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과 산책

[ 안양염불암 ] 해질녘 산사의 은은한 종소리

재넘어아재 2015. 4. 23. 06:32


[ 안양 ] 삼성산 염불암의 봄

< 2015. 4. 22. 수 >

  

주말에 약속이 잡혀있고 자칫

개심사의 청벚필 시기를 놓칠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었다.

 

좀 늦겠다며 저녁식사를 해결하라는

옆지기로부터 전화를 받고...

 

그전에 갔다 와야할 곳이 있어 차에 올랐다.

도착한 곳은 염불암...

 

 

 

 

언제부턴가 야영을 한번 하려고 했지만...

번번히 놓치는 곳이다.

 

 

 

 

역시 꽃들이 기다려주고 있다.

 

 

 

 

안양천을 비롯해 주변의 벚들은 시든지 오래다.

그러나 염불암은 이제 본격적인 모습이다.

 

 

 

고목에서 피우는 꽃은 곱기만 하다.

 

 

 

밑둥이 썩어 있어 애처럽네...

 

 

 

예불드릴 시간인듯...스님들이 분주하다.

 

 

 

보리수...

다시 봐도 못알아보는 나무

 

 

 

한 스님이 범종각으로 다가선다.

 

 

 

산 아래를 향해 보며 파노라마를 시도하는데...

 

 

 

또다른 스님이 내 옆 철쭉에 다가서며 냄새를 맡더니

암 냄새도 안나는구먼...그러신다.

 

역시 나도 맡아 보지만 마찬가지....

스님 머리에 그게 뭐유? ㅎㅎ

 

 

 

그때 종이 울리기 시작했다.

 

 

 

산사에 은은하게 울리퍼지는 종소리...

살짝~살짝 치는 소리 그 소리 듣기 괜찮네~~^^

 

 

 

옆에 계시던 스님은

꽃내음을 맡더니 대웅전으로 들어 가셨다.

 

 

예불시간이 맞나 보다.

 

 

 

염불암이 예전보다 아늑해 지고 깔끔해 졌다.

 

 

어둑한 가운데 찍었는데 벚꽃일 것 같다.

 

 

 

아까 사람 몇명이 서서

나무가지를 만지는 것 같던데..뭐었지?

 

 

 

걸어나오는 아짐들에게 물었더니

엄나무 순을 땄단다.

 

 

 

국화가 봄에도 있네 그려~

 

 

 

엄나무 순을 땄다고 하던 아짐이 보인다.

 

 

종치는거 구경하시나?

 

 

살살치는 종소리가 은은하고

여운은 의외로 오래 남는다.

 

 

 

아짐께서는 알고 보니 합장하고 있었다.

종을 칠 때 저 처럼 합장하여야 하는 것인가 보다.

그래야 하는 것인지 몰랐었네~. ㅎ

 

 

 

그러고 보니 밀레의 그림

저녁 종 인가 에서 종소리가 들릴 때 부부가

함께 기도하는 모습이었어...

 

 

 

다음에 종칠 때 옆에 있으면

함께 합장할게요. ㅎ

 

 

 

어둠이 더 드리우기 전에 돌아 나가는 중

 

 

석가탄신일을 축하하는 연등이 곱다.

 

 

이제 막 피려하는 영산홍...

 

 

주말에는 더 활찍 필듯하다.

 

 

그렇게 어둠이 내린 염불암을 뒤돌아보며



내려오는 산 길이 호젓하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