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휴가 장소 사전답사, 소선암 야영장
< 2011. 7. 23.~ 7. 24. >
아파트 벽과 바닥을 새로 고치는 리모델링 공사,
그 공사가 거의 마무리 상태였던 주말
아내는 바람을 쐬고 싶은지
내게 갑자기 캠핑을 가지 않느냐고 묻는다.
~~ 아내는 옛날 함께 세살이 하던 아낙들과
지금도 모임을 하고 있는데...
지난 모임시 여름휴가를 다 같이 가자는 제안에
아내는 선뜻 그러자고 했단다.
작년여름에 함께 했던 동휘네가 그런 제안을 했겠지만...
아내는 우리의 캠핑장비가 동원돼 함께 한다면
네 다섯 가족이 숲속에서
무리없이 보낼 수 있는 것으로 판단하는 것 같다.
불편한 잠자리를 감내 한다면 맞는 얘기다.~~~
하여 몇몇 곳을 생각한 끝에...
작년에 갔던 주천강을 떠올렸다.
정규 오토캠핑장이나 자연휴양림은 이미 예약이 만료돼
꿈을 꿀수 조차 없으니...
그래서, 주천강이 어떨지...
지금 여건이 어떤지 한번 가볼까? 물었다.
그 때 리모델링 업자 중 한 분이 마침 찾아 왔다.
나: 사장님 작년 여름휴가 가셨나요? 좋은데 있으면 소개 좀 해 주세요. ^^
사장 : 그럼요 다녀왔죠...
작년엔 고향부근의 억수계곡에 다녀왔는데 그곳이 좋았습니다.
월악산 하면 송계계곡이 좋지만.. 지금 너무 알려져 있어 복잡합니다.
그러나 건너편 억수계곡(용하구곡)은 복잡치 않거든요.
나 : 그런가요? 그럼 저흰 그곳에 다녀와야겠어요,
사장님 작업하시고 문단속 좀 잘해 주세요.
그러면서 출발할 때는 토요일 오후 17시를 지나고 있었으며
억수계곡 도착시간은 티맵상으로 20시 03분이란다.
얼떨결에 출발하느라
여행준비를 제대로 하지 못한 채 떠난다.
하기사 리모델링 공사로 식사도 용이하지도 않을 상태였기에
먹을거라곤 식수 몇리터뿐이다.
비가 내린다는 예보가 있어서 인지 통행량이 적다.
예상보다 빠르게 중부내륙고속도로를 접어 들었고
점차 소요시간도 단축 되었다.
어쩌면 억수계곡을 보고, 주천강 야영까지 가능하겠다.
요즘 그 지역 도롯가엔 휴가객을 대상으로
대학찰옥수수를 쪄서 파는 집이 많이도 늘었다.
찰옥수수는 원래 강원도찰옥수수라 불렀는데...
지방자치제가 실시되면서 시도간에 상표권분쟁이 대두되자
충청도에선 대학찰옥수수라 부르기 시작했단다.
잘쪄진 것은 맛이 있지만...
어떨때는 묵은 것이거나 당원을 너무 넣은 것을 만나기도한다.
좀 전에 먹은 것은 전자에 속하는 것이 었다.
지금까지 맛본 옥수중의 제일은
몇년전 과산 화양계곡캠핑시
청천장터에서 사먹은 대학찰옥수수가 으뜸이었다.
다시가면 그곳에 들러 삶는 비결을 배워야 겠다.
억수계곡의 15키로쯤 남겨 두었을 무렵
입맛에 들지 않지만 무심코 알갱이를 씹으면서
어느 고갯 길을 넘는데...
길가 작은 음식점에 "고추장떡"이란 매뉴가 걸려있는게 얼핏 보였다.
그때 시각은 19시 30,
옆지기에게 저거 맛있지 않을까? 하고 물었다..ㅋㅋ
아내는, 아빠가 출출한가 본데.. 들렸다 가시지뭐, 해 준다.
아주머니가 나오시더니 잠시 기달리라신다.
그리고 그 옆엔 중년남자 둘(남편과 손님?)이 국수를 먹구 있었다.
잠시 기다리는 사이 휴가지 물색을 하러 억수계곡에 간다고 하였더니...
