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풍령 난함산 그리고 예천 회룡포
2011년 12월 하고도... 중순
마지막 한장 남은 달력 너머로
블로그에 올리지 못한 지난 기억이 떠올라 파일을 찾아 냈어요.
어느 초겨울 이었지요.
고향에서 이곳저곳을 다니다 옛적 산이름이 떠오르더이다.
추풍령의 학무산과 그리고 김천의 난함산
행정구역상 학무산은 충북에 있고 난함산은 경북에 위치하지요.
이들 산은 기상을 관측하는 측후소 거나
마이크로웨이브 중계시설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한 산 들은 옛날 봉수대 처럼 앞뒤가 탁트여져
서로 잘 보이는 곳에 위치하죠
그래서 난함산의 경우는
충청도와 경상도 지역이 훤히 내려다 보인다죠.
이 지역사람들은 신년 해돋이를 보러
많이 찾는 장소 중 하나랍니다.
하여 올라가 보기로 하고 출발합니다.
그 곳에 근무하는 사람들이 오르내릴 수 있는 자동차 길을 통해
어렵지 않게 오를 수 있더군요.
참고로 왜 난함산이라 하는지 글을 쓰면서
검색을 해 보았더니
한자로 卵含山이고,
알을 품고 있는 모습의 산이라 해서 그리 부른다네요. ㅋ
어느덧 다 올랐습니다.
상주 방면인 것 같아요.
김천 방면같구요
난함산 중계소의 모습입니다.
제가 젊을 때 이런 기지에 근무한 적 있었죠.
그때의 기억이 나서 찾고 싶었을까요?
제가 근무하던 곳은 팔공산이었는데 그곳은 군부대를 통해서만
갈 수있어 이곳과 같이 자유롭게 찾아가진 못하네요.
추풍령, 황간 방면입니다.
추풍령 어느 산골이지만
마을 주위로 논 밭이 제법 보이네요.
상주와 김천 거창 방면을 연결해 보았어요
저 멀리는 구미방면입니다.
금오산을 잘 살펴보면 누워있는 사람의 얼굴이 보인다죠.
그 얼굴은 이승만 전 대통령이랍니다.
한번 댕겨 볼까요?
보이시나요? 누워있는 얼굴모습 같은데...
제일 높은 곳이 이마,
그 좌측에 오똑한 코, 그리고 입술^^
충청도 황간방면입니다
당겨볼까요? 월류봉이죠.
그 뒤편 너머로 박달산도 보이는 듯 합니다.
저기 큰산은 영동과 상주사이의 백화산 같습니다.,
갑자기 예천의 회룡포가 떠 오르더군요.
여름에 다녀왔으니 낙엽진 계절의 또다른 분위기는 어떤 모습일까요..
가봐야 알겠지요. ㅋㅋ
영동이나 상주 그리고 김천지역엔
과수농가가 많아 곳곳에 과수원이 보입니다.
간혹 까치밥으로 남겨 둔 것인지 사과가 달려있기도 하구요.
신기해서 차를 멈추었네요
낮은 곳에 있으면 딸 마음도 먹었겠지만...
너무 높이 매달려 있어 패쑤합니다. ㅋㅋ
건널목도 지나고...
상주를 지나 문경(옛 점촌)을지나 예천 용궁을 거쳐
어느덧 장안사 입구에 도착했습니다.
회룡포를 조망하기 좋은 전망대(회룡대)로 향합니다.
장안사 담장 기와 위를 지나는 고양이를 찰칵~~
목에 끈이 있는게 집고양이군요.
새 석탑과 불상, 또 보아도 웬지 어색해 보여요.
날씨가 차서 관광객이 없습니다만...
저 빈 의자엔 누군가 앉아 정담을 나눌 것 같습니다.
회룡대를 가려다 더 위쪽을 가 보고 싶더군요.
봉수대가 있었어요.
그 옆 이쪽 저쪽으로 오솔길도 나 있고...
이 산이 비룡산인가 봅니다.
봉수대는 근 천여년 전인 고려시대 때부터 사용됐데요.
아궁이 처럼 생긴 저 구멍에 불을 피우는 방식이었나 봐요.
산성과 정자가 있는 방면으로
더 가보기로 하죠.
법구경에 나와 있는 글인가 봐요.
내가 누구인가 한번 더 생각하며 길을 제촉합니다.
삶은 죽음으로 마친다하는데...
진달래야 너는 왜 지금에 나와 활짝 펴지도 못하고 마치누...
그러나 너는 잠시 마실을 나왔다가 갔구나.
내년에...내 후년에도 다시 찾아 올테니...
삶을 마친 것은 아니지.....^^
층층대를 올라
산성방향으로 가다가..
언덕에서 들판을 내려다 봅니다.
그리고 다시 회룡대로 돌아가네요
언제 시간이 난다면 그때 산성을 가 보려구요.
회룡대에 올라 회룡포 마을을 조망합니다.
내가 찍으면 왜 소나무가 강을 가로막는지...ㅜㅜ
분명 다른 사진들은 나무가 없이 강이 훤하게 나오던데...
어디서 찍었을까 하고 둘러 봤어요...
찾았더니 포인트가 있더군요...
회룡대 아래로 몇발짝 내려가면....말입니다.
저번엔 사람들이 많아서
제가 못찾았었나 봐요. ㅋ
조금 당겨도 보고...
날씨 따뜻할 때
저 모래톱을 걷고도 싶던데...그게 어렵더군요.
한번쯤 시도해도 괜찮을 것 같은데...
시원한 물과 고운 모래가
종아리와 발바닥을 간질어 줄 것 같지 않습니까?ㅎ
뽕뽕다리였는데...
지금은 아닌 것 같아요.
구멍이 뽕뽕 뚫려 있으면
하이힐을 신은 관광객이 불편할 겁니다.
마을 잔디밭엔 네트가 쳐 있네요.
비닐을 씌운 경작지에
주민들이 무엇을 심는가 봅니다,
양파거나 마늘 일 것 같은데...
확인해 보기엔 너무나 멀어서 포기할랍니다. ㅎㅎ
회룡대를 한번 더 보고
그렇게 뒤돌아 왔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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