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을 보는 고요한 정상, 별마로 천문대 가는길
< 2013. 3. 16. ~ 3. 17. >
도로사정이 좋아서 인지
예정대로 약속된 시간인 정오경 영월에 진입하였으며
별마로천문대가 있는
봉래산 입구 길에 다가서고 있습니다.
자작나무 숲길을 통과하다 잠시 멈춥니다.
요즘은 어디를 가든지 자작나무 숲이
조성돼 있는 것 같습니다.
자작나무 수액이 고로쇠 것 보다
더 좋다는 얘기가 있더군요.
유리산누애나방의 집이
연거푸 나무가지에 매달려 있네요.
정상이 가까워 지면서
아랫부근과 달리 도롯가에 잔설이 남아 있습니다.
이 부근의 나무는 낙엽송 이네요.
지그재그를 반복하며
경사진 꾸부랑 길을 오릅니다.
눈이 내리면
도로는 통제되는 듯 합니다.
오르는 내내 심겨진 나무의 종류가
자주 변화 했습니다.
이곳은 높은 곳이지만
눈이 다 녹은 것을 보아 양지 쪽같습니다.
구비구비 좁은 길은 중앙차선이 없으며
교행시에 조심해야 하는데...
초보자를 만나면 금방 표시가 나더군요.
도중에 공터(주차장?)를 발견하였고
땅안 잔설의 잔해(얼음)가 잔득 있었지만...
야영엔 지장이 없었지요.
저 길 초입에는 화장실까지 있네요. ㅎ
볕이 드는 땅 위 상록수 옆에 차를 세우고
텐트를 펼치면 될 것 같습니다.
잠시후 도착한 별마로천문대
애초에 별마루천문대인줄 알았는데 마루가 아니라 마로였습니다.
별마로는 별 + 마루(정상) +로(고요할 로)의 합성어,
즉, 별을 보는 고요한 정상이란 뜻이라고....
그 정상에 있는 별마로 천문대 앞 마당에는
밤하늘의 별자리들을 표기한 안내도가
도열해 방문객을 맞습니다.
좌측돔은 화장실이고
가운데 돔은 원형 천체투영실이며 그 안에는
빙둘러 좌석이 배치돼 있고
천정은 스크린이 되어 거기엔 하늘의 별자리가 비쳐지더이다.
이따 밤에 보면 알게 되지요. ㅎ
오른쪽 건물은 천문대 입구이고
계단을 통해 지하 원형 천체투영실과 옥상도 통하더군요.
건물 앞에 도착했으나 지금은 3월이니
오후 2시에야 문을 연다고 표시돼 있을뿐 아무도 없었습니다.
이제 겨우 낮 12시 30분이니 아직 한시간 30분 후에
직원들이 출근을 하는 듯합니다.
천문대 입장권은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미리 예약하여야 합니다.
어차피 우린 밤에 와야 별을 볼 수 있지만
야영할 곳이 있는지 미리 살펴보러 온 것이지요.
야영할 곳은 찾았으니 건물 옆을 통해
봉래산 정상을 가보고 식사를 한다음 다음 여행을 하려 합니다.
저 아래로 보이는 강이 동강인가 봅니다.
계곡으로 강이 있거나
농토 또는 주택들이 도시를 형성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건물 벽 부근 정상가는 길 가에
커다란 구들이 서 있고 허리를 구부려 그 안으로 들어가 서면
각기 다른 별자리가 그려져 있고
별이 있어야 할 부분은 구멍이 나 있어
마치 검은 하늘에 별이 뜬 것 처럼 보였습니다.
원구 속에서 나와 봉래산 정상으로 갔습니다.
계단을 통해서 오르는데 10여 미터만 오르면 바로 정상입니다.
그 곳엔 정상임을 알리는 표지석이 서 있었고
패러글라이더나 행글라이더가
이륙하는 활공장이 만들어져 있었습니다.
우측에 보이는 돔 내부에는 망원경이 시설돼 있고
지붕을 전개 할 수 있더군요.
행글라이더는 차량 지붕에 싣고
이리로 가져와 타려고 조립하고 있는 중이었습니다.
저분의 말씀을 빌면 패러그라이더보다
가격이 몇곱절 비싸답니다.
비싼만큼 더 안전하고 재미있다고 하네요.
그러나 무겁고 거추장스러운 점이 있답니다.
저 분에게 부근 맛집을 물었더니
선뜻 소개해 주더군요. (이따 알수 있습니다.)
그 곳에서 본 영월 시내 모습
몇몇 관광객도 올라와 보데요. ㅎ
요즘은 가족 단위로
여행을 많이 다니는 것 같습니다.
다시 내려와 화장실 앞에 섰습니다.
외관을 모두 스테인레스로 싼 이유가 있을까요?
낙뇌시 보호를 위한 것일까 생각해 봅니다.
산 아래로 내러가 여행을 마친 다음
밤에 올라와야 겠습니다.
여차하면 저기 주차장에서 야영을 해도 되겠지만
차들이 다니므로 수면 방해가 있을 겁니다.
아래 사진은 천문과학관 건물이며
50여대의 차량을 세울수 있는 주차공간이 있고
길 가 넓은 공간까지 활용하면
100여대도 세울 수 있을것 같았네요.
주차장은 아직 텅 비어있네요.
다시 산아래로 내려갑니다.
눈이 없는 곳은 양지쪽이죠.
