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외 여행기

[ 중국 ] 사천성 문천시내에서

재넘어아재 2014. 5. 18. 05:06



 

 

[ 중국 사천성 ] 문천시내 산책

< 2014. 4. 26.>


2014. 4. 23.부터 4. 29일까지 5박6일 일정으로

황룡과 구채구, 설보정과 청성산 등지를 여행하면서

 

4. 26.은 설보정 고산지역 승마 트레킹을

계획대로 하진 못하고 1/3정도만 오르다 중단한 채


그날 숙박할 문천시내로 일찍 돌아와야 했다.

시내 관광은 예정에 없었기에


옵션이 적용되어야 하나본데

가이드의 안내에도 불구 일행들의 호응도가 적었다.

 

하여 호텔에 체크인하는 것으로

공식 일정이 마무리 됐다.


그렇지만 아내와 나는

그런 무미건조한 일정이 아까운 나머지

시내 산책을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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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천성 문천 >


청도에서 세시간 정도의 거리에 있는 문천

이 문천을 중심으로 옛부터 푸른 옷을 입고 벼랑에 산다는

강족들이 많이 살아온 그 지역이라 한다.


지난 2008년 5월 리히터기준 강도 8의 강진의 발생으로

엄청난 피해가 발생했는데


소수민족인 강족 약 4만여 명이 사망하여

지금은 약 24만명이 살고 있다고 전하는 곳이다.


중국정부에서 피해가 적은 계곡아래 지역으로

주택신축을 도와주고 해서 그런 혜택을 본 강족들이 고마운 뜻에서

오성기를 내 걸고 있다고 한다.


암튼 그런 피해 지역이라 하지만...

아직 옛 문화와 도시가 어우러진 모습을 느끼기 위해

우린 호텔문을 나서게 됐다.


호텔을 벗어나 주변을 본다

망루같은 모습의 성 같은 건물들이 보인다.


 

호텔은 강변에서 불과 100미터 남짓 떨어져 있어

잠시만 나가면 마주할 수 있다.


 

도시와 둘러싼 산들이 보였다.

멀리 우정산이라 불리는 설산도 보이고....


 

파괴된 도시의 건물들이 신축되서인지

깨끗한 인상을 주는 문천 시내


 

가이드는 단독으로 시내 여행하는 것은

위험하다며 만류를 하였었다.


인종이 비슷한 것 같아도

중국사람들은 옷차림 등으로 외국인이라는 것을


금세 알아차리고

불순한 생각을 가지기 십상이라는 거다.



그렇지만 우린 범죄 지역도 아니고

가까운 호텔 주변을 산책하는데...어떠랴 여기고 출발했다.


어차피 이곳은 강족들의 본산지로

그들의 근본은 양을 키우는 선한 민족이다.


다만 지난 대지진으로 많은 피해를 입었고

아직 그 상흔이 남아 있을 거라고 짐작 할 뿐이다.



혹시 필요할 수도 있을까 하여

카메라에 호텔 전화번호를 찍고 나섰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전화번호 체계가 뭐 좀 이상한 느낌이 들었다.


그렇지만 가이드 연락처가

전화에 입력돼 있으니 급하면 걸면 되겠지...ㅎ



호텔 앞에 영상홍인지 철쭉이 보인다.



그리고 다른 꽃들도 피어있다.



어? 여기도 동백이 있었네...

우리나라 것과 똑같이 이쁘구먼..

 

광주비행장에서 병역생활을 할때 처음 본

그 동백과 같은 종류다.



명자나무도 있고...

꽃이 지고 난후 였는데 유난히 열매가 맺혀 있는 듯



어? 앞서간 옆지기는 일행을 만났나 보다.

그래서 우리는 넷이 됐다.



저 건너도 가 봐야지...구름다리가 멋지다



강가 양쪽에는 산책로 뿐만아니라

공원화 돼 있어서 산책하는 주민들이 제법 보였다.



크로버도 보이고

우리나라와 별반 다르지 않은 분위기



저 빨간 이파리...꽃운 처음 보는 종류지만

어디서 본듯하게 친근한 느낌이다.



잠시후엔 일행이 여섯이 됐다.

룸메이트끼리 그냥 호텔에 있는 것이 아까와

산책을 나온 것이다.



아까운 시간을 할애해서

귀하게 쓰도록, 기억에 남도록... 유도하는 것이 좋을 텐데...

운영진은 대체 무슨 생각을 갖고 있는지...



설보정부터 여기 까지... 아쉬운 생각이...

지워 지지 않는다.



함께한 저들도 같은 심정이었다는...

그치만 이렇게라도 시간을 보내니 다행이 아닐 수 없다.ㅎ



런던브릿지를 연상시키는 다리가 보였다.

