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선 ] 제9회 하이원하늘길 트레킹 페스티벌
< 2015. 10. 16.~ 10. 18. >
몇차례 참여를 해 본 경험으로
가족들과 함께 가기 위해 기다려 왔던 2015 하늘길 페스티벌,
그 하이원리조트 하늘길 트레킹 페스티벌 개최계획을
개최 두어 달 전에 들었고 당연히 신청을 하였다.
작년도 갑자기 발병하여 고생을 하신
고향의 큰형님 내외를 모시는 것을 감안해 방도 두개 예약하였던 것,
먼저, 이번에 연 제9회 하이원 하늘길 페스티벌 행사에 대해
발췌한 언론보도 내용을 보며 참고 하자.
이날 우리역시 같은 코스를 돌아 본 것이니까
기사의 내용을 참조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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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회 하이원 하늘길 트레킹페스티벌' 성황리 개최!
기사입력 2015-10-18 18:3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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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이 주최하고 하이원리조트-문화체육관광부-한국관광공사-동부지방산림청이 후원한
정선=글·사진 ==김형우 문화관광전문 기자 hwkim@sportschosun.com
'올가을 들어 가장 좋은 날씨'라는 참가자들의 감탄 속에 개최된 행사에는
그야말로 전국적인 트레킹 페스티벌의 면모를 유감없이 과시했다.
트레킹 출발에 앞서 하이원리조트 마운틴콘도 앞 잔디광장에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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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17%, 충청 7%, 경상(부산-대구 포함) 6%, 전라-제주 4%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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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 전날인 금요일 아침
며칠동안 돌봐 줄 이없는 우리집 화분들...
곧 피어나려는 구절초 화분에
물 한 바가지 가득 붜 주며 하루를 시작한다.
이어서 뒷산으로 산책을 떠났고
곱게 물든 홑나물 단풍을 폰카에 담았다.
공교롭게도 삼금회 오찬모임이 있는 날이지만
가족여행 준비도 만만치 않기에 오늘은 빠지려 했었다.
그러면서 아내를 도우려 했으나
아침부터 잊지말고 참석해 달라는 문자가 삐리릭 왔다.
아내는 이제 자기가 할 일만 남았다며
나에게 창고에서 쿨러나 꺼내다 주고 얼른 다녀 오랍신다.
2호선 신림역사 홈에서 열차를 기다렸다.
스크린 도어에 써진 '자갈'이라는 시를 읽었고
교대역 인근의 모임을 마쳤다.
대전 큰조카네는 일찍 출발을 했으며
모처럼 쉬엄쉬엄 강원도 구경을 하면서 하이원에 도착할 예정이란다.
원래 시골 큰 형님 내외와 장조카 부부가 한개를 쓰고
우리와 두딸들 가족이 다른 한개를 쓸 요량으로
두개 룸을 에약하면서
형님용으로 온돌을 요구했고
우리는 아이들이 침대를 선호해서 침대방을 신청하였다.
먼저 도착해 치크인을 한 조카로부터
방이 서로 근접하지 못하고 C동과 D동으로 떨어지게 배정됐다는 것,
별수 없이 그냥 체크인을 하였는데...
콘도 이용경험이 적은 내가 잘못 예약한 탓,
다음부터 가족여행을 할 때는 같은 형태의 방을 선택해야
한다는 점은 교훈으로 기억해야 겠다.
밤 늦은 시각, 네 가족 모두가 도착해 해후하였고
각자의 배정된 방에서 잠을 잤다.
-아침에 깨어나 창밖을 보니
예년보다 단풍도 좋았고 공기의 질이 너무 좋았다.
콘도 바로 아랫쪽
멀리높은 산에는 햇빛이 먼저 닿는 듯
남동쪽 부근 어딜까 생각해 보니
아무래도 작년에 갔었던 함백산 이다.
해발 1,573미터 고지...
동북쪽 방향이 동남쪽보다
어둡기는 하지만 더 붉은 빛이 감돈다.
저 아랫쪽에 보이는 건물이 힐콘도와 벨리콘도...
작년과 재작년에는 힐콘도를 이용했었다.
부지런한 커플이 아침신책을 다녀오는 듯...
점차 숲 위로도 햇빛이 찾아들 때...
아홉명의 가족이 식사를 했다.
하늘길 트레킹페스티벌 행사장이
제법 활기를 띠는 듯하다.
