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율이와 서산 봄 여행을...
< 2013. 5. 11. >
5월 10일 퇴근해 대전을 출발해
집에 도착한 시각은 밤 아홉시 경이다.
아이들이 어버이날 선물을 가져왔단다.
서율이가 사랑해요~하고 하트를 만들어 보이는 모습이 귀엽다.
그래 딸들아 사위들아 고맙다. ^^
옆지기인 서율이 외할머니로부터
몇장의 청첩장이 왔다는 얘기를 진작에 들었고
그중 꼭참석 해야할 예식이 5월 11일(토요일)에 있다는
얘기를 확인 했었다.
하여 모든계획을 세우지 못한 가운데
그 당일 아침, 위치 파악차 청첩장을 찾는데...
음마야~ 11일이 아니라 12일 이었다.
우린 옷을 입고 출발을 하려다 다시 벗었다.
옆지기는 잘못 본 것이 미안했던지...
서율이를 대리고 개심사 벚꽃을 보러 가자신다.
하여 딸아이네로 서율이를 픽업하러 갔다.
할머니에게만 아는체 하고 매달리는 짜식~~ㅎㅎ
안전 시트를 설치하지도 않은 채
조심해서 그냥 가자신다.
것두 모르는 서율이는 뒷좌석에 앉아
뭐가 좋은지 싱글벙글...
고속도로의 정체로 서산 IC까지는
보통 때보다 많이 걸려 1시간 40분 정도가 걸렸다.
개심사 입구의 신창저수지
개심사로 들어가는 자동차들의 행렬이다.
저기에서부터 개심사까지는
거의 2키로미터 남짓...
주차장에서 한대가 떠나면
들어가던 차가 한대가 주차를 하는 형식이니...
오늘 보기는 틀린 것 같다.
저 때의 시각이 오전 11시 30분 경이다.
나오는 운전자에게 물어보니..
들어 가는 차가 여기서 개심사까지
두 줄로 서 있단다.
흐미~ 뒷 차에 비상신호를 보내고...
면번의 진행과 후진을 반복해 차를 돌렸다.
돌아나오는 길을 몇장 담고
용비지로 향한다.
개심사로 들어가는 차와
고사리를 채취하려 세워 둔 차가 엉켜 있는 듯..
하여간 주말에 어디를 가려면...
새벽 일찍 나서야 한다는 것을 여실히
증명해 주는듯 하다.
신창지를 막 벗어나려하는 순간
우측 목장 언덕
푸른 오월의 언덕이란 말이
저절로 나온다.
으음~ 좋네...
소가 되어 말이 되어 뚸어 다녀도 될 듯...
우측 고랑으로 소가 오르는 듯 하다.
능선에 우뚝 선 소가 보인다.
멋진 걸...저 너머에는 무엇이 있을까
몇마리가 뒤따르는 모습이 보이는게
목동은 없이 소 몇마리가 자유롭게 다니는 듯해 인상적이다.
잠시후 용비지에 도착했다.
지난번 찍에 사진의 저수지 이름이 이상해서
다시한번 찍었다.
공식적인 이름은 용지비라기 보다는
용현지가 맞는 듯.
처음엔 검색한 결과 용운지로 알았었다.
그런데 저게 무슨 현자일까?
잠자는 서율이를 차에 뉘어 둔 채
용비지에 오르고 있다.
창문의 일부를 충분히 열어 두어
환기는 잘되겠지만...
깨어날까봐 노심초사하면서
계단을 오르는 옆지기...
뒤돌아보니 한 낮에도 차들이 제법된다.
뚝방에는 방금 도착한 커플,
이들은 서로 셀프 사진을 찍고 신이 났다. ㅎㅎ
덩달아 나도 신이 좀 나네...ㅎ
잠시만 보고 내려가기로 했으니
저번과는 반대로 좌측으로 이동하기로...
뚝방 옆쪽에 등꽃이 피어난다.
이름도 몰라 성도 몰라...ㅎ
며칠사이에 더 짙어 보이는 연록...