우리 서울에는 왜 저런 멋진 다리가 없는 거지?

 

만일 저런 다리가 있다면

많은 이들에게 추억을 안겨 주었을 것 같다.



관광용으로 라도 사람만 다닐 수 있는 다리를

하나 쯤 놓아도 괜찮을 듯 한데...

 

왕언니 보기 좋습니다. ^^



우리도 함께 찍어줘요~



가깝게 한장 더.,.ㅎ



저 강도 민강이겠지?



수초 또는 수십초의 지진이

도시를 쑥대밭으로 만들어 저기 보이는 건물들은

새로 지어 졌다고 한다.


 

그래서도 매우 깔끔한 듯 보였다.

 


저 곳을 특별히 갈 일은 없지만.

 


서울의 올림픽대로와 강변북로처럼

양쪽에 설치된 자동차 길을 못가더라도

 

 

 

수변 산책로가 조성된 것 같으니...

그 길을 한바퀴 돌아 오기로 했다.

 

다리 중간에서 호텔쪽을 보니

우뚝선 강족성이 보인다.

 

 

 
강변은 자연스러운 상태가 아니고

한강처럼 양안이 콘크리트 구조물 사실 대도시를 보면

 

프랑스 파리나 영국의 런던도 그랬고

서울도 저런식이다.

 

 

 

도시의 땅을 효율적으로 이용한다는 명분으로

저렇게 강을 협소하게 하는대신

 

통수 단면적을 높이기 위해

수심을 깊게 하는 방법을 이용하는데...

 

 

 

홍수에 취약한 단점으로 작용을 한단다.

강은 자연적으로 생긴데로 구불구불 흐르게 두어야

 

흐르는 시간이 길고 물을 가두는 양이 많아서

자연재해인 홍수피해가 적다고 한다.

 

 

 
그러나 인간들의 이기심 때문에

큰 홍수때마다 도시의 강이 범람하는 피해가

선진국에도 발생하는 듯

 

멀리 보이는 강족성

사실 저 성에 올라가 보고 싶었다.

 

 

 

그렇지만 가이드는 시간이 늦었다며

입장할 수 없을거라 해서 포기를 했지만 말이다.

 

 

 

아마 지난 지진 때

저 성도 큰 피해를 입어 근래 다시 복구된듯

 

저기...강족성이 보이게 해서

사진 한장 찍어 주세요..ㅎ

 

 


민강가의 크로바 보기에 괜찮았다.



이곳은 잔디가 별로 없는지

아니면 귀한 것인지 모르겠다.



암튼 잔디를 보지 못한 것 같네...



다른 것은 우리나라와 비슷한 것 같은데....

우리나라와 같은 쑥이나 화초가 보였다.



붓꽃 앞에서...

무슨 노래 제목 같네..ㅎ

 

 

 

유채 앞에서도 한장 찰칵..

.찍어 주시죠?

 

그럼요 모델이 돼 주시는데...ㅎ

옆지기는 여간해서 찍는 것을 싫어하니...


 

 

 

여기도 노랑꽃이 보이고 벌도 보였다.

우리나라에서 많이 보이는 꿀벌은 아닌듯

 



꽃도 우리나라에서 보던 꽃은 아닌듯.

뱀딸기 비슷한 것 도 같고...



이 꽃도 우리나라에 있는 것인데

알았다가도 또 잊고...건망증...늙어가는 증거다...흐흑



인진쑥



무성히 자라기 시작했다.

중국사람 들도 인진쭉이 좋다는 것은 알겠지..



영춘화가 이제사 피는 듯,

사실 저는 꽃이름을 몰랐는데 함께 한 울산의 삼매님께서

알으켜 주셨다.


이따끔 보던 꽃인데

한국은 이미 지지 않았을까?



어디에서나 보이는 강족성

사실은 강족성 윗산으로 해가 넘어가기를

기다리며 강가를 걷고 있다.



삼매님은 해가 질 때까지

여기서 기다리며 산책을 하고 싶어했는데...

나도 속으론 고수님의 의견과 같았으니... ^^



얼씨구나 하면서 사진을 담고 있다. ㅎㅎ



여행용 렌즈래서 솔직히 접사는 별루다.



놓여진지 오랜듯한 저 다리를 건너고 싶었는데...

알고 보니 낡은 다리였나 보다.


아마도 지난 지진때 피해를 입어

지금 개량공사를 하는터라 사용을 금지하고 있었습니다.



할수 없이 더 아랫쪽 다리를 건너기 위해

그쪽으로 내려가기로 했다.


아직 도시 여러 곳에서

공사가 벌어지고 있는 모습 중 하나.



어찌 산들이 저렇게까지 험할까요?

우리나라에서는 저렇게 험하면서 큰 산을

보지 못한 것 같다.


