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천 성상리 그리고 해미 황락저수지
< 2013. 9. 7.~ 9. 8. >
지난 주말 옆지기는 오랫동안 집안에만 있었는데...
이번 주말에는 어디 바람 좀 쬐고 와야 하지 않겠냐고 하더군요.
언제나 떠날 준비는 되어 있었기에
어디로 갈까하고 되물었습니다.
선자령이나 태백산 가볼까? 했더니...거긴 너물 멀잖수~
그럼 어디...봐 놓은 곳 있어? 아니....
방송에 나와서 봐 둔곳 있으면
이참에 얘기해도 될낀데....
점사 참묵 뒤....
걍 우리 밭에 갔다가 용비지랑 개심사 들러올까?
하여 출발했고 한시간 후쯤 도착했습니다.
면사무소 앞 늘 들르는 식당에 앉아 쑥냉콩국수를 시켜놓은 뒤
그곳의 오래된 초등학교를 주변을 한번 둘러봅니다.
우리밭은 여기서 몇백미터 거리에 있지요.
옛적엔 당진군이 있던 곳이어서
오래된 학교와 읍성 등 문화 유적들이 제법있어요.
식사를 마치고 잠시 밭으로 가 봅니다.
몽산성 아랫 편....
밭 인근의 샘을 우선 찾았습니다.
암반 위에 놓였다는 저 샘 웟쪽은 원래 집터였다고....
서울로 이사한 후 30여년이 흘렀고
저렇게 대나무들이 그 집터를 어워싸고 있네요.
샘물의 수량이 풍부하고 물이 좋아
주변 마을 사람들은 길러다 먹던 샘이랍니다.
옆지기는 이 샘을 잘 정리해서
펌프로 집까지 끌어다 쓰자고 하네요. 만만치 않을낀데...ㅜㅜ
아래에는 작은 연못과 미나리깡이 있었으나
그곳 역시 대나무들 차지...
바로 옆 우리 밭, 이 마을 분이 원래주인을 대신하여
부치고 있으며 심겨진 것은 삼채라한답니다..
일년생인지 다년생이지 모르겠지만...
집 지을 2년 안에 아마 수확을 마치겠지요..
커다란 감나무도 몇그루가 있지만...
옆지기는 요즘 품종으로 개량을 해야겠다 합니다.
향나무, 벽오동, 목련 등 나무들 사이로
몇개의 다랑이가 계단처럼 이어져 있습니다.
고추와 수수 그리고 야콘과 삼채가
잘 자라고 있는 것을 보면
남의 것이지만 풍요로움 가득입니다.
밭 뒷편 몽산자락의 잘생긴 소나무
그 앞 허수아비 있는 곳에...우린 작은 전원주택을 지을 겁니다.
고향의 형님은 지난 주 벌초 때에도
타향에 터전을 마련하는 것을 아쉬워 하시던데...
그 형님도 저기에 와 보시고
괜찮아 보인다고 말씀 하셨지요..
주변 정리를 하려면...일이 많겠다고 짐작을 하면서도
내년부터는 고추와 배추는 심자고 합니다.
온퇴하면 소일 삼아 밭에는 블루베리도 심고...
토마토도 기르며 정원에 잔디에 물주고 나무도 가꾸리라...ㅎㅎ
밭 뒷편으로 저수지로부터 공급되는 수로가 있어
가뭄 걱정 할 일은 없을 듯 합니다.
삼채사이로 심겨진 수수는 주변 참새들 차지
한무더기 참새떼들이 우루루 날아 갑니다.
보통 양파자루 같은 것으로 싸놓던데...
일손이 부족한 것 같습니다. ^^
잠시후 용비지를 향하고 있습니다.
밭에서 용비지까지는 15키로미터 쯤 할겁니다.
초가을 도로를 달리는 자전거 행렬
라이더 들의 패달링하는 모습만 봐도 경쾌해 지네요.
이내 도착해
용비지에 올랐습니다.
뚝방에서 낚시를 드리우는 태공님(신씨 어른)...
오늘 밤 월척을 꿈꾸며
열심히 채비를 하는 중이었습니다.
사진을 찍는 저의 모습을 보더니
태공님은 이곳에 카메라 든 사람들이 많이 찾는 다고 하시면서
저 건너 낚시하는 저 정자 아래가
과거 JP께서 잘 찾던 곳이라 일러 주시네요.
