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이야기

[ 설악산 ] 토왕성폭포를 찾은 여인들

재넘어아재 2016. 10. 28. 05:01


 


 


[ 세가족 ] 토왕성 폭포를 보다

< 2016. 10. 17. >

 

2박 3일 여행의 둘째 날이 밝았다.

설악산을 몇 번 다녀본 사람이라면 주차가 관건이란 것을 알게 된다.


특히 사람들이 몰리는 주말의 경우는 오전 10시전에 도착해야

주차장을 수월하게 이용할수 있음을 터득한다.


왜냐하면 10시를 넘어서면 설악동을 찾는 자동차의 행렬이

그야말로 꼬리에 꼬리를 물다시피 한다는 것,


하여 수도권에서 서둘러 출발하더라도

휴일이나 성수기엔 호리병 같은 설악동 입구길의 정체를 피할수 없다.


그런 정체를 피하려고 전날 밤 설악산 C야영장에 도착해

야영했던 경험이 여러번 있었다.



하여 우리는 설악동 입구길이 포화하기 전에 도착해야 한다.

이를 감안해 해변에서 출발한 시각이 9시,


주차장은 예상한대로 여유만만한 것 같다.

예전에는 대부분 입구주차장으로 안내하던데..


이번 안내원들은 신흥사 근처 설악산관광호텔 옆으로

우리를 유도해 깊숙한 곳까지 진입을 시켰다.


물론 그곳까지는 차단기를 두 번이나 거쳤고

그때마다 주차비와 입장료까지 지불했음은 물론이다.



우리일행의 가고자 하는 곳은

각자의 성향에 따라 선호도가 달랐는데..


우선 주차부터 한 뒤

여건을 보아 다시 결정키로 했다.


무리하지 말고 사부작자부작 걷자는 의견이 있는가 하면...

오랜만에 찾아 왔으니

근래 개방된 곳을 가자는 의견도 있다.


사실 나역시 46년만에 개방됐다는

만경대코스에 관심을 가졌지만 이미 다녀 온 지인의 얘기를 들어보니


사람이 군집하여 애로사항이 많더라는 말과 더불어

큰 기대를 하지 않고 가야 실망을 하지 않을 거라는 귀뜸이었다.


하여 권금성 케이블카에 관심이 많은 점을 우선 감안 하며,

더 일찍 개방된 토왕성폭포전망대를 염두에 두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수학여행 때 만져 보았던

흔들바위 추억을 일깨워 주는 정도가 좋겠다는 생각을 가졌다.



그 선택의 열쇠는 권금성케이블카를

얼마나 일찍 탈 수 있느냐인데...


과거 경험상 한시간 이상을 줄서서 기다리고

또 그만큼 더 기다려야 겨우 탑승했었던 기억에서다.


아무튼 종합적으로 판단해 마음속으로 정한 코스는

우선순위 1번이 권금성케이블카, 2번이 비룡폭포(토왕성전망대),

3번이 신흥사(흔들바위)가 오늘의 목표 지점이다.



그러나 현재시각 9시 35분, 탑승권은 한시간 후 것을

판매를 하고 있는데 50여명 이상이 줄을 서 있다.


아무래도 시간이 아까위 우선순위를 변경해야 했다.

1번과 2번을 바꿔서 세 시간후인 12시 30분 탑승권을 구입한 후

토왕성폭포부터 먼저 가기로 하고...


그후 권금성에서 내려와 식사를 한 다음

신흥사를 다녀오는 순서로 진행하자며 우리 여섯 명은 합의했다.



오르내리는 케이블카야 세 시간 후에 만나자..ㅎ



얼마전 대청봉 정상까지의 케이블카 건설계획이

발표된 적이 있었는데 환경보호론 자들의 거센 반대가 있었던 기억이다.


그러나 나는 적절히 개발을 잘하면 오히려 자연이 더 보호되고

인간이 자연에 더 친화 된다고 본다.



그런 측면에서 중국을 본 받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무질서하게 자연을 탐하지 못하도록...


