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서천 희리산자연휴양림
<2013. 2. 23.~ 2. 24.>
금강하구에서 가창오리들이 군무를 펼칠 때
서쪽하늘의 해가 기울고 있었다.
어둠이 깔린 다음
야영장소로 예정된 희리산으로 이동할 준비를 했다.
내비게이션에 희리산을 입력했더니
희리산자연휴양림과 희리산해송자연휴양림이 검색되어
잠시 머뭇거렸다.
그렇지만 두 곳의 주소가 같아
동일한 곳임을 깨닫고 첫번 째를걍 선택했다.
좁은 마을 길 몇 곳과 숲길을 따라
어렵지 않게 도착을 했다.
입구의 근무자는 예약을 했는지 묻는다.
예약을 하지 못했고 야영할 곳을 찾는다고 대답했더니
빈 야영대크를 선정해 주었다.
캠핑카 자리도 있다고 들었으나
조용한 곳을 선호하는 우리는 당연히 저렴한 대크를 선택하였다.
사실 우리는 차량을 세울수 있는
장소만 있으면 그만이다.
그러나 근무자는 대크를 사용하지 않고는 입장할 수 없다하여
대크를 사용하는 것으로 정할 수밖에 없었다.
주차비를 포함해 9,700원을 지불하고는
대크 야영장으로 향했다.
야영할 장소를 정해 차량을 세웠다.
그 곳에 마침 가로등이 있어서 예상보다 세팅이 수월했다.
텐트를 올리고 침낭을 펼쳤으며
발전기를 가동하여 전기요 콘센트를 꼽았다.
곧 내딸 서영이를 방영할 시간이래서
위성 티비를 준비하려 했지만 다행히 DMB가 수신됐다.
커다란 해송 숲 모두를 전세 낸 것 처럼
사방을 둘러 보아도 소나무로 애워싸인 곳이다.
몰론 머리 위도
해송의 검푸른 이파리들이 사방에 뻗쳐 있었다.
기울고 있는 듯한 둥그런 달은
해송 사이를 흰 빛으로 채우고
파란 하늘 군데군데 뜬 별을
흐려 놓았다.
다만 어둑한 동쪽 하늘의 키 큰 나무 사이로
엉성히 뿌려진 듯 한 별들만이 빛나 보였다.
며칠 전 나는 이런 얘기를 들었다.
역사적으로 볼 때 우리 한반도는 지금 현재
물질적으로 가장 풍족한 상태라고...
또한 우리나라 산하의 수풀과 나무도
가장 우거져 있는 상태라 한다.
나는 호랑이와 늑대가 살던 그 옛날이
지금보다 훨씬 수목이 우거져 있을 것 같은데도 말이다.
그래서일까
우거진 솔숲은 두려울 정도로 깊고 짙다.
솔가지 사이로 보이는
별빛이 언제나 보아도 신비스럽게 생각되는 사이
저쪽 입구 방향에서
텐트 빛이 스치 듯 보였다.
옆지기는 내딸서영이가 진작에 시작됐는데
안볼 거냐고 흘리듯 소리를 한다.
그래서 이내 합석하였다.
야영을 많이 하다 보니
주말 드라마를 야영 중에 보는 경우가 많고
줄거리를 옮기진 못하지만 제목이라도 글 중에 남기면
나중에 보면 기억이 날 것이다.
잠자리에 들었다가 잠시깨어 났다.
아직 달빛이 곱다.
렌즈를 광각으로 바꾸고
달빛과 해송을 담아봐야 겠다.
휴양림 입구방향인 남쪽으로 연결된 길
자동차가 겨우 교행을 할수 있는 콘크리트 도로이며
그 도로 양쪽 역시 소나무로 우거져 있는데
좌측은 산으로 경사진 언덕이고 우측은 야영장이다.
그렇게 길 옆에 길다랗게 조성된 야영장 아래(우측)엔
시냇물이 졸졸 흐른다.
길 뒷편인 복쪽으로 오르면
단체 손님들이 이용할 수 있는 숲속수련장이 있다.
사실 처음 도착하였을 때 장소를 배정 받은 후
시설들을 돌아 보면서
숲속수련장의 화장실과 세면장을 이용하며 야영할 것을 생각했는데
아래의 텐트빛을 따라 내려왔을때
이용하기 편리한 화장실과 세면장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했는데 진짜 발견 되었다는..ㅎ
저 때의 시각이 새벽 2시쯤인데도
여인을 포함한 세명의 야영객이 음주를 하는지
얘기소리가 그치지 않았다.
맑은 날씨에 달까지 커서
사진을 보며.. 지금이 한 밤 중이라고 누가 상상할까
희리산자연휴양림 해송 숲속 야영장
하룻밤을 보내긴 아까운 듯하다.
그렇게 희리산의 밤은 깊어만 갔으며
야영은 밤과 낮을 구분하지 않음을 깨닫게 한다.
야영 중에 잠을 깨는 경우는
대부분 배뇨 시기에 도달했을 때 일어나는 자연적인 현상인데
이때 화장실을 가다가 하늘이 별빛이 아름다우면
카메라를 찾게 되며...그런 경우
장노출이 불가피 하므로 삼각대까지 깨내야 하고
수동으로 찍는 경우엔 많은 사진 중에서 고르는 경향으로
촬영시간이 더 길어진다.
사진을 찍다 목을 축이려 물을 찾았더니
생수 병이 얼어 있다.
그 정도로 날이 차지만
그리 춥지 않게 느껴진 것을 보니 봄은 봄이다.
대크가 많이 비어있는 것을 보니
이곳이 서울에서 멀고
야영장에 전기가 공급되지 않는 원인이 있는듯 했다.
