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외 여행기

[ 중국 ] 운남성 옥룡설산

재넘어아재 2012. 4. 1. 12:04

 

 

 

옥룡설산 여행이야기

<2012. 3. 21.>

 

 

여강(麗江)을 특별하게 만드는 것이 바로 옥룡설산(玉龍雪山)이라 한다.

여강을 내려다 보고 있는 듯한 이 설산은 만년설이 있는 북반구의 산 중에서

가장 남단에 위치해 있다고 하며 해발 5,590m에 달하고,

 

13개의 봉우리로 이루어져 있는데 눈 쌓인 봉우리의 모습이

마치 한마리의 용이 누워 있는 모습 같다고 하여 그리 불리우고 있다고 하며

 

우뚝솟은 이산은 케이블카를 이용해 중턱정도에 다다를 수 있을 뿐

아직 정복자가 없는 처녀봉이라 한다.

 

암튼 그런 처녀봉을 정복하지는 못할지라도 가까이 가려

멀리서 비행기타고 바다를 건너... 꼬불꼬불 버스타고 산을 넘어.... 여강까지 왔으니

아침 식사 일찍하고 출발이다.

 

해발 5,590m의 고봉을 향하여~~^^*

여강에서 옥룡설산 방향으로 가는 길은 우리나라의 여느도로 같지 않다.


편도 2차선 길이 왕복으로 놓여있으나

가운데 중앙차선 또는 분리대가 있는 형태가 아니라

사진에서 처럼 차선보다 넓은 폭의 수목지대를 두고 있었다.

 

아마 먼 후대 때 도로를 넓힐 수 있게

배려나 대비를 한 것으로 짐작됐다.

 

 

옥룡설산을 좌측 앞쪽에 두고 버스는 달린다.


 

가이드 최정운 선생은 어제에 이어

여강에 대한 설명을 잇는다.

 

여강은 한자 말 뜻대로 아름다운 강으로

인구 7만 명의 작은 관광지 이지만

 

연간 방문자가 800만 명에 이르고

운남성 전체 광광수입의 34%를 벌어 들이는 최고의 관광지이며

점차 확대되고 있음을 강조했다.


길 옆을 보니 산불이 났었는지

소나무 줄기가 검게 타고 잎은 시들었다.


 

상당히 넓은 지역이 저 상태 였는데...

안타까움 속에 오늘 일정을 최선생으로부터 안내를 듣는다.


지급부터 버스로 40분가량 달려, 해발 3,200m 고도까지 진행하며

곤도라를 타고 20분 정도 올라 3,800m의 지점에 도착할 예정이란다.


거기서 다시 왕복 30분 거리의 라마교 사찰을 도보로 방문한 다음

곤도라를 타고 20분을 하강하여 세워진 버스를 타는 방법으로

오늘 여행이 진행된단다.

 


그 다음 40분 정도의 길로 출발했던 곳으로 귀환해

점심식사를 할 예정이며


야외무대에서 14시에는

장예모 감독이 연출하는 쇼를 관람하고,


그 다음 여강시내로 돌아가

나머지 여정이 이어질 예정이란 말씀.ㅎ


암튼 아래 사진을 보라...

옥룡설산이 눈 앞에 펼쳐 있다.

산 아래 중턱에 오르는 길이 보이는 것 같다.



곤명의 서산과 샹그릴라 송찬림사에서와 같이

타고 온 버스는 정해진 곳에 따로 주차를 해 두고


입장권을 구입하여 전용버스로 갈아타는 시스템에

우린 이제 익숙해졌다.



이제 응당 그래야 하는 것처럼 느껴진다.

만일 그렇게 하지 않는다면 익숙하지 않은 운전자로부터의 위험을

덜 수 없을 것이다.

 



잠시 기다리며 설산을 바라보다가...


전용버스로 갈아타고 출발을 했다.

다행이 우리팀에게 한대가 통째로 배정이 돼

다른 이들과 혼승하지 않았다.


 

중국에는 3대 유명한 쇼가 있는데

계림, 항주, 여강 쇼란다.


항주쇼는 송성쇼를 말하는 것 같은데...

나는 별 감흥이 없었지만 어떤이는 칭찬하기도 하였다.


잠시후 작은 고개를 넘어서니 호수가 보였는데

물감을 풀어논 것 같은 색상이어서 신비로왔다 .


아마 운삼평이라 불리는 것이 저 것 아닌가 싶었는데

보다시피 완전 비취색 이었으며

햇빛에 따라 색상이 달라진단다.


