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 이야기

[ 합천 ] 황매산 가는 길

재넘어아재 2013. 10. 12. 10:30


 


경남 합천 황매산 가는 길

 < 2013. 10. 4. ~ 10. 6. >

 

황매산 [黃梅山]

높이 : 1113m , 위치 : 경남 합천군 가회면에 있는 합천을 대표하는 산,

명소로 새집골, 옛 절터, 와포수에 희덤이 우뚝솟은 산이다.

 

합천호 푸른 물에 하봉, 중봉, 상봉의 산 그림자가 잠기면 세송이 매화꽃이

물에 잠긴 것같다고 수중매라는 별칭으로도 불리는 황매산은

화강암 기암괴석과 소나무, 철쭉, 활엽수림이 어우러진 분위기를 자아낸다.

 

산 아래의 황매평전은 목장지대와 고산철쭉 자생지가 있으며,

통일신라시대의 고찰인 염암사지(사적131호)가 있다.

 

모산재 위쪽 정상 바로 아래에 넓게 펼쳐진 황매평전은

초가을부터 드넓은 고원에 들국화가 어지럽게 피어난다.


 봄이면 고산철쭉이 가득 피어 지난 봄부터 철쭉제가 열리고 있다.

황매산 정상에 서면 잔잔한 합천호와 이웃 악견, 금성, 허굴 3산,

산청군 차황면 쪽의 산과들이 한눈에 보인다.

 

수려한 경관에도 가야산과 해인사의 명성에 가려져 그동안 찾는 사람이 적었다.

1983년 군립공원으로 지정돼 둔내리 영암사지 뒷편으로 등산로가 개설되고,

대병면 하금리 하금천변에 야영장이 설치되면서 진면목이 알려지기 시작했다.(펌)

 

 

저번 주말은 철쭉제로 유명한 합천 황매산으로

야생화 탐방 여행을 갔었습니다.


퇴근후 옆지기와 약속한 곳에서 만나

저녁은 도중에 해결하기로 한 뒤 부랴부랴 길을 제촉하였지요.


황매산 정상에 있다는 오토캠핑장엔 이미70팀의 단체가 예약되었고,

나머지 30여팀만 캠핑할 수 있는 자리만 있다는 겁니다.


선착 순으로 일찍 도착하여야 야영을 할까말까 한 상황이

우리부부의 걸음을 바쁘게 만들었지요.


고속도로에 들어섰을 땐 이미 캄캄한 밤이 되었고,

잠시 휴식겸 휴게소에 들렸습니다.


지난번 장찬저수지 야영 때 주운 산 밤을 삶아 온 아내는

운전 중 제게 여러 개를 까 주기도 하지만...

부족할 거라면서 요기나 하고 가자네요.


따끈한 우동 한 그릇사서 좌석을 잡았습니다.

그렇게 둘이 나눠 먹는 둥 하고 다시 서둘러 출발합니다.


내비는 우리를 생초IC로 진출시키고 좁은 길로 한참 동안 안내를 하였네요.

근래 다닌 지역 중에 가장 자연적인 곳으로 말이죠.


이렇게 좁다랗고 굽은 산골짜기 경사 길 양 옆에 조성된

흰색과 분홍색 띠는 활짝핀 구절초가 전조등에 곱게 빛났으며

이 여행객의 감탄을 자아내게 했네요.


암튼 이렇게 그렇게 캠핑장에 도착했습니다.

그나마 금요일 밤에 도착해서인지 여유 공간이 있는 듯 했지요.


그러나 무슨 사람이 그렇게 많은지

그 넓은 캠핑장이 북적되고 시끄럽기 짝이 없었습니다.


평소 조용한 곳을 선호해 그런 곳만 찾아 다니던 우리는

영 마땅치 않아 했습니다.


상황을 파악한 옆지기는 오늘은 한적한 곳을 찾아 대충 잠을 자고

내일 적당한 곳으로 이동을 하자합디다.