중국은 차량과 인간이 진입할수 있는 길을 극도로 제한하는 것 같다.

사람이 걷는 길은 모두 포장하여 길이 훼손될 수 없고


험한 곳은 에스칼레이터나 엘리베이터를 놓아

많은 이들이 이용할 수 있게 개방해 두었음을 배울 수 있다.



우리나라에선 산악 안전사고가 많은데...

정해진 등산로가 아닌 곳을 다니기 때문에 발생하는 것 같다.


흔히 옆길로 들어서면 아무도 밟아보지 않았을 것 같은

그런 처녀지에 들어서서 약간의 두려움 속에 쾌감을 맛 보기도 한다.


한편에선 혼자 미지의 세상에 도착한 듯,

자유로움 속에 평화를 느끼고 가느다한 희열이 증폭된다고나 할까

거기에 빠져 혼자 지내는 사람도 흔한 것 같다.



뒤돌아 보니 울산바위, 저기서 나를 바라보고 있다.



마른 시냇물(쌍천) 위로 보이는 케이블카,



우리가 가려는 토왕성폭포 전망대 가는 길은

'아주쉬움', '쉬움', '보통', '어려움'까지 맛 볼 수 있나 보다.

'아주 어려움'이란 로프를 타야 하는 것인가?



암튼 사브작사브작 걷다가

예약한 케이블카 탑승시각을 못 맞출 것 같으면

뒤돌아 서기로 하였다.



촬영 부주의로 사진이 흐리다. ㅜㅜ



낮은 지역이래서 인지 단풍은 이따끔 보일 정도다.



그러나 단풍나무는 빨갛게 물들었다.



그러다가 여름 세상 처럼 초록 숲에 들어서고...



예상밖으로 사람들이 많지 않은 것은

아마도 만경대 방향으로 사람들이 몰렸기 때문이리라.



소나무 뿌리가 그옆의 나무를 감싸 안았다.



우리나라 소나무 중에서 역시 금강송이 제일이다.



곧게 뻗은 그 절개에 그저 숙연해진다.



단풍이 드러나기 시작하는 느낌이다.



한 달 전에 단풍절정기를 검색하고,

예상되는 시기를 여행날짜로 정했는데 무색한 느낌이다.


어제 미시령을 넘으면서

단풍이 며칠 늦다는 것을 알아 챘지만 말이다.



그래도 여기는 단풍이 고와 다행스럽다.



더 붉어지면 너무 화려했을지 모를 정도로 곱다.



세 자매 사진 한 장 남겨 드리오리다. ^^



하루가 다르게 짙어지는 단풍...



단풍의 계절은 천년만년 하염 없이 찾아오길 반복하건만...

인간들은 다시 못 볼 것 처럼 열광하는 것 같다.



단풍은 시기적으로 소박했으나..품위가 있었고

그 주변에 있는 사람들은 그속에 인향을 품어 대고 있다.

모두가 밝음, 기쁨, 즐거운 모습이다.




인향, 어리적엔 어머니의 내음( 커서 무명치마 풍향기임을 알았다)이 좋았었다.
작은 아버지께서 살아계시던 어느날,

내 앞에서 당신의 어머니(내가 못 뵌 할머니)를 회상하시며
치마 냄새가 참 좋았다며 하시던 그 말씀이 떠오른다.


후일 그 언젠가 과거를 회상할 때
그해 가을 설악산에가서 토왕성폭포 길이 참 향기로왔다고
가족들의 기억하는 여행이 됐으면 좋겠다.


가뭄으로 계곡의 물은 빈약했으나
맑음을 유지하고 있어서 결코 초라해 보이지 않는다.


이따끔 자그마한 소는 속깊음을 뽐내 듯이
푸른빛을 띠는 물을 담고 있었으며...

개울 양편에 서 있는 나무들은
제각각 녹황적 색깔을 뽐내는 듯하다.


막내동서는 고향에선 엄두를 낼 수 없었던
설악산을 오르다니 그저 좋단다.


