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밀꽃 필 무렵
큰 딸네 가족과 함께한 이야기
'09. 9. 12.~ 9. 13.
그동안 어떻게 변했을까 궁금해 하던
파주저수지에 모이기로 했습니다.
하여 딸네 가족을 초대하고 가 봤더니
그 곳은 온통 "메밀꽃 필 무렵"이었습니다.
토요일 오전에 도착해
부지런히 세팅을 했습니다.
작년 이맘 때 결혼한 우리 공주님,
사돈 집안끼리 야외에서 지내기로 헸거든요.
호수 건너편에는
메밀꽃 처럼 하얀 학이 유유자적~
이틀동안 지켜보았는데
터줏대감 처럼 지내는 것 같더군요
코스모스도 활짝 피어나
메밀 밭을 지키고 있습니다.
맑은 호수와 흰 메밀꽃이 잘 어울리죠 ?
다시 보아도 근사 합니다. ^^
자그만 하던 꽃사과도
이젠 제법 영글었습니다.
등불 아래에서 메밀 꽃이
눈 부시게 하얗습니다.
소설 속에서, 물래방아 옆에 흐드러지게 피었던 그 메밀꽃이
지금은 이렇게 온통 하얀 눈나라로 만들었습니다.
온갖 밀어들을 쏟아내는 메밀꽃
달빛아래 그 길을 걸어 보신분 계세요?
메밀꽃 필 때가 정말 좋은 계절이죠.
이른 아침의 호수
물안개가 여전히 피어 오릅니다. ^^
강아지 풀에 맺힌 이슬은 여전히 영롱합니다. ^^
안개꽃 같이 작은 꽃이지만
자세히 보면 국화나 과꽃 같이 아주 이쁜데요
무슨 꽃인지 모르겠어요
여전엔 못 보던 꽃 같은데요.
루프 텐트 벽에 붙어 밤새 이슬을 맞은 잠자리
추워 동면하는 것 처럼 렌즈를 가까이해도 모르는 듯
암튼, 파란 우주 한 가운데를
조용히 유영하는 비행접시 같은 착각이...
약수터 앞에도 메밀꽃 나라입니다.
금잉어들도 여전히 잘 있습니다.
다가갔더니 먹이를 내 놓으라고 우루루 몰려오네요. ㅎㅎ
잔디밭도 소나무들도 잘 있습니다.
두 짐 식구 들끼리 식사 끝.
커피도 다 마셨습니다. ^^
우리 딸 아이 입니다.
시댁 식구들이 오늘
아주 흡족해 한다고 귀뜸합니다.
그래~ 잘 살그레이~~~~
네잎 클로버를 발견합니다.
모두에게 행운을~~^^
모닥불 피우기 좋은 계절입니다.
메밀밭 앞에서 모닥불 피워 봤나요? ㅎㅎㅎ
달이 없는 날인데도
가로등 덕분에
밝은 달이 비추는 분위기가 연출됩니다.
새로운 다음 주
즐거우시길 기대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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