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군 심천~양산사이 금강변 일원
<2011. 12. 31.~ 2012. 1. 1.>
지난 해 말, 아니 올초 영동에 다녀왔습니다.
지난 해 처럼 이번에도 백조를 찾아 금강변을 쏴 다녔네요.
아쉬운데로 찍은 사진을 먼저 올린 다음
내용은 나중에 차차 올려 보겠습니다.
암튼 찾아 주신 님,
새해엔 더 건강하시고 이루고자 하는 모든 일들이
순조롭게 이루어 지길 기원해요.^^
서울을 출발해 경부고속도로 옥천 인터체인지를 나와
4번 국도를 통해 심천 옥계폭포앞 금강상류에 정차합니다.
작년 겨울에 백조들이 놀던 곳이었죠.
그렇지만 그 곳을 찾아 보아도
우리의 백조는 귀한 몸을 함부로 보여주진 않더군요.
시각 : 14:18
그러면서 서울행 KTX가 쌩하고 지나가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지난 장마 떄 생겼던 상흔이 남아있는 나뭇가지 사이로...ㅜㅜ
시각 : 14:20
백조가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찾는 것을 포기할 수는 없지요.
상류 방향으로 계속 찾아 올라갔습니다.
4대강 사업으로 넓은 강변은 경지 정리가 되어 있었습니다.
홍수의 상흔이나 좀 치워 주지...ㅜㅜ
. . . . . .
얼마나 갔을까~
결국 간절히 찾던 하얀 고니가 보이는 겁니다.
얏~호, 차를 세우고 아내와
나는 그쪽으로 기를쓰고 가까이 가려합니다.
망원렌즈로 최대한 당겨 보았으나
100미터 이상의 거리여서 많이 부족하네요.
그래도 많이 반가웠습니다. ^^
시각 : 14:22
무리와 떨어져 두마리가 더 있었어요.
헤아려 보니 총 여섯마리 였네요.
경부고속철도 고가 아래였습니다.
열차가 지나가면 멀리 날아 갈 텐데...걱정입니다.
그렇지만...이렇게 사진을 찍는 것 만으로도
저는 만족입니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고향에 백조가 찾아와 준다는 것 자체로 좋기만 하더이다.
사실 직접 백조를 본 것은 작년이 처음 이었지요.
모두가 같은 백조인 줄 알았는데...
깃털의 색깔이 조금 상이한 녀석도 있었네요.
하연색 털이 어떤 것은 회색빛을 띠는가 하면
보통 부리 위쪽이 노란데 어떤 녀석은 조금 다른색이 있었습니다.
아마도 성숙한 것과 어린 것이 섞여 있던지...
종이 다른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열차가 지나가면 날아갈 것을 예상하고
촬영 준비를 하고 있었지요.
제발 카메라와 가까운 방향으로
날아 주기를 내심 기대하면서....
마침 열차가 지나고 있습니다.
그러나...에게게~~
날아갈 줄 알았던 녀석들이 꿈쩍도 않더군요.
이미 면역이 되어버렸나 봐요. ㅜㅜ
시각 : 14:25
혹시 다른 무리가 없는지 살펴봐야 겠어요.
이제 머리를 옆쭉지에 묻고 잠을 자려는듯....
안전한 거리에 피해 있다는 증거가 아닐까합니다.
아쉬움 속에 한장 더 찍고 이동을 합니다.
아내는 영동 처제네 대려다 주고 사진을 찍으라면서
차를 세워둔 주차장으로 먼저 향합니다.
시각 : 14:27
아래 사진에서 보듯이 강변 안쪽으로 인공섬을 만들어 놓았네요.
그 인공섬가까이 백조들이 있어 접근을 하고 싶은데...
깊은 물을 건널 수 없게 만들어 놓았습니다. ㅠㅠ
큰 비 한번 오면 다 없어질 텐데... 모를 일입니다.
어떤 사람이 그 수로를 방수 옷을 입고 다니고 있더군요.
시각 : 14:30
그 넘어에 백조가 있음을 안타까워 하면서
저도 주차장으로 향합니다.
시각 : 14:32
강변을 정리하고 산책로와 자전거 도로
그리고 주차장을 만들어 놓았던데...
누가 이용을 할런지 의문이었고,
홍수만 나면 모래로 만들어진 것들리 형질변경될게 뻔한데...
잘 보존될지 모르겠습니다.
작은 곡괭이를 들고 이곳 저곳을 찍으면서
물속을 다니는 저분에게 무엇하는지 물어 보았더니
수석을 찾고 있다고 하더군요.
시각 : 14:35
언뜻 백조를 촬영하려면
저런 장화 옷이 있어야 하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렇다면 얼마든지 가깝게 접근을 할 수 있을 것이고...
얼굴 만을 자세히 담을 수도 있지 않겠어요. ㅎㅎ
지금은 당겨봐야 이정도...