며칠후이면 더 짙어질 것이 분명하지만...
오히려 은근하고 절제된 빛깔이어서 좋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고운 여인은 결코 화장이 짙지 않다.
단풍도 은근해야 맛이지 너무 짙으면 혼란스러럽지 않을까.


그렇지만 내가 보기엔 며칠후가 더 나을 것 같다.


그리고 정신이 혼미할 정도로 진한 단풍을 보려면
자연적으로 나고 자란 산을 찾기 보단 단풍으로 유명한
공원이나 사찰을 찾는 것이 낫지 싶다.


인공으로 가꿔진 곳과 분위기가 다른 설악산....
설악동에서 비룡폭포까지는 예전에 가 보았던 구간이다.

대부분의 명산이 그렇듯이
맑은 물이 흐르는 냇가를 걷다가 능선을 거쳐 정상에 오른다.

많은 사람들이 정상을 밟기 위해 산을 오른다 하던데...
나는 산과 그리 친한 사이는 못되는 것 같다.



육담폭포 쯤에 와있는 것 같다.

아까 이정표에서 1.8키로미터를 왔다는 얘기


그렇다면 비룡폭포까지의 거리가 400미터 남았고

토왕성폭포 전망대까지 800미터 남은 셈이다.




근사한 출렁다리(비룡교)가 나타 났다.
예전에 저런다리는 여간해서 보기 힘들었었다.

요즘은 흔한게 출렁다리지만
이다리 처럼 근사하고 잘 어울리는 다리는 흔치 않다.

절벽에도 작은 나무들이 손을 뻗어 봐달라는 듯하게
고운 자태를 드러내고 있다.


육담폭포 구간일 듯...



폭주를 피하려 이따끔 방향을 선회해

속도를 줄이는 물줄기



출렁다리(비룡교)가 벌써 아래에 와 있다.



깊은 소지만 맑은 물은 속을 드러내 보인다.

그 위에 떠 있는 낙엽들은 바다로 떠날 차례를 기다리는 듯...



물이 많으면 시끄러워 대화가 불가능 할텐데...

지금은 대화를 허락한다.



끝까지 배반하지 않고

아래로 아래로 내려만 가는 물의 절개를 느낀다.



조금씩 상승할수록 단풍이 짙어짐을 느끼게 해준다.



계속 앞서 가던 처제가 내게 추월을 당했다.

처제는 저 단풍에 취한 것이 분명하다.



버들치들이 노는 모습도 보였다.



아내와 막내처제는

내가 추월한 처제를 기다리는 듯...



저기 비룡폭포가 나타났다.



예전에 수학여행 때 보다 물이 적다.

그렇지만 분위기 조오코~ ^^



유난히 깊고 넓은 소를 간직하고 있는 비룡폭포.

누군가 명주실을 다 풀어야 닿을 깊이라고 설명했던 것 같다.



돌아봐도 처제가 올라오지 않는다. 왜지?




기다리는 여인들을 남겨두고

토왕성폭포 전망대로 향한 게단을 오르기 시작했다.



100미터를 올랐으니 이제 300미터 남았다.



전망대에서 내려오는 외국 젊은이를 본다.



일행일까 몸매 좋은 여인은

몸에 걸쳤던 겉옷을 벗어 배낭에 넣는 것 같다.



계단 옆 솔가지 사이로 보이는 설악...



계단 사이로 얼핏 분홍꽃이 울진서 본 둥꿩(둥근입꿩의비름)같아

난간을 잡고 몸을 비틀어 보니 산오이풀이다.



수많은 계단을 오르느라 다리가 아프다.

헤아리진 못했지만 들리는 말로는 계단수가 900개가 넘는단다.

힘도 들고 오묘한 산세에 취해 잠시 쉬어가자.



뾰쪽한 바위 투성이인 설악.

곧이어 나타날 토왕성 폭포(土王城瀑布 )에 대해 검색해 보았다.


강원도 속초시 설악동에 있는 폭포로 설악산국립공원의 외설악에 속한다.

설악산을 대표하는 3대 폭포 가운데 하나로 신광폭포라고도 한다.


