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산 ] 충남문인화협회 특별기획전 관람
< 2017. 11. 28. >
지난 달 합덕읍사무소 2층 서예실,
한동안 중단된 문인화 강습이 처음 시작되던 날,
그 날 있었던 일을 기록한다., .....
내가 다니던 서울 금천문화원에서는
수십 개의 문화강좌를 개설하고 이를 운영하고 있는데...
그 해당 강좌는 수강을 원하는 사람이면 특별한 선별기준이 없이 누구든지
원하는 과정을 선택하여 희망자로 등록하면 되는 것 같았고,
수강 신청자가 많으면 선착순으로 마감하여
인원을 제한하는 방식으로 각 과정이 운영되고 있었다.
그러나 지방인 이곳 합덕에서는 다수 시민에게 혜택을 준다는 취지로
개인이 특정한 강좌에 일정 기간 이상을 수강하면 담당자에 따라...
엄격히 해당 수강 신청에서 제외시키는 방식으로 운영하는 경우가 있어서,
인구가 적은 지역특성상 신규희망자가 줄어 들면
강습과정에 따라서 개강에 필요한 인원을 충족시키지 못하므로
배우고자 하는 사람이 있더라도
결국 기준인원이 충족되지 않는다는 사유로
해당 강습과정을 폐쇄시키는 경우가 발생하곤 하였나 보다.
강습에 따르는 교육비용은 일부 수강생이 부담하지만
대부분을 국가(지자체)에서 지원되는 예산으로 운영되기에
담당 공무원 입장에서는 합리적인 과정 운영을 위하여
인원이 부족한 과정에 대해 폐쇄 될 수 있음을 수강생들에게 알리게 되고,
그런 과정에 속한 어떤 사람들은 계속 배우고 싶은 욕망에서
부족한 인원만큼의 비용을 더 부담하면서까지
강습과정이 계속 이어지도록 하는 편법을 쓰는 등
부작용이 간혹 발생하기도 한다는 것이다.
서예반이 요즘 그런 현상이 발생하는데 농번기에는 더욱 심하여
나 같은 신입생은 어리둥절하다.ㅜㅜ
하여튼 과거 운영되던 문인화반도 비슷한 과정을 겪어 한동안 폐쇄되었고,
이번에 관심있는 사람들의 노력으로 다시 부활하려는 것 같다.
지도하시게 될 선생님은 천안에서 개인서실을 운영 중인 분으로
캘리그라피까지 지도하실 수 있기 때문에
우선 문인화를 중심으로 강의를 하되 수강생이 원하면
캘리그라피에 대해서도 지도를 해 주시기로 협의됨으로서
이에 매료된 한글반 회원들이 다수 참여하였으며
나 역시 관심을 두고 동참하게 되었다.
나 자신은 캘리크라피를 배우는데 중점을 두었으나.
내 옆과 뒤에 새로 오신 분을 포함한 대다수가 문인화를 선택하였다.
문인화를 선택하신 분들이 많은 것은
과거 강습이 중단되기 전 몇 개월을 배운 사람들의 참여가 원인 같다.
하여튼 내 옆에 새로 오신(짝꿍?)분에게
선생님이 붓다루는 법부터 시작해 난 치는(난잎 그리는) 기초를
가르키는 모습이다.
음~, 나도 이참에 문인화까지 배워볼까나~,
저 모습을 보니 땡기네~?
선생님은 합덕에서 오전수업을 마친다음 오후시간에는 인근
우강으로 가서 지도하신단다.
오늘이 첫 수업인데다 수강생 중에 생일인 분이 있어서
합덕읍 주민차치회 위원이자 수강생인 가헌 샘께서 점심을 사시겠단다.
그런 가운데 오전 수업 중에 잠시 소개되었던
아산문예진흥원내 구정아트센터에서 문인화특별전시회가 진행되고 있으니
이 기회에 관람하면 좋겠다는 선생님의 말씀이 계셨다.
하여 식사후 호응하는 일부가 참여키로 하였고
나도 그들과 함께 관람하기로 하였으며
맛있는 점심식사를 한 김에 그들을 따라 나섰다.
초행길이지만 이내 온양민속박물관에 도착하였다.
墨樂(묵락) 2017 충남문인화협회 특별기획전
에전의 온양읍과 아산군이 통합해 아산시가 되었는데도
명칭을 온양민속박물관으로 유지하고 있었으며
그 박물관 내에 있다는 구정아트센터라는 곳을 찾았다.
