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외 여행기

[ 중국 ] 샹그릴라 호도협을 가다

재넘어아재 2012. 3. 31. 04:56

 

 

샹그릴라 호도협(虎跳峽)

<2012. 3. 20. 화요일 오후>


송찬림사를 거쳐 호도협을 향해 출발한 시각은

오후 2시 30분 경이었다.


호도협은 장강(양쯔강) 상류지역의 하나로써

일찌기 차마고도(車馬古道)에 소개가 되었던 그 지역이다.


과장하길 좋아하는 중국인들이

협곡에 흐르는 강물을 호랑이가 뛰어 건널 정도로 좁다고

현했던 것이 지금까지 그리 불리게 됐단다.


금사강이라고도 부르고 장강이라고도 부른다 던데

뭐 그리 이름이 많은지...


암튼 운남성 샹그릴라 지역의 협소하고 깊은 계곡쯤으로

아니 중국에서 가장 깊은 곳에 숨어 있는 협곡으로 이해하면 될 것 같다.


버스에 올라 곤명에서 공수된 과일을 상자를 열었다.

물론 윤기환 가이드가 보내 온 것이다.


운남성은 과일이 많이나는 지역으로 유명하고

맛도 뛰어나다고 한다.

우리나라 서귀포산 귤의 맛과 엇비슷^^



해발 1800~2500미터 사이의 높이에 있다는 호도협,

그 호도협은 송찬림사를 지나 멀리 설산 부근의 높은 산을 넘어야 갈수있다.


높은 곳에 있다는 호도협이라 할지라도

높은 산 보다는 낮기에 한참동안 짜릿한 내리막길을 간다고 해서 긴장됐다.



가는 길의 샹그릴사 시내에서

부부인 듯한 사람이 세차를 해 주고 있다.

도로변 이동 세차장인 셈..ㅎ



여기 저기 높은 봉우리는

천장터인듯



안테나의 높이나 크기로 보아 중파 라디오 방송 송신소 인듯하다.

넓은 습지여서 방사 효율이 좋을 것 같았다.



풀이 없어 보이는데

도대체 저 짐승들은 무엇을 먹는지 모르겠다.



그래도 산 위에는 초목들이 있어

뜯어 먹을 것이 있겠지만...



우리나라의 굴피 지붕과 비슷한 것 같다.



어느 자치 민족을 위해 새로 지어진 대학건물,

아마도 나시족 아닐까?



산을 넘고 내리막 길을 가고 있다.

갑자기 내려가서 인지 어지러워 눈이 감겼다.



사진도 찍어야 하는데

한참동안 눈을 감고 있었다.



그 와중에도 노래를 하시는 분도 계셨고...



버스는 험한 산길도로를 브레이크 소리를 내면서

계속 아래로 아래로 내려간다.



중간중간에 좁은 비포장도로가 있었는데

우마차 같은 것이 다니는 모습이 얼핏 보였다.



조금 더 아래로 내려가니

계곡 건너편에 가옥 몇채가 나타났다.



허름한 촌락에 복사꽃이 예쁘게 피었다.



서행하는 버스 우측을 보니 사람들이 모여 있었다.

급히 찍느라 핀트가 맞지 않았지만...ㅜㅜ



알고 보니 교통사고 현장



4000미터에 달하는 높은 산을 넘어

호도협으로 가는 내리막 길은

 계속 브레이크를 걸면서 내려갈 수밖에 없다.


길도 좁고 험하지만

운전자들의 교통의식도 낮은 편이어서

자칫하면 사고로 이어지기 쉽겠다.


한편, 이러한 길을 운행하는 차량에는

특수한 시설이 돼 있다는데 바로 브레이크 라이너 냉각 장치란다.


제동(브레이크) 중에 라이닝이 과열하면 낭패이기 때문에

브레이크와 동시에 물을 뿌려 라이너를 식혀주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가 타고간 버스에도 커다란 물탱크가 존재하며

움직이면 물이 출렁거리는 소리가 났었다.


얼마나 내려 왔을까.

버스가 서행하면서 끼익~ 정차하였고, 주차를 하고 있다.

