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터키여행 ] 이스탄불 블루모스크 [ 8일째, 3-1편 ]
< 2015. 3. 22. 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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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3. 15.부터 3. 23.까지
터키를 여행하였습니다.
벌써 8일 째로 접어 들었고
오늘 출국하는 날이며 이스탄불에 있으면서
진행될 오늘 여행 세 편 중
첫번째 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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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고 있는 플라자호텔(THE PLAZA HOTEL ISTANBUL)은
고층으로 신축된 빌딩이었으며
숙박객이 많아 우리 일행은 어젯 밤
몇개 층으로 분산돼야 했으나 마지막 밤을 달게 잤습니다.
아침 일찍 일어나 밖을 보니
곧 일출이 있을 시각이 되었습니다.
갑자기 혹시 옥상에 오르면 일출광경을 볼수 있을 거라는
생각에 몸을 바삐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복도 끝에 있는 출입문을 여니 비상 철계단이 있었지요.
몇개 층만 오르면 옥상이려니 했었습니다.
그러나 막연한 판단이 사람을 잡더군요.
헉헉거리며 십여개 층을 더 올라가야 했고
스카이라운지 층에 도착했다 싶었으나
더 오르지 못하게 사슬로 묶여 있기까지 했습니다.
으이구, 그 땐 이미 태양이 떠오른지 오래됐지요.
그럴지라도 이스탄불의 시내를 조망하기 위해
쇠사슬을 넘었고 옥상까지 올랐습니다.
그렇게 만난 이스탄불의 태양을 보십시오.
동서양을 잇는 아타튀르크 다리(보스포루스 대교)너머
저 산 위로 붉은 기운이 넘치고 있습니다.
동양(아시아)에서 솟아오른 태양이 유럽을 비취고 있는 거죠.
에이~ 일출도 놓치고...
긴 사진이나 한장 남겨 보자면서 빙 돌았습니다.
지구 어디에서나 일출의 모습은 같은가 봅니다.
해가 떠 오르자 뿌연 안개도 걷히는 것일까요
아타튀르크 다리가 더 또렷하게 보이고 차량도 늘어났습니다.
터키 국기인 월성기가 펄럭이는 모습이 퍽 인상적입니다.
근래 우리나라도 예전에 비해 조금 변화 한 것이 있는데
펄럭이는 태극기의 모습을 자주 보인다는 것이죠.
이런 모습이 국민들에게 긍정적인 생각을 들게 할 것 같습니다.
괜시리 가슴이 짠 해지며 뭉클한 느낌을 받습니다.
그래서 누구나 국기 앞에서는 겸손해지고
역사와 민족 그리고 후세를 생각하게 되는 것 같아요.
그러나 근래 저의 애국심이 쇠퇴하였는지
국경일에 태극기 다는 일을 까먹는 경우가 점차 많아지더군요.
아마도 정치권을 비롯한 사회 지도층들의
각종 비위와 부정 등이 국가에 대한 반감으로 나타난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을 감출 수 없는 것 같습니다.
오늘 처음 이륙한 비행기 일까요.
태양을 당겨 봤습니다만...
노출과 핀트 불량에다 조금 흔들렸습니다.ㅜㅜ
멀리 보이는 것은 이슬람 사원이겠지요?
같은 이스탄불 하늘아래 있으면서 어떤 것은 저 처럼 작고
어떤 사원은 저렇게 클까요?
하기사 저 곳은 이스탄불의 구 시가지로 황제가 살던 지역이라죠.
저기 보이는 것은 오늘 볼 블루 모스크(이슬람 사원)과
어제 본 아야소피아 성당이 함께 보이는 거랍니다.
그러고 보니 우리가 묵고 있는 호텔은
구 시가지에 있었습니다.
세계의 수도라 일컬는 도시 이스탄불의 아침입니다.
신시가지는 여느 도시처럼 빌딩 숲으로 되어 있습니다.
붉은 아침 해를 맞는 이스탄불이 깨어나
꿈틀거리기 시작한 것 같습니다.
오른쪽 고층 빌딩도 무슨 호텔 같았습니다.
동서양을 잇는 보스포루스 대교(아타튀르크 브릿지)를
렌즈는 계속 쳐다봅니다.
흑해에서 출발한 화물선이 해협을 거쳐
지중해 방향으로 가는 것이 아닐까 짐작했습니다.
