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남지] 연꽃을 보며 캠핑을 하다.
2012. 7. 29.~7. 30.
퇴근 후 숙소에 도착해 사워를 하는 중...
지난 주말, 비를 흠벅 맞은 텐트가 갑자기 떠오릅디다.
아무래도,
더 건조를 시켜야 한다는 생각도 들구....
게다가 일기예보에선 다음 날까지는
맑겠다고 해서
주차장에 펴서 말리는 것 보다는
차라리 궁남지에 가서 펼치는 게 낫겠다는 생각이 들었슴다..
먼저 위성사진을 검색 해
야영할 곳이 있는지.. 찾아 봤는데...그런 곳도 많았고....ㅎ
하여, 밤 아홉시쯤 부랴부랴 출발,
MBC 연속극 허준이 끝나고... 잠시후 궁남지에 도착,
자리를 잡고, 바라 본
궁남지의 밤 풍경이좋았슴니다.
한동안 침묵을 하며 함께 산책을 하겠스며
끝부분에 가서 잠시 내용을 쓰도록 하겠습니다.
--
지난 월요일 밤부터 화요일 아침까지
찍은 사진 수를 보니 전체 350여 장이었고 압축하여도 200여 장,
그 사진 중 아직 1/3 정도이상 남은 사진,
지만 남은 것 몽땅 올려봅니다.
이번 여행은, 월요일 밤에 도착해
다음 날 아침에 철수했지만....
암튼 연꽃캠핑을 하였다는데 의미를 부여하고 싶습니다.
많은 수의 야영을 하였지만...
이번 처럼 연꽃들이 가득한 연밭 옆에서
잠잔 것은 첨이었지요.
제목은 처음에 "연향에 취하다"라고 정했지만
이는 주제 넘는 것이었습니다.
솔직히 연향을 느끼지 못했거든요.
대신 황소개구리들이 어찌나 울어대던지
연향이 아니라 오히려 설잠에 취했었던것 같습디다.
암튼 궁남지의 밤 풍경을 비롯해
새벽의 모습을 함께 살펴 주셔서 감사합니다.
실제 직접 가 보진 못하고, 사진으로 보신분들이 많겠지만...
대단히 많은 연꽃을 보신거라 생각합니다.
아마도 대한민국 인구 중
0.1%도 그만큼 보지 못했을 가라 생각이 들거든요.
부여 시민이면 몰라도 어찌 새벽부터 밤중까지
궁남지를 돌아 보겠습니까. ㅎ
다른 꽃들도 그렇듯
비슷한 꽃(사진)이 아주 많았을 겁니다.
그렇지만.. 함께 산책하면서
귀히 여기고...정성으로 어루만져 주심에 감사드려요~ ^^
새벽 처음엔 표준 줌렌즈를 껴서 연밭을 다녔고..
나중에는 표준 줌렌즈로는 찍을 수 없는 먼 곳들은
망원으로 찍었습니다.
관곡지에서는 여러 렌즈를 휴대하여
때에 따라서 렌즈를 바꿔 가면서 다녔는데....
렌즈가 무거워 갖고 다니기가 거추장스럽고
만만치 않을 것 같더라구요.
특히나 궁남지는 관곡지에 비해
규모면에서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커서
목에 카메라를 걸고 다니기 못하고
손에 들고 다녀야 합니다.
그래서 앞가방이 필요한가 봐요.
처음엔 다 가지고 다녔는데,
좌우간 한 렌즈만 장착해 한바퀴 돌고,
그후 차량에 도착하면
다른 렌즈를 교환하는 방법으로 다녔습니다.
그럴 때 문제점이 있더군요.
갑자기 커다란 황소개구리가 등장했는데...
이런 장면을 놓칠수 밖에 없는 점...ㅎ
손길이 닿는 길가의 꽃은
많은 사람들이 오가면서 꽃을 만지는 가 봐요.
하여 그런 꽃은 찍기 싫지요.
그렇다고 먼꽃 가까이 가려면
발을 물에 적셔야 하는데....이 것도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그래서 망원랜즈를 써야 하죠...ㅎ
특히 이런 수련을 찍으려면 더욱 그렇습니다.
지금 보는 사진도 사실은 망원렌즈를 장착했를 때여서
공교롭게 나타난... 쇠물닭을 포착한 겁니다.
마침 망원을 가졌기에 촬영할 수 있었던 거지요.
미리 준비하였기에 기회가 찾아 온 거구요.
활찍 핀 수련 꽃 사이사이를 다니면서
먹이를 구하는 쇠물닭
표준렌즈만 가지고 있었다면
절호의 기회를 어찌 포착하고 이렇게 보여 드리겠습니까.
거기다가 저 쇠물닭은
유난히 겁내지 않는 것 같았습니다.
가능한 접근을 피하고
조심하면서 촬영하려 노력을 하긴 했지만...
오랫동안 내 앞에서 공연을 해 줬습니다.
