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자매 ] 권금성 바위 언덕에 오르다
< 2016. 10. 17. >
권금성을 오르는 케이블카(하늘찻길) 탑승장 건물 이층,
시간적 여유가 있어 잠시 기념품 매장을 들여다 봤다.
영롱한 자수정이 보였다.
보자마자 카메라를 향하고 셔터를 누르는데...
여인이 다가와 촬영금지라고 일러 줘 미안한 마음에 돌아 섰다.
깜찍한 것 세 쌍을 살지도 모르는데...ㅜㅜ
우리 일행의 케이블카 탑승권,
오르는 시각은 12시 30분으로 정해져 있지만 내려오는 것은
타고 싶을 때 언제나 탑승하면 된단다.
시간이 되자 탑승권을 들고 모이라는 안내방송이 있었다.
하여 입구에 줄서서 기다리는 중이다.
해발 222미터의 시발점에서 시작하여
700미터 지점까지 오르니 약 478미터를 케이블카로 오르며.
직선 거리는 1128미터 라 표시돼 있다.
우리가 탈 케이블카가 이내 도착하고
그들이 모두 내리자 반대편의 문이 열렸고
기다리던 사람들이 우루루 몰려 들어가 자리를 잡는다.
아래 보이는 흰 파라솔들이 정겹네..
케이블카는 스위스에서 수입됐나 보다.
탑승인원을 50 + 1로 표기한 이유가 뭘까?
겨우 바닥에 물이 좀 있다는 것만 알수 있을 정도로
가뭄이 심하다는 것을 느낀다.
케이블카 안은 사람들로 가득해
자리를 움직이기 어려웠다.
오를 때는 좌측을 보며 오르고 있으니
내려 올 때는 반대편을 볼 수 있으면 좋겠다.
설악동이 한 눈에 보인다.
지도를 검색해 보니 저너머 높은 산이 노적봉 같다.
물론 지금 보이는 저 바위는
권금성 봉우리와 연결돼 있지 싶다.
케이블카가 아니었으면 저 험한 곳을
여간한 산악인이 아니면 오를 염두가 나지 않지 싶다.
오전에 다녀온 비룡폭포 탐방길에서 보았듯이
높은 곳일수록 단풍이 짙어진다.
바위산에 소나무들이 없었으면
사람이 살 수 없는 고산처럼 황량스럽지 않을까
어느새 케이블카는 권금성에 도착했다.
내리자 마자 뒷편으로 돌아 설악동 쪽을 내려다 보았다.
여기저기 가까운 봉우리를 본다.
건너편에 소나무와 조금 다른 침엽수들이 보이고
가까이 있는 전망대엔 동전 넣는 망원경이 설치된 것이 보인다.
신흥사의 통일미륵대불을 당겨 본다.
산 저편의 상록수둘, 소나무도 있지만..일부는 주목같다.
여행객들이 이어진 행렬을 따라 올랐고
그 길에는 단풍이 호화로왔다.
오전의 비룡폭포 탐방길에 비해
아기자기 하진 않지만 기계힘을 빌릴 수 있어 더 붐볐다.
권금성이란 권씨와 김씨 성의 가족이 성을 쌓아 피난했대서
유래한다고 하나 확인차 검색 하였다.
권금성(權金城 )
강원도 속초시 설악동에 있는 고려시대의 산성.
둘레 약 3,500m. 일명 설악산성(雪嶽山城)이라고도 하는데,
현재 성벽은 거의 허물어졌으며
터만 남아 있다.
이 산성은 설악산의 주봉인 대청봉에서
북쪽으로 뻗은 화채능선 정상부와 북쪽 산 끝을 에워싸고 있는
천연의 암벽 요새지이다.
이 산성의 정확한 초축연대는 확인할 수 없으나,
『세종실록』 지리지에는 옹금산석성(擁金山石城)이라고 기록되어 있고
둘레가 1,980보라고 되어 있으나,
『신증동국여지승람』에는 권금성이라 하고
권(權)·김(金)의 두 가지 성을 가진 사람들이
이곳에서 난리를 피하였으므로
붙여진 이름이라는 전설을 소개하고 있다.
한편, 『낙산사기(洛山寺記)』를 인용하여
고려 말 몽고가 침입했을 때에
인근 주민들이 이곳에 성을 쌓고 피란했다고
설명하고 있음에서 고려 말기 이전부터
존속해오던 산성임을 알 수 있다.
성의 대부분은 자연암벽을 이용하고
일부는 할석으로 쌓았는데,
인근의 토왕성(土王城)과 규모가 비슷하다.
좌우로 작은 계곡을 이루며
물이 흐르므로 입보농성(入保籠城)에 알맞은 산성이다.
그러나 너무 높은 위치여서
오르내리기에 큰 힘이 들었으므로
조선 시대 이후로는 차츰 퇴락하여
지금은 흔적만 남아 있다.
그러나 성의 좌우 골짜기에
경관이 좋은 토왕성폭포 등이 있고
케이블카가 설치되어 있어
쉽게 오를 수 있는 관광지로 개발되어 오늘에 이른다(펌)
권금성 전망대 이번에 여행하면서
산오이풀을 보았으나 산솜다리는 관찰되지 않았다.