결국 몇 군데를 이리저리 다닌 끝에...

자리를 잡은 곳은 은행나무 주차장의 정자 부근


그 옆에 텐트를 올리고

잠자리 준비를 마친시각은 밤 10시 30분경


그러나 검은 하늘에 빼곡히 박힌 별들을 보구선

그대로 잠을 청할 수는 없었지요. 하여 카메라를 들었습니다.



속속도착하는 캠핑객들의 차량

심한 경사 길을 오르며 숨이 넘어 갈 듯 엔진음을 토해냅니다.


차량의 전조등은 캄캄한 길과 가로수를 비추고

잠든 산골짜기와 하늘의 별들을 흔들어 깨우는듯 합니다.


 

 

찍은 몇장의 사진을 보니 푸른 하늘 빛.

조리개를 더 조여야 별빛이 날카롭게 모아 질 터인데...

 

조리개를 조이면

그만큼 광량이 줄어 히미하게 찍히게 마련이죠

 

대신 시간을 길게 주면

광량을 만회할수 있지만요...

 

결정적으로 별의 움직임이 찍혀 또렸하지 않게 되잖아요.

그래서 짧은 시간 동안에 찍으면 되는데...

 

그럴려면 잘 알다시피 감광도를 높여야 되지만...

이놈의 카메라는 감도를 높이면...

 

사진의 광 노이즈가

급속히 증가하는 문제가...나를 울립니다....흑흑~~

 

 

 

그래서 감도를 저하시키면....

다시 별이 어두워지고 그 수효도 급감하구요.ㅜㅜ

 

 

동서남북 살피며 더 찍어 보았지만...

암튼 렌즈가 어두워...조금은 불만입니다.

 

기계의 감도가 훨씬 높아지고...

노이즈는 대폭 낮게 개발하되 가격이 저렴한

 

카메라가 만들어 져 곧 등장하길 희망해 보며

잠자리에 또 들었습니다.

 

. . . . . .

 

새벽 네 시쯤에 다시 깨어 났지요.

탠트 밖에 비친 새벽 하늘엔 그야말로 별들이 총총...

흐미~ 어젯 밤 보다 훨씬 수가 많고 밝았슴다.

 

아마 바람이 불어 이슬이 없어 하늘이 더 맑고

그만큼 별이 더욱 빛나 보일겁니다.

 

 

 

슬며시 카메라를 찾고 삼각대를 펼쳤으며

이곳 저곳을 조망합니다.

 

 

 

이 방향 저 방향...

그리고 머리 위를 향해 보네요.

 

 

 

그렇게 밤 하늘을 찍었고,

도중에는 너무 추워 방한복까지 꺼내 입었슴다....ㅎ

 

 

 

북극성과 북두칠성

그리고 카시오페아 별자리가 선명한 새벽..

 

 

 

주변과 함께 점차 밝아지는 황매산과

그 곳의 은행나무 주차장

 

 

 

아무리 봐도 국자를 걸어놓은 듯한 북두칠성이 멋지죠.

차량이 향한 길쪽이 북쪽이었네요.

 

 

 

아쉬워 남쪽을 한번 더 보고...

텐트에 다시 올랐슴다. 더 자야지요..

 

 

그리고 산새 소리에 다시 깨어난 시각은

여섯시 20분경...일출이 일어날 시점이었슴다.

 

 

 

그렇지만 동쪽에 구름과 안개가 자욱해서

멋진 모습은 아쉽지만 볼수 없었네요.

 

하늘은 파랗기만 한데도...말입니다.

라디오에선 오늘은 맑고 내일 비가 오겠다고 했었습니다.

 

 

 

아직 은행나무 잎에 단풍이 들지 않았지만...

그 시기가 가까왔음인지 조금씩 누런 빛을 띠더군요.

 

간밤에 바람이 불더니

그 덕분에 밤 이슬이 별로 내리지 않았슴다.

