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과 산책

[ 당진명소 ] 면천읍성안 그미술관, 인연-동행

재넘어아재 2018. 4. 16. 19:04



[ 인연/동행 ] 면천읍성안 그미술관

< 2018. 4. 3. 화요일 >


합덕읍사무소 문인화반 일부 회원 넷,

각자의 차량으로 서산 유기방 가옥을 향해 출발하였다.


그러나, 면천 골정지에 이르러 두 대는 주차한 뒤

나머지 두 대 만으로 꾸려 다시 출바알.....


그렇게 유기방 가옥과 수선화 피는 풍경을 관람하고서

골정지로 다시 돌아왔다.


이제 나만 면천에 남고,

나머지 다른 이들이 다시 각자 합덕으로 가려고 할 때,


나는 그들에게 기왕에 이곳까지 왔으니...

새로 생긴 면천읍성안 그미술관을 다녀 가기를 권유하였는데,

그 중 두 분이 반색하였다.


사실 나는 지난 개관 초대작품전시회에 다녀 온 이후

두번 째 로 작품을 전시한다며 초대를 받았었다.


그러나, 참석치 못하였기에 나역시 방문하고 싶었던 터였다.

그 미술관의 모습은 달라진 것 없이 여전한 것 같다.



그렇지만 시소같은 모습의 작은 새 집들은

처음 보는 것 같았다.



이따끔 미술관 앞 길을 오갈 때

주차장에 관람객의 차들을 보기도 하는데...


초창기 보다 늘어 나는 것을 보면

이제는 당진의 명소로 자리매김을 한 것 같은 느낌이다.


그런 예술작품을 전시한 곳이 미술관이라는 것 쯤은 누구나 잘 알 게다.

그래서 보통사람 같으면 지나치기 십상인 곳이다.



그렇지만 어떤이는 새로 생긴 곳이어서 궁금하기도 한 곳,

그래서일까 동행한 신샘이나 구샘은 예상 밖에도 진지하였다.


미술에 대한 관심일까 아니면 예술적 감성을 가지고

평소에 먹 내음을 맡고 있어서 일까

그야말로 마치 가뭄에 물 만난 고기들 처럼 종횡무진하였다.




이방 저방 구석구석의 작품들을 탐색하는 사이



나는 전시된 작품을 이해하지 못하는

문외한이어서 겨우 건성으로 훑어 보는 정도이다.



그렇지만 나름 분위기를 느끼는 듯

흉내를 내면서 사진에 담았다.




어떤 것은 먹을 사용해 흑백으로 표현했는가 하면

어떤 그림은 칼러가 들어가 있다.




목단(모란)아닐까

그림에서의 이꽃은 부귀를 상징한다고 했던 것 같다.



이날 약간 놀랐던 것은

미술관장님과 동행한 가헌선생이 서로 아는 사이였다는 것....



덕분에 자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었던 것 같다.




일일이 동행하며 화가가 그림을 그리던 장소,

그리게 된 동기 그리고 당시 화가의 느낀 마음상태랄까?



뭐 그런 감정까지도 미술관장은 작품을 전시하면서

화가로부터 설명을 듣나 보다.




여태까지는 조행섭 화가의 작품실에 머물렀으나

이제 다른방으로 옮긴다.


미술관 1층은 두 개의 전시실로 이루어졌는데

방국진 화가의 작품이 전시된 방으로 이동한 것이다.


앞서 조행섭 화백의 그림이 동양화라면

방국진화백의 그림은 서양화이고 약간의 추상이 가미된 것 같다.



다양한 색상 다양한 모양의 꽃을 모아

공간과 조화롭게 배치해 놓은 듯한 그림들을 본다.




언젠가 금천구문화원 서예반 수강생들과

서예전 관람차 인사동에 갔을 때


서예전을 하던 건물 부근에 미술작품전시가 되고 있어서,

서예작품을 본 뒤에 미술작품실도 들렀던 적이 있다.


실제 꽃잎을 비롯한 잎사귀 등을 화판에 압착하여

일일이 옮기는 방법으로 만들어진 동호인들의 작품들을 보았다.