창밖은 노랑 유채가 마음을 편안히 해 주네~~^^




내려서 보니 안전을 위해서도

필수적으로 들러야 하는 곳이었으며


승객들은 오래 참아 뺑뺑해진

방광을 비울 수 있는 곳 이었다.


남성용) 빛이 있는 뒷편은 작은 개울..ㅎ

물론 일을 보면 개울로 직행을 하게 설계 돼 있었는데...

여성용도 비슷하지 않을까? ㅋ



브레이크 냉각수가 거의 소진되었기 때문에

저 곳에 정차하여 맨 먼저 빈 탱크에 냉각수를 채운다.


물론 저 마을 주민들이 물을 공급하며

이에 따른 요금을 버스기사가 지불한다고 한다.



저 곳에 여러 대의 차량이 서 있었으며

우리 버스는 탱크가 뒤에 있어 호스를 뒷편에 인입했다.



더불어, 그 지역 주민들은

특산품을 여행객에게 판매하기도 한다.


직접 기른 것이어서 그런지

도시보다 비싸지만 맛은 일품으로 당근 좋았다.



오이를 사는 사람

사과를 사는 사람 취향대로 고르면 된다.



저 멀리 설산이 보이고

둥실 떠 있는 흰구름이 이채롭기만 하다.



그리고 산중의 꼬마소녀가 눈에 띄었다.



사진 찍는 것을 보고

나에게 뭐라로 지껄이며 위로 뛰어간다.



다시 뒤돌아 보며, 뭐라고 말을 하는데

도무지 알아 들을 수 가 없어 답답하였다. ^^



산골짜기에 어린 소녀가 친구도 없이

뛰어 다니는게 앙징 맞았다.


손과 옷에 떼가 좀 묻어 있었지만

귀엽기만 하였다.


후일 저 아이가 어떻게 자라고 있을까? 하고

다시 기억해 낼 것 같고...


어쩌면 측은했는지

뭐라도 좀 주었으면...하고 싶은 생각이 들었지만

말이 통하지 않고 피하기에 그럴 수 없었다.


그런 꼬마 소녀와 아쉬운 작별을 했다.

건강하고.. 그리고 아름답게 자라거라~~^^



건너편 저 위, 마을과 경작지가 펼쳐 보인다.



도로엔 가는 차와 오는 차가 비껴지나는 모습.



멀리 설산을 당겨본다.




저 인상적인 모습이

지금 이글을 쓰는 순간에도 생생하다.



호도 한 봉지를 30위안(6000원)에 구입해

나눠 먹었는데 맛이 참 좋았다.


비싼 듯해서 더 사지 않았는데

아내는 나중에 고소한 그 호도...더 살걸 그랬다고 했다.


곤명에 가서 보니

맛은 어떤지 모르겠으나 50위안 하더라는...ㅎ



다양하게 비치는 해 놓았다.

저들이 농사를 지었다고 하나 대부분 다른 곳에서

가져왔을 것으로 짐작되었다.



다시 또 출발하였다.

피곤했던지 같은 모습이 이어져 잠시 눈을 감았다.


잠시 눈을 떳을 땐 녹색이 많이 보였다.

그 만큼 따뜻한 지역에 당도한 것이다.



강이 보이고 더 멀리엔 연기가 솟고 있었다.



갈림 길에서 좌측 길로 접어 든다.

잠시 진행하니 호도협 접근을 알리는 표지석이 보이고...



강 건너 저 편에도 이 쪽 처럼 길이 나 있음이 보였다.

강물이 푸르고 제법 맑아서 보기 좋았다.



버스가 진행하는 방향의 두시 방향에 설산이 보였다.

아까 버스 탱크에 물을 넣던 곳에서 본 그 설산 같다.



물색이 혼탁해졌다.

건너편 산 경사지에 지그제그의 길이 보인다.



좀더 자세히 당겨 보니 제범 큰 길이다.

저런 길이 차마고도 일 수도....



서낭당의 샤머니즘 적인 깃발이 보인다.



그 건너편엔 최근에 조성된 듯한 호안 제방이 보인다.

홍수피해를 복구하면서 보강한듯 하다.