 

덕분에 창문을 모두 개방해도

안이 눅눅하지 않아서 제법 뽀송뽀송하게 잤다는...

 

 

산새 소리를 들으며

황매산 이곳저곳을 담았네요.

 

바로 길 건너에 큰 밤나무가 있어서 그 밑에 가면

산밤을 금세 한주머니 주을 것 같습니다.

 

물론 벌래먹은 것이 많겠지만요.

밤을 주으면서 기암괴석의 바위산과 정자가 보였습니다.

 

 

 

저 곳이 황매산 정상일까요...갑자기 구름이 생기데요.

밤을 더 주으러 가 볼까?



그 아래엔 밤도 있지만

개미취 등 다양한 야생화가 꽃을 피우고...


급한 경사 길도 보았습니다.

너무 급한 길이어서 어젯 밤 차가 고장이 난 줄 알았네요.



밤에 오르막을 갈 때는 그리 경사가 큰지 몰랐지만...

차량이 도대체 체력이 딸리고 속도가 나지 않았거든요.


암튼 구름이 잔득껴서

보이지 않는 동쪽하늘에 태양이 보인 시각은 일곱시 40분,

것두 겨우 빼꼼히 보이기 시작했슴다.



커피를 끓여 마시고 산골짜기를 다시 살펴 봅니다.

고산 지역이어서 저 멀리 산들이 병풍처럼 둘러쳐 보이네요.


옆지기는 전에 해인사를 방문했었다 하지만요.

솔직히 저는 합천 땅을 이번에 처음 밟았습니다.

온 김에 해인사도 가 봤으면 좋겠네요,,,ㅎ



아침을 지어 먹고 약속된 10시가 가까와 집니다.

주변의 꽃을 찍으며 시간을 보냈지요.


어제 이곳에 오면서 내비에 찍은 주소대로 안내를 받았고

텐트가 있는 장소가 그곳입니다.



그렇지만 사람들의 차량은 계속 윗쪽으로 가기에...

우리도 텐트를 둔채 그곳으로 가는 길이었지요.


겨우 400미터 정도 더 가면 닿는 거리죠.

마침 클럽의 청원 님으로부터 전화가 왔고 고개 끝까지 오면 된다네요.


도로 끝? 지금까지 황매산은 고개에 위치하여

고개를 넘으면 다른 지역인 줄 알았는데.아니었나 봅니다.


암튼 잠시후 오토캠핑장 부근을 지나는 광경

저 건너 편, 억새 군락이 장관이었습니다.



우측 야트막한 언덕에는

벌써 야생화를 촬영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보이고...


풀밭에 점점이 박혀 있는 하얀 구절초의 모습이

마치 모아진 분필 조각들을 흩 뿌려 놓은 듯 했습니다.



그런 가을을 맞는 황매산 캠핑장...

야영하는가족들의 모습이 보기에 참 좋았습니다.


그 윗쪽은 도로 끝 부근이었고

황매산군립공원 주차장이자 매점겸 식당도 있었슴다.



그 앞에서 야생화클럽 회원님들을 만났슴다.

먼저 백두산 탐사 때 뵈옵던 덕산 회장님, 산악인님,


지강님, 예스맨님, 그리고 석태님과 청원님...

또한 물매화님이 반가웠습니다.



뿐만아니라 초면의 회원님들도 반가히 맞아 주셨지요.

다음에 또 뵈어야 얼굴을 기억할 터인데...ㅎ


모임 진행 일정에 대한 안내가 있었지요.

대부분이 여러번 왔던 분들이지만...나같이 처음오는 이를 위해

무슨 꽃이 어디에 있는지도 소개 되었슴다.


자유롭게 다니면서 촬영을 하되

오후 한시에 다시 이 자리에 모여 식사를 하자더이다.

그렇게 자유시간이 주어졌습니다.



