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공주시 반포면 이안숲속 캠핑이야기
<2011. 5. 28.~ 5. 29.>
며칠 전 산책 길에 쪽동백나무 하얀 꽃을 보았다.
흰 꽃이 보기도 좋았지만
은은히 풍기는 향긋함까지 그윽한 예쁜 꽃이다.
작년 중미산 캠핑을 생각나게 하는 꽃.
함박눈 처럼 타프 위에 떨어진 꽃은 마치 은하수가 뿌려진 듯 했었지...
이 번주는 양평 방면으로 한번 가볼까나~
검색시작, 양평엔 중미산휴양림 외에도 용문산휴양림이 있었다.
따르릉 전화를 해 봤다.
야영장은 선착순으로 데크를 쓸수 있는데
데크도 오토캠핑용 텐트는 설치가 불가능하게 작은 제약이 따르고,
오전 8시 이전에 도착을 해야 야영이 가능하단다.
게다가 그 시각까지 도착하더라도 수효에 따라 사용을 못할수도 있다고...
그래서 갑자기 회의가 든다.
공주의 이안숲속 캠핑장이 얘기가 갑자기 떠올랐다.
친구 부부가 가을에 가족과 갔었다며 자랑을 하던....
너무 좋았다고, 추천한다는 그 곳이...
. . . . . . .
딱히 어디를 가려고 마음을 먹지 못하고 있다가 잠이들었나 보다.
일어나니 토요일 새벽, 부랴부랴 이안숲속을 검색하고 네비에 입력시킨다.
도착해서 대충 아침을 짓기로 하고....허둥지둥~~ 출바~알~^^
아침 7시에야 출발했는지만, 다행히 고속도로 소통은 굿이다.
경부고속로에서 천안-논산간 고속도로로 분기하여 공주에 이내 진입하였다.
네비양의 안내대로 이안숲속에 도착
참고로 이안숲속이라해서 이안이란 마을에 있는 휴양림인줄 알았는데...
도착해 안내서를 보니 이안이란 마을이름이 아닌가 보다.
그래서 궁금하더라, 후기를 쓰면서 문의 했다.
답변: 이씨 부인(70세)과 안씨 남편(71세)의 성씨를 따서 이안숲속이라....
순서를 안이로 하면 아니숲속이 되니 이상하기에...거꾸로 이안이라 했다는.
그럴 듯, 알고 보면 쉬운 것을.....ㅋㅋ
암튼, 아침 9시쯤 입구에 도착했다.
입구는 경비실 같은 곳이 있고, 그곳 아짐은 27,000원을 내란다.
아뭇소리를 하지 못하고.걍 지불했더니... 아무데나 마음에 드는 곳에 가서 놀랜다.
한번 둘러 본다는 마음으로 여러 곳을 거치며 윗쪽까지 갔다.
결국 전망이 좋은 능선 한 곳을 잡고 터를 잡았다.
날망이면서 잔디가 있어 좋았다.
먼저 온 두 가족이 있는...그들 옆쪽에 둥지를 틀기로 한다.
날씨가 좋으니 거실텐트도 치지 않고 키친테이블과 식탁만 내렸다.
버너와 물통...등등을 내리고 옆집과 인사...
옆집은 대전 홍도동이란 곳에서 오셨고,
안쪽 가족은 계룡시에 거주하는 군인가족이란다.
루프텐트를 펼치는데...아내는 아침을 짓는다.
그리고 간단한 식사 후 잠시 산보를 가자.
능선 아랫 쪽, 서쪽인데 멀리 중앙 정면의 건물은 찜질방
심심하면 찜질방에도 갈수 있겠당~~주변엔 음식점도 있었다.
대전친구에게 전화를 했다.
아내는 아무 준비도 못했는데...오겠다면 어쩌려고~ 하며
걱정스런 눈으로 나를 쳐다 본다.
그냥 안부차 거는거여~
오더래도 저 아래 찜질방도 있고 음식점이 있는걸~
친구는 저녁에 무슨 계모임이 있단다.
어쩌면 다행이네...ㅎㅎ
우리 윗쪽 캠프장...늦게 도착한 가족들이 주로 포진해 있다.
아래쪽이면서 건너편 우측뱡향
저숲 요소요소에도 텐트들이 제법 와 있었다.
물론 일찍 도착한 사람들이 터를 잡았다.
좌측 방향, 흙이 보이는 곳이 새로 조성된 캠핑장들이다.
우측방향을 조금 당겨 보자,
나무가 적은 아랫편에 텐트들이 보인다.
아무리 봐도 우리가 있던 텐트촌 명당이다.
무더운 날씨엔 나무가 있고 바람이 시원한 곳이 최고..
가을엔 알밤줍기에 딱인 곳.. ㅋㅋ
캠핑가족들이 속속~ 틈새에 도착한다.
홍도동 가족(바로 우리 옆집), 캠핑경력 5회정도 란다.
지난 얘기지만, 밤에 아이들이 기침소리가 많이 들렸다.
아무래도 난방이 시원치 않은 듯, 전기요를 꺼내 주었다.
다음날 아이가 바구니 처럼 생긴 쟁반에 오랜지를 담아 왔다.
아이들 부모가 들려 보낸거다.
어제 따뜻하게 잤어? 물었더니 고개를 끄덕끄덕~
하나만 가지고 나머지는 돌려 보냈다. ㅋ
카메라를 들고 산책을 가자.