 

물에 석회성분이 포함돼 있어서 그렇단다.

가이드 선생~ 시방 정확히 알고 하는 말여??


우리나라 영월 같은 곳의 물에도 석회성분이 많이 포함되 있을 텐데

저런 물색을 띠지 않던구만...ㅜㅜ

(석회동굴이 많아 물에 석회성분이 많지 않을까?)


 

보는 방향에 따라 색상은 다르게 보이긴 했다.


 

암튼 신기~신기~^^


 

가고 싶어하던

황룡-구채구와 비슷한 분위기를 연출해 줘서 좋았다.


 

물색을 이뻐 보이기는 하지만

물고기는 오히려 살지 못할 수도 있겠다.


구채구의 물에도 물고기 살지 못한다는 글을

읽은 적 있기에....



우와~ 장관이다.

알고 보니 저 물은 빙하가 녹은 물이었네...


 

본격적으로 오르막 길을 운행하기 시작한다.

길가엔 촌락도 있고 짐승들도 다녔다.


 

이쪽 산골짜기 저쪽 골짜기...

지그제그 꼬부랑 오르막을 계속 지난다.


 

그러면서 설산 가까이 가까이로 다가 가겠지...


 

삐끗하면 저 낭떠러지로 구르는 것이다.

모두가 긴장하여 힘껏 움켜쥔 좌석 손잡이에 땀이 벤다.


 

중국제 버스를 지금까지 타고 다녔는데...

처음에 과소평가하였으나 예상했던 것 보다는 믿을 만 했다.


 

송찬림사에서 호도협에 무사히 이르고,

호도협에서 여강, 그리고 옥룡설산까지 고장이 없었다.


 

저런 지그제그길이 계속 반복됐다.


 

이 때의 시각이 3월 21일 오전 10시 9분

많이 올라왔다.


 

30분쯤 달렸을까.

그런 높은 산중에도 농촌 마을이 있었다.


농토의 사방을 막대기나 널판지로 둘러쳤는데

짐승으로부터 농작물을 보호하기 위한 수단으로 여겨졌다.



곤도라가 보이는 것으 봐서

이제 3,200m 지점까지 왔나보다.


 

곤도라 타는 곳,

 


가이드는 화장실을 다녀올 것을 주문했다.

여기 저기 염소같은 짐승이 보인다.


 

풍경구 또는 유네스코 자연유산 지역의 등급을 나타내는 것 같다.

AAAA(4A)는 서산 구향동굴 이었던 것 같고

AAAAA(5A)는 옥룡설산, 석림이 해당되는 것으로 기억됐다.


 

염소의 색상도 참 다양하다.

우리나라는 검은 색과 흰색 두 종류 같은데...


 

평일이라 그런지 이용객이 별루 없다.

그래서 쉽게 이용할 수 있겠지?


 

20분 정도 오른다고 했다.


 

지붕이 쬐끔 허접해 보인다.


 

연달아 우리팀이 앉아 있었네? ㅎㅎ

가능한 많은 팀의 사진을 찍었다.


블러그엔 초상권을 감안해 올리지는 않았지만....

즈금쯤은 파일들이 전달됐을까?

보통 일이 아닐 것이다.



곤도라 번호가 몇번까지 있을까?

 


아까 여강에서 타고온 버스를 둔 곳의

야외무대에서 공연하는 인상여강쇼를 보기로 했는데


그 쇼에는 옥룡설산 부근에 사는 11개 소수 민족들의

문화와 전통을 보여줄 예정이라 했다.


자연과 인강의 이름다움을 표현한 것으로

500여 명이 3년 동안의 연습을 통해 완성된 쇼라기에

기대가 된다.


 

곤도라가 점차 윗쪽에 가면서

설산이 더 보이기 마련


 

우리가 버스를 타고 왔던 길도 보였다.


 

3,800m 지점에 도착했다.

그때의 시각이 오전 10시 49분


저 위치의 고도부터 초목이 급격히 감소하기 시작하는 듯했다.

그 아래로는 수목이 우거져 있는데...



이 곳 보다 더 높은 코스도 있다지만

연령대 등을 감안해 이 곳으로 정해 졌는가 보다.


아쉽지만...어쩌랴

이 곳만해도 장관이고 대단하며 역사적인 순간이다.



다들 감회에 젖어 있는 듯

잠시 쉬고서 저 윗쪽에 있는 라마교 사원을 가자.


 

저 위로 조금더 올라

야영하면 딱인데....시시각각 변하는 설산의 구름이며

 

설산에 뜨는 달빛은 어떠하고

어둔 밤의 설산 주변의 별무리는 어떠한지...