좌측 길은 우측 길 보다
좁고 지장이 되는 나무가지와 덤불이 더 많았다.
이쯤에서 넓은 사진을
담아 본다.
서율이가 깨어 났을 지도 모르겠다고
불안해 하며 차로 돌아 가자는 옆지기...
깨어나 혼자도 있는 버릇도
길러 줘야 하며
자라는데 혼련내지 교육이 될 것이라 주장을 펴며
몇장을 더 찍지만.. 역시 마음은 편치 않다.
저 번에 사람들이 모여 있던 장소엔
두, 세 사람만 보인다.
지난번에 왔을 때
저 곳에서 보는 풍경이 제일 좋았었다.
보채는 옆지기를 따라
할수 없이 뚝방으로 걸어 나온다.
그 길 가에 보이는 취나물
방금 도착한 듯한
빨간 셔츠를 입은 노부부
건너편 물가엔
낚시꾼 두명이 있는 듯 하다.
다시금 저수지를 둘러보고
다시 차로 돌아 나간다.
서율이가 잠을 자서 안타까운 면도 있지만...
덕분에 우리라 아이를 안거나
아리를 걸려서 계단을 오르며 다니는 것 보다는
수월했다는....ㅎ
여수로 아래 물길에는
창포가 무성히 자라서 얼마 후엔 볼만 할 듯...
노신사는 아직까지 뚝방에 있고...
미루나무 푸른 잎은 바람에 살랑살랑 거렸다.
새로운 잎사귀들은계속 피어나고
하루가 다르게 짙어 간다.
으름넝쿨이 또 보이고...
꼬리를 흔들며
냇물을 횡단하는 비암도 보인다.
어린 살모사 같았다. ㅎ
옆지기 옆으로
어떤 모녀가 지나는데..
서율이 주려고 사왔던 것(샤베트인가?) 것을
꺼내 나눠주더라는...
물속에는 달팽이와
다슬기 몇마리가 먹이를 찾는 듯
깨어나 땀을 흘리며 울던 서율이는
할머니 등에 엽혀 겨우 웃음을 지어 보인다.
서율아 미안해
저수지는 이 다음에 구경시켜 줄께...ㅎ
동네 앞을 나오는데...
피어난 보리이삭이 보였다.
파꽃을 찍고 있는데
부리이삭 뒤로 보이던 아주머니가
그것이 귀한 것이라고 사진을 찍는지 물어 보신다.
찍을 게 없어서 찍는 거유~~^^
그 곳의 새로지은 집들은
귀농한 사람들이 집이라 한다.
이 곳에도 근래 귀농하는 이들이 있다고...
빈 집들이 있긴 있으나 헐치는 않단다.
은퇴후 이 런 곳에서 사는 것은 어떨까 .
그건 그렇고....
우리와 딸가족들이 모여
저녁식사를 하기로 하였다며 보릿골로 가잔다.
하여 도착한
보리밥 전문점 보릿골
주차관리원에게 키를 맞기고
대기장소에서 순번이 될 때까지
기다려야 할 정도로 손님이 많다는...
보리밥의 효능이 대단하구먼...
얼마쯤 기다렸을까
빈자리가 생기면서
우리의 번호가 불리워 지고...겨우 입장을 한다.
앞서 식사를 마친 시람들이
이방에 있었나보다.
우리가 자리한 상앞에서
서율의이 제롱이....ㅎㅎ
보릿골의 청국장은 고유의 맛을 지키면서도
특유의 역한 내음은 없앤 듯하여
가족이 자주 찾는 맛집이며
비교적 가격이 저렴하여
손님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체인점이다.
보리밥에...제육구이에...보쌈...
배를 불린 가족들은 다시 집으로 갔다.
어버이날이 생일인
큰 딸에 대한 축하 케익 대신 아이스크림으로...
우리딸 생일 축하해~~
그렇지만 서율이가 주인공 인듯...ㅋㅋ^^
그렇게 어버이날,
그리고 생일 행사를 마무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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