폭포의 이름은 땅의 기운이 왕성하지 않으면

기암괴봉이 형성되지 않는다는 오행설에서 유래했다.

2013년 명승 제96호로 지정되었다.


기록에 따르면 고적조에

토왕성(土王城) () 북쪽 50리 설악산 동쪽에 있으며,

성을 돌로 쌓았는데, 그 흔적이 아직도 남아 있다.


옛날에 토성왕이 성을 쌓았다고 하며,

석벽사이로 천 길이나 날아 떨어지는 폭포가”있다고 기록돼 있다.


칠성봉(1,077m)의 북쪽 계곡에서 발원한 물이

토왕골을 이루어 북동쪽으로 흐르면서

비룡폭포육담폭포를 이루고 쌍천에 합류한다.



폭포를 둘러싼 석가봉·노적봉·문주봉·보현봉·문필봉 등이

첨예한 급경사면을 이루고


병풍처럼 둘러싼 바위벽 한가운데로

폭포수가 3단을 이루면서 떨어지는 모습이 절경이며,


상단150m, 중단80m, 하단90m로 총 길이가 320m에 이르는

연폭으로 물이 떨어지는 소리도 웅장하다.


폭포의 물은 토왕골을 흘러 비룡폭포와 육담폭포가

합류 쌍천(雙川)으로 흐른다.(펌)


명산은 나무와 기암괴석이 어울려 만들어지는 것 같다.

전망대까지 100미터 쯤 남았다고 한다.


계단을 한걸음씩 조심스럽게 밟아오는 사람들을 바라보며

나는 거친 호흡을 가라듬었다.



주목처럼 고사한 소나무들도 이따끔 보였다.

것으론 반듯할 것만 같았던 나뭇속이 실제론 꼬여있다는 것을 확인한다.


언젠가 어느쪽 방향으로 꼬인 나무는

건축에 쓰면 탈이 난다는 얘기를 들은 것 같은데 아삼삼하네...


아마도 대부분의 소나무가 같은방향으로 꼬이지만

이따끔 그 반대방향으로 꼬이는 돌연변이 나무가 있다는 얘기다.


칡(갈)과 등나무(등)는

천성적으로 꼬이는 방향이 다르기에


두녀석이 만나면 줄기가 엉켜 뒤죽박죽으로

엉망이 된다는 뜻으로 갈등이란 낱말이 생겨났다니 이해가 간다.



기어이 전망대에 도착했다.

전망대 윗쪽에 또하나의 전망대가 있었다.



언덕에 이르러 제일먼저 토왕성폭포가 눈이 들어온다.

예상대로 물줄기가 빈약했다.



예전 설악동 입구 길이나 울산바위 쪽에서

얼핏 보일 때는 수량이 제법 많았고 더 근사해 보였었다.

아래 사진처럼 보였으면 좋으련만...



많은 물이 흐른다고 상상해야지...



언젠가 목포에서 배 타고 홍도에 갔을 때

오랜가뭄으로 많은 분재소나무들이 타 들어가는 것을 보고


애처러워 하였던 기억인데....

지금의 내가 보고있는 설악은 그렇지 않아 다행이라 생각하련다.



저 앞에 암벽을 타는 듯이 사람들이 있다.

세상에는 별의별 재주를 가진 사람들이 많지만..


절벽을 오르는 사람들을 보면 놀랍기만하다.

눈을 의심하고 줌렌즈를 한 것 당겨 확인해 보니 맞다.



옆 사람에게 곳을 가르키며 보라 했더니

그때서야 놀라며 일행들에게 일러주는 모습이다.



전망대 부근의 소나무들이 참 괜찮아 보였고



사람들의 모습도 썩 좋아 보였다.



많은 급경사 계단 길을 올라오느라

다리가 아플텐데도 앉아 있는 사람은 없다.


나역시 잠시 쉬어 가면 좋으련만

비룡폭포에서 기다리는 일행들 생각에 그럴 수가 없다.



발걸음을 하나 둘 떼면서 이리저리 조망하기 바쁘다.