지나 온 뒷쪽을 보니

강 양안에 비슷한 도로가 나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중간 중간에 관광객들이 쉴수 있는 공간도 마련해 놓았고...



다리가 없어 건너려면 나룻배로 건너야 하는 듯.

그렇지만 머지 않는 장래에 교량이 놓아 질 수도...



깎아 내린듯한 절벽에 만들어진 길이 보인다.

언젠가 차마고도란 제목의 다큐멘터리에서 보던 그런 길이...

방송인 최불암 선생의 목소리가 들리는 듯 했다.


당시 몇번 째 편에선가

말과 짐을 와이어 로프에 매달고

강을 건너는 장면도 있었는데 이번 여행구간이 아니었나 보다.



암튼, 그런 길에도 갈림 길이 있고

더 높은 곳으로 오르기도 하는 길이 저 앞에 보인다.

옛 차마고도의 그 길이 말이다.



가끔 굴이 똟려 있기도 했는데

마차가 대피하는 용도일까 궁굼했다.



우리가 저쪽 길엤다면 확인할 수 있어

차라리 더 좋았을지도 모르겠다.ㅜㅜ

저기 사람이 끌고 있는 것은 색상으로 보아 인력거 일듯..



산 윗 쪽 너머엔 설산이 보여는 것을 보아도

이 지점이 높은 고도임을 알 수 있다.



비가 많이 오면 물이 차 올라

길까지 잠수할지 모르겠지만...흔적이 없는 것을 보아

흔한 일은 아니지 싶다.


길 왼쪽(하류측) 붉은 색상이 보이는 곳은

아마도 인력거 여러대가 세워져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암튼 지금은 갈수기 같은데..

풀이 없는 곳은 물이 차오르는 곳으로 생각되고

적은 물이지만 급물결을 이루며 흐르고 있었다.



아까 갈림길 부근에서 본 맑은 강물이

급류로 진행하면서 많이 혼탁해진 것으로 여겨졌다.

맑으면 더 보기 좋았을 텐데....



가뭄속에 물이 더 줄어들면

호랑이가 점프하여 강을 건널 수 있는지 모르겠지만...


지금 저 좁은 곳도 족히 20미터의 폭은 될 듯 싶어

도저히 뛰어넘기가 불가능할 것 같다.



가까이 가서 보면, 물이 깊고 바위들이 많아 급류에 휘말리면

아무리 헤엄을 잘치는 호랑이라 하더라도

온몸이 갈기갈기 찢어질 것만 같았다.



파노라마로 찍었는데 완전치 못하다.



광각렌즈로 교환하고 다시 촬영



산이 높고 경사가 심해서인지

해가 곧 지려고 한다.



협곡 우측에서는

돌무더기가 계속 무너지는가 보다.



우리나라 같으면 댐을 만들었을 곳이 분명하다.



호도협 관광유치를 위하여 넓게 닦아논 전망대

윗쪽에 차를 주차하고 전망대로 이동하거나


계단을 이용하여 더 내려가

물 가까이 접근할 수 있다.



가뭄으로 쉬위가 계속 떨어지고 있지만

수량이 풍부하면 얼마든지 물을 만질수 있어 보인다.


다만 저물은 만년설이 녹아 흐르는 것이기에

계절적으로 손이 시릴 것 같고

급류에 위험할 수 있어 서로 자제하였다.



발을 헛디딪는 경우 어찔할 수 없을 것 같은 곳이다.

나무도 풀도 없고 오직 날카로운 바위 뿐인데다

워낙 급류여서 탈출이 어려울 것 같다.



작은 지류가 합쳐지는 골짜기

도로를 잇기위한 다리가 놓여 있다.



이리 저리 호도협을 다시 조망해 본다.



어른들이 많아 가고싶었던 트레킹 코스는

못 갔지만...대신 호도협을 편안히 관광해서 행복하다.



아내와 이리저리 살피며



기념샷을 남겼다.



산그림자가 길게 드리우기 시작했다.



아내는 레프팅하면 좋겠단다. ㅎ

그렇긴 하겠지만 바위가 너무 날카로와 너무 위험하다.



다시 전망대로 올라가자.



