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 이야기

[ 파주 ] 마장저수지 캠핑

재넘어아재 2011. 3. 30. 11:24

 



광복절 캠핑

< 2009. 8. 14.~8. 16. >


파주 마장저수지 캠핑을 무사히 마쳤습니다.

가장 더울 때 진행되었기에 참여하신 분들 고생이 많았네요.

 

붕붕님, 블랙홀님, 빛그림님, 선수님, 수호천사님, 스티브짱님,

쵸코파이님 그리고 제가 참여했구요.


여러가지 불편함을 참아내시느라 어려움이 컸지요.

어디에 가셨던들 덥지 않을 수 없었던 날씨

폭염경보가 발령된 기록적인 더위였네요.

 

그렇지만 주변의 반디 캠프장에 비하면

우린 호텔에 묵고 온 것이라고 자위해 봅니다. ^^

 ...............

 

저는 8. 14. 금요일 저녁 8시쯤 현장에 도착했습니다. 

당초 계획했던 것보다 참여 인원이 증가했던 관계로


부득이 두 군데로 나누어

캠핑을 해야겠기에 약간은 아쉬웠습니다.


일단 그늘이 없는 운동장(잔디밭)에 짐을 풉니다.

나머지 7팀은 밤 10시 쯤 호숫가에 둥지를 틀 예정입니다.


다른 분들이 도착하기 전에 다행히 세팅이 마무리가 되었고

낮의 열기와 다르게 밤에는 시원해져서 다행스럽더군요.


그리고 밤 하늘엔 빛나는 별들이 가득하더이다.


.................


8. 15. 토요일 새벽 저수지 옆 전경입니다.



쵸코파이님, 스티브짱님, 빛그림님, 수호천사님, 선수님이

사이좋게 옹기종기 모여 있나봅니다.



운동장 쪽엔 블랙홀님과 붕붕님가족 그리고 제가 있었습니다.

붕붕님 전용처소는 홈쇼핑에 등장하는

던지면 펴 진다는 신형 모기장 같습니다. ㅎ~



잔디 운동장을 세 가족이 아주 넓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슬 내린 새벽의 운동장을 걸어 보셨습니까 ?


슬리퍼 신고 걷노라면 발이 엄청도 시원하더이다.ㅋ

아침부터 잠자리들이 날아다니더군요



붕붕님 모기장에는 베짱이가 보무도 당당하게 앉아 있습니다.

머리를 아래로 한 자세(꺼꾸로)로 미동도 하지 않더군요.


평소 같으면 월척 미끼깜인데....^^

매미 등 곤충들은 보통 머리가 하늘쪽을 향하던데

힘들지는 않은지....



새벽 시간이기에 호수마을은

아무도 기척이 없는 것 같습니다.


지난 밤에 늦게 도착하였고 세팅을 하느라

늦잠을 잔 모양입니다. ^^



운동장 쪽도 마찬가지

제가 깨어나 화장실 갈 무렵이 새벽 4시 였는데

그 때까지도 주거니 받거니 하더군요.


다녀올 때 쯤엔 해산하고 없더이다.

아마 그때 쯤부터 잠들었겠죠.ㅋㅋ


텐트 모습이 우아하고 시원스럽네요.

캠사의 공구텐트라던 데 아주 멋있습니다. ^^



합리적이고 아름다운 세팅,

고수의 향기가 묻어 납니다.



사진 몇장 찍고 커피를 끓여 마실 때가 아침 6시 26분

운동장 뒷 쪽엔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기쁜 광복절인데 아름다운 우리나라 꽃을

휴대폰에 담아야죠


꽃송이들이 해바라기 처럼

한쪽(운동장) 방향만 보고 있어 찍기 힘들더군요.

그래서 억지로 돌려 한장 찍어봅니다.



점차 날이 밝아오는데 산책을 가야겠습니다.

산책로 입구에 놓인 오작교인데요


수풀과 나무들 그리고 피어오르는 안개와

잘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서울엔 엊그제 비가 많이왔었지요

수도권이라 계곡에 물이 많이 흐를 줄 알았는데...


 주지역에는 비가 오지 않았나봅니다.

아이들 물놀이가 원할하지 않을 듯하더군요.


................


8월 16일 일요일,

야릇한 동물 울음소리에 깨어났습니다.

저 멀리서 마치 몇 사람이 환호하는 듯한 소리~


산 중턱 쯤 골짜기에서 들려오는 것 같던데...

들어 보셨나요?


암튼 기다리다 기다리다 터질 것 같아 결국 일어나고 맙니다.

사다리타고 내려와야 하는 번거로음 이해가시죠? ^^


해가 떠올랐군요

구름한점 없이 안개만낀 날씨입니다.

일기예보엔 무척덥겠다고 합니다.



호수에 비친 야영지



소나무와 저수지, 그리고...호수 마을



 주말 농장의 방울토마토가 영글어 갑니다.

호박잎을 몇장 따서 된장찌게에 넣었는데 맛있더라구요. ㅎ~



이 곳 저 곳에 꽃 밭이 가꿔지고 있네요



저곳, 310호 기억들 하시죠?

저만해도 샤워를 5번인가 했다는...


아마도 참여자들이

가장 빈번히 찾았던 곳이라고 생각해 봅니다.



유난히 잠자리도 많더군요

아이들 잠자리 잡는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잠자리들은 스트링에 앉기를 즐겨하더군요

그래서 아이들도 타프 주변을 뛰어 맴돌기에

다칠새라 신경이 좀 쓰였습니다.


대공포를 쏘는 것처럼 묘한 포즈를 취하는 잠자리

덤블링을 하나?^^



당구장, 탁구장, 노래방 등등 함께하지 못했구요

먼저 떠나와서 송구스러웠네요


그럼에도 끝까지 질서를 지키고

안오셨던 것처럼 모든 것을 원래의 상태로 유지하려

노력하신 회원님들께 감사드립니다.


한편 외부에서 일반인들이 참여한다는 소식을 접한 관리자들이

알게 모르게 신경을 써 주셨습니다.


그 분들에게도 감사드리면서

다음 기회에 또 뵙기를 소망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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