고향 영동의 백화산이 조금 험하지만..

저기에 비교가 안될 듯



고향에서 보면 해가 솟아 오르는 백화산

매일 봐 왔던 산이지만


솔직히 여태 직접 주봉을 오르진 못했다.

그 언저리에 접근만 몇번 했을 뿐...


언제 한번 올라야 할텐데...

더 늙기 전에 기회를 마련해 봐야 할 것 같다.


이곳엔 저꽃이 많은 것 같다.

호텔앞 정원에도 제법 심겨 있었고...



언제 화원에 가면

무슨 꽃나무인지 물어봐야겠네..



우리나라에도 저 붉은 잎 나무는 있는 것 같던데...



유유히 흐르는 민강,

상당히 물살이 센 것 같지만...


의외로 물소리는 나지 않는 것 같다.

아마 차량소음 때문일거다.



잠시후 우리나라의 정자 같은 곳이 보였다.



그위에는 사람이 없었지만

주변 의자에 어르신네들이 앉아 있었다.



조금 더 일찍 서둘러

저기 강족성을 둘러 보는 것인데 그랬다.



우리나라 도시의 강가처럼

강변을 개발해서 공원화 내지 산책로를 조성했다.



그 공원에 심어진 단풍나무 위로

오월의 빛나는 저녁 햇살이 비춘다.

강건너 강족성이 희미하다.



산이 높아 해가 빨리 질 것 같은데...

그래도 아직 멀은 듯




강변길 옆은 도로이고

그 길가에는 상가들이 있었다.


무슨 공업사나 같은 것이 몰려 있는데

한 곳은 자동차 세차 도색 광택을 하는 곳


설보정을 갈 때 우리가 이용했었던

그런 빵차가 본넷을 열고 있다.




하류의 다리를 도착했다.

해는 아직 지지 않았는데...그냥 건너기로 했다.
저 한자가 강천대교라 쓴것인가?

 

 

 

강족성 아랫 부근부터

간판에 조명등이 켜지기 시작했다.



 

여기서도 한장씩 찍읍시다.

우리신랑하고 아이에게 보여 주고 싶어요.ㅎ


 

 

그럽시다...암만요~ ^^

 


중국이 우리나라에 비해

외견상 예산을 더 투자하는 듯 보인다.


우리나라 같으면 밋밋한 평면일텐데

중국은 교각 난간에 무늬를 넣는 여유를 느껴졌다.


저런 점은 우리나라에서 본받을만하다.

툭하면 보도블럭이나 도로경계석을 바꾸기 보다는


미를 추구하고 아끼며

오래 간직하려는 풍토를 세웠으면 좋겠다.



중국 썩어 가고 있다는 말을

엊그제 들었었다.


장기간 일당체제로 이끌어 왔기 때문이

끼리끼리 다 해먹는 다고...


그렇지만 중국은 책임을 다하려 하는

그런 문화는 있는 것도 같다.



우리나라는 주요 책임은 선출직이기 때문에

내 임기 중 치적쌓기에 올인하는 듯 하고


공직자들도 단기간 근무 후엔 다른 곳으로

전근을 가는 것이 상례화 돼 있어



먼 안목을 가지고 정책을 펴기 보다는

근시안적 무사안일이 팽배해 온 것 같다.



그런 것을 간파한 현 정권이

국민개조까지 논하며 대책을 수립하려 하는 듯 해서

다행이 아닐 수 없지만....



그렇죠? 서교동 이여사님~^^



 

끊임 없이 흐르는 물처럼

국가의 정책이 항상 펼쳐지고 공직에 있는 사람들이

 

그리고 모든 국민들이

법과 원칙에 따라 움직일 때

 

 

국가, 사회, 가정 등이

저기 보이는 강족성 처럼 우뚝 설 거다.




주유소 오른편 저너머 숲속에

우리 호텔이 있다.



우리나라 호텔급 정도에 가면 프론트에

지역 또는 도시의 지도를 비치하고 있는게 보통이고,

최소한 명함을 가지고 있는데... 비해



우리가 머문 호텔에는 그런 것이 전혀 없었다.

하여 카메라로 사진을 찍어 두었지만. 말이다.


혹시 길을 잃거나 하면 택시를 타고

보여주면 쉽게 찾지 않을까해서...말이다.

그렇지만 그런 일은 없었다...


다리를 거의 건너왔다.

다시 바라보는 다리 난간의 저 무늬

 



강변의 조경에도 많은 신경을 쓴게 역력했다.

큰 나무는 심어진지 얼마 되지 않았고

산책로역시 멋지게 꾸며 놓았다.



시청에서나 아니면 강씨 문중에서

관리를 할 것이라 짐작은 하지만....



