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 청벽에서 본 금강
2012. 8. 1.
퇴근후 전민동 숙소 앞에서
직장 동료와 합류해 공주로 향한다.
지난 번 식장산을 내가 운전하였으니 이번엔
내가 신세를 지기로...ㅎ
북대전IC를 진입한 후
잠시 뒤 유성분기점에서 30번 유성~당진간 고속도로를
접어 들었다.
내비양이 시키는 대로
다시 남세종IC를 진출하였고
32번 국도를 한동안 운행하여
청벽삼거리에 당도,
목적지에 거의 도착한 것이다.
내비의 목적지로 입력시켰던 공주 청벽가든,
차량은 그앞 주차장에 주차시키고...
장비를 휴대하고 복장을 갖춰
좌측변에 보이는 청벽가든 앞 도로를 건너면 된다.
사진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을 위한답시고
이렇게까지 자세히 안내를 해도 되는지 모르겠다. ㅎ
길을 건너면 아래 사진의 안내지도가 보인다.
서 있는 그곳에서부터 약 500미터의 산행을 해야 한다.
한편, 야경을 찍고나면 길이 어둡고 험하므로
해드랜턴이나 손전등을 반듯이 준비해야 하는 것이 팁이다.
암튼 계속오르다 보면 강과 다리가 보이는 탁트인 곳이 나타나는데
그곳 바위 위와 10미터 윗쪽에도 포인트라고 한다.
암튼 출발이다. 빡센 등산은 아니지만...
등산화나 모자..수건과 식수는 준비해야 후회가 없겠다.
입구에서 등산을 시작한 시각은 18:00
늦으면 자칫 포인트를 선점할 수 없어 곤란하다는 정보를 듣고
서둘러 도착한 것이다.
그 날은 폭염이 심해서 땀이 비오듯 하였다.
사진을 이렇게 까지 힘들여 찍어야 하나? ㅜㅜ
가다 보니 벌써 앞에 두 팀이 가고 있다..
다행이 우리가 도착하여 포인트를 찾는데는 별문제가 없었다..
넓은 윗쪽은 고수들에게 양보하고
나는 조금 이격된 아래에 자리를 잡았으며
바닥이 평탄지 못하여
삼각대 다리를 여러번 조절해 맞췄다.
강물 표면은 마치 거울처럼
햇빛을 반사시켜 얼굴이 화끈거렸고 모자가 소용없었다.
오히려 선글라스와 버프가 필요한 듯
그래도, 반사되는 빛을 피해 물보라를 일으키는 유람선을 찍는다.
물보라에 노을빛이 산란해
야릇한 빛깔과 광경을 연출해 주었다.
유람선이 아니라 수상스키였어..ㅎ
그 지역을 파노라마 촬영..
강을 비스듬히 가로지른 저 다리가 청벽대교란다.
아까는 수상스키였는데...
이번엔 땅콩보트인가 뭐 그런 것을 매달고 간다.
수상레저 업체가 인근인 있는 듯
4대강사업으로 깊고 넓어진 금강 위
보트자국이 선명하다.
잘 사는 나라의 부잣집들이 모여사는
주택가 처럼 여유롭다.
방금 전에 상류쪽으로 갔던
보트들이 다시 하류쪽으로 내려 가고 있는 모습
물놀이 영업을 하는 듯 보였다.
한참동안 지켜 봤는데...
탄 사람들은 더 신났을 듯..ㅎ
가을 철 구름 없는 맑은 하늘의 비행운처럼
스크류가 지난 자국이 멋지다..
사람이 살아 가면서
저 처럼 잔잔한 물결도 일고.... 때로는 높은 파고를 일으켜
긴 여운을 남기기도 하는 것 같다.
그 것이 우리네 인생이 아닐까 싶지만...
아직 일몰은 이르지 못해
시간이 더 경과해야 하지만....
지금 그런대로 강물 빛엔 붉은 기운이 감돌아서
이 정도의 광경을 보는 것으로도 충분히 만족스럽다.
이런 광경을 볼수 있다는 것에 대하여
나는 행운으로 생각한다.
그리고 폭염이 계속되는 가운데
등산을 하여 능선에 오르는 고통쯤은 즐거움이 아닐까 한다.
그런 것을 감내하지 않고
어찌 이 아름다운 광경을 감상할 수 있단 말인가.
청벽대교 바로 아래 지점에서 햇빛의 반사가
일어나지만 다행히 강도는 약화됐다.
청벽에서 내려다 보는 일몰광경
노을 속에 수면을 질주하는 보트와 그 흔적들...
이런 사진을 찍도록 안내해준...
이런 광경에 취하게 하고 즐거움을 안겨준
친구님께 감사드린다.
그리고 나는...사진에 토를 다는 행위도 하산할 때까지는
잠시 침묵하려 한다.
감상하는데 방해가 될테니...^^
침묵 끝,~~
이제 막 하산해 윗 사진 아래
다리 좌측의 훤한 불빛 들이 있는 저녁 식사 장소에 도착했다.
산위에서 볼때는 이씨네인 줄 알았는데
도착해 보니 어(魚)씨네 였다.
어씨네 본가라는데
이집에서 파생된 다른 음식점도 어딘가 있나보다.
집 앞엔 거대한 나무뿌리 조형물이
설치되고 그 위에 화분들을 가꿔 놓아 눈길을 끈다.
입구로 친구님을 따라 들어가 보니
나무로 조각된 호박 같은 게 있고 그 위엔 녹슨 윤두가 보였다.
젖은 옷 올사이로 에어컨 바람이 스며
시원 상쾌 유쾌 통쾌....ㅎㅎ
생각하는 백성들로 인해 나라가 산단다.
공주 맛집다운 표어네...^^
손님이 많았다.
수석이 전시돼 있었고 그림도 많았다.
금강산도 식후경이 아니던가...
친구님은 나더라 주문하라 하지만...
원래 메기매운탕으로 유명하다니 장어보단 매운탕이 끌렸다.
매운탕하니.. 파주민물 아저씨가 생각난다.
요즘도 이른 새벽에 마장호수를 산책 하실거다. ㅎ
암튼, 그날은 횡재한 날이었다.
친구덕분에 좋은 경치를 담았고, 운동으로 체중을 줄였으며...
맛있는 메운탕을 얻어 먹어
오랜만에... 행복한 포만감을 느꼈다는...
다음 장소는
어디가 될까? ㅎㅎ
^*^
River Of Dreams - Bandari
'여행과 사진'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영동, 옥천 ] 황간과 물한계곡 그리고 금강휴게소 (0) | 2012.08.22 |
---|---|
[ 대전. 청주 ] 금강 로하스길 (0) | 2012.08.14 |
[ 대전, 옥천 ] 식장상 패러글라이딩 (0) | 2012.08.02 |
[ 대전 ] 식장산에서 본 대전야경 (0) | 2012.08.01 |
[ 시흥 ] 관곡지의 7월 풍경 (0) | 2012.07.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