건물은 전통과 현대를 조화시켜 설계된 것이라고....
건물은 현대 내음이 나고 주변은 옛 스럽다는 말씀
나는 지금까지 문인화라 하면 사군자,
또는 그림에 글씨를 부가하는 것으로 단순하게 생각 하였는데...
검색해 보았더니 그리 단순하진 않은 것을 보면
나는 문인화에 대해서는 문외한이다.
따라서 자세한 설명을 할수 있는 능력이 없으므로
그때 담은 사진만을 기록하기로 하자.
그러나 "墨樂(묵락) 2017 충남문인화협회 특별기획전"에 대해
검색돼 일부 발췌한 몇 줄을 소개하는 것으로 맺고자 한다.
(끝 부분에 문인화의 소재에 대한 설명을 추가)
사단법인 한국문인화협회 충남지회(지회장 홍승예) 주최.주관으로
'묵과락' 특별기획전이 지난 11월 25일부터
오는 12월 1일까지 아산시 온양민속박물관 내
'구정아트센터'에서 개최되고 있다.
충청남도와 충남문화재단, 아산시가 후원하는 이번 특별기획전은
문인화에 대한 예술적 시각을 확대시키고
지역의 문화예술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동시에
전통문화의 자긍심을 고취시키기 위해 마련됐다.
지난 25일 열린 오프닝 행사에서 홍승예 지회장은
"자기만의 사상과 감정을 담아 멋진 작품을 출품해 주신 회원님들,
전시 추진을 위해 애써주신 임원님들과
문화인을 사랑하시는 모든분들게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더욱 발전하는 협회가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우리 지도선생님(소화 황진순)의 작품
참새가 담장 위에 앉아 섣달 봄 피어난 홍매와를 독차지 하며
감상한다는 표현이지 싶다.
문인화에 등장하는 여러가지 소재(동식물)는 각각 뜻을 품고 있거나
그리는 사람이 바라는 무언의 의미를 함축할 것 같은데...
그에 대한 내용을 검색해 공부하고
이글 끝부분에 기록해야겠다.
그렇게 문인화를 관람한 뒤 구정아트센터를 나섰고,
그 곳에 놀러 나온 소풍객을 먼 발치에서 보았다.
핸드폰이라 한계가 있지만 더욱 당겨서....
넉넉하면 저처럼 시간을 보내도 좋으리.....
산죽? 하여간 낙엽진 숲에 연록을 발하는 그 풍경도 좋았다.
주차된 차에 오르면서..
담쟁이넝쿨의 뻗은 모양 하며 열매가 신비스러워 하차 하였다.
그리고 이리저리 두어 장 더 담고
아산을 벗어날 지점에서 잠시 정차해 석공예 집에 들렀다.
혹여 현관 디딤석 할만 한 게 있을까 해서지만 없었다.
오늘 당진(합덕)에서 아산까지 이동해
문인화를 관람하면서 각각의 그림에 등장하는 동식물 등 소재에는
무엇인가 의미가 있을 것 같은데.....
그 것이 무엇일까하고 검색해 보았는데...
고맙게도 마침 어떤 분의 블로그에서 해답을 찾을 수 있었다.
그래서 그분이 작성한 내용을 발췌하여 소개한다.
- ㅇ - ㅇ - ㅇ - ㅇ - ㅇ -
한국畵나 文人畵는 읽는 그림이었다
그린사람의 의도와 뜻을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읽어내는
讀畵法을 생각나는 대로 적어보았다.
큰 모란..大 富貴를 뜻하며 바위는..長壽 까치와 참새..기쁨을 말한다.
고양이.. 稀壽圖 (70세),
해오라기 아홉 마리를 그리면 ..구사
(視思明 聽思聰 言思忠 色思 溫 貌思恭 事思敬 疑思問 忿思難 見得思義)
두루미그림은 ..一品(벼슬이 일품에 오르다)
향나무를 壽 자 형태로 그리면 壽 자로 읽는다.
백로 두 마리..一路連科(과거에 급제하여 벼슬하라는 뜻).
장 닭은.. 사나이의 기상( 꼬끼오 하고 우는 장면은 功明圖),
소나무.. 新年, 표범..報(까치와 호랑이 그림은 신년의 기쁜 소식),
게와 갈대그림은.. 전시에 장원급제하여
임금이 내리는 음식을 받 는다는 뜻, 흰 사슴은 ..온갖 福 록,
대나무와 바위를 함께 그리면...회갑축하 祝壽,
패랭이 꽃 ..石竹畵이므로 壽로읽는다.