낙엽송 숲을 지나 영월시내로
내려갑니다.
점심식사를 하고 장릉과 청령포
그리고 선돌, 한반도 지형을 관광하고서 저녁식사를 마칠 때까지
----( 6~7시간이 흐른 뒤 )----
다시 별마로 천문대에 오르게 됩니다.
그동안 여행한 곳의 사진과 글은
쨤이 나는 대로 올릴 계획...ㅎ
암튼, 도착해 보니 주차장이 만원이내요
주차안내원의 안내에 따라 천문과학관앞에 겨우 주차....
별자리 안내도 들의
예쁜 조명 역할을 하고 있었습니다.
예상했던 대로 달이 서산에 지고 있었습니다.
하늘도 맑아 별도 잘 보일 듯 합니다.
시간적 여유가 있어
영월시내 야경을 봅니다.
넓게 조망을 해보니 주변 마을 불빛까지
보이는 듯하데요.
노출을 증가해 보고...
시내 일부와 하늘도 답아 봅니다.
촛점이 맞지 않았는지 달이 큰 불덩이처럼 나왔네요. ㅜㅜ
시간이 되어 천문대에 입장했습니다.
아래 사진은 겨울철 별자리래서
한장 찍었습니다.
줄지어 입장한 곳은 낮에 원형 돔이라 했던
원형 천체투영실입니다.
빙둘러 앉아 있는 윗쪽 천정은 동형 스크린
가운데는 빔프로젝터 설비
자칫하면 가족들이
뿔뿔이 헤어져 앉게 됩니다.
곧 시작할 에정입니다.
아직 불빛이 보이는 천정이죠.
불이 꺼질에정이라 합니다.
조명이 꺼지고 별이 빛나기 사작합니다.
이 별 저 별을 레이저 포인터로 가르키며 설명을 했습니다.
북극성을 찾는 방법도 알으켜 주고
여러가지 별자리 보는 법도 알려 주었지요.
천정엔 쌍둥이 자리가...ㅎ
별의 생성및 성단과 성운도 배웠으며
이젠 진짜 천문대로 올라가
순서대로 망원경을 바꾸어보며 별을 볼 차례랍니다.
천정엔 황소자리가 나타나 있습니다.
망원경 다섯대를 이용하는데
그 중 제일 큰 한 대는 연구용으로 일반인은 볼수 없다는군요.
달을 맞춰놓은 것부터 성단과 성운까지
볼수 있다고 해서 기대를 해 봅니다.
모든 조명이 꺼지고 사진촬영도 금지된 가운데
번갈아 여러가지 망원경을 보았지요.
많은 사람들이 탄성을 내었지만
솔직히 내 쌍안경으로 보는 것 보다 못해서
실망이었습니다.
천문대 관측을 마치고
아까 봐 두었던 공터로 이동했습니다.
물론 텐트를 올렸지요
발전기를 가동하고 릴을 풀어
전등과 전기요를 콘센트에 연결하구서
증명사진을 찍습니다.
삼각대를 세우고
조리개와 노출을 이리저리 조정해서리...
잠을 자다 새벽에 깨어나 또 욕심을 내 봅니다.
분위기가 아까와는 조금 다르죠
감도, 조리개, 스피드
이거 조절이 만만치 않아요. 더구나 추위에 떨면서...
오늘은 그만 하고 다음에 해야겠어요. ㅎㅎ
다시 잠에 들었고....
몇시간이 지나 새벽이 밝았습니다.
숲은 주로 잣나무들로 구성돼 있었고
낙엽송들도 일부 있었으며 가끔 소나무도 보였습니다.
나무들 사이사이에 대크가 설치돼 있었지만
동절기엔 운영치 않는 것 같습니다.
나무 그늘 아래여서인지
땅들은 얼어 있었으며 대크도 오랬동안 사용치 않았는지
낙엽송 잎들과 잣나무 잎들이 잔득 쌓이고
가지까지 떨어져 있었지요.
다양한 산새의 고운 소리를 들으며
어젯밤 두부집에서 먹다 남은 전골 포장을 풀렀습니다.
물도 꺼내고 압력솥에 쌀과 물을 붙고 불을 붙혔습니다.
뜸이 드는사이 따뜻한 물에 코코아를 탔네요
찬기가 몸에서 사라질 즈음
아칩 밥도 다 지어졌고, 전골도 다 데워졌습니다.
사방에 찬 서리가 내려
발포 방석을 깔아야 했네요.
그렇게 햇살을 맞으며 아침식사를 한 다음
이젠, 귀경하기로 합니다.
봉래산을 다 내려왔을 즈음
염소들이 먹이를 먹고 있는 모습이 보이더군요...
파란 풀은 없지만
키작은 마른 잎은 있는 것 같습니다.
무리와 쳐져 있는
새끼 염소들을 마지막으로 남기며
영월 여행을 마쳤습니다.
^*^
'캠핑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청원 ] 대청호반 문의문화재단지와 추동의 봄 (0) | 2013.04.19 |
---|---|
[ 유성 ] 우중철수 전민동 (0) | 2013.04.14 |
[ 포천 철원 ] 포천 착한식당 & 철원 고석정 (0) | 2013.03.12 |
[ 군의 ] 옥성자연휴양림 그리고 숲길 (0) | 2013.03.06 |
[ 서천 ] 희리산자연휴양림 (0) | 2013.03.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