아직 러시아워는 아니어서
다리의 교통량이 아주 한산 한 것 같습니다.
서울에서도 직장인들이 러시아워를 피하려
새벽에 집을 나서는 경우가 많습니다.
일찍 출근해서는 식사와 운동을 하거나
밀린 일을 비롯한 자기계발을 하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여객기가 또 지나고 있습니다.
타워크레인과 높은 송신탑 같은 것이 서 있는 저 곳은
아시아 지역일 것 같습니다.
호텔 옥상에서 이 사진을 찍을 때는
솔직히 무엇인지도 몰랐습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처녀의 탑(크즈 쿨레시, Kiz Kulesi)이라네요.
'크즈'는 처녀이고 '쿨레시'는 탑이라 합니다.
아시아지역의 중심지 위스퀴다르 앞 바다에 떠있는 저 탑,
쿠즈쿨레시에는 전설이 얽혀 있다고 합니다.
옛날 위스퀴다르 일대를 다스리는 왕에게 딸이 있었는데
16세가 되기 전에 독사에게 물려 죽을 거라는 예언을 듣고는
딸을 구하고자 왕은 저 탑에 그녀를 보냈고
음식물을 날라다 주었다고 합니다.
세월이 흘러 16세가 되었을 때
왕이 생일 축하 바구니를 딸에게 보냈는데
바구니에 숨어 있던 뱀이 나와 결국 예언대로 독사에게
딸이 물려 죽었다는 이야기....
현재에는 전망좋은 레스토랑과 카페로 사용되고 있으며
여름철에는 문화행사가 열린다고 합니다.
호텔 방에 혼자 기다리고 있을
옆지기가 갑자기 생각난 것은 아침 먹을 시간이었지요.
바닷물에 빠진 휴대폰으로 전화를 해 보았자
묵묵부답이었을 테니 무용지물.
호텔방문에서 기다리며
입술이 댓발은 나온 것 같잖아요. 미안해라...^^
암튼 귀국할 짐을 모두 꾸리고서 호텔을 나섭니다.
이스탄불 구 시가지로 가면서 마지막 여정이 시작 된 것이죠.
매일 여행의 시작은 호텔 앞 버스에 승차한 다음
출발은 하는게 순서 이지만
그후 어딘지 모르는 길 가에 버스는 세워지곤 하지요.
그리고 가이드의 안내에 따라 하차를 한 다음
유치원생들 처럼 선생님의 설명을 들으며 부지런히 걷는 거죠.
어디를 가야할지 무엇을 먹을지도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무엇이던지 짜여진 타임스케줄 데로 움직이면 되는거죠.
그것이 펙키지 관광의 장점이 아닐까 싶습니다.
알짜배기 명소를 골라 다니는 맛, 아시죠?
지금 버스는 갈라타교를 지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어젯 밤부터 여태까지 있는 낚시꾼들은 아니겠지요.
역사적으로나 가치면에서
어제 본 아야소피아 성당과 견줄만 한 곳,
터키 최고의 이슬람성전인 블루모스크를 봅니다.
보스포루스 해협을 내려다보이는 언덕에 건축되었기에
그 실루엣은 인근 어디서나 잘 보입니다.
사진으로 보시다시피 커다란 돔 주변으로 뾰족하고 날렵한
미나렛이 하늘을 찌를 듯합니다.
중앙의 제일 큰 돔 가운데에는 이슬람의 상징인
초승달 형상이 있으며 이는 진리의 상징이라고도 한답니다.
터키는 이슬람이 국교이고 대부분의 국민이 신자라하네요.
그들이 매일 그들의 신 알라에게 기도를 하는데...
기도처인 사원(모스크) 3000개가 전국에 산재한다고 합니다.
그 3000개 마다 높은 뾰쪽탑(첨탑)이 있어서 쉽게 찾을 수 있겠지요.
'신 앞에 엎드리는 곳'이라는 뜻의 모스크는
동시에 아잔을 울려 거기에 모인 신자들이 이슬람 발원지 메카를 향해
엎드리고 예배를 본다고 합니다.
높은 곳인 첨탑을 통해 기도할 때가 됐다고 아잔을 울리므로
신자들이 기도시각을 놓치지 않을 것 같습니다.
똑같은 신을 믿는 지구상의 많은 나라라 할지라도 각기 달리 해석하고
크게 기독교와 이슬람으로 나뉘었습니다.