당연히 우리는 물매화가 있는 곳에 관심이 갔슴다.

지강님도 그리로 가자 하시고....


회원님들 각자가 사방으로 흩어질 무렵

그렇게 우리도 지강님 뒤를 뒤 따랐지요.


잠시후 만난 물매화 꽃, 옆지기는

참 이쁜 꽃이라고 감탄을 하며 물매화를 살피데요.

당연히 처음보는 것이랍니다.


그간 사진찍는데 별 흥미를 느끼지 못하더니..

카메라로 어찌 찍는 거냐고 사용법을 물어 오더군요.


이렇게 저렇게 하면 되는 것이고

"삑"하고 소리가 나면서 작은 네모가 녹색으로 변하면

촛점이 맞았다는 거야...오케이?


그렇게 옆지기도

그날 사진을 찍기 시작했슴다. ㅎㅎ



나는 고등학교 때 처음 셔터를 눌러 사진을 찍어 보았으나.

취미로의 시작은 몇 해 지나지 않는답니다.



요즘은 잘 보이지 않던 꽃이 보였습니다.

초등학교 다니며 산 길에 자주 접하던 꽃이라는 걸 알겠데요.


저 꽃 뿌리를 뽑아 옆 친구의 입에 살짝 스치면..

그는 잠시후 매우 쓴맛을 느끼고 툇퇴하며 침을 뱉게 하는 그 꽃이 아닐지....



또한 몇해 전

괴산의 보람원이란 곳에서 본 꽃과 비슷해서


블로그를 검색 해

후기에서 그 때 본 사진을 찾았슴다.



같은 종류인 것 처럼 보이지만...

꽃잎 수에서 차이가 나 헛갈리네요.


그러구 보니 흰 꽃도 보이고...

클럽에서 보니 자주쓴풀과 쓴풀로 구분을 하는 듯...



뭐니뭐니 해도 황매산을 각인 시켜 주는 것은

물매화 인듯... 백두산에서 난생 처음보고 감탄을 했었지요.

그 꽃을 황매산에서 다시 보는 겁니다.



쓴풀? 이꽃도 예쁘고 자주쓴풀도 아름답습니다.

그렇지만..물매화에 자꾸 눈이 갑니다.



옆지기는 왕초보 나는 초보급이어서

이쁜 것들이 보이면 무작정 렌즈를 들여 대죠.

때문에 비슷한 사진이 많네요.



두 카메라로 찍은 파일을 모았더니

누가 찍었는지도 모를지경...



저나 옆지기는

꽃 자체에 흥미를 느끼기에....



꽃만을 클로즈업 하는 경향입니다.



저번 백두산탐사 때

덕산 회장님으로부터 나무만 보지 말고 숲까지 봐야 한다며

코치를 받았으면서...이거 잘 안되네요..ㅎㅎ



황매산에서 꽃사진을 찍는 사람들...ㅎ

꽃보다 훨씬 멋진 사람들입니다.



저 건너편도 슬쩍 조망해 봅니다.



저곳 억새 사잇길을 걸어 보고 싶었는데 ...

아쉽게도 못갔습니다.



대신 꽃보다.. 억새보다... 멋진

우림 횐님들을 담아서 다행입니다.



물론 닥치는대로 꽃도 찍었지요.

눈이 호강을 했네요.



백두산 못지 않게 종류가 많은 것 같습니다.

국경의 중국군인들의 눈치를 볼 필요도 없으니 좋구요.ㅋ



이제 본격적으로 황매산 정상을 향합니다.



용문봉, 천문봉에 오르는 기분을

슬쩍 느껴 보면서 말입니다.


높이에 따라 식물이 변해 분포하듯

황매산의 식물도 그런 것 같았습니다.


숨어 있는 꽃이라 할지라도

놓치지 않으려는 진사님들...



황매산에 흐드러지게 핀 구절초...

정령 가을인가 봅니다



봄꽃도 좋지만...