철제 구조물에 나무데크로 계단을 놓았고

그 위는 고무발판을 깔았다.



지형에 따라 훼손을 최소화 하면서 계단공사가 됐음을

계단을 오르내리며 느낄수 있었다.



계단을 오를때 보다는 내려가는 게 훨씬 수월했다.



저기 설악동 입구길의 자동차 행렬이 보인다.

나가는 차는 없고 들어오는 차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다.



계단길이 너무 힘들어 쉬어가는 여행객들....

몇군데 쉼터를 더 만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앞서 간 동서는 이제 보이지 않는다.

나를 추월해 가는 소녀를 뒤따라 발걸음을 빨리 했다.



꽈배기 처럼 회전하는 계단길이 보인다.



힘네세요 이제 절반가량 왔어요.



아까 꼬아진 나뭇결을 보았던 장소...



사람들이 아까보다 더 많아지기 시작했다.



저 아랫편에 비룡폭포가 보였으나

주변에 있겠단던 우리 일행들이 보이지 않는다.


올라오는 이들이 잠시 소강상태인데..

파란 상의 입은 사람 좌측으로 카메라를 든 여인이 올라온다.



저아래에서 나를 보고 올라 온 듯한 그녀

내 앞에 서더니 당돌하게 카메라를 내밀면서 자기를 찍어 달랜다.


내 카메라를 목에 걸고 그의 카메라를 들었다.

요리조리 세우면서 대 여섯장을 찍어 줬고...


내 카메라로도 다시 몇장 찍어도 되는지 물었더니 괜찮단다.

블로그 이름을 알려줬는데 기억할런지 모르겠다.



상당히 총명해 보이는 여인이어서 기억하지 싶다.

발랄하고 생동하는 기품과 서슬서글한 고운 눈매를 가진

우아한 여인을 소개합니다.^^



삼삼오오 모여 앉아 도시락을 먹는 듯 하다.

그렇게 비룡폭포를 한번 더 보면서 비룡폭포에 대해 검색해 봤다.


비룡폭포(飛龍瀑布) 강원도 속초시 설악동에 잇는 폭포,

높이는 40m가량이며 폭포는 화채봉(1,256m) 북쪽 기슭에 있다.



폭포수는 설악산국립공원의 외설악을 돌아

동해로 흘러가는 쌍천의 지류이다.


상류 쪽에는 토왕성폭포, 하류 쪽에는 육담폭포가 있으며,

계곡은 깊지도 길지도 않다.


폭포소리가 크고 웅장할 뿐 아니라

떨어지는 물줄기의 모습이 마치 용이 하늘로 오르는 듯하다.


이곳에는 폭포에 살고 있던 용에게

처녀를 바쳐 하늘로 올라가게 함으로써 한재를 면했다는 전설이 있다.


주변에는 권금성·비선대·괴면암·금강굴 등의 명승지가 있다.

소공원에서 비룡교-육담폭포-비룡폭포-토왕성폭포의

관광 코스가 있다.(펌)



비룡폭포 아래로 흐르는 쌍천의 지류,

벼랑 옆에 핀 흰 구절초가 보였다.



외설악 설악동에서 비룡교를 지나 비룡폭포를 오르다 보면

6개의 폭포와 연못으로 이루어진 육담폭포를 볼수 있다.


폭포에서 떨어지는 물의 양은 매우 적으나,

폭포가 형성된 원인이 매우 흥미롭고 주위의 산세가 웅장해서

보는 이의 마음을 사로잡는다고 설명돼 있다.(펌)


6담폭포에 나오는 '담'과 '소'의 차이가 모호하다.

하여 담과 소의 의미를 찾아보았다.


"담" - 물이 고인 깊은 못

즉, 폭포와 연결되어 있지 않은 하식작용에 의해 형성된 못을 지칭


"소" - 늪이나 슾지를 가리키고,

땅바닥에 우목하게 패여 고인곳을 지징


"탕" - 폭포 밑에 있는 못

"연" - 폭포가 쏟아져 물이 고이는곳


"담"과 "소"는 사전적인 의미는 분명히 서로 다르긴해도

현실적으로는 구분없이 혼용해 사용하는 듯하다.




