 그토록 예찬한 도다리쑥국을 먹겠노라 희망 했지만...


식당마다 아직 쑥이 나오지 않아 3월쯤에 다시 오라한다.

할수 없이 물치탕을 시켜먹고 텐트를 올렸다.


내딸 서영이를 보고서

내일 일출을 볼 장소를 물색하러 나섰다.


우측의 밝은 곳이 외도로 가는 여객선 출발장소,

그 앞엔 몇대의 어선과 여객선이 정박돼 있다.



정박된 어선과 밤 하늘

파도로 인해 배가 흔들린다.



해금강 앞쪽 바다를 촬영하는데

낚시구경을 왔다는 사람이 카메라 앞을 지났다..



하늘엔 별이 가득하고

바다 위에는 움직이는 배의 자취가 보였으며

해안은 낚시꾼의 불빛이 흐느낀다.



내 눈으로는 검게 보이지만

카메라는 훤하게 본다.



바다는 검게 그늘졌지만.

별이 가득한 하늘은 남색빛을 띤다.



감도를 높이자 생기는 노이즈

카메라기술이 발전해... 노이즈는 더욱 감소하겠지...


그리고 텐트로 돌아 가 누웠다.

하늘이 맑은 것을 보아 내일 일출이 멋지겠다...^^



다음 날 새벽,

관광지 주차장 한켠에 차를 세우고 야영하는 것은


특히 바닷가 주차장은

피해야 한다는 것을 절실히 깨닫게 된 밤이었다.


낚시꾼이 얼마나 들락이는지

춥다고 연신 시동을 걸어 대는지...


아내는 심한 수면장애를 받았단다.

사실은 아침 KTX를 타면서 마신 커피영향인 듯하다고....


한잠을 제대로 자지 못했다고 하소연 하는..

아내의 눈치를 보니


어젯밤 내가 호텔 뒤편 그 곳에서 야영할 걸

하고 후회하는 듯한 눈치다.



암튼 하늘을 보니 구름이 잔득 끼었다.

하여 옆지기에 눈을 더 붙이라고 해놓고...

카메라를 들고 나섰다.



어젯밤 사진찍던 장소

그 곳에는 아직 낚시꾼들이 진을 치고 있었고

누가 고사까지 지냈나 보다



낚시하러 떠나는 배가 보였다.



가까이 어떤 분은 처음 보는 학꽁치를 잡고 계셨는데...

학꽁치의 먹이는 새우란다.



저 앞 섬, 돌기둥 사이로 떠오르는

일출을 담아야 한다는데...



해가 떠올라 주려는지 모르겠다.



학꽁치는 일반 꽁치처럼

구어먹기도 하고 조림을 해 먹기도 한단다...ㅎ



다양한 곳에 포진한 꾼들



부부와 함께 오는 이도 있고

여성 단독으로 오는 이도 간혹 보였다.



밤에 그물을 쳐 놓았다가

새벽에 걷는 듯



선상낚시를 하는 사람들의 모습도 보였다.



바위 위에 등불 같은 것들이 보여

근접해 보았더니 종이 컵 안에 파라핀 오일을 담고


심지를 만들어 불을 붙인 뒤

뚜껑을 씌워 둔 모습이었다.


바람의 영향을

감쇠시키는 구조의 신기한 등불이었다.



상품으로 파는 듯

불교행사 때 쓰는 상품인지도...



그런 모습을 보며 해가 떠오르 길 기다렸으나

아침 8시가 넘어도 태양은 보이지 않았다..ㅜㅜ



아침을 하는 식당들이 없다.

아내는 라면을 찾아 꺼내더니 끓여 먹잔다.


오랜만에 끓여먹는 라면 맛은

그야말로 일품이다. ㅎ


저 곳이 해금강 전망대 인듯



그 곳을 멀리 밀어 본다.



쑥이 보이는데...



동백도 곧 활짝 피어나면

도다리쑥국 먹으러 다시오자...

나중에 민어조기 구어주는 집도 찾아 보자



그렇게 신선대 전망대(바람의 언덕?)를지나



한려수도를 한동안 바라보고...



낚시를 즐기는 사람들을 부러워 하며



쪽빛 바다를 두 눈 가득히 담았다



그래~ 이제 장승포로 가자



내비는 우측으로 가란다.



장승포에 일을 보고 나오니

열대식물이 보였고



동백꽃이 환히 웃는다.

노란 수술이 있지만...추워서 벌과 나비가 찾을지 의문이다.



그리고 다시 승차...부산으로 향한다.



거가대교를 거치고




가덕해저터널에 진입하였다.



바닷물 표면에서 48미터 깊이 아래에

터널을 놓았다니 놀랍다.



그렇게 부산에 입성하여

문병을 하였고


다시 귀경한 지난 주말의 여정이자

결혼기념일을 기록하지만


나중에 날짜를 길게 잡아

다시 가 보았으면...하고 희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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