행사 시작 전에 진행본부로 등록을 하고
명찰과 기념품 및 곤돌라 이용권을 배부 받으려 나섰다.
자작나무 윗편으로 움직이는 곤도라....
서율이와 담돌이가 타면서 신이 날 것 같다. ㅎ
주변 단풍이 울긋 불긋...
어느해 보다 흥을 북돋우는 듯 보였다.
참여자들이 속속 행사장에 모여들고 있다.
행사 참여자를 3천 명으로 제한 한다던데...
트레킹 출발이 10시 30분이므로
어떤 사람들은 새벽 버스를 타고 참여하는 이도 있을 것 같고
어떤 이들은 우리처럼 근처에서 숙박을 한뒤
참여를 하는 것 같았다.
다행인 것은 행사 참여자들에게
콘도 비용을 70% 할인하여 주기 때문에 우리가족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는 것,
우리 가족들도 기념품인 배낭을 하나씩 울러 매고
등번호표도 달았다.
하늘길코스 선택자는 빡세면서 더 먼 길을 걷고
우리처럼 아이를 동반한 가족은 가족 트레킹코스가 배정됐다.
가족코스에 배정된 참여자는
힘든 오르막 길을 곤도라로 오르기 때문에 힘이 덜 든다. ㅎ
연예인과 개그맨 등이 나와
트레킹 행사 개막을 축하하는 공연을 했다.
함께 신나게 율동하며 몸 풀기를 유도하는 가운데...
여기저기 부스에서 이벤트 행사가 있었다.
작년까지는 협찬회사가 제법되어서
이벤트행사에서 얻는 것이 많았는데...올해는 빈약한듯..
아마도 경기탓이 아닐까 생각해 봤다.
로프의 매듭방법에 대한 소개도 있었다.
나무 위나 절벽 위에서 수직으로 늘여진 로프를 이용하여
하강하는 방법인데...
몸을 의지해 부드럽고 천천이 내려올 수 있게 하는
그 매듭법이 신기했고 배워두면 비상시엔 써 먹을 수 있겠다.
수직으로 늘여진 로프에 내 몸을 매야하므로
3미터 가량의 짧은 로프를 준비하고 그 끝에 내몸을 묶는다.
물론 중력에 의해 조여지지 않는 매듭으로...
그 다음엔 반대편 나머지 끈을
사진에서 보는 것과 같이 한쪽 방향으로 수직로프에 감는데..
약간 느슨한 상태로 6회(이상)를 감은 다음
끝을 아랫방향(제일 첫번 감은쪽)코일 안으로 넣어
세 번째(중앙부위)으로 관통시켜 빼낸 다음
허릿쪽 줄을 당겨주면 사진처럼 된다.
그런 다음 한쪽 손으로 매듭 위를 잡고 내리면(당기면)
조여진 로프가 천천히 미끌어져 하강하고
손을 놓으면 중력으로 감긴 로프가 조여지고 밀착하여
정지하게 되므로 안전하게 하강할 수 있단다.
내 생각엔 한쪽손으로 매듭부위를 잡을 때
장갑을 끼는 것이 안전하지 않을까 싶다.
미끌어 질 때 마찰열이 상당할 것도 같아서리...
이밖에도 화재 등의 현장에서
여러사람이 줄지어 내려 올 수 있는 매듭법도 소개됐다.
한편, 출발을 알리는 합창소리와 함께
하는길코스 참여자들이 먼저 도보로 출발을 하였다.
예전엔 유모차를 끌고서 아이와 함께하는
극성스런 엄마 아빠들이 있었는데
이번부터는 안전상 참여를 배제 했나보다.
우리가족 9명은 곤도라를 타려고 줄서 가다렸고
차례가 되어 한 대에 모두 올랐으며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아이들 재롱을 보느라
그동안 사진도 전혀찍지 못했다. ㅜㅜ
우리는 아래 그림에서 안내 하듯이
가족코스이며 출발지에서 마운틴탑까지(3.6Km) 곧두라를 이용하고
나머지 7Km를 걸어 하이원호텔까지 이르는 여정이며
종료후에는 하이원호텔에서 곤도라에 탑승해 마운틴콘도까지
35분 정도 이동하면 된단다.
하여튼 마운틴탑에 도착해 곤도라에서 하차하고
본격적으로 가족코스길에 접어 들었다.
도롱이 연못까지 가면 거기에서 식수를 비롯해
간식을 나누어 준다고 했다.
