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과 사진

[ 시흥, 서울 ] 관곡지와 안양천

재넘어아재 2012. 6. 18. 18:17



관곡지의 연꽃 & 안양천의 장미

2012. 6. 16.~6. 17.

 


-6월 16일 토요일-

시흥시 하중동 관곡지 연꽃단지

 

지난 주말에는 순천의 친구,

그리고 안산 친구네의 혼사가 각각 있을 예정이어서

 

아내와 지리산 달궁이나 황전야영장에서 캠핑을 한 후

순천 친구네 예식에 참여하려 했었다.

 

그러나 주말이 다 돼서는

계획은 급히 변경되고 말았던 것,

 

순천친구의 예식이 당연히 순천서 있는 줄 알았지만...

예식장이 광주에 있단다.

 

게다가 예식에 참여할 친구들도

 당초 부부가 함께하려던 계획을 변경하여

당일 남자들만 참여키로 하였단다.

 

할 수 없이 아내와 상의한 끝에 일단 귀경하였고

안산의 초등학교 친구 혼사에 참여하였다.

 

그 후엔 아내와 함께

시흥시 하중동 관곡지(연꽃테마파크)를 찾았다.

 

제3 경인고속도로를 이용해 잠시만에 도착하고.

작년 처럼 도로가에 주차한 후 카메라를 들고 나섰다.

 

 

먼저 대충 한바퀴 휘잉,

아직 때가 이르기에 연꽃은 가물에 콩나듯..

 

 

어떤 곳엔

잎이 제대로 퍼지도 않아 이른 듯

 

 

그러나 나들이 나온 사람들을 비롯해

작가 선생들이 제법 많네...ㅎ

 

 

여기가 제일 빠른 곳 같은데...

아직 활짝 피어나려면 1주일 이상 있어야 할 듯

 

 

휘익 돌아나오는 길가엔

작년엔 보이지 않던 이름모를 꽃이 더 신기하다. ㅜㅜ

 

 

연꽃을 보러 왔으니 연꽃에 집중해야지...ㅎ

 

 

보름후 쯤이나 활짝피려나??

 

 

개구리밥은 많네...ㅎ

여릴 때 어른들은 저 것이 많으면 풍년이 든다고 했었다.

 

그 말이 맞다면....

지금의 가뭄은 걱정할 필요가 없겠네...

 

분명 해소 될 것이고...

풍년이 들테니...ㅎㅎ

 

 

어디든지 보는 곳 마다 많다. ㅎ

 

 

그러나 개구리밥이 없는

저기를 보면 약간 걱정이네..ㅜㅜ

 

 

요즘 박꽃은 낮과 밤을 모르나벼.

내 기억엔 밤에 피는 줄 알았는데...

 

 

호박터널에서 찍은 사진을 꺼내

서로 확인하는 소녀들...ㅎ

 

 

주변의 모습은

작년과 엇 비슷한 듯하다.

 

 

수련은 종류도 많겠지만...

열대수련으로 분류되는 종이 있는데

 

수면높이에서 6~10월에 꽃을 피우고

월동이 불가능 하지만 화려하고 짙은 향이 있단다.

 

 

꽃 색깔은 여러가지 인듯.

 

 

이에 비해 온대수련은 야외에서 월동이 가능하며

잎은 단생으로 원형이나 타원형이고 잎과 꽃이 수면 위에 핀단다.

단생이 뭐지? ㅜㅜ

 

 

우리가 지금까지 많이 봐 온 것이

온대수련인 듯...

 

 

그렇지만 아직 이른 듯 함 속에서도

기대에 부푼 소녀처럼 어어쁜 모습을 보여줄 것 같은

느낌을 줘 좋았다.

 

 

구경나온 짝쿵끼리는

옷 색깔과 모양도 서로 비슷하다. ㅎ

 

 

서로의 관심사도 같다.

 

 

그 곳에 있는 사람들은

대충 전문 사진가와 일반인으로 나눌 수 있는데....

 

 

통상 전문 사진가는

커다란 카메라나 등짐을 지고 있으며

 

대게 한 곳에서 오랫동안 머물고

집중하여 사진을 찍는 것 같다.

 

 

반면 일반인은 카메라가 없거나

휴대폰을 이용해 사진을 찍고 나 처럼 이곳 저곳을 기웃거리며

다양항 사진을 찍으려 드는 듯하다.