그 손님이 한마디 하신다...
아이구, 그 곳은 사람이 나무 많고 요금도 비싸요
제가 지금 펜션을 짓고 있는 곳이 있는데...그 곳이 아저씨한테 딱이네요.
제천시 학현리 아름마을펜션을 네비로 찍어보세요
그 곳 공사현장을 가시면 돼요.
펜션 예약은 이미 완료되었지만
텐트칠 공터도 있고. 물도 참 좋아요.
살다보면 가끔씩은 귀인을 만나는 법
장떡을 받아들며.. 감사해요 사장님~ 하며 다시 출발을 했슴다. ~~^^
그래서리...그곳도 검토대상으로 넣구서...
고추장떡 맛은, 고추장 풀고 정구지 썰어 넣은 것 같았네요.
풋고추를 좀 썰어 넣었더라면 더 낫겠으나
그런데로 맛있게 다 먹을즈음 억수계곡에 도착했다. ㅎㅎ
순전히 펜션, 민박집들, 도롯가엔 주차된 수많은 차들...
쭉올라 갔다 내려오면서 봐도 자리 잡기가 만만치 않았다.
좀전에 만난 사장님 말대로 적당치 않아 되돌아 나온다.
그리고 도중의 월악오토캠핑장을 발견하고
잠시 둘러 보았다.
사진을 찍은 시각이 오후 7시 54분으로해가 진후
빈터가 더 있기는 하였으나...
대가족 휴가지론 역시 적당치 않을 것 같다.
이미 예약이 완료되었 겠지..하여 패쑤~ㅜㅜ
다시 제천시 학현리 아름마을펜션을 찍었다.
제천방향으로 진행한다.
연속극 "사랑을 믿어요"를 보면서...
산악이래서 DMB가 나왔다 말다...ㅜㅜ
틈나면 소나기도 내리고...ㅜㅜ
길이 꼬불꼬불...네비가 고생했다.
밤 8시 30분쯤 도착해 그곳을 돌아봤으나...
에효~ 너무 복잡하고, 좋은 곳은 이미 다 점령된 곳이었슴다.
아내는 할수 없다며 주천강이 낫겠단다.
주천강을 네비에 찍으니 너무멀다
가까운 캠핑장에서 야영을 하다 주천강은 일요일 아침에 찾기로 했다.
검색해보니 2009년 갔던 단양 소선암이 가장 가깝다.
네비에 의존하여 소선암에 도착했을 때는 밤 10시경,
길가에 뭔차들이 이렇게 많은지? 의문을 가진체
빈 곳에 주차하곤 텐트를 올렸다.
그 곳엔 수많은 텐트촌이었으나 정전으로 암흙상태
(많은 사람들이 화장실 콘센트 등에서 전기를 인출해 쓰다 고장이 났었나 보다)
식수통을 꺼내 대충 양치질과 세수를 하고 잠자리에 들었다.
그리고 새벽 5시 깨어났다.
이리저리 다니면서 모습을 담는다.
먼저, 우리집.^^
소선암 자연휴양림 입구
동트기 전이라 어둑하여 사진이 흐리다.
염가로 이용할 수 있는 공원이기에...
많은 휴가객으로 넘쳐 나는 것 같다.
시원한 물가이고 나무가 제법있어 끼리끼리 와도 좋은 곳
괜찮은 곳은 이미 부지런한 사람들이 점령을 했고...
대게 장기적으로 보내면서...다른사람들에게 인계가 되기에...
처음 찾는 사람들은 자리 잡기가 힘들겠다.
한마디로 북새통입니다. ㅋㅋ
널려진 물품으로 보아도 대가족이 왔을 것 같다.
팔자좋게 강바람을 맞으며 잠을 자는 이도 보인다.
저 맑은 물에 풍덩하고 놀았기에
빨래들이 많은 가 보다.
일찍 깨어난 아짐이 하품을 하는 것인지...
남편에게 무슨 얘기를 하는 것인지 잘 모르겠다. ^^
저 물품들로 보아선 단체로 온 분들 같다.
어떤 곳은 구획으로 나뉘지기도 한 것 같다.