가을꽃도 빼 놓을 수가 없네요.



명 엄니 거기 함 앉아봐~~



보기 좋네요...ㅎ



구절초가 가득한 황매산 언덕을...

그해 가을에 올랐었다고....



세월이 더 흘러 우리가 늙고 쇠잔한 어느 날

양지쪽에 앉아 사진을 보며 회상해 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 황매산 중턱에 보리수나무가 있었고

익은 열매를 몇알 따 입에 넣었는데 맛이 있었다고...



그래서 여행 길의 사진과 그 때의 소소한 감정을

블로그에 옮기는 것을 취미로 삼습니다.



벤치에 앉은 저분도 클럽 가족 중의 한분 같은데...

보기 좋아 허락없이 찰칵...했네요 ^^


그렇지만

얼마나 멋진 광경입니까



우린 더 진행했습니다.

옆지기는 무엇을 하는지 도통 따라 오질 않네요...

아마 잘 익은 보리수를 딸 겁니다.


잠시 기다리다 뒤 따라오겠지 하고

먼저 오르는 도중에...



나중에 뒤따라 와서는 불만을 토로하네요...

어찌 혼자만 먼저 갈 수 있느냐고...ㅜㅜ



그런땐 무조건 잘못했다고 하는게

상책입니다. ㅎㅎ


여자 아이가 카메라를 가지고 사진을 찍네요...

저 가족의 전문 찍사라데요.ㅎ


연출까지 지시하더라는..

훌륭한 사진가로 성장할 것이라는 생각을 하면서

억새밭 옆을 지납니다.



앞에 보이는 저산이 황매산이라네요...

옆지기는 이번 달에 한라산, 그리고 황산 여정이 있어서


저 정도는 연습삼아 올라야 한다며

가 보자합니다. ㅎ



밀양 천왕봉의 사자평과 비슷한 억새밭...

오히려 그곳 보다는 광대한 평원이네요



멀리 지리산도 보이는 장소에

철쭉제단도 있고...



훼손을 최소화 하기 위해

대크길도 만들어져 있었습니다.



그 길을 계속 따라 가고 있습니다.

경사로에선 계단 길로 변하지만... 지팡이 없이도

난간을 잡고 오르면 되더군요.



황매산은 합천과 산청의 경계에 있나봅니다.

저 아래는 산청이고 그 뒷편 먼곳의 제일 높은 봉우리가

지리산 천왕봉이라 합니다.



봉우리에서 올라 지나 온 내려다 길을 봅니다.

대크 길 좌측이 합천지역이고 우측방향이 산청인가 봅니다.



어머니와 아들이 등정에 성공을 해서

핸펀 사진을 찍고 있어...담았습니다.


구미에서 왔다는 가족이었는데...

목이 몹시 말랐나 봅니다.


그의 어머니가 물을 좀 얻을 수 있는지 묻더군요.

500CC 물병 두개가 배낭에 있어서


하나를 꺼내 선뜻 내 줬더니...

녀석은 단번에 다 마셔버리더군요...


아직 어리긴 어린가 봅니다.

어머니 역시 목이 마를텐데..말이죠...


나는, 야~ 너 혼자 다 마시면 어떻하니...그랬지요.

그때서야 녀석은 한 모금 쯤 겨우 남기고 어머니께 건내 주더이다.


그 어머니는 서운해 하면서도

저는 괜찮습니다. 그러는데 제가 머슥해 지더군요...ㅎ


어머니와 자식의 사랑의 차이가 아닐까 싶었습니다.

갑자기 우리 어머이가 그립네요.



아내도 전망을 한장 찍고 싶었는지...

매고 있던 카메라를 꺼내는군요.



사진으로 봐선 구별이 잘 모르겠지만...



사진 중에 어떤 것은 지리산 천왕봉이고...



어떤 것은 무주 덕유산이라 하더이다.