그때 잘 나가던 JP가 이 지역을 목장으로 개발하고는
자주 방문해 낚시를 하였는데..
그럴 적에는 어김없이 군인들이
주변을 에워싸 보초를 섰었답니다.
당시 일반인은 부페라는 말 조차 모르던 시절인데...
수십명이 낚시를 하면서
서울 호텔의 음식차가 음식을 싣고 이곳까지
배달을 와서 연회가 벌어지곤 했다며 회상 하셨다.
그러고 보니 저 건너에 차가 보여서...
저기로 차를 가지고 갈수 있나봐요? 하고 물었더니...
아~ 그럼 저쪽으로 차가 들어가지...
부페 차량도 그리고 갔었고...
일반인은 못들어가게 하고.. 지들(축협직원들)만 갈수 있어...
전두한 시절에 JP를 부정축재자로 내몰아
이 땅을 정부에서 환수했잖아...
환수된 목장을 축협에서 관리를 한다나 봐~ 하신다.
사진사들이 여기와서 무엇을 찍는지 모르겠어
새벽에 많이들 찾아 오드라고....
그러면서 신씨 강태공님은 말씀을 잇습니다.
사진사 양반...이곳 보다도 이따 나가다가 정자를 한번 찾아 봐~
마을을 나가다 잘 찾아 보면
정자가 하나 보일거여...그 곳을 잘 찍어 인터넷에 소개해 봐~
이곳을 찍는 것 보다 백번 값어치 있을거여 하시길래.
나는 왜요? 하고 물었더니...
전통시절 JP를 부정축제자로 몰았잖아~
JP가 그 정자를 빼앗기기 싫어 개인과 매매계약을 하였기 때문에...
그 정자를 빼앗기지 않았지만
지금은 다른사람의 소유랴~.
이 정자는 향 나무로 만들어져 여름에도 모기 등 해충이
근접하지 못하는 유명한 정자라는 구먼...
나도 못가 봤는데 그곳을 찍어
인터넷에 올리면 많은 관심을 끌수 있지 않겠어? 하시고...ㅎ
그러면서 주변에 좋은 저수지가 4개 있는데 아느지 물으신다.
하여 나는 잘 모른다고 대답했지요.
태공님은 기다렸다는 듯이
용비지, 개풍지, 신창지 그리고 황락지를 이렇게 네개가 멋있지...
그중에 황락지만 못가봤다고 했더니...
황락지를 꼭 가 보라고 권하시는 태공님...
용현자영휴양림 입구의 개풍저수지는 많이 봐왔고
신창지는 개심사 입구에 있어 야영 경험도 있는가하면
이곳 용비지도 세번째 방문한 기억....
태공께서 황락지가 조금 멀지만
이곳보다 훨 낫다고 가보길 권하셨다.
하여 정자를 찾아 보고 황락지까지 들르겠다고
말씀드린 다음 용비저수지를 떠났습니다..
정자를 찾아 마을을 지나는 길
벼이삭 너머 목장에는 소들이 풀을 뜯고 있는 모습입니다.
소떼 옆에 왜가리들이 있는 모습이 신기합니다.
아마 곤충을 찾기 용이 한듯 합니다.
정자를 발견 했으나
주인 가족이 앉아 있어서 접근하지 못하고
되돌아 개심사로 향했습니다.
그리고 도착한 신창지
구 신창교를 관광지로 꾸며 놓았네요.
거의 만수위를 유지하고 있고...
저 멀리 고현정 나무 닮은 그 소니무도 보입니다.
야영을 해도 좋은 곳을 눈도장 찍어두고
개심사로 향하려 합니다.
언덕 위로 목장이 보이네요.
엄청 많은 수의 소가 풀을 뜯고 있고요.
아~ 많다 입니다.
저렇게 많은 소는 처음 봅니다. ㅎ
족히 200마리 이상될 듯....
개심사에 도착했습니다.
안타깝게도 입구 배롱나무꽃이 다 졌네요...ㅜㅜ
그래도 한바퀴 돌아야지요.
옆지기는 물한잔은 마시고 가자며 앞섭디다.
다시한번 배롱나무를 바라보며
그 아래 물웅덩이를 쳐다 봅니다.
깨끗한...
저런 꽃잎들이 잔득 떨어져
수면 위를 물들이고 있기를
기대했는데 말입니다.