그렇게 밤을 깊어 갔고
주일의 바쁜 일정 때문인지일찍 깨어났다.
숲속에서는 짧은 잠을 자더라도
일상의 짐에서 처럼 잠이 부족한 경우를 경험키 어렵다.
요즘은 빨간 텐트들이 많이 보이네...ㅎ
숲속에서 불타듯 정열을 보내고 싶었을까
띠엄띠엄 숲속 집이 있어 예약을 통해
이용할 수 있는듯
여기 오신 손님 누구나
사랑으로 가득차고 행복하시길 바란단다. ㅎ
희리산 대장군과 여장군이 기원합니데이~~
아침 식사 준비 중
원래 짜파개티와 라면으로 하는 요리를 알았다면서
준비를 했으나 라면으로 선회...ㅎ
그렇게 간단히 식사를 마치고
다음 여정을 위해 희리산자연휴양림을 나가는 길,
입구에서 희리산 약도를 만났다.
우리가 야영했던 장소를 중심으로 둘레엔 임도가 조성되어
산보하기 참 좋은 곳이었다.
기왕에 시작했으니
희리산에 대해 검색한 것을 요약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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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남도 서천군 종천면 희리산길 206
국립 희리산해송자연휴양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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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리산
희리산은 해발 329m로 최고봉은 문수봉이다.
산 전체가 해송으로 사계절 내내 푸르름을 간직한 채 방문객을 맞이하고 있으며
숲속의집과 해송림, 저수지가 빼어난 조화를 이루고 있어 경관이 아름답다.
숲속수련장(591㎡, 60인실)이 있어 단체가 사용하기 적합하고
숲속의 집은 참나무 등 7개 수종의 판재로내부를 장식하여 수종 특유의 향기를 느낄수 있다.
숲 속에 들어가면 나무에서 나오는 피톤치드와 테르핀이라는 방향성 물질이
스트레스를 없애고 심신을 순화하는 등 여러가지 질병을 예방하기 때문에 인체에 유익하며
수종의 95%가 해송인 희리산은 산림욕에 천혜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휴양림내에는 취사장, 세면 샤워장, 급수대 등의 편익시설과 농구장 등 운동시설이 있어 가족단위 또는 단체가 심신과 정서를 함양하는 장소로 손색이 없다.
뿐만아니라 휴양림가까이에 있는 서해안 갯벌에서
가족단위의 맛살조개잡이를 체험할 수 있어 산과 바다를 동시에 즐길 수가 있고
휴양림에는 임도 4.43㎞와 등산로 5.4㎞가 있어 산책이나 체력을 단련할 수 있다.
지리적 특성
수도권에서 서해안고속도로 이용 시 약 2시간 ~ 2시간 30분 소요> 군산, 대천, 장항, 부여 등 인근 중소도시에서 약 1시간 거리 위치 서천 IC에서 5km, 국도변에서 3km 지점에 있어 접근성 양호 금강하구둑, 춘장대해수욕장 등 주변관광지와 15분 거리에 위치하며, 인근 갯벌에서 맛살, 조개잡이 체험 가능
자연환경
희리산은 해발 329m인 문수봉을 중심으로 등산로, 산책로 및 순환임도가 잘 정비되어 있어 가벼운 산책과 등산이 용이할 뿐만 아니라 정상에서 바라보는 서해안 풍경은 일품임.
전국 유일의 해송휴양림(해송 95%)으로 산림욕에 천혜의 조건을 갖추었고 , 입구의 저수지는 숲속의 집, 해송림과 조화를 이루고 있음
그렇게 희리산 야영을 마치고
서천 읍내로 출발해 잠시 일을 마쳤으며.
다음에 도착한 곳은 남당리 옆 어사리
태양수산이란 상호를 가진 바닷가로 유사 남당리되겠다.
저 번의 하나네와 대각선 방향의 음식점(횟집)이다.
사실 먼저 번의 하나네 다녀왔던 글을 본
회원의 댓글에서 이집이 소개됬고
이곳에도 가 보라는 친구의 언질로 이곳 태양수산에 들렀는데
옆지기는, 단골집을 두고
이곳에 들어오는 것에 대해 의아해 하였다.
아내는 하나네에서와 같이
새조개 1키로를 시키며 얼마인지 물었다.
그곳에서 일하는 아짐의 대답을 정확히 기억을 할수는 없으나
10만 원이 넘는 가격으로 퉁명스럽게 대답을 했다.
한 달 전에 왔던 하나네 에선 5만 원이면 먹는데
왜 비싼 집으로 왔나며 태클이 들어 온다.
나도 의아해서 재질문을 하였는데
그 아짐은 잘못이해하고 한상(테이블)로 착각하여
값을 잘못 얘기 했다며
1키로에는 6만원이라고 정정이 들어왔다.
것두 만 원 비싸다며 시큰둥이지만
저번 때 보다 새조개 값이 올랐나 보다하고 그냥 먹자했다.
가격이 얼마나 변덕을 부리길래
싯가라고 했겠나. ㅎㅎ
아직 점심 때가 아니래서 손님이 적었다.
좌측이 아짐이고 우측이 주인인듯
주인이 미안했는지
쭈꾸미의 양을 넉넉히 넣어준 것 같다. ㅎㅎ
식사를 마치고 나오며 보이는 해변
썰물 때인가 보다.
썰물 때를 만난작 은 어선이
뻘 위에 놓여 있고
뻘 위에 그려진 시냇물 주변을
서성이는 갈매기를 보고 귀경하였다.
비가 내리는 삼일절 새벽
전민동에서 적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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