그 신을 각각 하느님과 알라로 지칭을 하면서
서로 대적관계를 유지하기에 전쟁도 불사 하는 것 같습니다.
한편, 우리나라의 경우 기독교는 대표적으로 천주교와 개신교로 나눠지는데
그들의 신을 각각 하느님과 하나님이라 부르잖아요.
똑 같은 것을 두고 보면서 시각차가 큰 집단은
종교 이외에도 정치권이 아닐까 싶습니다.
우리나라의 정치권을 보면 여실히 증명하지요.
국민의 대변자라 하는 국회의원들의 행태를 보면 더욱 그렇습니다.
이들을 보면 남북 관계 같습니다.
뻔한 것을 가지고 사사건건 반대하고 억지 주장으로 일삼는
그런 것들이 그렇습니다.
그런 것들을 보면 신이 일부러 그렇게 많들었을까?
그런 의문이 들기도 하는 가운데.... 블루 모스크에 거의 도착했습니다.
애초 로마와 비잔틴 시대에 기독교 성전으로 지어진
아야 소피아 대성당이 있었지만..
오스만 제국이 등장하면서 기독교를 배척하고
권력자인 술탄은 이슬람을 국교로 바꾸었으며
아야소피아와 견줄 수 있는
이슬람 성전을 새로 건설했는 데
그것이 블루모스크라고
앞편 어디에선가 설명했던 것 같습니다.
암튼 그 역사가 어떠 하던지간에 술탄아흐멧 지역(히포드럼 광장)
아야소피아성당 가까이 블루모스크가 있었습니다.
또한 히포드럼 광장에는 고대 이집트에서 가져온
석제 뾰족 기둥인 오벨리스크가 우뚝 서 있었지요.
이에 대한 설명도 앞서 하였습니다.
오스만 제국의 황제들이 머물던 톱카프 궁전도 부근에 있습니다.
어제 왔던 곳으로 무슨 문이라 했었지요.
암튼 오늘 여정 중 첫번 째로 블루모스크를 보는 것이라는
레드캡투어 가이드 강범구 선생의 안내입니다.
무슬림(이슬람 신자) 같으면
정문으로 출입할 수 있는 권한이 있으나
우리처럼 관광객이나 비신자들은 안뜰을 지나
옆문으로 출입해야 하는 것이 룰이랍니다.
신발은 벗어 비닐봉지에 담아 휴대하여야 하고
여성의 경우엔 율법에 따라
머리카락이 보이지 않도록 보자기를 히잡처럼
감싸야만 입장이 허용된다고 합니다.
신발을 넣는 비닐 봉지와
히잡 대용은 입구에 비치되어 무료로 사용하는 것 같고요.
곧 모스크 내부로 들어 갑니다.
낮게 매달린 섬세한 샹들리에...
그 위로 정교한 푸른 타일에 빛이 던저지고 있습니다.
어제, 아야소피아 성당을 관람하면서
카메라에 표준줌 렌즈를 장착하고 갔었는데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하여 오늘은 미리 광각줌렌즈를 꼈습니다.
그래서 훨씬 넓은 영역을 담을 수 있어서 다행입니다.
게다가 눈도 두 단계나 더 밝아서
보다 선명하게 찍을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블루모스크 안은 약간 서늘하고 차분한 분위기 였고
빛깔은 경탄과 경외감을 불러 일으켰습니다.
블로모스크는 영어식 표기라 하고
터키에선 '술탄아흐메드 모스크'라 부른다고 하는데요.
이에 대해 검색을 해 봤습니다.
블루모스크라 부르는 것은 모스크 내벽에 장식된
타일의 기조가 청색이기 때문에 이렇게 부른다.
궁정건축가 세데흐칼 메흐메트 아가에 의해서 건조되었고
1609년 착공해서 17년에 완성하였으며
오스만 투르크의 고전기 건축을 대표한다.
이스탄불에서 가장 높은 지역에 있는 고대 경기장의 남쪽에 위치하기 때문에
먼 곳에서도 그 장대한 돔과 미너렛을 바라볼 수가 있다.
모스크는 아흐메트 1세의 묘, 마드라사, 무료급식소, 구호소와 함께
오스만 투르크시대의 독특한 왕립시설 퀄리에(kulliye)를 구성하며
규모도 전체의 구성도 시난에 의해서 세워진
세흐자데 쟈미(이스탄불, 1543~48)를 기준으로 하고,
균형을 이룬 구성을 취하는 규모가 장대한
중앙회당식의 예배당과 넓은 중정으로 되어 있다.