 

 

작년에 찍은 날짜를 확인하고

 왔음에도 개화시기를 맞추지 못했지만...

블로그에 올릴 사진을 얻어 만족스럽다. ㅎ

 

 

펑크난 자전거를 세워두고

구조를 기다리는 라이더 처럼 마음이 착잡하지 않으며

 

 

아짐들 처럼 사진을 잘 찍어

동호회에 제출하여야 하는 임무도 없기에

 

나는 오후시간을 즐기고 있다.

앞서가는 밤실댁을 따라 다니면서 말이다. ㅋ

 

 

부레옥잠도 이쁘다.

 

 

빅토리아, 여왕이나 폭포이름인 줄 알았는데...

연꽃 품종 이름으로도 사용되는 듯하다.

 

 

만화영와 개구리 왕눈이에 나온 엄청 큰 잎이 빅토리아란다.

작년에 보았는데 올핸 아직 덜 자란 것 같다.

 

여러 품종을 함께 심어서 어우러지게

가꾸는 듯하다.

 

 

대나무처럼 뿌리로 번식을 하거나

작년의 연밭에 모내기를 한 것이 아닌지 추측됐다.

 

 

해가 저물 오후시간이래서 역광을 받지만

풍경이 좋아 찰칵...^^

 

 

왜가리도 놀러 나왔다.

 

 

수면으로 노을 빛이 비춰져 이채롭다.

 

 

연못 주위에 피어난 꽃이랑

잡초도 자연스럽고...

 

 

연꽃단지 주위는 논밭이 있었으며,

송글송글 맺힌 포도알이 영글어 가고 있었다.

 

 

포도 밭은 아직 가뭄을 느끼지 못하는 듯 보였고

풍작을 이룰 것만 같은 인상을 주었다.

 

 

몇년 전 자월도에서 보았던 그 새가 보인다.

나중에 쇠물닭이라는 것을 알았는데 여기서 다시 보게 돼 반가웠다.

 

 

털은 검고 주둥이 색이 약간 붉다.

오리처럼 머리를 물 속에 넣기도 하는 모습이 앙징맞다.

 

 

길 주변엔 진짜 어미 닭이 병아리를 몰고 다녔다.

어미 닭은 털이 많이 빠져 행색이 남루하고 지친 듯 보였다.

 

옛적 우리들의 어머니가 그렇듯이.

어머니를 떠 올라면 괜시리 서글퍼 지는 것일까 ㅜㅜ

 

 

집오리새끼는 헤엄을 치고....

 

 

그 물 한구퉁이에는 연이 자란다.

 

 

 

주위는 나들이 객들이 거닐어

잘 가꿔진 공원 분위기다,

 

도시 주변에 관곡지 같은 곳이

조성돼 있어 다행이다.

 

 

어쩌면 이런 연못에는

모기들이 서식하기에 주변 주민들은 반대할지 모르겠다.

 

 

수변 위에 반영된 연의 모습,

가지의 곡선이 멋있다

 

 

밤에만 피는 연꽃 등 다양한 품종이

심겨 있다는데...

 

 

나중에 더 자라면 다시 와 봐야 겠다. ㅎㅎ

 

 

이곳 저곳을 다니다 보니

왔던 곳을 또 오기도 하기에 아까 빅토리아를 또 본다.

 

 

이거 품종 안내판을 찍은 줄 알았더니

착각을 했나보다...

 

이름을 기억할 수 없으나

그럴 듯하여 고개를 끄덕였었는데...

이거 치매 증상이 아닌지... ㅜㅜ

 

 

다음에 가면 확인 해야지....ㅎ

 

 

다니다 보면 본 사람을

또 만나게 되고..

 

 

촬영도 중복하기 마련, ㅎ

 

 

이 부레옥잠도 다시 한번 찍는 것 같아....ㅎ

 

 

그렇지만 피려는 것은 처음이다.

 

 

방문객들은 점차 늘어 나고....

 

 

갔던 곳을 빙빙 도는 것에 식상한 마님은

정자에 앉아 쉬라 하고

 

 

다시 한번 부지런히 움직인다.

혹시 좋은 장면이 있을지 누가 알겠어...ㅎ

 

 

렌즈를 바꾸고 휘리릭 또 다녀본다.

 

 

다른 장면들을 몇장 담고...

 

 

노을 빛이 있는 장면을 엿본다.