아래 사진을 찍고 계신 분께서 소개를 하시더라구요


그분은 은사동 님이셨습니다.

옆지기가 배낭에 넣어 온 사과 한개를 깍았는데..


그곳에 다섯명이 있어서 다섯 등분으로 나눴나 봅니다.

아까 사진 찍은 아이와 그어머니..은사동님, 그리고 우리..


아이가족에게 먼저 나누어 주고

은사동님께 건내 드리려고 일어서길 기다렸지만...


좀처럼 일어서지 않으시더군요,

사진찍는데 몰두하신 나머지 인기척을 느끼지 못했나 봐요.


아~ 사진을 저렇게 찍어야 하는것을...

하며 저는 깨닫습니다.



덤벙덤벙 빨리 담아내는

나의 습관을 버려야 하는데..말입니다.


다가선 저를 보시길래 한쪽의 사과들 드렸습니다.

목에 건 명찰을 보시고 그때서야 받으시더군요.



덕분에 사진찍는 모습도 관찰하며 배웠고...

열정을 느꼈으며



저도 덕분에 바위 옆 구절초를

담을 수 있었습니다.



은사동님께서 먼저 발견한 꽃을

제가 다시 찍는 다는 것은 결례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위험해 보이긴 했지만 아랫 부근에 있는 구절초를 발견하고

힘겹게 내려가 몇장 찍었습니다.



지금이 12시 조금넘은 시각

저 아래 보이는 캠핑장까지 한시까지 가야 합니다.


하여 우리는 먼저 가겠다며 인사드리고

아래로 출발을 했습니다.



저 앞 봉우리로 가면 합천댐과 가야산이 보인다고

누군가 얘기한 듯 하지만...

다음기회로 미뤄야 하겠습니다.


내려가는 길에

어린 아가와 함께 올라오는 젊은 아빠..


옆지기는 우리 서율이도 내년 쯤이면

저렇게 댈쿠와도 되겠다며...부러운 눈 길을 보내고 있었네요.



이곳 저곳 볼 곳이 많지만...

약속된 시간이 가까워 내년을 기약해야 할 것 같습니다.



아가씨같은 엄마와 아들...

너무 보기 좋았습니다.


역시 구미에서 단체로 캠핑을 왔다고 했는데...

블로그에 오셔 연락주시면 파일을 보내드리기로 했지요.

아드님이 참 잘생겼습니다. ㅎ



명~엄마~ 브이~~하는데...올라오시던 다른 가족도

브이를 지어 주십니다.ㅎㅎ



캠핑장 가까이 늪지가 있는지 작은 연못도 있었습니다.

부들이나 수생식물이 심겨 있네요.



이 곳에도 다음에 더 살펴봐하 할 곳...

황매산 정말 볼 것이 많은 곳이었습니다.


며칠동안 다니며 봐야

할 곳이라는 것을 잠시 느껴 봅니다.


약속된 일정대로 주차장 식당 앞에 모였습니다.

테이블에 3, 4명씩 빙 둘러 앉아 맛있는 점심식사를 먹었습니다.

머루포도와 망개떡도 기억에 남네요.


그리고 덕산회장님을 비롯한 지부장님들...

산악인님과 잘 알지 못하는 그밖의 봉사자님들...


아울러 모든 회원님들의

하나된 마음을 가득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아쉬운 작별을 하고

우린 텐트로 돌아 내려 갑니다.



저기 우리 텐트가 있는 그 곳으로 내려가는

그 길가에서 네잎 클로버를 발견합니다. 횐님들께 행운을~~~^^



우린 오늘하루 이곳에 머물 겁니다.

그러면서 이곳저곳을 더 살펴야지요.



피곤하다며 텐트로 가는 옆지기를 뒤따라 가는 길

도로 오른쪽 방향으로 오솔길이 보여서 들어갑니다.



그늘이 많고 약간 습한 작은 계곡



그곳은 저 윗쪽과 다른 종류의 꽃들이 있었습니다.