그저께 호수제방에서 아짐들이 채취하던 그 망초다.
물론 묵나물로 먹을 것은 꽃이 피기전 어린 잎을 채취할거다.
밤나무가 꽃을 피울 준비를 하고 있다.
공주에 밤나무가 많듯이 이안 숲도 역시 밤나무가 많이 보였다.
단풍나무도 많아 가을에는 경치가 더 좋을 듯
당초 수목원으로 조성했으나
요즘은 캠핑객이 많이 늘어나 캠핑장이 주력 수입원인듯 하다.
그렇지만 캠핑요금이 너무 비싼듯..ㅜㅜ.
이 가족은 어젯밤에 도착했는지 제법 틀이 잡혀있다.
명당자리 군..ㅋ
그렇지만 저런곳은 피하는 게 좋을지 모른다.
방부목은 온갖 화공약품이 함침되어 있으니
흙보다 좋을수 없을 것 같다.
봄철 인데도 가을의 단풍같은 느낌이 드는 곳도 있다..
백작약이 피었다. 그 옆으로 산책가는 가족
아기자기한 캠핑분위기를 풍긴다.
여러가지 형상들을 가꾸어 놓았다.
나무들을 잘 가꾸고 여러가지 숲이 조성돼 있었다.
연못과 수족관
식물원이 있었다.
해설가는 아래 꽃대가 있는 것은 진짜 산삼이란다.
인삼처럼 보이는데...^^
여러 조형물들도 전시돼 있었고...
캠핑장은 점차 확장해 가고 있었다.
사시사철 이용이 가능하고
철마다 꽃을 볼수 있도록 다양한 식물들을 심어져 있었다.
곳이어 원추리가 필 것이고, 그후엔 도라지가 장관을 이룰 것 같다.
다양한 나무들도...
저것은 난생처음 보는 보랏빛 아카시아다.
지금까지 본 흰 아카시아는 왜정시대에 일본인 들이 들여온 것이라는 데
저 보랏빛 아카시아는 호주에서 가져 왔단다.
온통 구절초 밭이다.
가을이면 구절초 동산을 이루겠지...
온실에는 다양한 열대식물이 있고...
식물들을 설명하는 해설가가 상주 한다.
어려 경치를 담은 사진사를 발견했다.
놓칠수 없지..붓꽃은 그저께 많이 보았으니 사진사를 찰칵, ㅋ
단체로 캠핑을 왔나보다.
무지개 무늬의 허먹은 언제 보아도 이쁘다.
그물로 된 헤먹이 있지만 아이들 용으로 하나 더 구해 야 겠다. ^^
기념사진을 남기는 가족이 보기 좋다.
삼각형 루프텐트를 오랜만에 보고...
지글지글 삼겸살굽는 소리도 들으면서...
산책로를 걸어봅니다.
우리집도 보이네요.. 마치 정글 속의 망루 같죠? ㅋ
홍도독 가족도 온가족이 손잡고 산책을 가는가 보다.
얼마나 보기 좋은가~~함께 손잡고 가는듯...
생각하는 것 만으로도 즐겁다.
아마 매점에 아이스크림 사러 갈 것 같다.ㅋ
이번 캠핑에서 제일 좋은 분위기가 연출된 것 같다.
일주일에 저런 광경을 한 번만 봐도...
찌든 마음은 어느듯 정화되는 듯 싶다.
맑은 공기와 우거진 숲속에서 가족애를 느껴본다.
해가 지고 있는 저녁, 서쪽의 찜질방 뒷산.ㅋ
다음날 새벽, 또 한 컷.
안개가 짙어간다.
일요일 아침, 캠핑장에 해가 떠 오르고 있다.
소중한 하루가 다시 시작된다.
아침산책 중에 발견한 신종 낙서~
조용한 아침의 숲속 공기가 향긋하다.
숲은 지킨 곰돌이 가족도 보인다.
다들 잠자고 있는 아침이다.
캠핑장에 가보면 밤 늦게까지 놀다가 늦잠을 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우리같이 아침형 인간은 1/4 정도 될까?
고요한 아침 숲
날망의 우리 집이 보인다.
텐트모양도 갖가지
랜드스테이션 신제품인가 보다.
창포가 많이 피어있는 연못도 있었다.
물빛이 너무 탁하게 관리되고 있어 안타깝지만...
수련이 얘쁘게 피어 있다.
그렇게 그렇게 숲속에서 조응히 지내다 살며시 귀경합니다.
오랜만에 차분한 곳에서 호강하다 온 느낌입니다.
캠핑비가 비싼느낌도 들지않게 날씨도 좋았고...
조용한 곳에서 맑은 공기를 한 껏 마실 수 있었으며
주변 가족들이 친절과 명랑한 아이들의 모습도 보기 좋았던 것 같습니다.
귀경하는 도중 공주 시내에 잠간 들러오면서
공주를 관통해 도도히 흐르는 금강을 봅니다.
10여년전에는 강변의 섬같은 금빛 모래 벌이 넓었고...
그 곳, 버드나무들과 풀들 사이로 사이로 물길들이 나있는...
그랬었는 것 같은데...
강이 더 커지고 무뚝뚝해진 느낌이 드네요
집에는 점심시간 무렵에 도착했어요.
다음 주는 연휴가 끼어 있죠.
아내는 아이들도 함께 한다고 얘기합니다.
어디를 가려 하는지...아마도 강원도쪽?
다음 주를 기대해 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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