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과 산책

[ 새봄 ] 이리 저리 분주한 나들이

재넘어아재 2015. 3. 13. 16:49



 

 

 

여기저기 분주한 봄 나들이

< 2015. 3. 10. ~ 3. 13. >


2월부터 다녔던 굴삭기운전학교를 수료하던 날

세 명의 동기생들이 천안까지 면허시험보러 가고


나머지 교생들은 버킷 교환하는 법을 배웠다.

요즘 신형은 운전석의 버튼을 조작하여

쉽게 용도에 따라 교환해 작업을 할수 있단다.




구형모델은 일일이 수작업으로 교환해야 하는 단점이 있다며

강 선배님은 중고구입시 참고하랜다.


강 선배는 굴삭기를 소유하고 있으면서도

면허증이 없는 관계로 주변 중장비업체의 민원(고발)으로


몇번이나 성가시게 해서 이를 벗어나려고

면허를 취득하러 왔기에

숙련된 조교처럼 시범을 보이곤 한다.


그렇게 운전을 잘하는 행님은

원숭이 나무에서 떨어지듯 저번 시험 때

초반부터 실격되는 바람에


내가 시험보는 날,

다른 시험장에서 재도전 한다는....ㅎ

다음 번엔 꼭 붙으셔~~^^



수료후 그냥 헤어지는 것이 아쉬워

몇몇교생들과 동태탕을 먹으러 갔다.


홍천 산악지역에서 음식경험이 많은

행님이 수제비를 떠넣은 동태탕의 맛이 감동이었다. ㅎ



대기실에 붙은 실습채점표

합격율이 20몇 퍼센트에 불과하다니 조심스럽네..ㅜㅜ


귀가 길에는 기아대교 부근에 계시다는

엣 직장의 유선배님을 오랜만에 찾아 뵈었다. ^^



다음 날(3월 11일)은

두달에 한번씩 가는 병원에 약타러 갔다가


카메라 내부 수광소자(CCD)를 청소하러 남대문을 향했다.

그간 먼지가 끼어 약간 지저분했어도..


그닥 신경을 쓰지 않았지만

여행 일정이 가까이 다가오니 한번 다녀 오기로 했다.


터키 카파도키아 풍선(열기구)여행 때
찍은 사진에 흠이 나지 않게 끔~ ㅎ


예전엔 소니 서비스센터가 영등포에 있었으나

지금은 남대문서비스센터까지 가야 한단다.


하여 505번 버스를 타고 그곳으로 가는 길

대방동 굴다리를 지나 여의도에 접어든다.

샛강의 여의교를 지나서



도심을 관통해 원효대교를 지난다.

버스 안에서 핸드폰으로 찍는 사진도 제법 괜찮네...ㅎ

은퇴 전 이 코스를 주로 출퇴근하였었다.



알려준 회현역 5번출구를 찾았으나 헤매다가

물어물어 겨우 찾은 소니서비스센터


잠시 기다리다 카메라는 맞겨졌다.

얼마후 수리기사가 나오더니 내부에 먼지가 많았으나

청소를 하였다며 내게 건네 주었다.



친절한 직원들의 안내와

깔끔하게 무료 청소를 받아서 기분이 썩 좋았다.


1호선 전철을 이용하려고 어느 역이 가까운지 물었더니

서울역이 가깝다면서 남대문을 가르킨다.


여섯 시를 지날 무렵 그 남대문엔 노을이 닿는다.

관람시간이 지났는지 출입문이 잠겨 있었다.



할수없이 출입문 밖에서 한장 찰칵...

청소가 잘돼 사진이 깨끗해 진듯...ㅎ



파노라마를 한 장 담고....

지하철 서울역으로 향했다.



또 그 다음 날(3월 12일)은 텃밭에 갔다.

진입로 포장관계로 건설업자를 만난 뒤 마늘밭으로 갔다.


예상대로 마늘들은 이미 새싹을 내밀어

웃자란 상태인 것 같았다. ㅜㅜ



하여 작년 겨울 덮어 준 비닐을

부랴부랴 벗겨 주고서 잡초까지 제거하였다.



이제 강추위는 오진 않겠지?

작년에 없던 냉이 잎사귀도 많이 나왔다.ㅎ


옆지기 얘기론 제초제를 쓰지 않는 한

어디던지 냉이 씨가 날아와 자라는 것 같단다.



우리가 뜯으려고 봐 두었던 아랫 밭의 냉이는

어린 것들만 남겨 있을 뿐


큰 것들은 부지런한 누군가가 벌써 다 채취 해 갔다며

옆지기와 나는 아쉬워 했다.



우리 밭 건너편을 가 보았다.

우리처럼 마늘이 아닐까 여겼으나 양파였다.


작년에 양파 가격이 좋지 않았다던데...많이도 심었네...

우리도 내년엔 양파를 심어 볼까나?




우리에게 땅을 판 가족(전 임자)을 만났다.

얘기만 듣던 그의 어머니는 정정하셨고 고운 할머니였다.


막내 아들과 손녀딸이 함께 산소에 오신 듯.

옛 적에 살던 집터가 그리우셨나보다.



그들의 옛 집 화단 이었을까

잡초가 무성할 땐 보이지 않던 상사화 싹들이 많기도 하다.



저 것들을 다 우짜지?

상사화 뿌리는 식용이나 약제로 쓰이진 않을까?



나물캐러 왔던 사람들이 상사화 뿌리를 저렇게

캐 놓구선 버리고 갔을까




오늘(3월 13일) 아침,

어제 비가 잠시 내렸으나 해갈은 아직 먼 듯


그래도 복수초가 빼꼼히 노란꽃을 보인다.

물을 조금 더 줘야 하겠다.



내일이나 모레 쯤 활짝 필 듯...^^




구절초 새싹들이 파랗네....ㅎ



작년엔 옆지기가 일일이

순을 치는 바람에 꽃을 보지 못했었다.


제발 올해는 어린 순을 꺽어

전 부쳐 먹자고 그러지마...전은 쑥이나 뜯어 맹그셔...



끝으로 그간 시술하던

임플란트 한 개를 이제서야 겨우 완성하였고,


잠시 몇몇동료들께 이번 주말에 계획된

출국인사를 미리 드렸다.


오늘(3월14일) 아침은 해피워킹이 있는날

출발하기 앞어 몇자 더 적는다.


이렇게 저렇게

바쁜 봄을 보내는 요즘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