한잎 두잎 수많은 꽃잎들과 잎사귀 들을 모아

어쩌면 그렇게 다양한 모양과 경치로 세세하게 표현을 해 놓았는지

내가 감동을 먹었었다.




그림들이 그때의 분위기를 연상시킨다.

그렇지만 이 그림은 실제 꽃잎을 화판에 붙인 것이 아니라

붓으로 그려낸 것 같다.



다양한 바탕색에

다양한 모양과 색깔의 꽃을 배치하며 그려낸 것같은데...


동행하였던 구샘은 그림이 자신을 빠져들게 하고

마음을 편안하게 해준다고 표현을 하였다.



그런 그림을 보면서 느끼는 감정을

김회영 미술관장과 대화하며 다니는 모습이다.



그림에 대해 모르는 난

그들과 멀치감치 떨어져 사진을 담았는데...



그림도 좋지만 내게 남은 사진이 더 좋다.




풍금 앞에 세워둔 저 그림은 무엇일까 흘깃 보면서

우리는 관장님을 따라 2층으로 향한다.



저번에는 보지 못했던 그림이 보였다.




1층에서보았던 그림과는 다른 분위기....

은행나무를 꺾어다 화병에 꼽은 것인가 연록이 괜찮네~




누구나 이곳에 들러 차를 타 마시는 장소란다.

마치 시골의 사랑방 처럼...


공짜가 싫으면 동전 한잎도 사양하지 않는다는 땡그랑 저금통,

어느 작가가 선물한 작품이라고....



창가에는 후리지아가 놓여 있었다.




디른 창가에도 색연필과 함께 후리지아가 놓였고...

그옆에는 메모지가 있었다.


아마도 차를 마시며

떠오르는 시상을 적거나 하지 않았을까




찾아오는 관람객과 일일이 대화를 하지 싶다.

아까 잠시 말했지만 함께한 신샘과 관장은 서로 안면이 있었단다


다만 이름을 기억할 정도는 아니었지만...

시청에서 주관하는 행사 등에서 서로 맡은 일이 있었기에

오가며 보아왔었던 게다.



그래서도 대화가 원만한 것 같이 보였다.



나는 가만히 들으며 이리저리 사진을 남길뿐~



이층 공간을 재배치 한 것 같네...

예술가들이래서 수시로 위치를 변동시키는 것일까? ㅎ




어라? 이런 그림이 여기에 없었는데?

자세히 보니 미술관장의 이름이 써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다른 그림 또하나도 슬쩍 전시해 놓은 듯...

앞으로 미술관장 본인의 작품이 점차 늘어나지 싶다.




ㄴ나는 그림에 대해 잘 알지 못하지만...

겨울에 잎새를 다 떨구어 낸 나목으로 보이지만 실제론


생명을 응축하고 있어서

때가되면 새싹으 돋아 녹음을 연출하는 그런 큰 꿈을

펼칠 거라는 희망을 말하는 것 같다.



책장 안에는 국전도록 이라는 도서가 보였다.



그리고 이번 전시회의 안내서를 보았다.

면천읍성안 그 미술관 개관 기념 초대전 인연-동행

방국진 : 조행섭


2018. 3. 13.부터~ 4. 29. 일요일까지

< 월요일 휴관 >


지난달 3월 17일 14시

초대문자를 받았으나 사정상 참석치 못했었다.



두 작가는 홍익대학교 미대 교수




미술관장의 동창이라 그랬던가

같이 공부했다던가 선후배 관계라 했던가 아무튼 그런 것 같다.


하여튼 동행한 우리 샘들께 잘 설명해 주셨고

차 대접까지 융숭히 해주신 면천읍성안 그미술관 김회영 관장님


그리고, 끝까지 동행해 주신

신샘, 구샘, 고맙습니당~ ^^



그렇게 배웅을 받으며 그날 일정을 마무리 했다.



요즘 아내와 고사리를 수확하느라 일기가 늦었다.

그리고, 다른 얘기들이 더 밀려든다.


^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