 

 

금빛 반영과

 

 

햇살의 반짝임을 ....

 

 

그리고 노을이 비춰지는 수면을 보며

 

 

그렇게...

 

 

관곡지의 하늘과

 

 

녹색으로 덮인 연꽃단지를 뒤로하고

귀가하는 길.... 아내여 가자~ 추어탕 집으로....ㅋ

 

 

 

 

-6월 17일 일요일-

금천구 시흥동, 안양천변길(금천구청역~ 석수역)

 

오전 일과을 마친 아내는

뱃살을 빼고 서율이도 볼 겸 안양천을 걷자는 제안을 해 왔다.

 

왕복 10키로미터 쯤 할텐데...고가 아래는 그늘이고

일부 뚝방 길이 벗나무 그늘여서

다녀올만 하겠다.

 

햇볕을 가리는 챙모자를 준비하고 출발이다. 

구청을 지나 어느 덧 출발시점에 진입

 

전방이 성산대교(한강)방면이고

잠시 후부터 뒷쪽(안양)방향으로 진행할 예정...

 

빨리 따라 오라며 앞장 선 아내가

장미꽃을 바라보고 있다.

 

 

아직 철 지난 장미가 피고 지고 하지만...

지난 번에 비해 세력이 매우 약해졌다.

 

 

그래도 간간이 예쁜 장미를 찍으면서 가기로...ㅎ

 

 

제법 여러 컷을 찍었지만 선글라스를 썼기에

떡잎진 것까지 찍는 바람에 절반은 버려졌다.

 

 

장미는 처음 피어날 때가

가장 예쁘다고 한마디 하는 아내의 얘기를 들을 즈음

 

 

고가도로(서부간선도로와 연결된 서해안고속도로 일직~금천 구간)아래

어떤 노인이 시원하게 잠들어 있다.

 

 

조금 지나서는 분수가 물을 품어 대고

아이들이 신나게 놀고 있다..ㅎ

 

 

이를 보며 누워있는 어떤 할머니...

신선이 따로 없다. ㅋ

 

 

산보 나온 아빠와 아들이 벤치에 앉아

미래에 대해 토론하는 것도 인생의 전환기로

작용할 수 있을 거다.

 

 

그로 인해 어쩌면 인류에 좋은 방향으로

영향을 미치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ㅎ

 

 

왜가리가 멋있게 보인다.

 

 

꽃잎 안팍의 색깔이 다른 장미도 있었다.

향기도 짙더라는...

 

 

보통의 빨간 장미..

 

 

분홍 장미.

 

 

장미 옆에서...

책의 제목 같기도 하고 멋지네...ㅋ

 

 

더위에 그늘을 찾다 보니..

자전거탄 사람까지 뚝방 길을 많이 이용한다.

 

 

봄 꽃이 마지막을 불사르고

 

 

작약은 씨를 튼튼히 키우고 있다.

 

 

스텔라 원추리란다.

 

 

톱풀 파스텔이라네..

잎이 톱날 처럼 생기긴 했다. ㅎ

 

 

안양천(안양에서 내려 온다 하여 부르는 개천 이름)

서울 금천구에서는 금천이라 부른다.

 

자전거들은 냇가 도로를 씽씽 잘도 달린다..

서울(한강)부터 안양, 군포, 시흥을 비롯한  안산까지도 이어져

자전거로 갈 수 있다.

 

 

난 처럼 꽃이 날씬 하던데

이름은 모르겠다.

 

 

방아 잎으로 알고 있는 풀

냄새가 자극적이고 내 입엔 맞지 않지만...

 

부산을 비롯한 경남지역의 사람들은 들깻잎 처럼

즐겨 먹는 채소란다.

 

어떤 라디오 프로에서

미국 이민간 교포가 저 방아잎이 먹고싶어

 

한국에 와서 씨를 구해 들어 간다는 얘기할 정도로

맛에 익숙해진 사람들이 즐기는 채소,

 

아내 는 그쪽 지방 아짐들이 하도 뜯어가서

성하지 않았는데 지금은 많이 자랐다고 한마디...ㅎㅎ

 

 

패랭이 꽃(외국산?)

 

 

여러 색상으로 개량?

 

 

벌써 들국화가 피었네...ㅎ

 

 

햇살이 내려쬐지만

고가 아래의 그늘은 시원하기만 하다.

