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 이야기

[ 담양 ] 대숲 속 야영..그리고 담양 여행이야기

재넘어아재 2013. 11. 19. 23:02

 

 

[ 담양 ] 대숲속으로 펜션 야영...그리고 담양 일주

< 2013. 11. 1. ~ 11. 2. >


도솔암에서 출발해 잠시후 도착한 곳은

담양 대숲속으로 펜션...


몇 그룹으로 나뉘어 방이 배정된후

집을 풀고 준비된 테이블에 모여 앉았다.


펜션에서 준비한 것들과

우리가 가지고 온 식재료가 꺼내지고...



장농 속에 고이모셔 두었던 알콜들도

하나둘 깜짝 외출을 감행했다.


한번 외출하면 귀가할 수 없는 대신에..

그들은 꾼들로부터..."위하여~"란 찬사를 받았는데...


그 함성은 넓은 대숲 속을

한동안 머물며 사라질 줄 몰랐다.



펜션 대숲속으로 사장님....

건축가로서 이곳 펜션 건물 흙벽돌 한장까지 직접 만들고

손수 쌓았다는 장본인이다.



한병이 비워지고 또다른 모델이 등장

공수된 맑은 술을 마시면서 업무 얘기는 점차 사라져갔다. ㅋ



그렇게 대숲속으로의 밤은 깊어만 갔다.



펜션 대숲속으로의 건축양식은

황토를 기본 재료로 썼으면서 영화 반지의제왕이나..

스머프에 등장하는 집들과 비슷하다.



그 앞 대나무 숲 그린필드

사철 파란 그 대밭 옆에 펼쳐진 텐트를 찾았다.



그렇게 새벽을 맞아 창밖에 보이는 대나무들...

저쪽 노송을 타고 오르는 넝쿨은 가을을 입증하는 듯...



펜션 사장님의 말씀을 빌면

텐트 옆의 대나무는 일반 여느 대나무와 다른 종류란다.


보통 우리나라 대나무는 마디사이가 길고

줄기의 살이 얇아 쪼게기 쉽고 죽제품을 만들기 좋은데 비해


사진의 저 종류는 왜놈들의 관상용 대나무로써

마디가 짧고 살이 두껍단다.


하여 죽제품을 만드는데 사용되지 못한다고 하는데

이외에도 대나무 종류가 많단다.



암튼 텐트에서 밖을 보면 온통 대나무 숲이다.

그래서 펜션이름도 대숲속으로....^^



몇 발자국만 떼면

 대나무 숲속 오솔길이 펼쳐지고...



그 대나무숲을 잠시 산책한 다음...

돌아와 텐트를 접었다.



그리고 일찍 깨어난 몇몇과

읍내 메타세콰이어길.을 찾았다.



아직 단풍이 들지 않았고

안개도 끼지 않아 조금은 실망스럽지만...



부지런한 관광객들과

새벽일찍 메타세콰이어 길을 함께 걸었다.



키 큰 메타세콰이어들의  모습



그렇게 담양시내 이곳 저곳을 지나며

다음 목적지로 향했다.


아직 이른시간이므로 오늘 일정에 들어 있지 아니한

소쇄원을 다녀오기로 했다.



20여 키로미터를 달려 도착한  소쇄원



소쇄원에 대한 안내문



대숲 옆 작은 고개를 넘으니



활엽수가 보였고

그 사이에는 앞선 관광객들이 있었다.



어제 갔던 고창보다 남쪽이어서인지

단풍이 조금 늦은 느낌



어렵풋이 보이는 기와 지붕들



작은 사각 연못도 보이고



고풍스런 담벽과 초가



바위가 있는 자연 지형을 이용한 조성이

소쇄원의 멋이고 특색인 듯 싶다



어쩌면 한 집안 내부에 시냇물까지

흐르는 듯 보여 우기 때는 물소리가 제법 크겠다.



그 냇가의 우물터,

원래 있던 큰 바위를 깰수 있었을텐데 그대로 둔듯하다.