이제 조금 더 내려가면 비룡교가 보일 거다.

그 즈음 앞쪽에 외국인이 어린 딸아이와 씨름을 하는게 보였다.


아마도 아이는 힘들다면서 안아 달라는 것 같고....

엄마는 너무 힘들다면서 걷기를 종용하는 모양세였다.



여인은 어쩔수 없이 앞서가는 아빠를 불렀고

결국 아빠가 아이를 안고 올라가는 모습을 보았다.



비룡교에 으르렀으나 우리 일행이 보이지 않는다.



중학생 쯤 되는 어린 소녀가

출렁다리에 서서 무엇인가 골몰히 생각하는 것 같다.



여섯 개의 폭포와 웅덩이가 이어져 있다는 육담폭포,

오를 때도 좋았지만 내려 오면서 보니 더 괜찮았다.



토왕성 전망대를 다녀오는 동안

단풍이 더 짙어져서 그럴까? 알 수 없네...



저것이 담이란 말이지? 오히려

탕(폭포 밑에 있는 못)과 연(폭포가 쏟아져 물이 고이는 곳)이

어울리 것 같은데 왜 담이라 했는지 모르겠다.



쌍천으로 흘러 간다는 저 물,

단풍에 물들었는지 이제는 붉은 빛을 띠는 것 같다.



아내와 처제들인 줄 알았더니 아니다.



숲의 고마움...경제적 가치로 환산한 것 같다.

색깔이 발해 추해 보여 깨끗한 것으로 교환됐으면 좋겠다.



저들은 한결같이 렌즈교환식 카메라를 메고 있었는데...

중국에서 여행온 출사팀이란 느낌이 들었다.


조금 더 올라가 보이소

중국의 산에선 볼수 없었던 단풍을 볼 터이니...ㅎ



우리 일행이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케이블카 탈시간까지 아직 충분해서 다행이다.



설악동 낮은 지역은 아직 단풍이 이르다.




케이블카를 타러 가는 길

아까 연리목이 보이던 지점 같다.



이 안내판 역시 색깔이 발하고

떼가 꼬질꼬질해서 추해 보였다.

국립공원관리하시는 분들!!

아이들이 저런 것을 보고 무엇을 배우겠습니까?


저런 것 쯤은 주기적으로 교체하여

항상 깨끗하게 유지관리 했으면 좋겠다.



돌을 쌓으며 들이는 정성처럼...

설악을 찾는이 들의 호감을 사려면 정신 바짝차려야 합니다.



저 여인은 중국인 관광객이다.

일행들끼리 쓰는 언어가 중국말이었음이다.


멫해 전 중국을 여행할 적에는 우리나라에 비해

안내시설이 빈약해 보였으나...


근래 중국을 갔을땐 오히려 우리나라가 배우고

따라가야 할 정도로 발전을 했다.


몇푼 하지 않는 안내판이지만 그런 사소한 것 하나가

흠이되고 모이면 커다란 흉이 되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중국인들을 따라 가야한다는 것이

너무 쪽 팔리는 일이라 생각된다.



뭐 재넘어의 생각만은 아닐꺼라 생각한다.



제주도에 중국인들이 많다고 들었지만...

설악산에도 중국 여행객들이 참 많이 찾는다는 것을 알았다.

저 여인도 중국인 일행이기에....



이제 비룡폭포 탐방을 다 마친듯 하다.

길게 펼친 사진을 담고 케이블카 타는 곳으로 향했다.



수고 하셨수~ 브이~^^



가까이 산수유가 잔득 열렸다.



아직 시간적 여유가 있어 잠시 쉬기로 했다.

얼음 뽀송이를 먹으면서리...



그리고 권금성케이블카 탑승 건물에 올랐다.

밖에서 기다리는 저 분들은 탑승시각을 기다리는 사람들이다.



다음편 권금성에서 다시 만나기를..


^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