죽순과 대나무는 爲祝見孫, 죽순모양의 주전자도 孫,
박쥐는 ( ..福) [발음때문에] 불 수감(석유와 비슷한 과일)은 모양이 박쥐같아 福,
복숭아... 壽, 다섯 마리 박쥐는 五福(壽.富.康寧.修好德.考終命),
갈대와 기러기는..盧安圖
盧安圖에 月이 있으면..盧安樂,
고양이와 나비를 함께 그린그림은..耄耋圖(모질도),
국화..隱逸, 고양이와 바위를 그리면 壽,
부엉이..안경 쓰고 사각모를 쓴 박사를 뜻함.
부엉이도 고양이를 닮아 古稀의 선물,
개는 도둑이 들지 말라는 뜻,
쏘가리..장원 급제하여 대궐에 들어가 벼슬살이하라는 뜻,
묶어 놓은 오리와 쏘가리는..장원 급제하여 높은 벼슬을 맡아 놓 았다.
오리 鴨{압}은 파자하면 갑이 되므로 오리는 장원급제를 말함,
비익조..부부 금슬,
원앙새가 연못에 노니는 연 그림..連生貴子圖,
포도나 호박이 덩굴채 그려진 그림..자손이 영원히 끊이지 않는다.
장닭과 호리병박 함께 그려지면 ..功名萬代 ,
모란과 나비 고양이를 함께 그리면..富貴,
모란꽃과 병을 그리면..富貴平安,
모란과 白頭 鳥 두 마리를 그리면..夫婦偕老,
소나무와 대나무 그리고 白頭 鳥 한쌍 ..頌祝白頭 ,
매화가지에 달이 걸려 있으면...眉壽上樂[눈썹이 세도록 즐거움을 누리게 된다는 뜻],
매화가지에 까치가 있으면 喜報春先,
학..天壽圖.
대나무와 학을 그리면 祝壽圖,
학 두 마리와 소나무를 그리면 鶴壽 松齡,
소나무..百齡圖.
소나무. 매화 .동백 .수선화...봄
소나무..절개
물고기 ..뜻같이 순조롭다, 새우.. 번창 순조롭다.
감과 불노 초를 함께 그리면.. 事事如意
귤..大吉. , 불노초..如意
장미..長春 [청춘을 오래 간직하라는 뜻],
버드나무 까치 장미는 留喜長春
천도복숭아 여러 개가 그려진 그림은.. 多壽,
금붕어..금은보화,
연 뿌리만 그린그림은 형제애를 뜻함.
연 ..부모의 고생함이 헛되지 않음
원추리.. 훤당[어머니]
비파..四時之氣를 섭취한 상서로운 나무
[가을에 봉우리가 맺히고 겨울에 꽃이 피며 봄에 열매가 열고 여름에 익는다]
맨드라미 ..벼슬을 말하며
잉어와 피라미그림.. 고생을 견디며 큰 성공을 하다.
작은 잉어.. 작은 과거, 큰 잉어..큰 과거,
피라미 부평초 잉어 여뀌 연 원앙새
[타양살이 의 고생에도 불구 하고 배움에 힘써 과거에 급제하여
등용되고 연이어 귀한 자식을 낳아 편안한 노후를 즐기다]
물고기 세 마리 그림은 三餘圖 [三餘란 학문을 하는데는 세 가지 여가만 있으면 된다.
.세 가지란 ..밤. 겨울. 흐리거나 비오는 날
밤은 하루의 나머지, 겨울은 일년의 나머지
흐리거나 비 오는 날은 맑은 날의 나머지
*知가풍부하지 않은 사람이 예술을 이해하는 사람이 많지 않고
*知가 풍부한 사람이 예술을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이 적었다.
*작품에는 神品 妙品 能品
*예전이나 지금도 이치에 맞지 않는 그림들이 많으며 讀畵法을 모르면 이치도 모른다.
*왕유는 畵中有詩 詩中有畵 라했다
*한 .중.일 삼국의 그림 소재로 식물은 약 300가지 동물은 약 200가지 정도이다.
[출처] 한국화(동양화)나 문인화의 의미|작성자 jookseok
http://blog.naver.com/kimsioktott/70180175947
- ㅇ - ㅇ - ㅇ - ㅇ - ㅇ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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