처음엔 곧 잘 걷던 담돌이는
결국 엄마에게 업히고
서율이도 다리가 아픈지 아빠 발에 주져 앉았다.
이렇게 걸을 줄은 몰랐을 거다..ㅎㅎ
걷다 멈추고 쉬다 하면서 간다.
낙엽송 지역을 지난다.
솔향기 보다 낙엽송 향기가 더 짙다는 것을 느낄수 있다는...
도롱이연못에 도착하나
물과 쵸코파이를 나누어 준다.
가족코스와 하늘길 코스가 만나는 지역이어서
인원이 계속 증가 하더라는....
점심 도시락을 대신할 산나물과 밥을 비벼 만든
주먹밥이 분배되었는데
의외로 서율이와 재율이도 잘 먹었다.
때마침 신나는 바이올렛 연주가
숲속에서 울려퍼지는 바람에
참여자들이 흥겹다.
늦게 도착하는 이들을 위해
우린 먼저 가야 할 듯...담돌아 출발하지...ㅎ
조카내외가 앞서 출발했다.
맑은 날씨, 1000미터를 고지여서 덥지 않았고
제철 단풍까지 그만이었다.
혼자 걷는 사람도 있었지만...
둘이 걷는 사람이 가장 많은 듯 했다.
뒷편의 가족들이
잘 따라 오는 지 뒤돌아 보는 조카내외
잘 따라가고 있으니 먼저가~
먼저 도착하면 기다리면 되고,
혹시 아이들 때문에 더 늦어지면...
콘도에서 만나면 되는 거 아녀?~^^
서율이와 재율이가 어부바를 하자고 그런단다.
아이들은 여자들에게 업혀야 편한 것일까?
해발 1,177미터에 있는 갱
예전에 석탄을 캐 내던 갱도 지역인가 보다.
그래서 그런지 주변엔 검은 돌과 흙이 제법 발견됐다.
재율이는 엄마한테 갔는데...
서율이가 할머니에게 어부바 하고 매달린다.
녀석은 엄마나 할머니가 없어야
어쩌다 안아 달라고 할 때가 있을 뿐이다.
서율아 계속 업고가면 할머니 허리 아프잖아..
그러면 녀석은 등 뒤로 숨는다는....
당당하게 얼굴을 보여야지 사진을 찍잖아 임마~
그래야 겨우 폼을 잡는 녀석...귀엽당~
저렇게 어린 아이도 걷겠다고 야단인데...
우리 서율이 너무한거 아녀?
그렇게 저렇게 가족끼리 정선의 가을을 만끽하면서
오순도순 하늘길을 걸어 가는 참여자들..
서율이도 지금부터는 걸어가기로 했다는...
서율아 단풍이 멋지다...그치?
그래도 녀석은 할머니 손을 놓지 않는다는....
무슨 얘기를 하면서
내 뒤를 따라 오는 것일까?
무엇이 좋아서 저렇게 미소를 짓는 것일까?
그렇게 저렇게 또다른 낙엽송 숲길을 만났다.
솔잎들이 새싹이 돋아날 무렵에
이길을 다시 찾아도 좋겠다.
오래 걸었더니 제법 땀이 난다.
겉 옷을 벗어 허리에 묶고서 가는 모습이 멋지다.
가족끼리 식사하는 모습이 자주 보였다.
참가비 15,000원을 들이면
기념 배낭을 비롯해 곤도라 무료이용권을 받는데다가
정선의 맑은 공기를 마음껏 마실 수 있으므로
완전 남는 장사다.
지금은 숫자 공부를 하느라 다리아픈 것을 잊은 듯..
우리 서율이가 내년에도 다시 오려나? ㅎ
저 열매가 참빗살 나무일까?
저 라이더들은
내리막 길을 신나게 내려 가고 싶었는데
우리 때문에 서서히 내려가야 했을 터
그러구 보니 자전거 타기 참 좋은 임도였다.
두번 째 쉼터에 도착했다.
물과 바나나를 나눠주는 운영진...
여기저기에서 수고가 많았다.
단풍잎은 잎사귀가 홀수(5, 7, 9)로 나눠지는데...
저 것은 특이하게 10개나 된다. ^^
천연색 수묵화를 보는 듯한 광경
한참동안 못 남긴 긴 사진을 한 장 담고...
다시 낙엽송 숲을 지난다.
긴 사진을 한장 더 담을까?