직경 23.5m에 이른 큰 돔은
4개의 거대한 대리석제의 원주로 지지되어서
광대한 공간을 창출하고, 다수 회중의 수용을 가능하게 하였으며
대 돔의 사방에는 반돔을 두었다.
내벽은 2만1000장을 넘는 청, 록, 흑, 홍 등의
화려한 이즈니크산 타일로 장식되어 있으며,
특히 꽃나무나 과일을 표현한 갤러리의 타일이 가장 아름답다.
예배당의 네 구석과 중정 양 구석에 설치된 오스만 제국 건축의
독특한 가늘고 앞이 뾰족한 6기의 미너렛은
메카의 성 모스크의 7기의 미너렛 다음가는 훌륭한 것이다.(발췌)
그래서 터키를 방문하는 누구라도
한 번 쯤은 관람해 볼 만한 가치가 충분한 장소 같았습니다.
저 안쪽은 무슬림만 들어갈 수 있다고 합니다.
우리는 경계 밖 멀치감치에 서서 바라 보기만 할 뿐입니다.
블루모스크 정말 아름답지 않습니까?
바티칸에 있는 성 베드로 성당을 포함해 파리의 노틀담 등
각국의 여러 종교의 건축물 들에서
느낄 수 있는 공통점이 있다면,
건축물 자체에서 뭐라 형용하기 어렵지만.. 위압감을
인간에게 주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내가 믿는 종교가 아니거나 무교인이라 할지라도
저절로 두 손을 합장하게 되고 내면적으로 무언가를 기원하는 것이
나약한 인간의 심리가 아닐까 합니다.
중앙 돔 주변에 더 많은 수의 보조 돔을 사용한 것은
블루 모스크보다 1000년 먼저 지어진 아야소피아 성당과 흡사한 것 같습니다.
그러나 아야소피아에 비해 블루모스크 돔들 하부에는
다욱 많은 수의 창문들이 설계돼 있어
창에 설치된 스테인드글리스를 통해
자연채광이 더 용이 해진 덕분에 더 밝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더구나 벽면 자체가 밝은 것도 작용했겠지요.
건물 하부에도 스테인드 글라스가 많이 설치돼
양탄자를 깐 내부도 빛나 보입니다.
내부를 관람하는데는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았습니다.
아야소피아는 볼거리가 많았지만...
블루모스크는 유물들이 적기 때문에 더 그런 것 같습니다.
실내가 밝아서 파노라마 사진촬영시 에러가 없었지요.
중앙 돔을 중심으로 한 반구 형태의
돔 아래 부분과 건물 아랫 쪽 창문이 260개에 달한다고 합니다.
출구 쪽에 무엇인가 미니어쳐 형태로 만들어진
조형물이 있었는데 예사롭지 않았습니다.
메카의 이슬람 성전이 아닐까 싶었습니다.
왜나하면 첨탐(미나렛)이 7개나 되는 것 같이 보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제 생각 입니다.
암튼 아야 소피아와 비슷한 블루모스크
거대한 중앙 돔을 중심으로한 원주들의 대칭과 기아학적 구조는
아름다움의 극치를 넘어 신비스럽기까지 합니다.
아름다운 빛깔의 타일 조각으로 정교한 무늬를 엮은
블루모스크 안을 사진으로 담는 다는 것은 행운이었습니다.
그렇게 블루모스크를 둘러 보고 밖으로 나왔습니다.
이제는 보루포루스 해협을 지나 마르마라해를 다녀오는
유람선을 타러 간다고 합니다.
그러기 전에 일행 모두가 함께하는
단체로 기념촬영을 하고 각 팀 별로도 촬영해서
귀국후 여행사에서 각 가정으로
기념사진 배달서비스를 해 준다고 했습니다.
저 블루모스크를 뒷 배경으로 하고서 말입니다.
저 역시 사진 찍는 것을 싫어하는 서울팀을 제외한
각 팀들에 대해 별도로 기념사진을 찍어 파일을 보내 드리려 합니다.
그러나, 그 사진들은 따로 구성키로 하고
대표적으로 여행팀의 좌장이셨던
김포형님과 일산 형님내외 사진을 함께 남기면서
선착장으로 향합니다.
이따(다음편) 선상에서 뵙기를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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