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 이야기

[ 영동 ] 추억어린 송담사

재넘어아재 2011. 3. 30. 11:13

 


송담사 절터를 찾아

(2009. 8. 7.~8. 9.)


강원도 영월 주천강으로 휴가 캠핑을 다녀 온 후

지난 주에는

송담사 잔디밭을 다시 찾았답니다.

 

금요일 밤 출발할 당시

서울은 비가내리지 않았으나


충북 영동에는

비가 많이 내린다고 해서 걱정을 했지요

 

비는 태풍 모라꽃 때문이지만

저에게는 기회일 수 있기에 그래도 출발을 합니다.

 

기회는 다름 아닌

큰 소나무 아래에서 야영을 하는 것


저번에는 명당자리를 선점하신 분이 계셔서

할 수없이 느티나무 아래에 둥지를 틀었었지만...


이번엔 기어코 큰 소나무 아래에서

여름 밤을 보내려 합니다.

 

비가 많이 내린다는 예보 때문에야영객이

없을 것라고 기대하면서도


혹시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늦은 밤인데도 출발을 했구요^^

목적지인 송담사 잔디밭엔 밤 11시 50분에 도착했지요.


야영객 2개팀이 있었지만

우리가 희망했던 곳은 다행히 비어 있습니다. ^^


안도를 하면서 내리는 빗 속에

루프텐트를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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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날(8. 8. 토요일) 새벽 5시쯤 깨어나니

날씨는 개어 있네요

다행으로 여기며 장비 세팅을 시작합니다.


잔디밭은 촉촉히 젖어 있고

강가의 정경은 한가하고 평화롭기만 합니다.

 

 

 

 

제 본가와 처가는 같은 면(面)내 인데요

이번 주말에 각각 행사가 있습니다.

 

곧 가정을 이룰 막내와 함께

양쪽 집 행사에 참석해 인사시킬 계획입니다.

 

서울서 8시에 떠났다는 막내,

고속도로가 막혀서 많이 늦더군요.


에그~ 6시에는

출발을 해야 정체를 피할 수 있다고 했건만.....


오전에 도착했어야 할 아이들이

오후 3시가 되어서야 겨우 도착하고,


산소를 찾아

할아버지 할머니 묘소에 절을 올립니다.



절을 올리고 나니 잘왔다며

산딸기를 선사하십니다.ㅎ~



본가에 가서 인사를하고 나올 때 주신 옥수수를

삶으려고 껍질을 까고 있네요.


옥수수 삶은 물 드셔 보셨나요?

머그 잔에 한컵 붓고 옥수수먹으면서 마시면 굿입니다.

이거 나만의 비밀인데....ㅋ




그러는 사이 야영객이 많이도 늘어 났습니다.

주차할 공간이 없을 정도로....




경기도 안산시에서 온 국토대장정팀

무주에서 제천까지 도보 행진을 하는 중이라 하더군요

이 곳이 식사 및 물놀이를 하는 코스였답니다.


땀에 젖은 옷을 입은채 물에 들어 가면 자동새탁기

뜨겁게 달궈진 자갈 밭은 자동건조장.ㅋ




우리가 있을 원두막과 타프

큰 소나무는 좋은 기를 팍팍쏴주는 것 같죠?




저녁 때 처가 식구들이 놀러 올 것이라네요.

좌우간 그 이전에 저녁을 마쳐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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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담사에는 정말 많은 휴가객이 몰렸답니다.

텐트가 어제 3개에서 20 개쯤으로 증가 했고요,


돗자리 팀도 상당히 등장했습니다.

아무래도 일찍와서 자리잡기를 참 잘했네요^^


그러구 보니 좁은 곳의 나무 그늘을 차지하곤 넓다란 타프까지 쳤으니...

텐트만 친 휴가객들에는 죄스럽기까지 했다내요


오른쪽 아래에 다른 사람 텐트와 코펠,

그리고 빨래가 쬐끔 보이죠? ^^


그 분들은 대전에서 왔다던데 일행 중에 참 재미난 분이 있던데

떠나오면서 인사도 제대로 못드렸네요.



오랜만에 물에도 들어가 봅니다.

다슬기 잡는 이도 보이네요.

한 차례 큰 물이 내려가서 강이 깨끗하고 맑습니다.


관청에서도 많은 신경을 써주고...

야영객들도 비교적 흡족해 하는 것 같습니다 ^^



광복절 캠핑 때 뵙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