점점 더 깊이 빠져 들어 가게 되데요.

옆지기가 기다릴텐데...ㅎ



그곳에도 물매화가 많이 숨어 있었습니다.



내일 다시 찾기로 하고 밖으로 나왔습니다.

큰 길가에 황국이 보였네요.



다른 곳으로 이동하려 했더니...

이곳이 젤 좋겠다며 그냥 있자 하네요.


발전기를 꺼내 어제보다 먼 곳에 설치하고

릴선을 늘어뜨려 잠자리를 마련합니다.


그러는 동안 서산에 노을이 지더군요.

산너머 해지는 모습을 보려 했었는데...이미 늦어 포기했습니다.

그름도 증가하기 시작했었고...


그렇게 둘째 날 저녁을 지어먹고 잠자리에 들었으며

다음날 아침...깨어났지요. 날씨는 흐림...



어제 저녁때 갔던 계곡으로 갑니다.

안개와 이슬이 내린 물매화...등을 찍겠다며

접사렌즈를 끼고 갔습니다.


먼 처음 황매산의 달맞이 꽃을 발견했고...

물매화를 담기 시작합니다.



모두가 다 비슷비슷한 것을

왜 이렇게 많이 찍는거지? 하면서 다녔습니다. ㅎ



백두산에서 보았던 물망울이 가득맺힌

그런 모습을 볼수 없어 약간 서운하긴 했습니다.



그렇지만 이렇게 고운 물매화를 원없이 보고

사진으로 담으니 행복했습니다.



네잎 클로버가 있듯이

물매화도 돌연변이를 일으키는지


다섯잎이 아니라

여섯이나 일곱 꽃잎을 가진 꽃들이 있더군요.



꽃들이 나름 다 아릅답지요.

딱히 어떤 꽃이 아름답다고 골라내기는 매우어려운 것 같습니다.


저는 장미가 젤 아름다운 것 같은데...

그 것은 야생화로 볼수 없기 때문에 제외하여야 한다면....


야생화 중에서는 물매화가

가장...젤... 아름다움 것 같네요...ㅋ



꽃이 같은 것 처럼 보이지만...

자세히 보면 수술 등의 모습이 조금씩 틀린것 같습니다.



물매화라 하서 물이 많은 논이나 시내에

사는 것인 줄 알았었습니다.


꽃을 사진에서 보고는 실제 보고 싶었는데

지나 번 백두산에서 보고 이곳 황매산에서 실컷 봅니다.




아무래도 황매산은

야생화의 보고인 것 같네요.



이런 곳에서의 정모 너무 멋졌습니다.



어제 왔을 때 몇볓 분도 나중에 합류했었는데.

그 분들 중에 가야산 물봉선이 어디에 있다고 했었지요..


그 물몽선인 것 같습니다.

짙은 분홍색상에 꽃 뒤에 꼭지가 있으며



가지에 가시가 박혀 있는 것이 특색이라고 설명하는 소리를

엿들었는데...아마 이 꽃이 맞는 것 같습니다.


보세요 좌측 굵은 가지의 잔가시와 가는 가지의 큰 가시들을....

끝 부분은 꼬부랑하게 말려 있네요...ㅎ



어제 웬만큼 보았으니

어제 처음 본 캠핑장 옆 물매화도 보고 싶네요..ㅎ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다녀갔는지



물매화 옆엔 길이 났더군요. ㅎ



얼마나 아름다우면 사진가들이

길이 반질게 나도록 찾아 왔겠습니까..ㅎ



약간의 안개가 짙어지는 것 같습니다.



안개 속의 물매화...



이 무리는 피어난지 오래 지난 것 같습니다.



그 밖의 야생화들을 봅니다.



이른 아침이래서 색이 더 곱지 않을까요.



이제 그만 찍어야지 하면서....

근접한 접사를 시도합니다.