산에오면 매번 느끼는 거지만..
사방의 산들 높이가 그만그만해서 실감나지 않는다.
대청봉은 보이지 않는다고 하나
1275미터 고지나 그 옆 나한봉과 세존봉 높이가
서로 같아 보인다.
날씨가 참 좋다.
어느해 겨울 C야영장에서 캠핑을 하다가
몇몇이 규합하여 이곳을 올랐는데....
그때 눈이 흩내리는 데다 바람까지 불고 추워서
얼마 있지 못하고 하산했던 기억이다.
아내는 그때의 분위기와 완전 다르다고 한마디 했다.
물론 관광객들도 훨씬 많다.
겨율에는 소나무와 나목들 뿐인데...
지금은 나뭇잎이 떨어지지 않아 맨땅이 드러나 보이진 않는다.
기암괴석들 그리고 능선들이 참 오묘하다.
가운데 높은 곳이 1275미터 고지이고 그 좌측이 공룡능선 이랜다.
푸르던 온 산이 길 빛으로 물들어 보인다.
염소들 처럼 사람도 높은 곳에 오르기를 좋아하는 것 같다.
월요일인 오늘 보다 주말이었던 어제는
많은 사람으로 북적거렸을 것이다.
친구들끼리 휴가내서 찾아 온 듯...
옅은 운무가 끼어 속초 앞 바다가 보이지 않는다.
더 있고 싶지만...
이젠 다음 여정을 위해 하산할 차례다.
바위언덕을 아래서 윗쪽까지 한 바퀴 돌아
일행 쪽으로 내려가는 중이다.
탑을 쌓는 여인들...무엇을 소망할까
우리 어머니들이 그래 왔듯 비슷한 기원을 하였을 것이다.
한바퀴 돌았습니다 이제 내려 갑시당~
아내는 배 고프고 허기져 못 움직이겠단다. ^^
케이블카 탑승장으로 가는 길...
샌달차림으로 오는 아씨가 있어 한장 찍었다. ㅎ
하행선 케이블카에 올랐다.
이번에는 물론 아까 오를 때와 반대편 창가에 섰다.
저토록 아름다운 자연을 창조한 조물주를 생각하면
그저 겸손해 질 수밖에 없다.
저 봉우리가 황철봉이었던 같은데....
울산바위도 보인다.
이름의 유래에 대해서는 3가지의 설이 전해진단다.
바위가 늘어져 펼쳐진 모습이 울타리와 같이 생겼다는 데에서
울산(鬱山) 또는 이산(離山)이라는 불렀다는 것이 첫 번째이다.
또 하나는 이 바위가 본래 영남지방의 울산(蔚山)에 있던 바위라는 데에서
명칭이 유래하였다는 설이 있으며, 『조선지지자료』에는
‘울산암(蔚山巖)’으로 수록되어 있단다.
마지막으로 바위를 통과하는 바람소리가 마치 우는 소리처럼 들려
‘우는 산’이라 부르던 것을 한자화하면서 울산이 되었다는 것이다.
울산바위는 병풍처럼 우뚝 솟은 거대한 화강암 덩어리로서
모두 6개의 봉우리로 이루어져 있다.
크고 작은 봉우리까지 고려하면 30여 개의 봉우리가 있고,
정상부에는 항아리 모양의 구멍 5개가 있다.
여러개처럼 보이지만 실제는 거대한 바위가 하나의 산을 이루고 있어
동양에서 가장 큰 돌산으로 알려져 있다.
울산바위 앞쪽의 신흥사가 보인다.
점심식사후에 산책삼아 다녀올 계획이다.
저기가 천불동 계곡쪽이지 싶다.
무릎이 시원 찮은 아내와 저질체력인 나는 공룡능선까진 곤란해도
그 중간까지 만이라도 갈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
어깨를 나란히 하고 쌍천 뚝방길을 걷는
저 두 사람의 모습이 보기 좋다고 느끼는 사이
이내 도착하는 케이블카 ,
기다리는 사람들의 설레임이 느껴진다.
점심부터 먹자는 세자매....
산채비빔밥으로 통일됐고 옥수수동동주가 나왔으며
파전인지 오징어전까지 배달됐다.
오랜만의 등산에 모두들 배가 고픈데다 기진맥진 직전이었는지
신흥사(흔들바위) 산책은 취소하자 한다.
바닷가로 왔으니 더 늦기전에 대포항을 가자한다.
하여 서둘러 차에 올랐다.
그런데 처제가 신흥사는 가지도 않았고,
국립공원 입장료는 없어졌는데...
왜 아까 입장료를 받는지 뭔가 이상하다고 묻는다.
우리가 차를 대 주차장은 신흥사 경내에 있어서 그럴 거라고 설명하는데....
때 마침 신흥사 경내를 알리는 산문 앞을 우리가 지났다.
주자장을 나와 다음 목적지로 향한다.
주차장이 포화하여 한대가 나오면 그 자리에 다른 한대가 주차한다.
지금 들어오는 저 차의 사람들은 아무리봐도
기다리며 인내를 시험 당할 것 같네...
우리 다음에 올 때도 아침 일찍 오자꼬~...ㅎ
그렇게 다음 설악산 일정을 마치고
다음여정을 이었다.
^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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