어떤 형제님은 가마를 타고 오르신다.



장정 둘이 앞뒤에서 가마를 메고

급경사 계단을 오르며 손님을 나른다.



도착해서는 헐레벌떡...

한국말로 힘들어요, 힘들어요를 외친다.

은근히 팁을 더 요구하는 방법이라는....ㅎ



비슷한 사진을 많이도 찍은 것 같다.

그렇지만 똑 같은 사진은 없다. ㅎ



이때 함께한 형제 자매님들의 개인사진과 단체사진을 찍고

초종적으로 다시한번 종축사진을 찍은후

여강을 향해 출발할 준비를 한다.



호도협 관광 안내도를 마지막으로

여강을 향해 출바알~~~



다시 갈립 길 방향으로 되돌아 나간다.

몇키로 되지 않을 거리지만....



호도협을 벗어자나 아직 볕이 많다.

산불이 의심되는 연기가 보이는 곳을 지난다.



같은 강으로 호도협 급류의 몇키로 밖의 상류인데

물색이 이렇게도 틀릴수 있다는 것이 신기하기만 하다.

물이 참 맑지 아니한가



연기가 나는 곳을 보니 불길이 휩싸여 있었다.

아내가 옆에서 저불을 왜 안끄지? 하고 내게 중얼거렸다.


나는 반사적으로

저 불을 우찌 끄냐? 하고 퉁명스럽게 뱉았다.


사실 저런 급경사에 사람이 접근조차 할수 없고

뜨거운 불길은 너무 위험할 것이다.

내깐엔 어이가 없어서 했던 소리였다.


아내는 그소리를 듣고

기분이 몹시 상했나 보다. 에구~


그렇게 한동안 침묵...하는 가운데

상류쪽으로 이동한다.



강변의 농토가 매우 비옥한 것 같았다.

옥빛 강물이 흐르는 강변에 수양버들이 움트고

들판에는 노란 유채가 가득하다.



산비탈도 개간이 돼 있고

마을이 형성되 있었다.



가도가도 비슷한 광경이다.



저 멀리 설산이 보인다.



설산은 높아서인지 가도 또 가도 보였다.



우측이 조금 전 그 설산인지 아닌지..ㅎ



버스는 마을을 지났다.

중국영화에 나오는 그런 마을을...ㅎ



전형적인 농촌 들녁이다.



중국도 비닐을 많이 사용하는 듯.

일하는 농부도 보였다. ㅎ



노란 유채가 경치를 더 좋게 만든다.ㅎ



멋 있는 강변 마을이다.

엄마야 누나야 강변살자....

그런데 강이 너무커서 조금 무섭다.ㅋ..



아무리 봐도 가뭄 걱정이 없는

옥토가 분명했다.



이따끔 서 있는 전주가 보였는데

농사를 위한 전력선인지 가정용 인지 알수가 없었다.

호도협보다 상류지만 아주 완만한 듯



강변에는 계속 마을이 이어져 있는 듯하다.



잘 가꿔진 어느 농가



여름밤 멱감고 놀기 참 좋을 장소같다.



물고기도 많을 듯한데...

고깃배는 보이지 않는 듯



우리나라 제주도나

남해의 어느 섬지역 같은 느낌...^^



가옥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다.

위성 안테나도 보이고....



잠시 버스가 멈췄다.

장이 섰던 곳인지 스치로폴 박스들이 보인다.



말 같은데 사이즈가 좀 적은듯.



설산이지 아닌지 분간 할 수는 없으나

해가 지고 있다.



저 때의 시각이 오후 7시 17분 그후

한참을 더 달려... 중국 내에서 가장 중국적인 도시라는

여강(여강)에 도착하게 되었고



식사를 마친 다음

지친 다리를 회복시킨다는 사유로

발마사지를 받았다.

 

가이드 최선생은 고산 여행 중에

욕조 목욕은 사람으로부터 많이 기를 쇠잔시키므로

간단한 샤워를 권했다.

 

그리고 호텔 룸안이 건조하므로

욕조에 물을 받고 문을 열어 둘 것을 코치 하면서

호텔에 도착하였다.


그럼 다음편 옥룡설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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