마지막이라 생각해 보지만...

계속 나타나는 무리를 뿌리칠 순 없었네요.



아무래도 다음에 또 올래...ㅋㅋ



텐트 쪽으로 내려가는 길...

이 곳도 어제 회원님들이 많았던 곳입니다.



그렇게 아지트로 내려왔고....

개울의 물을 받아 이틀 동안 감지 못한 머리를 감습니다.


누릉지에 라면을 끓여

황매산에서의 마지막 아침 식사를 했으며



텐트를 접고 철수를 하려다

황국과 어울린 은행나무 주차장 풍경을 마지막으로 남깁니다.


안개가 점차 자욱해지고

흐려지는 10시 조금 전 산청으로 출발을 했습니다.



산청에서 일을 마친 뒤 시내를 잠시 둘아봅니다.

읍내 강변에 정자와 충혼탑이 있었으며



그곳에서 강변이 훤히 내려다 보였습니다.

그리고 다리건너에서는 약초축제가 진행되느라


북적였고 차량행렬이 이어졌습니다.

저도 잠시 세우고 잠시 들렀다가 꿀빵집에 들러

선물로 5천원 짜리 몇개를 샀네요.



차에올라  맛을 봤는데 아이고 너무 달더이다.

그나저나 사진의 순서가 바꿨네요..ㅜㅜㅎ


내비에 대전을 입력시켰더니...

너무 일찍 도착을 하더이다. 하여


잠시 거쳐갈 곳을 생각하다...

멀리 돌아 가자는 심산으로 가가 물어보니 지금가는 길은

하동 방향으로 가는 길이랍니다.


너무 멀어서 안될것 같아 되돌아가다

대원사라는 절을 안내하는 이정표가 보여

잠시 거쳐 가기로 합니다.




지리산 대원사...

경남 산청군 삼장면 유평리에 있답니다.


냇가로 이어진 길을 따라 올라갔는데...

맑은 물과 흐르는 물소리의 계곡은


송림과 동글동글한 바윗 돌들이 잘 어우러져

감탄을 자아냈습니다.



내용을 보니 해인사의 말사로써

언양의 석남사 및 예산 수덕사와 더불어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비구니 사찰이라고

소개돼 있네요.



안으로 들어가 봐야죠.

스님들은 불공드릴 시간이었는지

한 분도 뵐수가 없었습니다.



그렇지만 아름다운 경내를 둘러본 후

봉상루 아래로 나가려 합니다.



밖으로 나가면 주차장이 보이고

우측에 공처럼 둥그런 바위가 놓여 있고


그아래는 넓적한 잎에 키작은 대나무가

무리져 있었습니다.



이곳의 산청 유평마을은

세상과 먼 심산 유곡의 장소 인 것 같습니다.


기회가 되면 나중에 이곳을 여행하고 싶지만

기회가 있을런지 모르겠습니다.



대원사 가는 길은

울창한 숲속의 계곡 그 곳 바위사이를 흐르는 물소리



그 자체로 모든 설명이 될듯



대원사를 나와

다시 산청으로 넘어가기로 합니다.


산청의 감도 실하고 빛깔이 좋네요..

내 고향 영동 감 만큼 좋아 보이는 구먼 요.ㅎ



내비는 대전-통연간 고속도로 산청IC로 안내를 하였고...

그 도중에 덕유산 휴게소를 들렀습니다.


저렇게 큰 "천사의 나팔" 나무가 있었네요.

나팔의 수가 몇백 개는 족히 될 것 같을 정도로 많았습니다.


여행을 무사히 마쳐 축하한다고 나팔을 불어대며

우리를 맞이해 주는 것 같았어요. ㅎㅎ



저 꽃들은 아마도

덕유산 휴게소의 명물로 자리매김 할 것 같아요.



그렇게 합천 황매산 야생화 탐사 여행을 하면서

덤으로 산청지역까지 보고 왔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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