어릴땐 저 나무를 왜솔나무라 불렀다.
이유인 즉 왜정때 일본 넘들이 속성수로 심었다는 데서
그렇게 부른다고 배웠다.
오르막 길에는 미소로 젊은 기로 힘을 북돋아 주는
운영진의 격려까지 있었다.
예쁜 학생!! 참 고맙수~~^^
길 위 바위 틈 사이로
딸기 잎이라고 해도 될 성 싶은 입사귀가 보였다.
마치 붉은 립스틱을 바르고
나를 봐 주세요 그러는 것 같아서 찰칵~^^
참나무들도 곱게 물들고
이따끔의 단풍나무는 환상적이다.
하이원CC까지 2키로미터 남짓 남았단다.
아까 본 석탄갱도 보다 100미터 더 높은 지점이란다.
제9회 하이원 하늘길 트레킹 페스티벌 종점이
이 지점으로부터 1Km 남았습니다.
언덕을 넘자 아래에 짠~하고 나타나는 하이원CC
하이원호텔 건물이 이국적이다.
단촐하게 커플이 걷기행사에 참여하는 경우는
저 곳에 투숙예약을 하면 콘도의 1/3 비용으로 가능하므로
가장 경제적이지 싶다.
우리보다 앞선 사람들이 많지만...
뒤에 따라오는 이들도 끝이 없다.
고공의 곤도라, 장관이다.
중국의 고산들에 설치된 곤도라보다 더 높은 것 같다.
하이원CC와 하이원호텔
이 계절에만 세번째 방문해 보았지만...
지금 풍경이 제일이지 싶다.
너와 집 정자에서 잠시 전망을 보며
이내 종점을 향한다.
예년에는 흙길이었는데...
올해는 두꺼운 마대를 깔아서 촉감이 더 좋아졌다.
둥꿩인가?
아무래도 둥꿩(둥근입꿩의비름)은 아니지만
꽃모양은 비슷한 듯..
결국 종점에 다가섰다.
스텝진이 완주자들을 기다리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스텝진은 일일이 완주자들에게
기념 메달을 목에 걸어주며 수고하셨다는 격려까지 해 준다는....
저 꼬마아씨는 난생처음 메달을 받아볼 것 같다. ㅎ
그리고 단팥빵에 이온음료를
마지막 선물로 안겨 준다는...
우리 외손주님은 음료수를 내게 보관시키고선
국화꽃을 만지면서 감촉을 느꼈다는...
우리가족 모두가 안전히 도착했다.
서율이 엄마와 할머니가 제일 고생 많았다.
아이들을 업고 걷느라 얼마나 힘이 들었을까
모정을 실감한 하늘길 이기도 했다.
암튼 모두 수고를 했고...그 이상으로 의미도 뜻 깊었다.
또한 무사히 코스를 넘겼음에 감사한다.
여기서 결혼식도 했나 보다.
마운틴 콘도로 향하는 곤도라를 타러 갔다.
오늘 엄마를 가장 힘들게 한 녀석,
좀처럼 제어미와 떨어지지 않으려 하는 것이 예전과 다른모습이다.
그런 담돌이가 실내에 들어오니 좀 더웠나 보다.
우리 가족들로 채워진 곤도라가 출발했다.
외손주 녀석들이 무서워 할 줄 알았지만... 의외로 재미있어 했다.
하기사 노출된 리프트를 자주 타봤으므로
그렇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저 멀리 마운틴 탑이 보인다.
저 곳이 중간 기착지점...그 곳에서 내려 마운틴콘도행을 바꾸어 탄다.
전체 소요시간이 35분 이라하니 먼 거리다.
담돌이는 뭐가 그리 좋으냐...ㅎㅎ
그렇게 마운틴 콘도에 도착했다.
이번에도 예년과 같이 토요일 밤마다 강원랜드 호텔 앞에서
불꽃놀이가 진행되는 줄알았고,
그런 광경을 아이들에게 보여주고 싶었는데
금년 2월부터 그 행사가 끝이 났단다.
그래서 얼마나 서운했는지...
그런 아쉬운 마음을 단풍광경으로 물들이며
위안삼고 달랬다.
서율아 재율아 내년에 하는지 모르니 그때 다시가자...ㅎ
...그렇게 하루 해가 다시 기울었고
다음 날이 다시 밝았다.
어제보다 하늘은 더 청명해 진듯...함백산이 더 잘 보인다.
