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흥도 십리포해변
2010. 12. 11.
지난 주는 옆지기 생일이래서 캠핑은 생각도 못하고
딸아이 들이 함께하자는 점심식사에 간단다.
< 그래 보았자 계산서는 모두 나한테 올터인데 ㅜ.ㅜ>
암튼 토요일은 집에서 빈둥빈둥 거리고 있었다.
대물을 보았다 1박2일을 보았다 리모콘을 만지작 거리는데
마님이 갑자기 이런 제안을 하는거야
마님 : 가까운데 가서 캠핑하다가 일요일 점심시간까지 오면 안될까 ?
<저번 주도 못갔으니. 집에 있으려니 좀이 쑤시옵니깡? >
나 : 흠 괜찮은 제안 인걸~, 근데 어딜가지? 하면서
상의 끝에 결국 영흥도 십리포로 가기로 결정
도중에 대부도에서 할매 칼국수집에 들르고,
소사나무 숲 그 언저리 시원한 바닷가서 한뎃잠 자기로 했다.
- - - - -
영흥대교를 건너는 도중에 노을 시작
노을도 좋지만...
영흥화력발전소의 수증기가 더 멋지드라~
그치?
십리포 해변에 도착, 좌측(서해쪽)사진
우측(육지쪽) 사진
해는 지고 손톱같은 작은 달이 떴네
소사나무 숲,
나무잎이 다 떨어져 줄기들만 앙상해~~
우리나라에 유일한 소사나무 숲이기에
보호한답시고 사방에 울타리를 쳐놔서 접근할 수가 없다.
여름 휴가철엔
저 숲 아래 많은 텐트가 있었는데...
그 곳에 접근하던 중
저번의 정선 눈쌓인 산길을 함께 했던
캠우를 만났네요...^^
어둠속에 텐트를 올리고 누웠다.
발이시려 텐트화도 신고 얼굴이 시려 모자도 덮어썼지만
잠이 안와 멀리 영흥대교 주변을 사진에 담아보고
역시 삼각 대를 썼어야 하는데 귀찮음 때문에...
다리 위 가느다한 줄은 비행기가 지나간 자리
찬바람이 얼마나 매섭던지
침낭에 들어가서도 데워질 때까지 온몸이 얼어 붙더라는...
그렇지만 죽지 않고 출근~~
새로운 한 주의 시작, 즐겁게 맞이해 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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