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과 산책

첫 얼음

재넘어아재 2011. 11. 15. 11:34

2011. 11. 15.

어제 밤 예보는 올들어 젤 춥다해서 배추가 걱정됬었다.

 아침에 깨어나 배추밭으로 가는길 

 

 

차에 붙여 둔 온도계를 보았더니 

영하 2도여서 다행히 그리 낮지 않다.  

 

 

밭으로 출바알~

얘쁘던 단풍잎이 조금만 남았다. 

 

 

호수가에 억새 빛이 따뜻히 맞아준다.

 

 

달이 차갑게 비치는 이른 새벽

 

 

하얗게 내린 서리가 더 차갑게 느껴졌다.  

 

 

몇장 남지 않은 밤나무 이파리가

갑자기 내린 서리를 맞고 웅크리고 있는듯

 

 

꽃잔디 사이로 떨어진 참나무 잎이

아직 잠자고 있다.

 

 

때를 지나 피어난 명자나무 꽃도 얼어 붙었다.

 

 

배추 밭에 도착했다.

잎이 얼긴 하였지만 별 피해는 없을 것 같아 다행이다.

 

 

유채 비슷한 노란꽃도 얼었다.

꽃송이 사이로 추위를 피하다 잠든 검은 벌레가 보이는 듯

햇볕이 들면 깨어 날려나? 애처롭다.

 

 

상추가 잘 크고 있었는데...얼었을까?

 

 

방송엔 낯부터 예년기온을 찾는다니

더 자랄 여지가 있을 것 같다..

취위에 단련이 되어 맛도 더 들겠지..ㅎㅎ

 

 

냉이도 며칠 새 많이 자랐다.

점심 때 수확해 찌게에 넣어 봐야 겠다. ㅎ

 

 

작은 배추는 묶어 주는 게

나을지도 모르겠다.

 

 

늦게 피어난 망초

이상기후 이긴 한가 보다.

 

 

저 고추는 추위에 강한 품종인가봐~ ^^

 

 

물이 많은 호수는 얼지 않았지만

고여 있는 물에는 첫 얼음이 얼어 있었다.

 

 

포토 포인트에 섰으니 찰칵~

 

 

 

이젠 억새가 제법 예쁘게 피어 났다.

 

 

 

피어 오르는 물안개

 

 

저편의 억새에도 다가서 본다.

 

 

또 다른 억새

 

 

산책객의 그림자가 멀리 사라저 간다.

 

 

높이 피어오르는 연기엔

자고 있던 숲이 깨어 나고 있었다.

 

 

숙소앞 노란 국화가

방긋 하면서 지금은 추워도 곧 태양이 떠오를 거야.

 

언제 추었였느냐 면서

곧 따뜻해 질거야~ 하고 격려해 주는 것 같았다.

 

 

모든 것을 잘 될겁니다.

그치요?

 

아무리 꼬여 있어도

시간이 지나면 결국 다 제 자리로 돌아가더라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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