할 수없이 아내를 읍내로 바래다 주고
다시 와야할 것 같슴다.
시각 : 14:37
지금 저 곳에 여섯 마리가 있다는 것에 만족을 하면서도
길쭉한 섬으로 만들어진 강변을 보며 아쉬워 했슴다.
시각 : 14:40
작년에 없던 작은 다리도
두개나 더 건설됐더군요.
아내를 읍내에 대려다 주고
양산으로 향했습니다.
학산을 거쳐 양산 송호리를 거쳐 작년에 갔던 곳으로...
그렇지만 백조는 안보이더군요.
빨간 열매가 잔득달린 나무가 보기는 좋았지만.....
시각 : 15:40
청둥오리조차 안보이더이다.
강물의 절반 정도는 얼어 있더군요.
양산을 지나 거의 심천에 다다를 무렵
작은 오리들이 모여 있었슴다.
차를 세우고 사진한장 찍으려니...
깜짝놀라 날아오르는 녀석들....
더 먼 곳으로 이사를 하더군요. ㅜㅜ
그 아랫 강을 살펴보아도 백조무리는 보이지 않습니다.
작년에 왔던 그 많던 백조들이 어디로 갔을까요.
시각 : 15:48
ㄴ
직진을 할까 좌회전을 할까...망설였습니다.
조금 지나면 강변이 아닌 곳을 가기에...
건너편 길로 내려갈까하고 머뭇거리다 기냥 직진했네요.
그러나 결국 유턴하여
금산방면으로 다리를 건넜습니다.
시각 : 15:51
그리고 다시 우회전하여
강변을 살피며 양강교방향으로 쭉내려 갔습니다.
시각 : 15:57
"기호리"라는 이정표가 있더군요.
처음 가는 곳이었지만 이름은 귀에 익었던 곳이고 아름다운 곳이었습니다.
강과 산이 어우러진 그런...
시각 : 16:00
강변에 멋진 정자도 있고...
공터도 있어서 언제 다시 와도 좋을 듯 했습니다.
그렇지만 백조가 안보이니 고당리로 가 보고 싶더군요.
아쉽지만 멀리서라도 백조를 봐야죠.
다시 고당리 마을 입구입니다.
백조가 없는 강변엔 까치 떼가 있었습니다.
별수 없이 또 이동해야죠.
시각 : 16:15
아까 그 고속철도 고가 아래에도 백조는 없었습니다.
아마도 수석을 줍는 사람이 접근하여 날아 갔을 것 같더군요.
그래서 다시 상류측 심천방향으로 가기 위해 다리를 건넜지요.
다시 찾아 보는 거죠...점차 어두워지는데...
시각 : 16:44
오리가 날아가는 그 방향에 얼핏 백조가 보이더군요.
참고로 백조는 오리보다 훨씬커서 눈에 잘 뜨입니다. ^^
시각 : 16:46
멀지만 당겨 보지요.
그래도 좀 아쉽네요.
최대한 당겨 봅니다만 그래도 아쉽네요.
아까 고속철도 고가 아래에 있던 백조들 맞는 것 같습니다.
서로 다른 종이면...함께 놀지 않을 것 같은데...
아마도 가족 일 것 같습니다.
두마리는 희고...두마리는 회색 빛이네요.
시각 :16:48
사진을 찍다보니
사대강 사업도 좋지만 그 이전에 강변의 나무에 걸린
비닐 조각들을 먼저 치웠으면 좋을 듯하네요.
흰 비닐.. 검은 비닐...
원칙적으로 사용하는 사림들이
관리를 잘 해야겠지만 말입니다.
네 마리와 다르게
다른 두 마리가 떨어져 다니고 있네요
그 중 한마리는 물풀줄기 같은 것을
몸에 걸구 다니네요. 치장하는 것은 아니겠죠? ㅎㅎ
시각 : 16:49
먹이를 찾나 봅니다.
마지막 녀석이 마침 물 속에 머리를 박고 있구요.
윗쪽엔 청둥오리가 놀구 있구요
강 건너 고가 위로 KTX열차가 지나고 있습니다.
제가 찍었지만 앞뒤가 똑 같아서
부산으로 가는지 서울로 가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강은 경부고속철도와 경부선 철길 사이에 있습니다.
저는 경부선 철길 옆 도로에서 왔다 갔다 하면서 실피고 있구요. ㅎ
날이 저물고 있어 곧 어두워 질테죠.
카메라를 든 손이 시렵더군요.
그렇다고 차안에 들어 갈 수는 없었습니다.
백조들이 언제 비행을 할지 모르니까요.
이 무리 저무리를 번갈아 보며 촛점을 마추고 대기 하는 거죠.
힘차게 날개짓 하면서
이륙하는 모습을 찍고 싶어서요.
밝을 때 그런 모습을 보여주면 좋지만...