야외 주차장의 빈 공간이 더 적은 것을 보니
금요일 밤보다 토요일 밤 손님이 더 많은 듯 하다.
어제 받은 기념메달을 보았다.
그리고 아침 식사...
2년 전 처럼 트레킹을 마친 다음날
구절리 역으로 가서 레일바이크를 타려했으나
내가 개으른 탓으로
어느새 예약이 만료되고 말았다.
예약손님 이외에도 기다리면 탈수 있다고
그곳 직원이 안내를 하지만
보장하는 것도 아니므로
요행수를 바라고 모험하긴 시간이 아깝다.
하여 의논 끝에 대전 조카네는
동해 바다를 거쳐 귀가하기로 하고
우린 아이들이 못봤다는
정선 5일장에 들러 가기로 했다.
솔직히 정선5일장 5일장 하는데...
비슷한 곳이 많고 큰 차이를 못느끼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지역 나름대로의 사투리와
문화와 음식의 차이를 느낄수 있어 의미가 있다.
맑고 높은 정선의 가을 하늘
새빨간 단풍을 본다.
산에서 자라는 나무들을 가뭄으로 단풍이 시원찮으나
주변에 가꿔지는 조경수의 단풍은 볼만하다.
올해는 하는 일 없이 바빠서
단풍놀이도 제대로 못가 볼 형편....
그래도 이렇게 보는 단풍이래도 좋다.
조카부 손에 놓인 낙엽이 너무 멋지다.
기왕이면 그 옆 민들레에 다가서 봐~~^^
조카네와 여기서 헤어질 예정
동해 추암 해변을 거쳐 고향을 거쳐 대전으로 가겠단다.
아이들이 나올 때까지
그렇게 단풍나무 아래에서 한동안 서 있었다.
아이들이 나오고 조카네는 떠났다.
다음 행선지는 정선시장 주차장...
기다려도 나오지 않아 찾아갔더니
아이들이 그네를 타자고 보챈단다.
작은 녀석을 태우면 큰 녀석이 불만이고
큰 녀석을 태워 주면
작은 녀석이 뒤집어 진다.
어떻게 저렇게 변한 것인지 알 수가 없다.
무엇이든지 들어주는 할머니 할아버지에게 배운 것을
엄마 아빠한테까지 하는 행동이 아닌지 자책 된다는...
천하대장군 지하여장군과 비슷한 것인데
나무에 이상한 글귀가 새겨져 있었다.
시장으로 갔다.
오일장이라 하면 닷새만에 열리는 시장을 의미하지만...
요즘 관광지는 주말이나 휴일이 장날이다.
한봉지에 5천원 두봉지를 샀다.
초등학교 졸업시 중학교 시험을 치루러 전날 읍내에 갔을 때
그때 학교 입구엔 엿장수가 장사진이었다.
리어카에 엿판이 올려져 있고 가스불은 엿들을 밝게 비췄다.
그 때 맛보던 엿 중의 하나가 순대엿
어디서나 그 순대엿 기억에 한봉지 사 보지만...
그 맛을 따라가지 못한다는...ㅜㅜ
엿파는 아낙에게 가장 권하고 싶은 음식점을 소개 받았으니
맛이 덜해도 맛있다고 했다는...ㅎ
아이들에게 레일바이크를 못태워줬으니
이지역 전통음식이래도 먹여줘야지...ㅎ
엿가게의 아짐이 소개한 집은
곤드레 이야기 골목의 '봉우네' 였다.
기다리는 동안 모듬전이 배달되었고
건배할 황기막걸리도 놓여졌다.
반찬들이 차려지는 가운데
올챙이국수와 콧등치기를 시식하였고....
마지막으로 특산 곤드레비빔밥을 먹었다는....
주차장 가는 길에 본 특이한 옥수수...
유리알 옥수수인 줄 알았는데 미니 옥수수란다.
한꾸러미에 5천원씩...
주차장에 갔더니 조카차도 와 있더라는....
전화를 했으나 통화중...
바다에 간줄 알았는데 여기를 들러갈 것인가 보다.
나중에 연락이 왔는데
발이 가는데로 다니는 중이라고...
하기사 다니다 보면 땡기는 곳이 있게 마련이다.
그 길로 귀가해 보니 한송이에 불과했던 구절초가
이만큼이나 더 불어났다.
그렇게 정선여행을 마치며
내년 하이원 하늘길 트레킹을 기약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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