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 이야기

[ 제천 ] 오미리 별보라 캠핑이야기

재넘어아재 2011. 3. 30. 11:16

 


오리미 야영공원

(2009. 7. 10.~ 7. 11.>


2009. 7. 10.(금요일) 밤 늦게 오미리에 도착합니다.

부지런한 분들은 벌써 도착해 계시네요.  

 

우리 내외가 짐을 대충 정리하니 밤 11 시

일찍 잠자리에 듭니다.

..........

 

다음 날

 물소리와 새소리에 눈을 뜨니 새벽 6시

 

안지기에게 일어 나겠냐구 물어 봅니다.

헉~ 잠이 부족했다네요.

 

할 수 없이 저만 조용히 일어날 수밖에...

커피 물을 데우며 주변을 바라보면서 아침 공기를 들이킵니다.

 

혀는 따뜻한 커피 맛에 즐겁고,  

가슴은 깨끗하고 시원한 공기의 깊은 맛에 놀랍니다.

 

언제나 처럼 캠핑을 하는 동안

잠들기 바로 전이나 깨어나 눈을 뜨는 순간

  내 자신이 호흡하고 있음을 느낄 때....

 

그리고, 코에서부터 가슴 깊은 곳을 지나는

 공기의 신선한 감촉을 느끼며 심호흡을 할 때....

 순간 내가 살아 있음을 감사하게 되더이다.

 

정상에 도착하는 순간을 느끼기 위해 산에 오른다면, 

숨 쉬는 특별한 맛을 느끼기 위해

  캠핑(야영)을 하는 것이 아닐까합니다.

 

항상 그 맛이 다르더군요.

온도와 습도 및 향기는 항상 같을 수가 없기에....

 

캠핑 중 첫 잠에서 깨어나 산책할 때 또한 즐겁더군요.

처음 접하는 아기자기한 자연들이 경이로울 때면 더욱 그렇습니다.

 

잠을 깨운 힘찬 물소리를 들어 보십시오.

 

 

 

그러나 힘찬 물도 잠시 후엔 수줍고....

  달맞이 꽃이 깨어날라 조용해 집니다.

 

 얼마나 그리워하고

기다림에 지치고 사무쳤으면 꽃이 되었겠습니까?

 

코스모스도 도라지도 함께합니다.

 

 

밤새 많은 분들이 도착해 있었네요.

신형 텐트, 멋있죠? 

 

 

 

지난 저녁 때 보던 것보다

아침에 다시 보니 더 좋은 모습의 캠핑장으로 다가서더군요

 

 

 

 고수의 냄새가 진동을 합니다.

저는 아직 한번도 못해 본 스타일  

 

 

 

  주변 곳곳에 피어난 들꽃 속에

 

  개암나무와 그 열매

 

 제 어릴적엔 추석무렵 저 열매를 따러 다니기도 했습니다.

 열매 중에서는 가장 고소하지 않을까요. 

 

 

 캠핑장 옆을 지나는 시내의  농사용 보

접근만 쉬우면 아이들 물놀이 장소로 좋을 것 같던데...

 

 

금요일 밤 도착했을 때는 몇집 안되더니

다음 날(토요일)은 거의 포화상태에 이르는 군요

 

 

 

세면장 옆에 클러버가 있기에,

 행운을 찾아봅니다.

 

별마로 천문대는 포기하여야 할 것 같은 느낌이 들더군요.

세잎은 성하지만 한개 잎은 거의 흔적뿐 !

  더 찾지 못해 포기 했슴다~  죄송함돠~~~^^   

 

 

 

일출(7시 10분경)과 동시에 산책을 더 합니다.   

벼에 이슬이 많이 내렸습니다.   

 

조금지나면  햇빛에 증발할 이슬

우리 인생은 풀잎에 매달린 이슬 같다고 표현했지요.

 

그 처럼 짧은 시간 동안의 인생이라......

즐거운 캠핑을 많이 다닙시다...^^

 

 

실물로는 처음보는 열매입니다. 

오미자 같습니다. 

 

  오미자를 재배해서 오미리인가?

 

 

 

어떤 농가의 잘 가꿔진 진입로

 다알리아 꽃 중 가장 이쁘다고 생각합니다.    

 

 

백일홍, 금잔화, 양귀비...

 

 

 

노송들이 그룹지어 있어 보기에도 좋은 마을 오미리

 

 

 

 

밭에서 일하는 어르신입니다.

오미리의 유래를 여쭤보았습니다.

 

 부근의 산에 올라보면 야생 오미자가 많이 자생하는데

 그래서 이 마을을 오미리(五味里)라고 불리는 것 같다고 얘기 하더군요  

 

 

 

배추 속이 통통히 차오릅니다.

 

 

 건너편에서 본 오미리 캠핑장

 

 

 

캠핑장에 돌아오니 아이들은 벌써 일어나 놀고 있습니다.

천문대 갈 생각을 하니 즐거운가 봅니다.

 

 

 

오후가 되니 구름이 잔득낍니다.

 구름이 끼면 천문대는 꽝이라는 연락이 옵니다.

 결국은 협의 끝에 천문대 견학은 취소되고...

 

아고~  커피향 가족들이 오랫동안 공을 들였는데

 정말 아쉽더군요.

 

아마도 이담에 더 예쁘고 장엄한 별들을 보게 하려는

어떤 운명 같은 게 아닐까요. ㅎ ㅎ

 

밤에 호우 경보가 내려집니다.

타프 아래 물건들 비 맞지 않게 안쪽으로 옮깁니다.

 

.........................

 

그러나 일요일 새벽에 일어나 보니

바람과 물폭탄에 모두들 젖어 있습니다. 

테이블 사이로 난 물길을 한참만에 옮깁니다.ㅜㅜ

 

싱크박사님댁이 침수되었다며 잠시 대피해옵니다.

거기에 비하면 우리집은 약과더군요. ^^ 

 

하염없이 계속되는 소나기

아침식사 중에 비가 계속내리겠다는 예보가 라디오에서 흘러나옵니다.

우린 별수없이 서둘러 철수를 결정합니다.

 

 부랴부랴 짐을 싸고 상류측에 횐님들께 인사하러 가는데

불어난 급류도 보고 놀랍니다.

 

농사용 보가 저렇게 변해 있습니다.

윗마을 텐트촌도 철수 준비를 하는지 부산합니다.

 

인사하러 가던 도중 차들이 엉켜 결국 후퇴~

흐미~ 무섭다.  

빨리 집에 가자!! 

 

 

 

먼저 출발해 죄송했구요.

다들 편안히 돌아 오셨는지요.

 

다음에 또 뵙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