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 이야기

[ 보은 ] 속리산국립공원 사내리야영장의 겨울

재넘어아재 2012. 12. 5. 22:20

 

 

 

겨울을 맞은 속리산 사내리야영장

2012. 12. 1. ~12. 2.


지난 주중, 주말 일정을 의논하기 위해

아내에게 내려올 생각이 없는지 전화했었다.

 

그 얘긴 큰 아이에게 전달되고

큰 아이는 대전에 사는 친구와 상의하고는

아내에 캠핑을 하겠다고 답했단다.

 

하여 캠핑장소로 결정된 곳이

속리산의 사내리야영장이다.

 

본래 천안 서곡야영장이

양쪽의 중간지점으로 만나기 좋지만...

 

지난 번에 다녀온 곳이니

안 가 본 사내리 야영장으로 낙착된 것이다.

 

예약을 하려 관리자에게 전화를 했더니

동절기에는 손님이 적어 그냥와도 문제가 없단다.

 

금요일 일과후 즉시 출발하려 했으나

 피곤했는지 저녁 식사후 졸음이 쏟아진다.

 

숙소에서 겨우 일어나

결국 새벽 두시 40분에 출발하였고,

 

사내리 야영장에는 4시쯤 도착해

루프텐트를 올렸다.

 

그리고 동이 튼후 깨어 난 때는

아내가 서울서 출발한다면서 전화 한 아침 일곱시경

 

혼자 부산을 떨며 거실텐트(렉타타프+스크린)를 치고

내부 탁자와 의자 키친테이블 등을 세팅하였다.

 

갑자기 몰아친 강추위로

땅의 표면이 얼어 팩을 박는데


잠시 힘들지만 

몇번의 타격후는 자연스레 박혀서

오히려 튼튼한 듯 했다.

 

무료해서 라디오를 틀었으며

부근의 선교방송국이 선국 되었는데


Mother of mine(마더오브마인)이 흘러 나와

어머니가 떠올라 잠시 그리움에 젖었다.

 

커피물을 준비하며

사과를 깍으려다 카메라를 찾았다.

 

 

 

캄캄한 밤 중에 도착했을 때는

다섯 동 정도의 텐트가 띠엄띠엄 있었는데

 

그들 중의 우리와 가장 가깝게 있는

텐트가 보인다.


 

이 가족도 새벽에 있었던 텐트이다.

우레탄 투명창으로 출입구를 막는 것이 유행인 듯 하다.

 

 

 

넓은 야영장 부지에 토요일 아침까지

텐트가 6동에 불과하여 널널한 실정이다.

 

 

 

일기예보에선 강원도와 영동지방에

눈이 내린다 했는데

 

충청도까지 영향을 받는 듯

해뜨기 전의 최저기온이 영하 6도였다.

 

 

 

야영장을 벗어나 산책을 가 보자

법주사 방향으로 ....

 

 

달천이라 부르는 시내를 지나

오른편에는 송림이 우거져 있었고

 

영하의 기온에도

파랗게 초록을 뽐내는 풀이 나 있어서

얼핏 보릿싹이 연상됐다.

 

 

 

아름드리 소나무들 그리고 그사이 전나무

 

 

 

넓다란 길 양편으로

잔디밭이 펼쳐있었으며

 

오른편 안쪽은

야외취사장으로 이용하는 듯하다.

 

 

 

이따 가족이 오면 다시 찾기고 하고

달천을 넘어 사내리야영장 방향으로 되돌아 나왔다.

 

길 양편에 아름드리 소나무들

속리산의 명물이 아닐까

 

나무사이가 촘촘하게 심겨 있는데도

저처럼 굵게 자란 것을 본다.

 

 

 

단청이 된 노인정은 처음 본다.

 

 

 

비박을 하려는 듯한 청년들이

사내리 야영장으로 들어가기에 뒤돌아 보았다.

 

 

 

넓다란 숲 사이 여기저기를

산책하기 좋았다.


여기저기 넓다란 공터들

관광철에 주차장으로 사용될 듯 하다.

 

 

 

법주사 방향에서

흘러 내려오는 달천 본류

 

보를 막아 고인 물은 얼어 있었고

위엔 흰 눈이 보인다.

 

 

 

다시 뒤돌아 텐트로 돌아가는 중,

사내리야영장 입구에 다다랐다.

 

어제 오전, 저 현수막에 쓰여진 번호로 전화를 걸어

야영이 가능한지 여부를 문의했었다.

 

 

 

속리산국립공원 내의 시설이지만

국깁공원공단에서 관리를 하지 않는 것 같다.

 

이용요금도 비싸거니와 안내가 미흡했는데

이날 오전에 텐트로 찾아온 관리인의 요금수수방식이

지극히 주관적이었다.

 

몇시에 왔냐기에 새벽 4시쯤 도착했다고 했으며

몇명이 왔냐고 물어 4명이라 했다.

 

그리고 차량대수를 물어 두대라 대답했더니..

2만 6천원이란다.

 

군소리 없이 지불하였지만

어떻게 계산되었는지 저 안내문을 가지고는

환산이 잘 되지 않는 듯 하다.

 

 

 

아내와 만나 산책을 나선다

골짜기의 상수도용 저수지에 도착했는데

저수지는 이미 얼음오로 덮여있었다.

 

 

다시 캠핑장으로 돌아가는 길

어떤 승합차 가족의 즐거운 한 때를 느낀다.

