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12. 27.
오랜만에 카메라를 들고 아침을 걸었다.
결빙된 마장호수의 모습이 언듯 보인다.
며칠동안 영하10도 이하를 맴돌더니 결국 호수가 얼었다.
사진을 찍고 난후 파일을 열어보니
지난 주말 찍었던 것은 잊고 있었다.
요즘 당최 기억나지 않다가 사진을 봐야 떠오른다.
더 부쩍 심해 지는 것 같은 치매증상..ㅜㅜ
첫 눈 맞는 서율아 미안해
찍고보니 렌즈의 자동촛점기능이 꺼져 있었다.
바래다 주고 집으로 가는 길,
서율이 사진 찍을 때...
눈이 저렇게 왔으면 좋으련만....
이제야 갑자기 쏟아진다.
차창에 떨어지는 눈소리가 들릴정도로
눈이 쏟아져 내린다.
다시 오늘 아침
우리의 사슴이 이젠 사람을 봐도 피하지 않는다.
벌써 가축화가 됐나보다.
철창너머 자유의 땅으로 나가고 싶겠구나.
그러나 철창을 너희를 고립시키는게 아니라...
보호하기 위해서란다.
먼 훗날 너희가 태어난 곳처럼
철창을 아주 넓게 해 줄 날이 있으려는지 모르겠구나..
숫놈은 뿔까지 나기 시작한다.
올해는 비교적 눈이 적게 내린 것 같다.
자난 주말에 3센티가량 적설량을 보였다고는 하지만...
물래방아가 얼어 붙어 정지하였다.
고드름만 주렁주렁
반대방향에서 보면 더 많은 고드름,
얼음아래 붕어와 잉어들이 얼어죽지 말고
잘 버텨줘야 할텐데....
약수는 얼지않고 잘흐르고 있지만...
주위는 빙판이다.
마장호수가 얼기 시작했다.
그래도 아직 가운데는 얼지 않았는지
오리 몇마리가 보인다.
겨울은 얼음을 점차 안쪽까지 몰아가고
점차 두껍게 얼며 울음소리를 낼거다
그 땐 저 건너와 둘레로
발자국을 남기며 산책을 해야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