다음에 보면 되지만요...
봄에 청벚이 가득 피던곳으로 향합니다.
명부전 앞 봉에 피던 청벚은 보이지 않네요
기억하려고 봄에 찍은 것을 퍼 왔어요.
그렇지만 불자의
정성은 끊임없이 이루어 지고 있는 것을 봅니다.
맥문동 보랏빛 꽃은 절정기를 지났지만...
벚꽃 대신 속삭여 주는 듯...
신발 놓인 모습이 그저 정겹습니다.
담벼락에 난 이름모를 풀도...
붉은 맨드라미까지...
개심사를 찾았네요...
문살사이로...
역사와 전설이 드나드겠지요?
수많은 사람들의 정성과 기원이...
오가며 소통하겠지요?
질경이를 뜯는 듯 했습니다.
사람마음이 간사해서...
꽃이 없으니 돌아 보고픈 흥미가 나지 않네요.
그래서 찾는이도 적은 듯 합니다.
주차장 의자에 몇몇만 앉아
가을을 기다리더라는....
그래도 참 좋은 게절입니다.
엊그제만 해도 숨이 막히는 더위였는데 말이죠.
이제 완전 가을로 접어 든것 같습니다.
작녀에 참여했던 하이원하늘길 페스티벌 행사를
올해도 개최한다고 연락이 왔더이다.
하여 서둘러 예약을 했네요.
개심사를 나오는 길에
붉은 물봉선이 배웅을 해 주더이다.
백두산에는 노란 물봉선이 많더니만...
황락저수지는 해미읍성 근처에 있다하더니...
읍성 앞을 지나네요.
내비의 안내대로 좁을 길을 따라
황낙저수지에 도착했는데 제일먼저 백조가 보여요
아마도 거위 인듯..
신씨 어르신 말씀대고 멋진 곳이네요.
주변엔 몇개의 펜션 같은 것이 보였습니다.
그 펜션앞에 서서
멀리 흰 거위를 보고 있지요.
그야말로 유유자적 입니다.
안쪽으로 들어갔습니다.
낚시꾼이 또 있네요.
이분도 조금 전에 도착하였고...
채비를 하고 있는 중이라 했는데...
우린 부근에서 야영을 할 것 이라고 얘기했습니다.
옆의 젊은이 또한 낚시를 왔는데...
저 앞쪽에 자리를 잡았나봅니다.
차를 세우고 잠시 산책을 합니다.
목장을 올라가 봐야겠어요.
높은 곳이라 개울이 없을 곳 같은데
샘이 있나 봅니다.
뒤도 한번 돌아다 보고...
건너편도 보다가
차를 끌고 올라 가 보기로 합니다.
몇키로가 쭉 저런 길이랍니다.
그렇지만 야영할 만한 곳이 보이지 않네요.
혹시 다른 차라도 올라오면
낭패 잖아요.
해가 곧 지려는지
그늘이 진 산 뒤는 어둡습니다.
멀리 목장의 소들을 보십시오.
많지요? ㅎ
강이지풀이 익어가는...
서산 목장 위로 노을이 지고 있습니다.
잠시만 더기다리면
일몰이 있을 것만 같습니다.
옆지기도 가만이 바라보고 있네요.
바라보고 있으면 좀 지루합니다. ㅎ
당겨 보고....
마을을 보고
다시 보고 있는데
싱겁게도 흐미하게 사라졌습니다.
다시 저수지 옆으로 돌아돠 텐트를 펼쳤습니다.
그리고 저녁준비...
날씨가 제법 서늘해 져서
발전기를 작동시키고 전기요를 사용해 잠을 잤네요.
새벽에 일어나 샘물이 으르는
인근 개울을 찾아 세수를 하고...
이슬 머금은 갈대를 봅니다.
스크렁도 있었네요.
철수를 하며 펜션앞을 지남니다.
어젯밤 야영모습을 사진에 담으며 감광도를 높혔는데...
그때 조절한 채 낮에 찍는 실수를 저질렀습니다.
보정을 한 껏해도 요모양입니다. ㅜㅜ
정원에 핀 꽃에 함무더기 나비들을 찍었는데...
그 사진마저 엉망입니다.
귀한 사진을 망쳐서 아쉽네요.
그렇게 지난 주일을 회상해 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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