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 이야기

[ 가평, 태안 ] 가평 드릅과 안면도 고사리 구경하기

재넘어아재 2011. 3. 30. 14:10

 


1부, 가평 경반계곡 드릅

<2010. 5. 1.~ 5. 2.>

 


작년 5월 초 경반 분교 캠핑이 생각나

근래 캠핑에 입문한 친구와 그곳을 다시 찾았네요.

 

이번 캠핑 시작은

칼봉산자연휴양림 입구에서 부터입니다.


 

진달래가 보이는 공터에 차량을 세워 두고서

두 가족은 걷기 시작 합니다.


 

경반사 계곡 가는길

끝없이 이어지는 여울과 물소리가 함께 합니다.


 

물보라는 영화 power of one 에 나오는

빅토리아 폭포를 연상시킵니다.


위 영화에 나오는 아프리카인들의 합창을

상기해 봅니다.


 

그들의 음악은 심금을 울립니다.

마치 폭포의 물소리와 같이 마음을 흔들어 놓지죠.


경반사까지는 저런 개울을 여러번 건너야 합니다.

작년에는 수량이조금밖에 없었지만


이번에는 물도 많고

초록이 어우러저 아주 좋더군요.

 

 

맑은 물은 어디까지 이어질까


 

이내 도착한 경반 분교

승용차로도 오를 수 있을 정도로 길은 나아졌습니다.

1박 2일 덕분이라는 얘기도 있고.....


아랫 운동장?은 공사중으로 파 헤쳐저 있지만

윗쪽은 작년 그대롭니다.


화장실을 가 보니 정말 깨끗하지 않더군요. ㅜㅜ

(관리 부실)

 

 

경반계곡에는 아기자기한"폭포와 소"가 많습니다.



때문에 물소리도 우렁차지만

밤에는 매우 시끄럽지요.

조용하려면 적절한 곳에 텐트를 쳐야 하죠.^^



삼삼오오 가족단위로 함께오는 분들도 많더군요.



임도로 오르다 보니 멀리 경반분교가 보입니다.

저기 앉아 있는 분들은 단체 등산객들인데

나중에 캠핑지에서 다시 만난답니다.


그분들은 분교 주인장을 하나같이 성토하더군요.

돈 독이 오른 몹쓸 영감이라고....


그들이 식사 후 일어 서려는데

영감이 운동장 사용료로 1인당 만원씩을 내라고 하더랍니다.

언쟁을 했지만 결국은 낼 수밖에 없었다네요


그래서 그런지 오캠하는 이는 못 봤습니다.

에ㅜ에ㅜ...^^



경반사 계곡에는 고추나물과 다레순,



그리고 드릅이 흔하죠

그래서 그런지 우리차지까지 있네요



삶아 익히고 초장을 준비합니다.



친구는 물과 숲이 좋고, 안주까지 좋다더니

어느덧 술과 모닥불이 좋답니다. ㅋㅋ



다음 날 아침

인천에 사신다는 영감님 가족이 왔습니다.


영감님은 이북에서 6.25때

이곳 경반계곡으로 피난을 왔답니다.



그로부터 20여년 전까지 30여년간

이 계곡에서 수십가구와 살았답니다.


그래서 초등학교 분교까지 운용되었구요

그러나 7,80년대 정부의 화전민 이주대책으로


결국 뿔뿔이흩어져 살게 된 실향민이죠

그러니 두분 다향수를 찾아


나들이 겸 드릅채취하러 왔답니다.

20여년만에 서로 만나 감회어린 추억을 회상하는 중입니다.


좌측 영감님은 우측 젊은이 아버지의 친구이고.

그 분들이 주변에 잣나무도 심었다는군요.


그때 그 가족들을 떠올리며

많은 대화를 끝없이 나누더군요.


커피도 타 드리고 의자도 펼쳐 주는데

우리가 캠핑을 한 곳이

젊은 이(40대 중반)의 밭이었답니다.


매년 여름이면 가족들은

이곳으로 피서를 온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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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 태안 안면도

< 2010. 5. 4.~ 5. 5. >


서해 바다와 안면도의 고사리 얘깁니다.

 아버지 기일이라 제사를 마친 새벽


귀경 중 갑자기 안면도 얘기가 툭 튀어나왔습니다.

약속이나 한듯이 경부고속도로를 벗어나


당진-대전간 고속도로를 경유해 홍성IC로 고고...^^

오전 4시쯤 되었을까 솔밭에 차를 세우고


가까스로 텐트에 올라

핫팩 하나씩을 안고 단잠에 듭니다.


파도 소리에 눈을 뜬 순간

아침 7시 30분이나 되었습니다.


아침도 잊고 커피만 한잔 한 채

8시쯤 입산하였지요.


손에든 고사리 주머니가

무겁게 느껴질 즈음 시계를 보니

어느 덧 오후 2시가 되었더군요.


솔밭으로 돌아와 서둘러 텐트를 칩니다.

채취한 고사리는 가능한 빨리 삻아야 손실이 적답니다.



대충 종류를 구분하고

저렇게 적당히 삷아 건져냅니다.



말릴 준비를 해야죠



삶을 동안 다른 고사리를 정리하고 준비를 하면서



다 삶아 널었습니다.

이제 마르기만 하면되는데...

햇 볕이 약하군요.



하루 밤이 지난 그 다음 날

(5월 5일 아침)



아침 바다 산책



아빠와 아들



갈메기 부자 ?



바람은 없는데 파도는 크더군요



해안사구



어제의 흔적



가족



주말에 또 갈 겁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