주변의 돌들을 모아 담을 쌓았으며



담벽엔 서당촌 답게 써 있는 글씨



이리저리 둘러보는 진사님도 계셨다.



참 실하게 지은 집으로 느껴졌으며

대청마루가 넓게 보였다.



밖으로 나가 둘러보고



안에서 밖을 향해 바라 본다

감나무 붉은 잎이 떨어져 있는 돌계단 모습



아궁이도 보이고 땔감도 보인다.



주변의 지형 등 자연을 손상시키지 않고

최대한 이용하면서 어울린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건축이란다.

정원에 가까운 모습이랄까 



그곳 주변에도 대나무 밭이 있다.



파란 대나무숲과 단풍나무,,,



담양은 역시 대나무를 빼고는

애기거리가 없을 것만 같은 지역이다.



소쇄원 관람을 마치고 나올무렵

직원들이 출근을 했는지 정리하느라 분주하다.



한팀이 입장을 하는 듯



마지막으로 큰 대나무를 한장 찍고



다시 펜션으로 돌아와 아침식사를 하였고

그후 남은 동료들에 소쇄원 관광을 권했더니


이구동성으로 그곳을 가길 원해 그들이 보고 나올때까지

우리팀은 한국가사문화관을 찾았다.



먼저 외부의 연못 주변을 보고



내부로 들어갔다.



일종의 옛 노랫말을 모아 둔 곳이다.  



예를 들면 해동가요...뭐 그런 것들...



각 지역별로 가요도 특색이 있었나보다.

가사에다 리듬까지 가미하여 전해지는...



그곳을 나와 소쇄원팀과 합류하고

당초 계획되었던 죽녹원에 당도했다.



이곳이 담양에서 가장 알려진 명소여서

관광객이 참 많았다.



물론 토요일이어서 많을 수밖에...ㅎ



담양하면 제일 알려진 곳이

아무래도 죽녹원 같다.



죽림욕? 어릴 적 고향의 대나무 밭은

들어가고 싶지 않은 곳이었다.



대나무 밭은 그늘져 으슥했다.

수북히 쌓인 낙옆 속에서 벌레가 나올 것 같고


 베어진 대나무의 뾰쪽한 자국이 숨어 있기에

찔려 다칠까 두려웠으며


잡혀먹은 듯한 날집승 털들이 어지럽게 널려 있어

들어가고 싶지 않는 곳이었으나...



이곳은 깨끗하게 가꿔서 인지

그런 느낌이 들지 않는다



그리고 그 죽녹원 안에는



다양한 죽제품 기념품 판매장도 있었다.



자전거도 대나무로 만든다니 놀라웠고....



물론 프레임(뼈대)만 대나무이고

바퀴 등 주요 부품은 금속제...ㅎ



여성들이 많은 듯



우리는 대나무 아이스크림이라도 팔아줍시다. ㅎ



죽녹원을 걷자면

중간중간 앉아갈수 있다는...




사진도 찍을수 있는 포토포인트



죽림에는 음이온이 풍부하고

산소가 풍부하며 심신안정에 효가가 크단다.



강호동의 1박 2일 촬영지라는...

요즘은 이수근이 주력맴버인데...도박혐의로 받고 있어

방송에도 지장이 이어질듯 .



다양한 길에 대한 안내



대나무의 절개



대나무 숲은 주변보다 온도가 낮다고 한다.



그래서 더울 때 여행하기 좋겠네...



영화촬영장소라고....



대 숲속에는 차나무가 자라고 있었다.

순천 선암사에서 본 그런 차나무 맞는 것 같다.


요즘이 개화 시기인지 제법 많은 차나무가 보였다.

차나무 꽃이 저렇게 예쁜지 처음 알았네...ㅎ



죽녹원을 떠나 마지막으로 찾은 곳은

떡갈비로 유명한 맛집...



그 곳에서 점심식사를 한 다음

아름다운 담양에서의 공식일정이 끝났다.


도솔천 주변에서 혼자 야영을 하려했던 당초 계획은

흐려지는 날씨사정으로  다음으로 미뤘던.....

그날을 기억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