국민요정, 김연아의 갈라쇼를 보는 듯...ㅎㅎ
보는 내내 황홀했습니다.
물론 행복했습니다.
공연을 끝 낸 쇠물닭은
서서히 퇴장하려 하는 듯 길을 건넙디다.
그리고 무대 뒤로 조용히 사라져 갔습니다.
잘가~ 고마워~ ^^*
내용을 다 써 넣기도 전에..
친구님이 귀한 댓글을 다셨네요.
수련은 물수 자 水蓮이 아니라
잘수 자 睡蓮을 사용한다고 일러주시네요.
나이 60이 되었지만...
어찌 알았겠습니까...죽는 날까지 배워야 한다네요..ㅜㅜ
사진만 미리 올려놓고
내용을 적지 못한 상태여서 이렇게 볓자 적습니다.
궁남지의 수련들은
가운데 연못 가까이 있어서 비교적 찾기 쉽습니다.
지난번 서동연꽃축제 직전에
한번 다녀 갔을 때 본, 연잎 중간을 뚫고 나온 연꽃을 봤습니다.
그 때의 기억을 더듬어
그 연꽃이 있던 장소를 그렇게 찾으려 했지만
수련이 있는 장소는 쉽게 찾았죠. ㅎ
수련이 있는 장소 바로 옆에는
일반 백련이나 홍련이 당연히 많이 있구요
새로 피어나는 꽃도 많지만...
이미 져서 다 자란 씨방도 많이 보입니다.
이미 익어 알밤처럼 떨어 질듯한 씨방이
도처에 있지요.
그렇지만 씨방들도 보호본능이 있어서
사람의 손이 닿는 곳에서는 만나기 힘들더이다.
예쁜 수련들이
물 중간에 있듯이 말이죠.
어쩌면 일반 표준렌즈로는
촬영을 거부하는 것 처럼
길가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수련에 앉아있는 물잠자리 보이십니까?
색깔도 다양한 것이...
핸드폰에 내장된 카메라로
가까이 찍어 보려는 사람들이 제법 있더군요.
하기사. 저 같았어도..
신발을 벗고 꽃가까이 가져가
찍었을지도 모르겠네요. ㅎㅎ
저 아주머니 덕분에
아까 말씀 드렸던 연잎을 뚫고 나온 연꽃이 있는 장소롤
찾을 수 있었습니다.
저렇게 연꽃 단지를 가꾸는 전문인들 덕분에
궁남지의 연꽃을 감상할 수 있을 겁니다.
방수 옷을 입고선 땡볕엔 작업하기 어렵기에
시원한 새벽에 제초도 하고 조경작업을 하시리라 생각되더이다.
그리고 저 분 덕택에 그 장소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그 곳의 사진들입니다.
연잎을 꿇고 나온 꽃봉우리가
지금쯤 꽃을 활짝 피었을 것이라 짐작을 했지만...
보다시피 그 꽃은 이미지고 씨방을 드러냈으며,
그 주변엔 다른 하나의 꽃대가 피어날 채비를 하는 듯 합니다.
활짝 핀 연꽃은 저 대신 다른 분이 촬영하시겠지요.
저는 대신 황소개구리를 발견 합니다. ㅋ
니들이 어젯밤 그리 울었단 말이더냐...
그 앞쪽엔 유난히 붉은 꽃봉오리가 보이네요.
오늘 새벽에 잎을 뚫고 나온 듯한
날렵한 꽃대를 보십시오.
저는 저것을 모면서
살모사와 흡사하다는 생각을 해 봤습니다.
그 앞에도 커다란 황소개구리가....
무서버라...ㅋㅋ
궁남지 길 중간 중간에는
버드나무가 많이 심어져 있고, 길을 밝히는 등이 있어서
야간 산책에 그만 이랍니다.
부지런한 여승이셨습니다.
사닌을 찍는데 방해 될까봐 기다려 주시곤 하시더군요.
어떤 젊은 엄마가
안긴 아가에게 연잎속에 감춰진 연꽃을 보여주시며
교육을 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지요...ㅎ
시간이 지나자 아침산책객이
점차 늘어 났습니다.
저역시 출근을 해야겠기에...
얼른 텐트를접고 준비를 해야 할 시간이 됐지요.
사진을 정리하다
나중에 입수한 방에 찍은 알짜 사진입니다.
보너스죠. ㅎㅎ
이상입니다.
무더운 주말 원하게 보내시길....
^*^
'캠핑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 보은 ] 속리산 사내리 (0) | 2013.09.29 |
---|---|
[ 서산 ] 목장이 보이는 황락저수지 풍경... (0) | 2013.09.11 |
[ 영동 ] 월류봉과 반야사 (0) | 2013.07.29 |
[안동여행] 야생동물생태공원 (0) | 2013.07.09 |
[안동여행] 하회마을 이야기 (0) | 2013.06.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