 

 

 

캠핑장 입구쪽으로 가는 길

어떤 가족도 산보를 가는 듯

 

나이 드신 수녀님도 산보 하는 듯. ㅎ

 

 

 

보은의 특산물 중 하나가 대추란다.

 

 

 

토요일 이지만 추위 때문인지

관광객들이 많지 않은 듯하다.

 

 

 

곳감이 익어 간다.

밤에도 저렇게 두는 것일까?

 

 

 

새벽운동으로 캠핑장을 지나던 할머니의 가게

건조 능이버섯도 구비되어 있다는...

 

 

 

저 중에 제일 인상적인 것은 따벵이가 아닐까?

우리 어머니들은 저 것을 머리에 올린 다음

그 위에다 물동이를 이는 것이다.

 

 

속리산 주위엔 충북의 보은과 괴산

그리고 경북의 상주가 인접해 있단다.

 

 

 

달천 본류,

문장대 등지의 속리산에서 흘러내리는 냇물

 

 

 

황톳길을 통해 조각공원으로 향한다.

 

 

 

전나무 숲을 지나고 있다.

 

 

 

그리고 조각공원에 접어 들었다.

 

 

 

명제 : 하늘과 강의 교감

 

 

 

작은 다리를 건넌다.

 

 

 

명제 : 조상의 고향

 

 

 

명제 : 가족

 

 

 

명제 : 모정

 

 

 

명제 : 희노애락

 

 

 

명제 : 회상

 

 

 

명제 : 속리산에서

 

 

 

명제 : 속리산 산채비비밤 (제작용 솥?)

 

 

 

명제 : 봄의소리

 

 

 

명제 : 환상

 

 

명제 : 세월

 

 

 

명제 : 사랑나누기

 

 

 

명제 : 우리들의 이야기

 

 

 

명제 : 정



맨말로 걸어야 좋다는 길이지만...

여름이나 가능할 것 같다.



저 작 품의 명제는 알아두지 못했네...ㅎ



걷기 좋은 길...아름다운 길



2Km의 오리 숲길은

2011년 제12회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에서

공존상을 수상했다고....



캠핑장을 다시 돌아옴



오후가 되어 위성 TV를 시청

텐트 위치를 정할 때

남서쪽이 빼꼼한 장소를 택했다는...ㅎ



딸네와 그 친구네는 법주사에 갔다.

우리도 동행할까 생각 했지만...


여러번 다녀온 곳이라 사양하기로...ㅎ

아직 돌아오지 않았다.


배전반에서 인출된 기 릴선들

사용량이 많아서 차단기가 여러번 떨어지기도...



날이 저물기 시작하자

여기저기서 모닥불을 피우는 모습들이 보였다.



텐트들도 제법 증가 한 듯



법주사 관광을 마치고온 사위와 친구도

불을 피우기 시작했다.


사내리 관리자께서 저런 깡통을 여러게

마련하였는지 비치돼 있어 활용 중이라는...^^



텐트 안에서는 군밤 굽는 중..ㅎ



아내는 아이들이 나오는 붕어빵을

즐겨 보는데...


사위는 텐트 밖에선 볼놀이를 하면서

볼 수있게 스크린을 노출.ㅎ



다음 날(일요일) 아침,

약속이나 한듯 이곳 저곳에서 시작하는 불꽃놀이


전기를 사용할 수 있으나

콘센트가 자주 있지 아니하여 릴을 준비하는게 좋다.



부지런한 어린이도 깨어 나고



가족이 모여 함께 먹는 아침 식사

맛있겠다...ㅋ



일찍 짐 챙기는 가족



우레탄 투명창 가족은

아직 취침 중인 듯



형제와 아빠



아침부터 눈이 내린다.



신이 나는 아이들



모닥불이 따뜻했던 사내리의 아침



저 세 식구가 머문 작은 텐트



쓸쓸하지만 혼자도 좋은

사내리 야영장의 겨울



개수대에 수둣물이 나오지만

대부분 개방식이어서 혹한기는 이용할 수 가 없을 듯 하다.


화장실겸 세면장은

동절기에 이용을 할수 있을 것 같으나


그 곳에 나오는 물은

먹을 수 있는 수돗물이 아니라 한다.


따라서 식수는

생수 등을 미리 준비해 올 필요가 있겠다. ^^



겨울 아침의 느낌이 좋다.

참나무 장작은 관리사무소에서

한단에 12,000원씩에 판매 한다.



주위에서 마련한 나무를 모아

모닥불을 피우고


그래도 추운 것은

털 옷을 입어 이겨내는 어느 기족들



작은 의자에 앉아



잔 가지를 꺽어 계속 불에 공급해야

열기가 유지되는 모닥불



세상의 이치와 같다.



저기의 자종차도 연료가 계속 공급되지 않으면

빈 껍데기에 불과하지 않던가



아무리 좋은 숲도 사람이 찾지 않으면

의미가 없을 지도....



저 아이들은

이 세상이 무의미 하지 않도록

이끌어 가면 좋겠다.


그의 어머니... 우리의 어머니들이

자랑스럽게  여기는 그런 모습을 상상해 본다.


어머니가 더 그리웠던

사내리에서의 호젓한 캠핑 기억을 가슴에 담고

182회 야영을 마쳤으며



고속도로 정체를 염려하여

오전에 철수하였고


보은을 지나다 도롯가 LPG 충전소에서

빈 가스통을 채울 수 있었다.


다음 사내리 캠핑때는 문장대 등산까지

계획해 봐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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