통상 백조들은 늦은 저녁 잘 곳(어딘지 모르지만)으로 가면서
활공을 하기 마련이라 합니다.
그런 때가 석양의 하늘이면 더 좋겠지만
구름이 우중충하게 끼어 있어
과분한 기대는 할 수 없었습니다.
카메라 가까이 접근해 줬으면 하고
조금이라도 밝을 때 날아 줬으면 하지요.
그러면서 왔다리 갔다리...서성였습니다.
저녀석은 아직도 풀을 몸에 감고 있네요. ^^
그사이 두마리는 더 가까워 졌습니다.
그 때 청둥오리 두마리가
푸드득 날아 오더군요.
시각 : 16:55
갑자기 날아 지나가는 오리에 놀랐는지
푸다닥 거리는 소리가 났습니다.
얼른 카메라의 방향을 바꿨지요.
다행이 이륙하기 시작한 백조의 모습을 잡았습니다.
아쉽게도 노출이 부족했네요.
그렇지만 이륙하는 모습을 건졌습니다.
아쉬운데로 말입니다.
그야말로 순간입니다.
이런 카메라 랜즈에 먼지도 보이네요. ㅜㅜ
암튼 멀리 가지 않고 부근에 다시 내려 앉더군요.
그 때 있던 자리 뒷편엔 농로용 터널이 있었습니다.
아랫쪽 네 마리의 백조는
다행이 그대로 있어 주었습니다.
시각 :16:59
무리 중 한 마리가 날개 짓인지
기지개 인지 모양을 해서 저를 긴장하게 합니다.
자세히 보니 날개 모양이
흡사 천사의 날개와 흡사하지 않나요?ㅎ
네마리가 조금씩 이동을 하더군요.
렌즈를 최대로 당겨봅니다.
눈과 부리 사이가 노랗지 않고 몸이 하얗지 않은 것은
아마도 어린백조 일 것 같습니다.
몸이 약간 작은 것도 같더라구요.
옆으로 있으면 나를 보는 듯해요.
두 무리가 서로 가까워 졌습니다.
다시 여섯마리가 됐네요.
시각 : 17:01
뒷편 경부선 철길에 새마을호가 지나갑니다.
부산방향으로....
그래도 꿈적하지 않는 백조들....
아마 저들이 있던 시베리아에서
기차를 많이 보았을 런지도 모를 일입니다. ㅎ
너~ 비행연습 하니?
아님, 곧 날아 오를 것이라는 신호를 하는 것일까요
시각 :17:04
그렇지만 무리는 조용했습니다.
시각 :17:06
그렇게... 한동안 저를 기다리게 하더니....
결국 이륙하기 시작합니다.
시각 :17:10
물 위에 다,다,다,다~ 수제비를 튀기며
힘차게 힘차게.. 뛰어갑니다.
조금 더 밝을 때 였으면 사진이 더 좋았겠지만
그래도 기다린 덕분에 저런 역동적인 사진을 다 찍는군요. ㅎ
노출이 부족하긴 하지만 멋이 있었고요
발은 검은 색 이었어요. ^^
순식간에 연사로 다다다 찍었네요.
몇초동안에....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라
다함께 이륙하는 장면은 찍지 못했네요.
새 처럼 자유롭게 날을 수 있다면....
그런 꿈 꾸어 보지 않았나요?
훨훨 날아 강을 건너고
산맥도 넘으며 바다도 건너겠죠.
고단하기도 하겠지만 많은 여행을 하겠구요.
아직 여섯마리가 다 잡히지 못했어요
더 멀어지 다음에야 여섯마리의 모두가 잡혔네요.
어딘지 모르지만 잠자리로 가겠지요.
멀리 고속철도 고가를 넘고
옥계폭포 옆 산 쪽으로 가는 가 싶더니
윗 쪽 어둠 속으로 날아 가더군요.
이륙한지 1분만에 시야에서 사라져 갔습니다.
시각 :17:11
읍내에 가 있는 아내와 만나
송천교 부근 빙벽장을 가 봤습니다.
아직 개장을 하지 않았지만 조명을 켜놓았더군요.
시각 :18:19
그 앞엔 작년처럼 썰매장도 만들어 놓았고
이글루도 만들고 있었습니다.
이글루를 만든 얼음 중간중간엔
감이 넣어져 있어 색다른 느낌을 주었습니다.
시각 :18:20
모닥불을 피우려는지
땔감도 많이 비축해 놓구....
개장을 알리는 대형풍선
빙벽에선 물 뿌리는 소리가 나구요.
읍내의 성급한 부부는
궁금한 나머지 추운데 산보까지 온 듯 합니다.
모닥불을 쬐며 정답게 담소를 나누는 모습이
보기 좋았습니다.
수줍은지 잠시 피하더군요.
아고 분위기를 깬 것은 아닌지 모르겠네요.
그렇게 그날의 여행을 기억하면서
다음을 기약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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