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성자연휴양림 그리고 임도길
< 2013. 3. 1.~ 3. 2. >
금오산 중턱산행을 마치고 옥성자연휴양림으로 가는 길,
원래 산행후 부근에서 야영을 하려했는데
야영할 여건이 아닌 것 같아 다른 장소를 급히 찾은 것이다.
금오산 입구에서 18km 떨어진 곳이란다.
자연휴양림엔 산 이름이 붙혀지는 것이 보통이지만
그냥 옥성자연휴양림이라 한다니 산을 빠트려 얘기한 줄 알았는데...
"산"자가 빠진 것이 맞단다.
암튼 오후 5시가 조금 지나서
휴양림에 도착 하였고 입구 근무자를 만났다.
금오산에서 문의했던 사람이라고 말 한 뒤
야영을 하고자 한다고 설명을 드렸더니
출입은 할수 있으나 산불예방 등을 이유로 동절기엔
시설을 폐쇄하여 야영을 할 수 없단다.
할수없이 우리는 잠을 자더라도
차량 안에서 잘 것이라고 말 한 뒤 둘러 보고싶다 하였더니...
통상 등산객에게는 주차료를 받고 입장을 시키지만
지금은 해질시간이래서 등산도 할 수 없는데
주차료를 받기 민망하다고 하면서
그냥 들어 갔다가 일을 보고 알아서 가라하신다.
아마도 한바퀴 돌고 선 돌아갈 것이라고
생각하였던 모양이다.
그러나 우리가 누구인가? 영하 25도를 넘나드는 곳에서도
캠핑을 하는 사람들인데...ㅎㅎ
암튼 공원을 한 바퀴 둘러 보았더니
야영장 내엔 빈 주자장이 많았고
시설 좋은 화장실이 있어서 하룻밤 야영하기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여건이다.
식사도 아침에 밖으로 나가 매식할 예정이어서
간편하게 루프텐트를 올렸다.
산중턱으로 산책 길처럼 임도가 보였지만
아무런 기척은 보이지 았았으며
주위는 오염되지 않는 수목지역인데다
야영장이 폐쇄되어 매우 조용했다.
다만 바람이 매우 심해 추운데다
전기가 공급되지 않기에 잠자리 난방을 위해
발전기를 설치할 필요가 있었다.
그렇지만 야영객이 없기에 소음방해를 줄 염려는 없었다
발전기는 화장실 인근 개수대 뒤에 설치하였다.
휴양림 내에는 서로 떨어트려
지어진 목조주택을 미롯해
물놀이시설과 주차장 등이 설치되어 있었고
다른 유원지와 차별되게 중앙엔
저수지가 있었다.
그 저수지는 준설을 위해 물이 빠진 상태여서
내부 구조를 자세히 볼 수 있었다.
저수지의 둑 안쪽에 커다란 돌들을 켜켜이 쌓은
모양이 관찰되었는데
어릴 때 본 고향 저수지에서는 못 보던 공법인 것 같다.
옥성자연휴양림에서는
차량과 함께하는 오토캠핑은 할 수 없지만
여러 군데에 65개의 야영대크가 설치돼 있어서
일반적인 야영은 가능할 듯하다.
그런 가운데 우린 휑한 주차장에다 잠자리를 만들었는데...
바람이 몹시 심해서 아내는 잠을 설쳤단다.
숲속 곳곳에 설치돼 있는 목조 건축들이
새벽을 맞고 있다.
바위들이 융기되어 생겨난 듯한데
좌선대라 부른 단다.
동절기엔 산불방지를 위해 불을 피울수 없다.
이제 야영을 마칠 차례이다.
얼음이 언 겨울철에 물을빼기 시작했나 보다.
지금은 모두 빠진 상태
그렇게 야영을 하고 아침일찍
다른여정을 위해 휴양림을 떠나고 있다.
휴양림은 크게 좌측과 우측으로 나뉜다.
우린 좌측으로 안내됐었는데.. 우측의 경사가 더 심했다.
휴양림 앞 골짜기의 논에는
미나리 농장이 있었다
농부는 날씨가 갑자기 추워져
미나리가 일부가 얼었다며 한숨을 지었다.
휴양림에서 보이는 산등성이의 길에 대해
농부아저씨게 물었더니
그 길은 산너머로 이어진 임도이며
옥성자연휴양림 입구에 붙은 오른편 길로 오를 수 있고
승용차도 갈수 있는 멋진 길이라며
추천해 주셨다.
길에 접어 들자마자 자작나무가 반긴다.
눈이 내렸을 때 자작나무 풍경이 좋지만
지금도 참 보기 좋다.ㅎ
아래는 휴양림내 도로 인듯
휴양림 도로에 비해
임도의 도로가 더 평탄해 보인다.
길도 더 넓직하고...
차량이 제법 다니는지 풀이 많지 않다.
앞쪽에 넓은 길에서
야영해도 좋을 듯 하다. ㅎ
그 길가엔 소나무가 많았다.
산골짜기는 아직 기온이 낮아
얼음이 제법 남아있다.
골짜기의 경사가 심하다.
경사가 심한 곳은 포장이 된 곳이다.
저 건너 나무를 벤 흔적이 보이는데..
아마도 화재가 났었나 보다.
오른쪽 너머로
마을과 연못이 보이는 듯하다.
차를 세우고 비탈진 곳에 올라 보았지만
역시 제대로 보이지 않는다.
다른 쪽을 찾아 겨우 보인다.
저수지 인듯한 모습도 보이고...
참으로 멋지게 생긴 에스커브 길이다.
벼랑에서 자란 풀이 이쁘네...
옆지기도 스릴있는 염도 길 여행을
즐기는 듯 하다.
나중에 또오고 싶단다.
봄에 와거나 여름에 와도 좋을 것 같고
단풍이 물든 가을에 와도 멋진 여행을 선사할 것 같다.
소나무를 감은 덩쿨식물
흔적 너머 보이는 저 마을은 여름엔 보기 힘들 거다.
가느다하지만 파란잎이 피어날
여름 길을 생각해 본다.
그 때는 억새잎도 날을 세웠을 것이고
활엽수들도 잎을 피워 하늘을
덮고 있을 것이다.
그리고, 저 길도 햇볕이 잘 들지 않는
터널이 되리라.
그런 길들을 여러번 지나 도착한 곳은
덕촌리 신기저수지 옆이였다.
신기저수지 모서리에 여수로가 있었으며
그 부근에 있는 오리나무 옆에서 찰칵
선산 노상리에서 옥성 주아리에 걸친
임도를 안내하는 약도,
전체 길이가 18Km에 달하는 것으로 보아
오늘 지나 온 임도의 거리는 7~8Km 쯤 될 듯하다.
나중에 교차하여 종단하여도
재미 있을 듯하다.
저수지에서 내려다 본 앞 방향
고속도로 일 듯한 고가도로가 보였다.
동네에 내려왔을 때
들녘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물체를 발견했다.
오늘은 직접 만져 봐야지...ㅎ
손으로 밀고 발로눌러 보아도 꿈쩍하지 않았고
올라 서 봐도 마찬가지 였으며
추수한 짚을 대형랩으로 꽁꽁 동여 맨 것 같다.
옥성자연휴양림 가는 길이 양쪽으로 나있나 보다.
마치 정문과 후문처럼..
그 길로 내려와 고속도로를 탔으며
마음은 고향에 가 있다.
그 다음 얘기는 앞으로 작성 예정인
고향가는 길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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