 

다만 열차 다니는 소리가 시끄러운 게

귀에 거슬렸다.

 

 

민들레 홀씨처럼 생겼는데...

왜래 종인 듯, 엄청 크다.

 

 

어릴 적에 보지 못한 꽃들은 대부분 수입종 일 것이다.

그래도 이쁜 것은 이쁜 것이고....ㅎ

 

 

빨리빨리 따라 오라고 제촉하시는 마님...

 

 

나중에 나이들어 나의 위상이

저 백일홍 꽃잎처럼 떨어져 나가더라도...

저 사람이 구박하지 않겠지? ㅎㅎ

 

 

요즘 코스모스는 시도 때도 없이 핀다.

 

 

꽃이 없는 곳은

망초 꽃이라도 찍으면서....

 

 

이거 노랑 백합이라 해야하나??

 

 

밤꽃이 피어 향을 퍼트린다.

서해안고속도로를 이용해 대전으로 가다보면

공주부근 산들에 온통 밤꽃이더라는....

 

 

살구도 열렸다.

살구를 보니 어릴 때 살던 양철 지붕이 생각난다.

 

집 뒤안에 큰 살구나무가 있고...흙담 밖으로는

큰 집(아버지 형)의 밭이 었다.

 

당시 그 밭에는 보리가 주로 심겼고,

보리가 익을 무렵 살구도 함께 익어 간다.

 

살구가 익으면 바람에 쉽게 떨어지는데...

담안에 떨어지는 것은 우리식구가 줍지만...

 

밭에 떨어지면 줍는사람이 임자다.

하여 살구를 주으려고 많은 이가 나무 밑을 방문하기에

보리 밭이 상하기 쉽다. 

 

그래서 큰 집식구들로부터

살구나무를 베내라는 잔소리를 듣는 경우가 많았던 기억...

갑자기 그때 큰집 식구들이 보고싶네....ㅜㅜ

 

그리고 살구가 떨어져 양철 지붕을 치고 구르는 소리가

지금도 생생하여...들리는 듯하여

추억을 일깨운다.

 

 

벌써 시울시 경계를 벗어나

안양시 석수동에 접어 들었다.

 

어느 연립주택 앞 잘 가꾸어진 화단에

예쁘게 치마를 차려입은 듯한 새아씨

 

아니 만화영화 프란다스의 개에 나오는

아로하가 입었던 그 치마 모습의 꽃이 보였고

 

 

가지마다 주렁주렁 열린 오이 넝쿨도 보였다.

 

 

금천(안양천)을 한가로이 거닐는

왜가리의 모습이 평화로왔다.

 

 

메꽃 속이 어떻게 생겼는지

들어가 보는 꿀벌 군

 

 

에이~ 시방 뭐하는 짓이여~~

치마 속에 머리를 박고 뭐하는 것이가~~

 

장미가 부끄러워 홍당무가 되었다.

이거 촛점이 안맞나?

 

 

6월의 하늘이 뜨겁게 달아 오른다.

 

 

서율이네 집이 가까울 무렵

접시 꽃이 폼나게 피어 있다.

 

 

찍힌 것을 보면

렌즈는 전혀 문제가 없는듯 한데...

 

 

여러가지 색상으로

참 잘도 가꿔 놓았구나..^^

 

 

마님, 씨 좀 받아다 화분에 심어 봐~~^^

 

 

서율이네 도착하는데

어린아이가 자전거를 잘도 타는 모습이 귀엽다.

 

 

잘 자는 서율이를 깨워 인증삿을 남기고.

할부지 할머니가 왔는데 계속 잠만 잘껴? ㅋㅋㅋ

아직도 잠에 취해 있네..

 

 

다시 서율이와 헤어져

금천길을 통해 집으로 되돌아 가는 길

 

물봉선 처럼 생겼는데 그 보다는

다섯 배 이상 큰 꽃을 보고 신기해서 찰칵~~

화분에 심겨 있었다.

 

 

금천 저편 광명 쪽에 사람 둘이

장화를 신고 무엇이가 채취를 하는데...

 

 

식물을 캐내는 것 같다.

 

 

메꽃이 우리를 보고는 무리지어

환송해 주더라는...

 

 

땡큐~~^^*

 

 

물이 맑아져 가마우치가

물고기 사냥을 하고...

 

어부지리로 먹이를 얻는

왜가리 형제를 보면서

 

 

금천변 산책을 마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