그래서 차들이 그리 많았나봅니다.
오토캠핑을 할 수 없게 되어 있었슴다.
그렇지만 저렴한 이용 요금이 눈에 확뜨입니다.
보통 국공립 자연휴양림의 경우에도
하루 만원을 상회하고
사설 오토캠핑장이 하루 2만원을 보통이며
휴가철엔 3만원도 넘더는데...
그런 것에 비하면 거저~
2년전에 우리도 저렇게...ㅋㅋ
바로 옆길에 차도 세울 수 있었슴다.
아쉬움을 가지고 영월 주천강(영월군 수주면 두산리)을 향합니다.
도중에 먼저, 소선암오토캠핑장을 봅니다.
캠핑장도 많아졌지만...
오토 캠핑인구가 많이도 늘었다는 것을 실감합니다.
저런 곳을 삐집고 들어가 캠핑한다는 것이 슬퍼진다.
가끔은 할 수 없이 이용을 하지만...
접근이 용이하고 화장실과 개수대 등이 갖춰 있어 편리하긴 하다.
그에 비해 주위가 산만해서 조용히 지내기는 부적당하고...
주천강으로 향했다.
내비는 다시 고속도로를 이용하라고 지시한다.
단양IC를 진입했다.
새벽이래서 안개가 조금 끼었지반 매우한산하다.
벌써 오전 7시 20 분
신림IC를 빠져나와 황둔마을이 가까워 진다.
혹시나 싶어 단골인 납짝집을 찾았으나 아직 문을 열기 전이다.
황둔마을을 지나 수주강변이다.
두산리에 도착했다.
작년처럼은 아니지만 피서객이 있었다.
저 곳에 공터가 보이긴하지만...
만일 여러가족이 온다면 성에 찰지 의문이다.
작년의 그 해질녁강물소리 펜션부근에도 갔었다.
작년에 텐트를 쳤던 곳은 홍수로 대폭 형질변경이 됐다.
그래도 우린 야영을 할 수 있지만...
다른 가족들이 문제다.
에어메트가 없을 텐데...
커다란 자갈밭에서 야영은 곤란하겠다.
걍 마을이나 둘러 보기로 했다.
저 마을이 좋아보여 한 때 둘러 봤듯이..
마당에 자두나무과 꽃밭이 있다.
벽에는 잘마른 마늘이 매달려 있고...
다시 약수터 앞으로 왔다.
세수를 하고 집으로 올라 가잔다.
저 곳에 하루종일 발 담그고 있으면 좋겠다면서....
집앞에 그런 냇가가 있으면 좋겠단 얘길까?ㅋ
건너편 펜션에도 갔다가 적당치 않다는 것을 다시 확인하고...
인근의 강변의 캠핑장을 한번 가 보기로 했다.
작년에 찾았지만 이용료가 비싸 포기했던 캠핑장.
리버힐즈캠핑장을 찾았지만..모두가 예약이 됐단다.
요금을 물어보니 타프와 탠트를 합쳐 하루 3만 5천원..
흐미~ 정말 해도해도 너무한다.
여건은 좋지만...포기하고 구경만하기로...
그나마 차는 옆에 둘 수 없으니
오토캠핑이 아니라 캠핑이 되겠다.
주차장 쪽이다.
하류쪽 캠핑장
상류쪽 캠핑모습
지금은 빈자리가 있어보이지만
이번 주말이 피크여서 여러자린 불가능하고
그때 빈자리가 생길 수 는 있다고 한다.
캠핑장은 체념하고 집으로 향한다.
아까 납짝집에 도착하니 8시 20분, 전골을 시겼다.
음식이 나올동안 밖의 봉숭아를 담는다.
포기마다 꽃 색깔이 다르기에 신기해 했다.
조금 더 지나면...
톡 건들기만 해도 터 지겠지...
소작하고 담백한 두부전골...
귀경하는 사이 여주IC를 근접해10시를 조금 넘어설 무렵...
아내는 여주로 나가 볼 일 좀 보구 가잔다.
그리고 그 곳 정원에 열린 머루가 멋 있어 찰칵~ ^^
이번 주말은 그렇게 그렇게
바쁘게 보냈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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