어쩌면 텅비어 있어

사람은 보이지 않는 듯도 하다.


하지만 무슨 깃발 같은 것이

길 좌우로 흩날리는 것을 보면 운영은 할 것 같고....



암튼 그성 아랫 부근 길을 걷고 있다.

길 가에 핀 장미..



지금까지 보지 않는 종류 같다.



 

강씨들은 양들의 자손임을 나타내는

그림이나 문양이 보인다.



그렇지만 사람들의 흔적은 역시 보이지 않는 듯 하다.

그래서 가이드가 너무 늦었다는 했을 듯...



높은 곳을 좋아하는 양들의 습성처럼

강족성은 계단이 많기도 하다.


계단 양편으로 서 있는 깃발들

그 깃발엔 경전이 인쇄돼 있는지 보이진 않는다.

오르내리는 사람들도 보이지 않고....



타이틀에 중국 고강성이라 쓰였다.

 강민족들이 조상들의 혼을 기리는 그런 곳일까?



 

겉으로 봐선 단지 처럼 조성돼 있는데

이상하게 사람들의 모습이 관찰되지 않는다.



아마도 과거 우리나라 나라처럼

마치 시민운동장을 언제든지 입장해 이용하지는 않으나


이따끔 행사때만 개장하는 방법으로

운용될 것으로 짐작해 본다,



길게 한장 찍어보고....



호텔 근처까지 왔지만...

길고 큰 건물들과 울타리로 막혀 있어 한참 더 걸어야 할듯...

그 울타리에 예쁜 새가 보였다.



돌아 앉아 노래를 부르는 새....

짝을 찾는 듯...



한참 거리를 이동해

처음 다리를 건넜던 부근에 도착


다리 입구의 강씨족의 강자와

양의 뿔을 연상하는 문양이 선명하다.



무슨 꽃일까요? 이파리는 코스모스 같다.



벌써 호텔 입구



내일 아침식사할 장소

식사 시간은 여섯시 30분 부터



벽에 기대 홀로핀 장미



대나무 정원을 지나 호텔정문....



재미 있게 생긴 아이가 지난다.

서율이 생각이 난다는 옆지기...



그렇게 그날 밤이 지났다.

그리고 다음 날(4. 27.) 아침...

 


 

아침 식사하러 가는길....

다를 길로 가는 지 어제 못보았던 붓꽃이 보인다.



어제 강변에서 보았던 작은 종은 아니고

신품종이네.,...



어제 저녁때 민강 주변을 함께 산책했던

삼매님께 배운 바에 따르면


야생화는 인간에 의해 개량되기 이전의 꽃으로

개량이 된 것은 품종이란다.


고로 근래 인간에 의해 정원 등에

심어지는 것들 대부분은 야생화가 아니란다.



아침 공기가 신선했다.



아마 저 나무는 비파나무인 듯하다.



식당에 도착했다.

일행들도 만나 함께 들어가는 모습



식당 입구 부근 다른 시설

연회 때 쓰는가 보다.



작은 인공 연못을 중심으로 회랑 같기도...



일종의 차림표 같은데....

아는 것이 하나도 없네요.


그렇지만 아침 식사는

부페식이었다는...



식당 이름인듯...



비수기 인지 손님이 적었다.



개인이 운영하는 곳이 아니라

관이나 당에서 운영할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잠시 짬을내 강변으로 나갔다.

중국에도 아침운동하는 사람들이 많다.



대도시에서는 사람들이 모여

음악을 틀어놓고 춤 추는 모습이 흔했는데...



이번에는 그런 모습을 구경하지 못했다.



도도히 흐르는 민강....



우기에 홍수가 지면

강변의 산책로 등은 침수가 될듯...



그렇지만 평시에는 시민들의

산책로와 공원으로 멋진 공간



조깅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중국도 건강에 신경을 많이 쓸만큼

여유로운거다.



이런 작은 도시까지도 말이다.

머리를 길게 맨 아가씨



늘어뜨린 머리가 버드나무와 비슷하다.

주말연속극에 나오는 차해원(김희선)이 달리는 듯..ㅎ



저도 얼른 양치질을 마치고 여정 준비를 해야지...

호텔로 돌아갔다.



많이 밝아진 정원



물만 조금더 깨끗하면

훨씬 보기 좋은텐데...



히말라야 시다가 싱싱했다.



정원에는 목수국이

어울리게 피어나고 있었다.



영상홍 옆어서...



연못은 붉은 꽃잎과



분홍 꽃이 물놀이를 하고 있었다.



비파 열매가 크는 그런 계절



다음 여정으로 이어졌다.



지진피해를 딛고 일어선 강족성 문천시민들 처럼

세월호의 아픔이 얼른 치유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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