사원에는 두명의 승려가 있다는데 두사람을 잘 알겠지

그런 승려가 있는 것으로 조금 후 가 보자

곤도라 출구엔 3800m 지점임을 알린다.



일단 옥룡설산을 고화질로 한장 담고...


 

27인이 함께하는 기념사진을 남겼다.


 

그 앞에서 뜨개 질을 하는 나시족

남자 인지 여자였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ㅜㅜ

남자라면 꼬추 띠뿌라~~ ㅋ


암튼 사진을 봤을 때 건조 버섯 같은데...

판매에는 적극적이지 않아 보인다.



3800미터 지점에서 본 좌측설산

 


이 것은 우측(복쪽) 설산, 그 방향에 사원이 있다.

오잉? 저 사람들은 우리 팀이 아닌가벼..ㅎ


 

그대~ 예쁘게도 차렸소.

미소는 장벽을 부수고 너그럽게 만든다.


고운 빛 실로 빚은 여러 형상의 무늬

조선 왕실의 아녀자들 처럼 엮어 틀어 올린 머리

늘어뜨린 흰실과 같이 빛나는 치아를 가진 여인이다.


나중에 알았는데 저 바구니에는

동충하초가 있었는데...주변에서 채취한 것이라 한다.


 

전신 촬영...찰칵

감사해요. 여인이여 ~ 행복하시길. ^^



버스 안에서도 지금도 우리 엎쪽에 가는 두 모녀

서로를 어찌나 위하는지 샘이 날 정도다. ㅎ


 

이번 여행의 주역들

고맙습니다. ^^



신부님 고맙습니다.

부임하시자 마자 큰딸(글로리아) 혼배성사를 맡아주시고...^^


 

여기에도 출구 쪽에

마니차(瑪尼車)가 쭉 설치돼 있었다. 금빛으로...^^


 

시계방향으로 돌리려면....음....


 

사람은 시계반대 방향으로 돌아야?


 

옥룡설산 고양이

영화제목 같다. ㅋㅋ


 

더 오르고 싶다.

저 너머로....


 

내려 올 적엔 반대편(곤도라에서 내려 좌측편)으로 가 봤다.


 

저 멀리까지 길이 있었는데...

일행과 너무 떨어진다.



잠시 오르는 기본만 느끼곤

다시 일행과 합류하기 위해 되돌아 나왔다.

 

풀은 별로 없었지만...

예쁜 꽃들이 피어나 있었다.


 

저 아래엔 아까 예쁘게 차려 입은 여인과

우리팀 어느 분이 동충하초 흥정을 하고 있는 모습이다.


물론 서로 자기의 이익을 위하여...

서로의 말을 알아듣지 못하면서 경쟁하듯 흥정하는 것을 보고

나는 웃으면서 슬며시 자리를 뜬 것. ㅎ


 

아마도 우리 상식으로 첨에 부르는 가격을

절반이하로 잘라 흥정을 시작했을 것이고....


현지인은 택도없는 소리하지 마라면서...깍을 수 없다고...했을거다.

암튼 우습다..ㅎㅎ


지금 이 사진 찍는 장소에 집을 지으면 어떨까

사원이 있는 곳이 전망은 더 좋으나

초목이 없고 바람이 심할 것 같아 지금 이 자리가 좋을 것 같다.


 

지친 몸과 다리에게 휴식을...

저 곳에서 비싸게 판매하는 야크 꼬치구이를 맛 보았는데

주민들은 귀한 소금을 많이도 넣더라는...ㅎ


 

설산위 흰 구름이

시시각각으로 변화 하더라는....



아까 저 위에서, 남자 인지 여자인지 분간되지 않는다던

그 가 두고 어디 갔나보다.



설산의 윗쪽을 당겨 보았다.


 

곤도라를 타고 다시 내려간다.

오를 때와 마찬가지로 20분가량 하강한다.


아내는 지금 낙 생각이 났는지

아침에 호텔에서 먹다 보관한 찐계란을 생각났나보다. ㅋ

곤도라에서 찐계란 드셔 보신 부~~운~~^^



고산지역은 새싹도 늦게 나온다.


 

찾았다....

첫 째 곤도라 1호와 마지막 120호를


 

산에는 상록수도 많았다.


 

화장실의 세면대 예술이다. ^^



버스를 타고 입구로 내려간다.

40분 동안을....


 

졸다가 눈을 떳더니 찍으려던 곳을 지나쳤다...

에구구ㅜㅜ


 

또졸다 깼더니....

모두 졸구 있다...에구구...피곤한가 보다.


 

설산 전용 버스들이 밀집해 있는 것을 보면

관광객이 많지 않나보다. 다행 ^^

 

봉고차 사이즈의 승합차도 많았는데....

가족단위로 오는 승객용인 듯하다.


 

인상 여강쇼가

세계 3대 야외쇼 중의 하나라는 주장.


점심 식사를 하러 들어가는 길

주방으로 두부가 이동되고 있다.


 

대기하는 관광객들...


 

지금까지 이용한 호텔 식당과 비교하여

조금 싼티가 나지만 이따끔 토속적인 것도 좋다. ㅎㅎ


 

약속된 14:00 공연을 보기 위해

야외 무대로 가자.


야외무대의 고도가 해발 3,050미터라 한다.

하여 건강상 뛰지 말라는 주문..


 

벌써 많은 관객들이 입장했다.

자칫하면 자리도 잡지 못할 뻔 했구먼....에구구~

 

무대는 옥룡설산이 보이는

노천 광장에 마련되어 있었다.



 

그 노천 광장은 붉은 색으로 단장돼 있었으며

배우들이 등장하기 전

 

커다란 음향으로 무대가 들석였는데...

좌석과 가슴이 울릴 정도였다..

 

500여명이 출연자가 한꺼번에 등장하고

춤을 추며 말을 달려 무대로 뛰어나갈 때 관객들은 환호했다.


<1부는 : 마방 >

 

쇼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100여명의 남자들이 차마고도를 출발해 가죽 등을 싣고

먼길을 떠나는 광경의 춤으로 표현한다.



추석무렵 여는 초등학교 운동회

구경하는 기분이다....ㅋ



마눌~~찰칵~~`^^

 


등에 짐을 지고 떠나는 남자들...

그 너머 옥룡설산은 그들을 지켜 보고 있다.



장사가 잘 됐는지

아님 그들이 무사히 떠났을을 축하하는지....


< 2부 술판이 벌어진다...>



말안장 같은 것을 울러메고....


 

저리 큰 무대가 또 있을까



한무리의 남자들이 관중석 뒷편에

또 나타났다...놀래끼는데 선수들이다.


 

말 위에 서서 묘기도 부리고....


 

어느새 무대 앞으로 달려가 있다.


 

무대 앞에 테이블을 놓고...


 

<제3부, 천상인간>

지상에서 이루지 못한 사랑을 이루기 위해 죽음의 길을 떠나는

남녀를 가족들이 못게게 말리는 장면이란다.


 

호도협에서 여강으로 오면서

가이드 최정운 선생은 인상여강쇼에 대해 줄거리를 얘기하였다.


근래 한국에서는 자식이기는 부모가 없다고 하던데...

중국에서는 아니 옛 나시족의 세상에서는 정반대란다,

부모를 이기는 자식이 없다고....


인상여강쇼에서는

젊은 남녀가 사랑하지만 부모가 반대하여 뜻을 이루지 못하여

일어나는 이별을 노래하는 것을 극화한 것이라는..


 

어찌 보면 아주 슬픈이야기


 

옥룡설산 아래에서 일어난...



그렇고 그런 이야기


 

남녀간의 슬픈 사랑이야기


 

저 설산에 비하면

너무 외소한 사람들... 위대한 자연


 

설산 위의 하얀 구름

우리나라에선 볼수 없는 광경이다.


 

많은 민족 들이 모여 든다.


 

자연 앞에 몸을 조아리고


 

여기 저기에서 모여든다.



다양한 민족들이 아름답게 차려입고


 

모여서 모여서

 


노래한다.


 

무대를 빙빙돌며 모여들어


 

<4부, 타도조합>

악기 연주 없이

원주민들이 함께 노래하며 민속 춤을 춘다.


 

각양각색의 민속 의상과 춤...



옥룡설산도 흥겨워 하는 것 같다.


설산이 환호하며 박수를 치는 듯


 

<제5부, 북춤>

북을 치고


 

춤을 추며 제사를 지낸다.


 

하나 둘 무대로 다시 모여들고



관객들에게 인사를 한다.

관객들도 환호로 응답...


 

감동으로 공연의 끝을 맺는



헤어짐을 아쉬워하면서

 

 

<제6부, 기도의식>으로

관중들과 함께 소원을 빈다.



그러면 천상과 자연이 들어 준다는....


 

설산이 우리 품으로 돌아온다.


이제 여강으로 다시 간다.

여강 고성을 향해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